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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류
1. 개요

1. 개요[편집]

원귀는 억울한 죽음을 맞이하거나 제 명을 다하지 못하고 죽은 사람의 혼령으로, 이승과 저승 사이를 떠도는 존재로 여겨진다. 이들은 자신의 억울함과 원한을 풀지 못한 채 죽음을 맞이했기 때문에, 일반적인 귀신과는 달리 강한 집착이나 원념을 지닌 존재로 인식된다.

민간신앙에서는 원귀가 사람들에게 해를 입히는 존재로 여겨지며, 이를 달래기 위해 무당이 주재하는 굿을 통해 원한을 풀어주는 의례가 행해지기도 한다. 이 과정은 원귀가 더 이상 이승에 미련을 두지 않고 저승으로 편히 갈 수 있도록 돕기 위한 것으로, ‘해원’이라는 개념이 중심이 된다.

일부 원귀는 단순히 해를 끼치기보다는 자신의 억울함을 풀기 위해 인간에게 도움을 요청하기도 한다. 이러한 도움을 받은 뒤에는 인간에게 복을 내려 금은보화를 얻게 하거나 수명을 늘려주는 등의 방식으로 보답하는 사례가 전해진다. 그러나 반대로, 은혜를 원수로 갚거나 자신의 일을 방해한 자에게는 복수하는 경우도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또한 민간에서는 억울한 죽음을 맞은 인물이 신격화되어 신으로 모셔지는 믿음도 존재한다. 대표적으로 최영이나 사도세자와 같은 인물들이 사후에 신으로 추앙받아 제사를 받는 경우가 이에 해당한다. 이와 같은 믿음은 원한과 억울함이라는 감정이 단순히 귀신의 성격을 규정하는 데 그치지 않고, 그 존재를 신으로 승화시키는 요소로 작용할 수 있음을 보여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