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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릭터
지위
도통[1] (프롤로그, 4 ~ 32회)
가족
승천태후 (장모)
야율융서 (처남 & 사위)
등장회차
프롤로그, 2회, 4회 ~
배우
김준배
1. 개요2. 인간관계3. 묘사4. 어록5. 여담

1. 개요[편집]

[ 공식 홈페이지 인물 소개 ]

현종에게 현명하고 영민한 신하 강감찬이 있다면, 야율융서에게는 전장과 상대를 꿰뚫고 있는 소배압이 있다. 고려와 거란의 늙은 두 장군은 귀주대첩에서 다시 마주한다.


KBS 대하드라마 〈고려 거란 전쟁〉의 등장인물. 배우 김준배가 맡았다. 본작의 최종 보스로, 클라이막스가 될 귀주대첩에서 고려군의 명장 강감찬과 대결을 펼친다.

강감찬과 직접 충돌하는 상당히 큰 역할을 부여받아서인지, 드라마의 메시지를 요약하고 있는 오프닝에서 고려를 침략한 거란족을 대표하는 인물로 요 성종 야율융서 대신 등장해 강감찬과 대면한다.

2. 인간관계[편집]

  • 야율융서 - 자신의 주군이자 외사촌동생 & 매제 & 사위이기도 한 2중 3중의 인척관계로 얽혀있는 사이로, 본인은 주군에게 가장 신임을 받는 신하. 하지만 의견 차이가 심해지면서 점점 갈등이 커지고 있다.
  • 야율분노 - 원작에서는 그저 서로 신뢰하는 상관과 부관의 관계였지만, 드라마에서는 전쟁이 진행될수록 서로 사이가 악회된다. 본인은 흥화진 전투에서 조언도 해주고, 흥화진 함락 실패로 인한 처벌을 무마시켜주었지만, 야율분노는 전공에 대한 욕심으로 삼수채에 기습을 가하여 강조만 낼름 잡아오는 바람에 거란의 전쟁 전략을 틀어지게 만들어 자신을 분노케 만들었다. 이후로도 주군에게 무모한 작전들을 제시하며 충동질하자 점점 비판 강도가 높아진다.
  • 강감찬 - 9회에서 둘이 서로 만나서 접점을 이루기 시작하면서 라이벌 구도가 맺어졌다.[2] 지금까지는 강감찬에게 두 번이나 말려들어가고 있다. 이후 프롤로그에 나온 것처럼 '고려 거란 전쟁'의 마침표를 찍는 귀주 대첩의 최고 지휘관으로 나서게 된다.

3. 묘사[편집]

원작 소설에서는 6척이 조금 안 되는 키에 튼튼한 골격을 지닌 근육질의 50대 중반을 넘긴 장수로 묘사하였는데, 드라마에서도 이를 반영하였는지 담당 배우 김준배의 외형이 원작의 설명과 비슷하며 그의 열연이 크게 호평받고 있다.[3] 얼굴에 상처가 많은 백발의 장수의 모습을 띄어 전형적인 백전노장 스타일로 나오는데, 배우 특유의 깊은 저음이 그 험상궂은 얼굴과 잘 어우러지며 주는 위압감이 엄청나 정말 거란의 장수를 데려온 것 같다는 반응도 있다. 원작에서는 대국의 장수로서의 자부심이 강하게 나오는데, 잠시 단잠에 들면서도 자신의 젊은 시절 송 태종의 부대를 몰아내고 송을 상대로 전연의 맹을 맺게 된 과정을 회상하거나 야율융서가 이끄는 고려 원정에 대해 대제국의 위엄을 보이는 일이자 "마치 잘못한 어린아이를 혼내는 어른의 마음"과 같다고 생각한다.[4] 드라마에서의 성격은 뭔가 초탈하고 무심한 느낌도 풍기며 말수도 적다.

적군이기는 하지만 설정상 원작 소설 및 드라마에서 가장 유능한 인물 중 하나다.[5] 드라마에서는 흥화진의 약점과 공성전의 어려움을 제대로 파악하고 주변을 초토화 시켜 40만의 보급과 사기를 올리고, 한 소리 들었지만 패전 장수를 변호하는 등 황제와 장수의 중간다리 역할을 한다. 결국 흥화진이 함락 되지 않아 분노한 황제에게, 오히려 아무렇지 않은 일로 취급하라고 조언한다.[6] 그러면서도 역신 강조를 멸하여 승리를 바치겠다고 자신있게 선언하기도 하는 등 큰 활약이 아직 나오지 않았음에도 상당한 실력이 있음을 보여준다.

