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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류

1. 개요[편집]

로마인 혹은 로마니는 인도 북서부에서 기원하여 유럽과 세계 여러 지역으로 이주한 유랑 민족이다. 이들은 일반적으로 ‘집시(Gypsy)’라고 불리기도 하지만, 이 용어는 차별적인 의미를 가질 수 있어 스스로를 ‘로마니(Romani)’라 부른다.

로마니는 기원전후 인도 아대륙에서 출발하여 여러 세기에 걸쳐 서쪽으로 이동하였으며, 중세 유럽에 도착한 후 각지에 정착하거나 유랑하는 생활을 이어갔다. 이 과정에서 지역별로 다양한 방언과 문화적 차이를 형성하게 되었다.

언어적으로 로마니는 인도아리아어 계열에 속하며, 산스크리트어와 공통된 어휘를 많이 포함하고 있다. 그러나 각 지역에서 차용한 어휘와 문법적 특징이 혼합되어 여러 방언으로 분화되었다.

로마니는 유럽을 비롯하여 중동, 북아프리카, 아메리카 등지로 확산되었으며, 지역에 따라 다양한 문화적 영향을 받아 독자적인 생활 방식을 발전시켰다. 전통적으로 음악, 공예, 마술, 말 조련, 금속 가공, 행상 등의 직업을 주로 가졌으며, 오늘날에는 예술, 학문, 정치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활동하고 있다.

역사적으로 로마니는 차별과 박해를 받아왔다. 중세 유럽에서는 유랑하는 생활 방식과 외모의 차이로 인해 편견과 탄압의 대상이 되었으며, 근대 이후에도 강제 정착, 추방, 인권 침해 등의 어려움을 겪었다. 특히 제2차 세계대전 당시 나치 독일에 의해 대량 학살당한 ‘포라모스(Porajmos)’는 로마니 역사에서 가장 비극적인 사건 중 하나이다.

오늘날 로마니는 유럽을 중심으로 전 세계에 분포하며, 일부는 전통적인 유랑 생활을 유지하지만, 많은 이들이 정착 생활을 하며 현대 사회에 적응하고 있다. 유럽연합과 국제 인권 단체들은 로마니의 권리를 보호하고 사회적 통합을 촉진하기 위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으며, 로마니 문화와 역사에 대한 관심도 점차 증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