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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1. 개요[편집]

아이언 클로는 머리를 한 손으로 움켜잡아 압박하는 형식의 프로레슬링 기술로, 강력한 손아귀 힘을 바탕으로 상대를 제압하는 데 초점이 맞춰져 있다. 주로 이마와 두개골을 손바닥과 손가락으로 조여 상대에게 극심한 고통을 주는 방식으로 연출된다.

이 기술은 독일계 미국인 프로레슬러 프리츠 폰 에릭이 처음 고안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프리츠 폰 에릭은 탁월한 악력을 가진 인물로, 손의 너비가 32센티미터에 달했으며 손아귀 힘이 200킬로그램에 이르렀다는 전언이 있다. 이러한 신체 능력이 있었기에 이 기술을 실제로 피니시 홀드, 즉 결정기술로 사용하는 것이 가능했다.

아이언 클로의 유래에 대해서는 여러 이야기가 전해지는데, 거리에서 무기를 든 강도와 마주친 상황에서 강도의 손목을 잡아 부러뜨려 기절시켰다는 설이 있다. 또 다른 전승에서는 프리츠가 미식축구 선수로 활동하던 시절, 맨손으로 공을 움켜쥐어 터뜨린 경험에서 착안해 기술을 고안했다는 주장도 있다.

기술명은 원래 프리츠 폰 에릭의 오리지널 기술로, 그 외의 레슬러들이 사용할 때는 공식적으로 ‘브레인 클로’라는 이름을 사용해야 한다. 하지만 아이언 클로라는 명칭이 널리 알려져 있어 실제 중계나 관객 사이에서는 해당 용어가 보편적으로 쓰인다.

기술의 작동 방식은 단순하지만 위력을 발휘하기 위해선 시전자 본인의 손아귀 힘이 매우 중요하다. 프리츠 폰 에릭처럼 비범한 악력을 지니지 않은 경우에는 실전에서 큰 효과를 보기 어렵다. 한 손으로 상대의 머리를 잡고 있는 동안 시전자 자신의 균형이 불안정해지거나 반격을 받을 수 있는 위험이 크기 때문이다. 실제로 프리츠 폰 에릭의 기술에 의해 뇌손상을 입은 선수가 존재했다는 주장도 있다.

현대 프로레슬링에서는 안전을 최우선으로 하기 때문에 이 기술을 실제로 머리를 압박하는 방식으로 사용하지는 않는다. 기술을 시전하는 사람과 기술을 받는 사람이 사전에 호흡을 맞추고 연출을 통해 효과를 살리는 것이 일반적인 방식이다.

아이언 클로는 기술적 완성도나 실용성보다는 시전자의 신체 능력과 캐릭터성을 극대화하는 상징적인 기술로 평가되며, 전설적인 기술로서 오늘날에도 많은 팬들의 기억 속에 남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