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구

지구는 태양계에서 태양으로부터 세 번째에 위치한 행성이며, 현재까지 생명체가 존재하는 것으로 확인된 유일한 천체이다. 표면의 약 70퍼센트가 물로 덮여 있으며, 육지는 대륙과 섬의 형태로 흩어져 있다. 지구의 평균 반지름은 약 6,371km이며, 형태는 완전히 구형이 아니라 적도 방향으로 미세하게 부풀어 있는 편평한 회전 타원체에 가깝다

지구는 중심부의 핵, 그 바깥의 맨틀, 그리고 가장 바깥의 지각으로 구성된 구층 구조를 가지고 있다. 중심에는 주로 철과 니켈로 구성된 내핵과 외핵이 있으며, 외핵의 대류 운동은 지구 자기장을 형성하는 주요한 원인으로 작용한다. 맨틀은 고체 상태이지만 오랜 시간에 걸쳐 점성 있는 유동성을 보이며, 이 맨틀 위에 비교적 얇은 암석층인 지각이 떠 있는 형태로 존재한다. 지각은 여러 개의 지질판으로 나뉘며, 이 지질판의 이동은 대륙의 위치 변화, 산맥의 형성, 지진과 화산활동의 원인이 된다

지구의 대기는 질소와 산소를 주성분으로 하는 기체층으로, 외계의 방사선으로부터 지표를 보호하며 기후와 날씨를 결정짓는 주요한 역할을 한다. 대기권은 높이에 따라 대류권, 성층권, 중간권, 열권으로 구분되며, 각 층은 고유의 기상 현상과 물리적 특성을 지닌다. 특히 대류권은 대부분의 기상 변화가 발생하는 구간이며, 성층권에는 자외선을 차단하는 오존층이 존재한다

지구는 자전과 공전을 동시에 수행한다. 자전은 자전축을 중심으로 약 24시간 주기로 일어나며, 이는 낮과 밤의 교대를 초래한다. 공전은 태양을 중심으로 약 365.25일을 주기로 이루어지며, 공전 궤도의 경사로 인해 사계절이 나타난다. 자전축은 약 23.5도 기울어져 있어 북반구와 남반구의 계절적 차이를 만들어낸다

지구는 태양으로부터 평균 약 1억 4,960만 km 떨어져 있으며, 이 거리는 생명체가 존재하기 적합한 온도를 유지할 수 있는 영역인 생물권 내에 포함된다. 지구의 생물권은 지표면, 대기, 수권, 암권 일부에 걸쳐 있으며, 다양한 생물군이 서로 상호작용하며 생태계를 이루고 있다. 인간을 포함한 생물은 지구의 중력, 기후, 자원, 생태계에 의존하여 살아가며, 이들은 다시 지구 환경에 영향을 미친다

지구에는 하나의 자연 위성인 달이 있으며, 달은 지구 주위를 공전하면서 조수간만의 차를 유발하고 자전속도 안정화에 기여한다. 달은 지구의 형성과정에서 물질이 충돌에 의해 분리되었거나 공동 형성되었다는 가설 등이 있으며, 그 궤도와 중력은 지구의 생물환경에도 상당한 영향을 준다

지구의 기원은 약 45억 년 전으로 추정되며, 원시 태양계 성운이 중력에 의해 수축하면서 형성된 것으로 본다. 이후 수많은 충돌과 내부 변화를 거쳐 현재의 형태를 갖추었고, 약 38억 년 전부터는 생명체의 흔적이 확인된다. 그 이후 생물권은 점진적인 진화와 변화 과정을 거치며 현재에 이르렀다

현대에 이르러 지구는 인류 활동에 의해 급격한 변화를 겪고 있으며, 기후변화, 생물 다양성 감소, 자원 고갈, 지각 변형 등 다양한 측면에서 복합적인 환경 변화를 겪고 있다. 이러한 변화는 인간 사회뿐만 아니라 지구의 생태계 전체에 심대한 영향을 끼치고 있으며, 이에 대한 국제적 대응과 과학적 연구가 지속적으로 이루어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