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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1. 개요[편집]

갈리폴리 전역은 1915년 2월 19일부터 1916년 1월 9일까지 벌어진 전투로, 제1차 세계 대전 중 연합국이 오스만 제국의 갈리폴리 반도를 공격한 대규모 상륙 작전이었다. 영국과 프랑스가 주도하고 오스트레일리아, 뉴질랜드, 인도 등의 식민지 군대가 지원한 이 전투는 오스만 제국이 방어에 성공하면서 연합군의 큰 패배로 끝났다.

연합국은 러시아 제국을 지원하고 오스만 제국을 전쟁에서 탈락시키기 위해 다르다넬스 해협을 장악하려 하였다. 이 해협을 장악하면 콘스탄티노플(현 이스탄불)로 진격할 수 있으며, 동부 전선에서 러시아와의 협력을 강화할 수 있었다. 이에 따라 연합군은 1915년 2월, 해군을 동원해 다르다넬스 해협을 공략하는 작전을 시작하였다. 그러나 오스만군의 강력한 저항과 기뢰로 인해 연합군은 해상에서 결정적인 승리를 거두지 못했고, 결국 4월 25일 상륙 작전을 개시하였다.

연합군은 갈리폴리 반도의 여러 해안에서 상륙을 시도하였으나, 오스만군의 전략적인 방어와 지형적 불리함으로 인해 초기 목표를 달성하는 데 실패했다. 오스만군은 독일 장군 오토 림멜과 무스타파 케말(후의 케말 아타튀르크)의 지휘 아래 방어를 조직적으로 수행하였다. 연합군은 거센 저항 속에서 교착 상태에 빠졌고, 참호전이 이어지면서 병력과 보급이 점점 소모되었다.

전투는 1915년 여름과 가을 동안 계속되었으며, 연합군은 몇 차례 돌파를 시도했지만 성공하지 못했다. 결국 1915년 12월, 연합군은 철수를 결정하였고, 1916년 1월 9일까지 모든 병력을 철수시키면서 전투가 종료되었다.

갈리폴리 전역은 연합군에게 큰 손실을 안겨준 실패한 작전으로 기록되었으며, 오스만 제국은 이를 통해 서부 전선에서 독일과 오스트리아-헝가리를 지원할 시간을 벌 수 있었다. 또한, 이 전투는 오스만군의 승리로 인해 터키 민족주의가 성장하는 계기가 되었으며, 무스타파 케말은 이후 터키 공화국의 초대 대통령으로 부상하는 계기를 마련하였다.

이 전투에서 오스트레일리아와 뉴질랜드 군대(ANZAC)가 활약하면서 오늘날에도 ANZAC 데이가 이들의 희생을 기리는 기념일로 지정되었다. 갈리폴리 전역은 전략적 목표를 달성하지 못한 대표적인 사례로 평가되며, 제1차 세계 대전에서 가장 참혹한 전투 중 하나로 남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