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장황한 제목과 간결한 본문으로 주목받은 식물학 논문
1. 장황한 제목과 간결한 본문으로 주목받은 식물학 논문[편집]
〈I Got It There Then〉은 1960년 3월 26일 멕시코 바하 칼리포르니아의 세로 케마존에서 채집된 식물 Cneoridium dumosum과 관련하여 미국 식물학자 리드 모런이 작성한 논문으로, 학계와 대중 모두에게 유머감각과 학문적 기지를 동시에 보여주었다.
이 논문은 제목이 본문보다 훨씬 길다는 점에서 독특한 형식을 갖는다. 제목은 식물 채집의 일시, 장소, 고도, 지리적 확장 범위 등을 상세히 설명하며, 다음과 같은 내용으로 구성되어 있다.
이 논문은 제목이 본문보다 훨씬 길다는 점에서 독특한 형식을 갖는다. 제목은 식물 채집의 일시, 장소, 고도, 지리적 확장 범위 등을 상세히 설명하며, 다음과 같은 내용으로 구성되어 있다.
Cneoridium dumosum (Nuttall) Hooker F. Collected March 26, 1960, at an Elevation of about 1450 Meters on Cerro Quemazón, 15 Miles South of Bahía de Los Angeles, Baja California, México, Apparently for a Southeastward Range Extension of Some 140 Miles. |
이에 반해 본문은 단 다섯 단어로 이루어진 문장 하나로 끝난다.
I got it there then. |
이는 ‘나는 그때 거기서 그것을 얻었다’는 뜻으로, 식물 표본의 채집 사실 자체만을 간결하게 전달하고 있다.
이 논문은 학문적 보고의 형식에 유머를 가미한 보기 드문 사례로, 과학적 사실은 정확히 전달하면서도 형식의 고정관념을 깨뜨린 점에서 인상 깊은 사례로 회자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