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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빈슨 크루소에서 넘어옴
1. 개요

1. 개요[편집]

『조난을 당해 모든 선원이 사망하고 자신은 아메리카 대륙 오리노코 강 하구 근처 무인도 해변에 표류해 스물 하고도 여덟 해 동안 홀로 살다가 마침내 기적적으로 해적선에 구출된 요크 출신 뱃사람 로빈슨 크루소가 들려주는 자신의 생애와 기이하고도 놀라운 모험 이야기』, 혹은 줄여서 『로빈슨 크루소』는 18세기 영국 문학을 대표하는 소설로, 허구의 자서전 형식을 통해 인간의 생존 본능과 고립 속에서 피어나는 문명 의식을 사실적으로 그려낸 작품이다. 주인공은 요크 출신의 뱃사람으로, 항해 중 조난을 당해 유일하게 살아남아 남아메리카 대륙 인근의 무인도에 표류하게 된다. 그는 그곳에서 스물여덟 해에 걸쳐 고립된 생활을 이어가며, 자연과 싸우고 자신을 돌아보는 긴 여정을 경험한다.

섬에서 주인공은 무기 제작, 경작, 방어 시설 구축, 사냥 등 자급자족의 삶을 구축하는 한편, 깊은 고독과 신앙적 회의, 문명과 야만의 경계에 대한 내면적 사유를 이어간다. 이후 그는 식인 풍습을 지닌 부족과 마주하고, 그 가운데 구출한 인물을 '프라이데이'라 이름 지어 함께 살아가며 인간 관계의 윤리성과 언어, 교육, 지배와 복종의 문제를 탐색하게 된다. 마침내 해적선에 의해 구조된 그는 고립에서 해방되며, 문명 세계로 돌아가게 된다.

이 작품은 실제 선원의 경험에서 착안되었으며, 허구와 사실을 교묘히 엮은 서술 방식으로 독자에게 강한 현실감을 부여한다. 근대 개인주의, 자본주의 윤리, 기독교 신앙, 제국주의 시각이 복합적으로 드러나는 이 소설은 이후 수많은 문학과 사상에 영향을 끼친 서양 모험문학의 원형으로 간주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