또한 단순히 무장으로서 식견만 뛰어난 게 아니라 강감찬의 친조 요청을 보고 다른 속셈이 있음을 눈치챘지만, 들뜬 거란 황제가 무슨 말을 해도 듣지 않을 것을 고려해 좋은 소식 가져온 사신이니 바로 보내지 말고 대접하자면서 거란 황제의 큰 그릇과 아량을 보일 기회도 만들어주고 강감찬을 묶어두면서 견제하려는 기반을 잡아두는 등, 정치적 수완도 뛰어나다. 무엇보다도 거란 소속 인물들 중에서 고려가 행하는 전략방침에 대해서도 확실하게 꿰뚫어보고 있는 유일한 인물. 외교적으로야 동생 소손녕의 충고가 있었겠지만 이들이 행하는 전략방침에 대해 확실하게 어떤 방식대로 움직여야 하는지 알고, 그것을 주장하는 모습이 특징적으로 드러난다. 야율분노의 독단적 행위나 야율융서의 판단에 의해 소배압의 진언이 받아들여지지는 않았으나 결과론적으로 소배압의 주장대로 되었더라면 2차 침공 자체가 고려에게 더욱 절망적으로 흘러갔을 가능성이 농후했다.[7]

실제 역사에서도 명장의 반열에 드는 인물이지만 드라마에선 그보다 더한 초인으로 버프를 받았다고 할 수 있는데, 일례로 삼수채 전투는 실제로는 야율분노의 독단이 아니라 정상적인 지휘체계 안에서 소배압의 판단에 의해 정면으로 고려군을 박살낸 전투였고, 결과적으로 고려의 30만 대군을 와해시키고 순수 전사자만 3만이 넘었던 대승리였지만 드라마에서는 이것을 소배압의 눈에 차지 않는 같잖은 승리로 축소했다. 그리고 소배압은 고려의 30만 대군을 야전을 통해 섬멸함으로써 고려의 전쟁 역량을 완전히 제거한다는 큰그림을 그리고 있었는데, 공을 탐했던 야율분노가 모든 것을 망쳤다는 식으로 각색했다. 제작비의 문제였겠지만 강조에게 여러번 패했던 것도 단 한번으로 축소되었으며, 그 패배조차 다른 거란 장수들이 고려는 대회전에 익숙하지 않다며 방심하는 와중에 대회전으로 승부를 건 이유가 있을 것이라며 상대의 역량을 가늠하기 위한 탐색전을 시행했던 것에 불과한 것으로 묘사하였다.[8]

드라마가 진행될 수록 부하인 야율분노의 독단적인 계략 간언을 전혀 통제하지 못하는 모습을 보여 카리스마가 깎였다는 평가도 있으며, 결과적으로 삼수채에서의 승전과 개경 함락이 야율분노의 계책인 것으로 나와버려 결국 소배압은 2차 전쟁에서 직접적인 전공이 아무것도 남지 않게 되었다는 아이러니한 상황이 되고 말았다. 실제 역사상에서 2차 여요전쟁에서의 거란군의 가장 큰 승전이 삼수채 전투를 비롯하여 곽주와 영주, 숙주성을 함락시키고 개경까지 함락시킨 것인데 이 중 삼수채 전투와 개경 함락은 야율분노, 곽주와 영주 함락은 이현운의 헌책이 비중이 크기 때문에 이 작품의 소배압은 원작에 비교하면 활약이 적은 편이다. 물론 드라마에서 이현운의 전략을 잘 채용하여 곽주, 영주, 숙주를 함락시켰기에 공헌이 있기는 했지만, 원작 소설에서 사실상 흥화진 전투, 통주 전투, 곽주성 함락 등이 본인의 지휘 하에 이뤄지거나 적군 섬멸에 성공시키는 등 훨씬 더 잘 묘사된 노장으로서의 노련함이 줄어든 것은 사실이다.

실질적으로 3차 전쟁 당시 강감찬의 최대 숙적으로 나오기 위해서는 이제 얼마 남지 않은 것으로 보이는 2차 전쟁에서 활약하는 모습을 보여야 하는데 사실상 애전에서 양규, 김숙흥의 결사대를 직접 간파하고 전멸시키는 것 말고는 거의 활약할 여지가 남아있지 않은 것이 사실이다.

