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린고비설화

자린고비설화는 극단적으로 인색한 인물을 중심으로, 그의 지나친 절약 행위를 과장하여 풍자적으로 그려낸 민담이다. 이야기 속 주인공은 사소한 것조차 아까워하며 남다른 방식으로 재산을 아끼려는 모습을 보이며, 이러한 과도한 행동은 해학과 우스움의 대상이 된다.

이 설화는 전국적으로 구전되어 온 민속 이야기로, 지역에 따라 다양한 변형이 존재하지만 그중 충청북도 충주에 전해지는 자린고비 이야기가 특히 널리 알려져 있다. 단순한 웃음을 유발하는 과장담(誇張譚)의 성격을 지니는 동시에, 민중이 생각하던 재산의 축적과 절약, 그리고 소비에 대한 생활 의식이 반영되어 있다는 점에서 현실적인 의미도 함께 담고 있다.

자린고비설화는 어리석을 정도로 절약을 추구하는 인간상을 통해 근검절약이라는 미덕과 그 한계, 그리고 지나침에 대한 경계를 함께 보여주며, 전통 사회의 가치관을 해학적으로 반영한 대표적인 민속 서사로 평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