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드로이드

안드로이드는 인간의 형상을 지닌 기계로, 외형뿐 아니라 행동 양식이나 지능 구조 또한 사람과 유사하게 설계된 로봇을 의미한다. 생명체의 일부를 기계화한 존재인 사이보그와 달리, 안드로이드는 완전한 인공 구조물로 이루어진 존재이며, 인공지능을 바탕으로 인간과 유사한 사고나 감정을 표현하도록 설계되는 경우도 많다.

이 용어는 본래 고대 그리스어에서 유래했으며, 인간을 뜻하는 '안드로스'와 형상을 뜻하는 '에이도스'가 결합되어 만들어졌다. 이 말이 로봇을 가리키는 의미로 쓰인 가장 이른 사례는 19세기 말 프랑스의 문학작품에서 찾아볼 수 있다. 이후 안드로이드는 다양한 문학과 영상매체에서 핵심적인 상상력의 중심으로 등장하며, 과학과 철학, 윤리 문제를 아우르는 소재로 자리 잡았다.

안드로이드는 이족 보행과 사람과 유사한 체형을 갖추는 경우가 많으며, 종종 인간 수준의 인공지능을 지닌 존재로 묘사된다. 외형이 실제 인간과 구별이 어려울 정도로 정교한 경우, 서사 속에서는 인간과 기계 사이의 경계를 흐리는 역할을 하기도 한다. 이로 인해 안드로이드가 인간임을 믿고 살아가거나, 반대로 인간이라 여겼던 존재가 안드로이드임이 드러나는 전개가 자주 등장하며, 이러한 반전은 이야기의 주제를 극적으로 심화시키는 장치로 기능한다.

일부 안드로이드는 유전자 조작이나 생체 조직의 인공적 생산 기술을 통해 만들어진 인간형 기관을 포함하기도 한다. 그러나 이러한 장기 역시 전적으로 인공적으로 설계되었거나 인간과의 연관성이 제거된 경우, 안드로이드의 범주에 포함된다. 따라서 기억이 제거된 인간의 뇌를 기반으로 한 인공 지능체 역시 안드로이드로 간주될 수 있다.

현대 창작물에서는 외모와 성별 구분 없이 모두 '안드로이드'라는 단어가 보편적으로 쓰이고 있으며, 여성형 안드로이드를 별도로 지칭하기 위한 용어인 '가이노이드'는 거의 사용되지 않는다. 안드로이드는 인간과 유사하다는 점에서 사회적 정체성, 감정, 자율성과 같은 복합적인 문제를 제기하며, 인간 존재에 대한 근본적인 질문을 던지는 철학적 장치로도 활용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