4. 어록[편집]

고려는 복종을 모르는 나라이옵니다. 그 자들은 폐하께 충성을 서약하고서도, 송나라에 사신을 보내 우리 거란을 함께 공격하자고 제안했던 자들이옵니다. 더 늦기 전에 반드시 정복해야 하옵니다.
Ойлголоо, Эрхэм дэч! (예, 황제 폐하!)
대신 우린 그들보다 군사들의 수가 많네. 우린 군사들을 쉬게 하면서 교대로 공격할 수 있지만 고려군은 그럴 수가 없지. 모든 군사들이 성벽에 올라가 우리의 공격을 막아 내야만 하지. 잠시의 틈도 주지 말고 공격을 가하게. 고려군이 밥을 먹지도, 잠을 자지도 못하게 만들게.
폐하께서 이번 일로 거란군의 선봉장을 참하신다면, 그만큼 이 패전의 의미는 무거워질 것이옵니다. 허나, 폐하께서 아무것도 아닌 것으로 넘기신다면, 이 패전의 무게는 아주 가벼워질 것이옵니다. 폐하께서 친정하시는 첫 번째 정벌이옵니다. 40만의 대군을 이끌고 오신 폐하께서 어찌 흥화진 같은 작은 성에 집착하시겠사옵니까? 버려두고 가시옵소서.
일어나게, 폐하께서 용서하셨네. 군사들을 정비하게. 남쪽으로 이동할 걸세. 명심하게, 이 전쟁이 끝날 때까지 흥화진이라는 이름은 절대 입에 올리지 말게, 알겠는가?[9]
닥치지 못할까!! 적을 쫓아버리기 위해 싸우는 게 아니다. 전멸시키기 위해 싸우는 거란 말이다. 우리 거란군은!! 벌판에서 만난 적을, 전멸시키지 못한 적이 없다. 헌데 너는 기껏 벌판에 모여있던 적을 모두 달아나게 만들었단 말이다. 하루만 더 공격했어도 전멸시킬 수 있었던 적을!! 모두 흩어지게 만들었단 말이다. 이제 적병들은 성 안으로 들어가 한 발짝도 나오지 않을 거다. 니가 함락시키지 못한, 저 흥화진처럼 말이다!!
그럼 황제 폐하께서는, 이제 전쟁을 끝내고 철군하셔야 하는 거냐? 폐하께서 원하시는 건 강조가 아니다. 이 고려를 완전히 정복하시는 것. 그것도 모르겠느냐?
하!! 하하하하! 역시 말로는 못당하겠구려. 하하하하. 내 아우 소손녕이 10여년 전에 이 고려에 왔었소. 그리고 서희라는 자와 담판을 지었었소. 그 때 아우가, 내게 해 준 말이 있지. 고려의 관리들은 하나같이 교활한 자들이니 그들의 입에서 나온 말은 절대 믿지 말라. 내일 거란의 사신들과 함께 서경으로 가시오. 가서 서경의 항복을 받아오시오.
네놈들 뜻대로 되진 않을 거다! 고려군 따위에 섬멸될 거란군이 아니다. 우리가 너희 고려군의 목을 모두 베고, 압록강을 유유히 넘어갈 것이다!
Чи айхтар яст мэлхий шиг харагдаж байна.. Дууслаа. Явган цэргийн хоёрдугаар эгнээг бүхэлд нь байрлуулж, Твалингеомчажинаар дамжин Горёогийн гол бааз руу дайраарай...! Горёог устгах! (잔뜩 움츠린 거북이 꼴이구나, 이제 끝이다. 제2선의 보병 전군을 투입하라, 뚫린 검차진을 통해... 고려 본진을 공격하라..! 고려를 죽여라![10])

5. 여담[편집]

