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개요[편집]
마십굴은 황해도 수안에서 전해 내려오는 전설에 등장하는 신비한 굴로, 아내를 구하기 위해 백 일 동안 바위를 파던 마십이라는 나무꾼의 이야기에서 비롯된다. 마십은 망치와 끌로 바위를 두드리며 길을 내기 시작했고, 백 번째 날 갑작스러운 굉음과 함께 바위가 무너지며 깊은 굴이 모습을 드러냈다. 이 굴이 원래 존재했던 것인지, 마십의 노력으로 뚫린 것인지는 전승에서 명확하지 않다. 굴은 반대편 원님 집의 뒤뜰까지 이어져 있었으며, 마십은 이를 통해 아내와 함께 탈출하였다. 현재 굴의 정확한 위치는 확인되지 않지만, 해당 바위에서는 지금도 맑은 물이 흘러나오며, 마십이 바위를 친 자리에 남은 백 개의 금이 이 전설의 흔적으로 전해진다.
2. 마십굴 전설[편집]
황해도 수안에는 오래전 ‘마십’이라는 이름의 나무꾼이 살고 있었다. 그는 가난했지만 곧은 마음씨를 지녔고, 아름답고 어진 아내와 함께 검소하게 살아갔다. 어느 날 마십은 깊은 산중에서 나무를 하던 중, 쓰러져 있는 젊은 사내를 발견하였다. 그는 한 치의 망설임도 없이 그를 등에 업고 산을 내려왔고, 아내와 함께 정성껏 간호하였다. 얼마 지나지 않아 정신을 차린 청년은 이 고을의 원님 아들이라는 사실을 밝혔다. 마십 부부는 신분을 따지지 않고 생명을 구해준 것이었고, 그 은혜는 누구도 잊기 어려울 일이었다.
그러나 원님 아들은 부부의 선행에 감복하기는커녕, 마십의 아내에게 몹쓸 마음을 품게 되었다. 그는 여러 차례 유혹을 시도했지만 뜻을 이루지 못하자 마침내 무력을 동원하여 그녀를 억지로 가마에 태워 납치하고 말았다. 분노에 찬 마십이 따지러 갔을 때, 원님 아들은 벼랑을 가리키며 말하였다. 저 바위를 50리 길이로 뚫는다면 여자를 돌려주겠다는 것이었다. 이는 명백히 불가능한 조건을 내건 조롱이었다.
그러나 마십은 물러서지 않았다. 그는 그날부터 망치와 끌을 들고 바위를 파기 시작했다. 비바람이 몰아쳐도, 손에서 피가 흘러도 그는 굴을 파는 일을 멈추지 않았다. 그렇게 백 날이 지난 어느 날, 마침내 땅이 흔들리고 굉음과 함께 바위가 터져 길이 열렸다. 마십은 놀란 눈으로 그 안을 들여다보았고, 실로 50리에 이르는 깊고 긴 굴이 눈앞에 펼쳐져 있었다. 그는 곧장 굴 안으로 들어가 반대편으로 나갔고, 그곳은 다름 아닌 원님 집의 뒤뜰이었다. 그는 납치된 아내와 다시 만나 굴을 따라 되돌아갔다.
이 소식을 들은 원님 아들은 군졸을 시켜 마십 부부를 쫓게 하였으나, 굴이 무너지며 쫓던 이들이 깔리는 사고가 일어났다. 이에 원님 아들은 반대편 입구로 달려가 불을 지피고 연기를 굴 안으로 들이보냈다. 그러나 연기 대신 갑자기 물줄기가 뿜어져 나와 사람들을 휩쓸었다. 그렇게 굴을 통해 마십 내외는 사라졌고, 이후로 그들을 본 사람은 아무도 없었다.
이 이야기가 전해 내려오는 지금도, 마십이 뚫은 굴에서는 맑은 샘물이 흐르고 있다고 한다. 바위에는 그가 한 자 한 자 새겨 넣은 백 개의 금이 남아 있어, 이 전설이 단순한 이야기만은 아니라는 믿음을 주고 있다.
그러나 원님 아들은 부부의 선행에 감복하기는커녕, 마십의 아내에게 몹쓸 마음을 품게 되었다. 그는 여러 차례 유혹을 시도했지만 뜻을 이루지 못하자 마침내 무력을 동원하여 그녀를 억지로 가마에 태워 납치하고 말았다. 분노에 찬 마십이 따지러 갔을 때, 원님 아들은 벼랑을 가리키며 말하였다. 저 바위를 50리 길이로 뚫는다면 여자를 돌려주겠다는 것이었다. 이는 명백히 불가능한 조건을 내건 조롱이었다.
그러나 마십은 물러서지 않았다. 그는 그날부터 망치와 끌을 들고 바위를 파기 시작했다. 비바람이 몰아쳐도, 손에서 피가 흘러도 그는 굴을 파는 일을 멈추지 않았다. 그렇게 백 날이 지난 어느 날, 마침내 땅이 흔들리고 굉음과 함께 바위가 터져 길이 열렸다. 마십은 놀란 눈으로 그 안을 들여다보았고, 실로 50리에 이르는 깊고 긴 굴이 눈앞에 펼쳐져 있었다. 그는 곧장 굴 안으로 들어가 반대편으로 나갔고, 그곳은 다름 아닌 원님 집의 뒤뜰이었다. 그는 납치된 아내와 다시 만나 굴을 따라 되돌아갔다.
이 소식을 들은 원님 아들은 군졸을 시켜 마십 부부를 쫓게 하였으나, 굴이 무너지며 쫓던 이들이 깔리는 사고가 일어났다. 이에 원님 아들은 반대편 입구로 달려가 불을 지피고 연기를 굴 안으로 들이보냈다. 그러나 연기 대신 갑자기 물줄기가 뿜어져 나와 사람들을 휩쓸었다. 그렇게 굴을 통해 마십 내외는 사라졌고, 이후로 그들을 본 사람은 아무도 없었다.
이 이야기가 전해 내려오는 지금도, 마십이 뚫은 굴에서는 맑은 샘물이 흐르고 있다고 한다. 바위에는 그가 한 자 한 자 새겨 넣은 백 개의 금이 남아 있어, 이 전설이 단순한 이야기만은 아니라는 믿음을 주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