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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류
1. 개요2. 줄거리

1. 개요[편집]

강미강 작가가 쓴 책. 드라마로도 만들어졌다.

2. 줄거리[편집]

이 문서에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이 문서가 설명하는 작품이나 인물 등에 대한 줄거리, 결말, 반전 요소 등을 직·간접적으로 포함하고 있습니다.
동궁전 생각시 덕임은 자신이 맡고 있는 별간에 어떤 남자가 찾아오는데, 덕임은 꼬치꼬치 캐묻는 이 남자를 쫓아내나 얼마 지나지 않아 이 남자가 자신의 상전인 세손임을 알게 된다. 그 이후 세손과 엮이게 되고, 덕임은 세손이 자신을 사랑하고 있다는 것을 깨닫는다. 세손이 왕이 된 후 세손 시절부터 왕을 보좌한 덕로가 권세를 휘두르고 중궁이 자식을 낳지 못한다는 핑계로 자신의 여동생을 후궁으로 보내고, 덕로의 여동생은 숙창궁 원빈이 된다. 숙창궁은 어린 나이에 외로운 궁중 생활을 견디지 못하고 금방 죽어버리고, 덕로는 숙창궁의 죽음이 중궁과 관련 있다고 여긴다. 어느날부터 중궁전 나인들이 실종되고 덕임의 친구 경희도 비밀암호만을 남긴 채 사라진다. 덕임은 중궁전 나인들이 덕로에게 잡혀 문초를 당하고 있음을 알게 되어 대비에게 서신으로 구명을 요청하고 덕로를 찾아간다. 그러나 대비 대신 왕이 덕로를 실각시키는데 왕은 덕임에게 서신을 보여주며 자신은 세손 시절부터 덕로를 이용하고 버릴 생각이었음을 알려주고 덕임이 자신을 배반하고 대비와 내통했다며 분노한다.

덕임은 현록대부 댁으로 쫓겨나게 되고 시간이 지나 새 후궁인 경수궁이 간택되면서 덕임은 궁으로 돌아와 경수궁의 나인으로 배치된다. 경수궁이 친정에서 데려온 시종들과 갈등이 생기고 경수궁은 왕이 덕임에게 마음이 있음을 어렴풋이 눈치채고 덕임을 점점 냉대한다. 경수궁의 시종들이 덕임을 모함하는 사건이 발생하지만 덕임은 이를 잘 극복하고 왕은 덕임에게 승은을 내린다. 덕임은 정조의 승은을 입은 후 내명부 정5품 상의를 얻었으며[4] 1782년 정조 6년 아들을 출산하면서 내명부 정3품 소용에 봉해진다. 그리고 덕임이 낳은 아들에 원자 정호가 내려지면서 덕임은 정1품 의빈에 오른다. 덕임은 또 회임하여 이번에는 옹주를 생산한다. 옹주라는 이유로 주목은 덜 받았지만 덕임은 온전한 자기 자식이 생겼다는 생각에 기뻐했다. 그러나 옹주는 고작 2달만에 병사하고, 슬퍼하는 덕임에게 효강혜빈은 "원래 아기는 약해서 잃기 쉽다. 또 가지면 된다. 그러니 자식을 잃은 전하를 위로해 드리라."는 냉담한 반응을 보인다. 덕임은 남아 있는 원자 덕분에 겨우 마음을 추스른다.

시간이 흘러 원자가 세자로 봉해진다. 이제 글공부를 시작한 세자의 명목상 어머니는 중전이기에 덕임은 세자와 만날 때마다 "나를 어머니라 부르지 말라"고 거듭 신신당부해야 했다. 그러다 세자가 유모에게 옮은 홍역을 앓게 된다. 당시 덕임은 셋째를 회임 중이었던 데다가 어렸을 적에 홍역을 앓은 적도 없었기에 왕은 행여 덕임에게도 홍역이 전염될까봐 애끓어하는 덕임이 세자를 만나는 걸 철저히 막았다. 그래서 덕임은 아들의 회복을 기원하는 기도를 할 수밖에 없었다. 한편 어의는 물론 왕까지 처방에 나선 덕분에 세자의 증세는 잠시 호전되는 듯 했으나 갑자기 악화되기 시작했다. 세자의 임종을 앞두고 대비, 효강혜빈, 중전이 찾아오고 마지막으로 왕이 세자를 만나는데 이때 세자는 "어머니만 없다"는 얘기를 하고 결국 숨을 거둔다.

또다시 자식을 잃었는데도 후궁이란 이유로 자신의 슬픔을 감추고 왕, 중전 등 윗전들의 슬픔을 달래야 했던 덕임은 그럼에도 셋째를 위해 억지로 살려고 한다. 그러나 세자의 죽음에 의문을 가지고 경희에게 만약 자신이 잘못되면 자신 대신 조사를 계속해 달라고 부탁한다. 그리고 몇 달 뒤에 세자와 똑같은 증세를 보이며 앓기 시작한다. 왕이 덕임의 임종을 지켰는데 죽음을 앞두고 왕이 아닌 친구들인 경희, 복연을 찾았던 덕임은 왕이 곁에 있는데도 친구들을 만나야 했다면서 안타까워한다. 그리고 슬퍼하는 왕에게 “자신 없이도 잘 사실 거다, 자신을 정말 사랑했다면 다음 생에는 아는척하지말고 모른척 옷깃만 스치고 지나가라”며 매몰차게 냉담한 말을 하고 눈을 감는다.

왕은 몹시 슬퍼하지만 이후 왕실은 후사가 급하다는 이유로 즉시 새 후궁(가순궁)을 간택한다. 3년 뒤 가순궁이 또다른 원자를 낳아 후사를 잇자, 덕임은 애초부터 없었던 사람처럼 잊혀진다. 하지만 왕은 새로운 세자가 돌아가신 형님에 대해 묻자 일찍 죽은 큰아들이 살아 있으면 지금쯤 어땠을지 남몰래 생각하며 그리워 했고, 말년에 병을 앓을 때 덕임의 친구인 경희를 만나면서 자신이 그녀를 잊은 척은 할 수 있어도 결코 잊을 수는 없었음을 깨닫는다. 마침내 병사해서 먼저 떠나 있었던 덕임과 아들을 만나는데 돌아가 보라는 덕임의 권유에도 불구하고 덕임의 곁에 남는다. 돌이켜 보면 시간이 별로 없었다는 말과 함께. 그리고 덕임에게 자신을 사랑하라고 말한다. 왕에게는 다행히도 덕임은 이번에는 거절하지 않았다. 그 뒤 순간은 영원이 되었다는 문장으로 소설은 끝을 맺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