  • 2023 KBS 연기대상에서 배우 김준배는 소배압 분장을 하고 역시 야율융서 분장을 한 김혁과 함께 '우수 연기상 장편드라마 부분'의 시상을 맡았고, 실제 극 중 배역처럼 대사와 연기를 하였다. 그러자 장성규가 '더 보고 싶지만 시간 관계상 이만 시상해달라.'라고 하자 '우리도 누가 끊어주길 바랬다.'라면서 말투를 고치고 바로 시상하였다. # 이후 자리를 떠나지 않고 소배압 분장을 한 채 김혁과 함께 시상식 끝까지 관객석(양규 역의 지승현 뒷자리)에 앉았다.
[1] 원작 소설에서 정확하게는 '행군도통'으로 나온다.[2] 두 사람은 은근히 닮은 구석이 있다. 각각 젊은 군주를 보필하는 노회한 브레인이고, 강감찬이 백성들을 도와준 일화가 많은데 소배압 역시 덕장으로 칭송받았다. 다만 소배압은 젊을 때부터 전쟁터에 나갔고 강감찬은 평생을 문신으로 살다 거란의 3차 침입에 활약한 게 큰 차이점.[3] 소배압의 생년은 알 수 없지만 그의 딸인 소귀비가 986년에 17살의 나이에 성종의 후궁으로 들어갔다는 점 등으로 그가 950년대생이라고 추측할 수 있기에 2차 여요전쟁 당시는 최소한 50~60대의 노장이 맞다. 이런 배경이 겹쳐져 강감찬과는 왕의 최측근이면서도 노년의 숙장과 노년의 강직한 문관이란 대비를 이루게 된다. 다만 원작의 설명 중 "잘 빠진 몸매"에 "뒤에서 보면 삼십대 초반으로 느껴질 정도"라는 부분과는 약간 차이난다.[4] 한편 고려군의 대담함에 놀라워 하기도 하며, 야율융서가 미리 안전한 곳에 머물기를 바라는 등 긴장을 놓치지 않는 모습을 보인다. 또한 누구보다도 황제의 심중을 잘 파악하여 발언하는 노련한 면모도 돋보인다.[5] 원작에서 그는 거란의 황제 야율융서의 특징을 잘 파악하여 그와의 대화에서도 기치를 세우지 말고 조심하라는 말을 하면서 자칫 분위기가 싸해질 수 있는 상황에서도 자신과 황제는 다르기에 그렇게 말하는 것이라고 답하는 등 대처 능력이 좋으며, 야율융서가 하공진의 표문을 받아들이고 철군을 지시하였을 때에도 고려인 포로 천여명을 일부러 놓아주어 그들에게 고려 왕을 잡아오거나 죽이면 천금을 내려주고 잘하면 고려 왕을 정식으로 책봉 받게 할 것이며, 따르지 않을 경우에는 구족을 멸할 것이라고 협박한다. 또한 드라마와는 달리 흥화진 전투와 통주 전투 및 서경을 제외한 서북면의 주요 성들을 함락시킨 일도 사실상 본인의 지휘 하에 이뤄져 훨씬 더 유능한 모습을 보인다.[6] 흥화진 전투는 야율융서 본인이 직접 주관하는 첫 원정의 첫 단추를 꿰는 전투다. 만약 여기서 야율융서가 선봉도통인 야율분노를 죽였다면 그야말로 첫 전투부터 선봉장을 베면서 분위기가 완전히 개박살이 났을 것이다. 당연히 소배압의 입장에서는 첫 시작을 그렇게 하면 안되었기에 그냥 신경 끄고 다음 번 전투에서 완벽하게 승리하겠다고 말한 것이다.[7] 딱 하나 실수한 게 있다면, 흥화진을 그냥 버려두고 가도록 한 것이다. 정확히는 흥화진 자체에 대해서는 틀린 게 없었지만, 흥화진에 있던 양규가 벌일 활약을 생각한다면, "흥화진에게 40만 대군을 막아낸 명장"을 그냥 두고 가서는 안 되었었다.[8] 아무래도 사극은 그 특성상 작품 기준 미래인들이 보는 것이고, 실제 사건에 대한 역사적 평가도 끝나있는 경우가 많아 "패전국도 승리할 기회가 있었는데 왜 그렇게 하지 않았나?"라는 의문을 해소해주는 캐릭터를 넣는 경우가 많다. 제작진은 소배압을 미래인들이 납득할만한 승리플랜을 가지고 있는 사람이자 작중의 당대 시선에서 조금 더 멀리, 높게 바라보는 인물로 묘사하고, 그의 의견이 야율융서와 야율분노를 비롯한 장수들을 비롯한 당시의 대다수가 보인 의견에 의해 무시당하는 것으로 거란 패배의 정당성을 부여하는 역할이 맡겨졌다고 할 수 있다.[9] 하지만 흥화진을 금기어로 올린 그 자신이 하필 봉화 때문에 황제 앞에서 다시 흥화진을 입에 올려 요 성종의 혈압을 올리게 된다. 이 때문인지 본인도 말하기 전에 작게 한숨을 쉰다.[10] PV에서는 '고려를 무너뜨려라!'라고 나왔다. 참고로 저 대사에서 '뚫린 검차진' 부분은 번역기를 돌렸는지 몽골어로 제대로 번역되지 않고 'Твалингеомчажин'이라고 음차된 상태로 나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