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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1. 개요[편집]

바보사위설화는 어리숙한 사위가 아내로부터 배운 말이나 행동을 실제 상황에 그대로 적용하여 엉뚱한 결과를 낳는 과정을 통해 웃음을 자아내는 민담이다. 이야기의 중심에는 말귀를 잘 알아듣지 못하거나 상황 판단이 부족한 인물이 있으며, 이러한 인물이 보여주는 어색하고 부조화한 언행은 일상의 규범을 깨뜨리며 해학적 재미를 유발한다.

이 설화는 지혜롭지 못한 인물의 실수를 중심으로 전개되는 치우담(痴愚譚)에 해당하며, ‘치서 설화’나 ‘바보 신랑 이야기’라는 명칭으로도 불린다. 겉으로는 단순한 웃음 이야기처럼 보이지만, 그 이면에는 일상에서 요구되는 사회적 규범과 개인의 순응 사이에서 발생하는 긴장을 해소하려는 심리적 기제가 담겨 있다.

바보사위설화는 구전되는 민담으로 널리 퍼졌을 뿐 아니라, 조선 전기의 문인 성현이 편찬한 『용재총화』와 중국의 설화집인 『태평광기(太平廣記)』에도 수록되어 있어, 문헌 설화로서의 전통과 보편성도 지니고 있다. 이를 통해 이 설화가 단지 특정 지역의 이야기를 넘어 동아시아 문화권 전반에서 공유되던 유머 구조임을 확인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