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른 전투

마른 전투는 1914년 9월 6일부터 12일까지 프랑스 북동부 마른 강 유역에서 벌어진 전투로, 제1차 세계 대전 초기 서부 전선에서 중요한 전환점이 된 전투였다.

제1차 세계 대전이 발발한 직후 독일은 프랑스를 빠르게 제압하고 러시아를 상대하려는 전략을 세웠다. 독일군은 이를 위해 슐리펜 계획을 실행에 옮겼다. 이 계획은 독일이 서부 전선에서 신속하게 승리를 거둔 후 동부 전선으로 병력을 이동시켜 러시아를 상대하는 방식이었다.

슐리펜 계획의 핵심은 독일군이 벨기에를 통해 프랑스로 진격하여 파리를 점령하는 것이었다. 벨기에는 중립국이었지만, 독일은 이를 무시하고 침공했다. 벨기에군은 예상보다 강한 저항을 펼쳤고, 영국과 프랑스가 이를 지원하면서 독일의 진격 속도는 느려졌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독일군은 계속 전진하며 프랑스 북부로 진입하기 시작한다.

1914년 8월 초, 벨기에를 침공한 독일군은 예상보다 강한 저항을 받았지만 결국 수도 브뤼셀을 점령하고 프랑스 북부로 진입했다. 독일군은 8월 말 몽스 전투와 샤를루아 전투에서 영국 원정군과 프랑스군을 패배시키며 계속 남하했다. 이 과정에서 연합군은 후퇴할 수밖에 없었고, 독일군은 파리에서 약 50km 떨어진 마른 강 지역까지 도달했다.

프랑스군과 영국군은 독일군의 진격을 막기 위해 방어선을 구축했다. 프랑스는 수도 파리를 방어하기 위해 6군을 조직했고, 영국군과 함께 독일군의 측면을 공격할 기회를 노렸다. 9월 5일, 프랑스군과 영국군은 독일군의 약점을 발견했다. 독일군의 1군과 2군 사이에 간격이 벌어졌고, 이 틈을 노려 반격을 시도할 수 있는 기회가 생겼다.

9월 6일, 연합군의 반격이 시작되었다. 프랑스군은 동원 가능한 모든 병력을 마른 강 전선으로 이동시켰고, 심지어 파리의 택시를 이용해 병력을 긴급 수송하는 전략을 활용했다. 연합군은 독일군의 측면을 집중 공격하며 압박을 가했다. 독일군은 예상치 못한 연합군의 공세에 당황했고, 보급선이 길어지면서 전선 유지가 점점 어려워졌다.

9월 9일, 독일군은 전선을 유지할 수 없다고 판단하고 후퇴를 시작했다. 연합군은 이를 추격하며 독일군을 북쪽으로 밀어냈다. 독일군은 아이스네 강 지역에서 새로운 방어선을 구축하고 방어 태세를 갖추었다.

마른 전투는 독일군이 전쟁 초기 계획했던 단기전 전략이 실패했음을 의미했다. 독일군이 후퇴하면서 서부 전선은 참호전 형태로 굳어졌고, 전쟁은 장기전으로 돌입하게 되었다.

마른 전투는 제1차 세계 대전 초기에 독일군의 슐리펜 계획이 실패하는 결정적인 계기가 되었다. 독일군은 프랑스를 단기간에 점령하려 했지만, 연합군의 예상 밖의 반격과 보급 문제로 인해 후퇴할 수밖에 없었다. 이 전투를 통해 전쟁은 단기전이 아닌 장기전으로 전환되었고, 서부 전선은 이후 4년간 지속된 참호전의 형태로 고착되었다.

프랑스와 영국의 연합군은 마른 전투에서 승리하며 파리를 방어하는 데 성공했으나, 전투 과정에서 막대한 사상자가 발생했다. 프랑스군과 영국군은 약 25만 명의 사상자를 기록했으며, 독일군 또한 약 25만 명의 병력을 잃었다.

독일군은 마른 강에서 후퇴한 후 아이스네 강 지역에서 방어선을 구축하고 참호를 만들었다. 연합군 역시 독일군의 방어선을 돌파하지 못하면서 전선이 고착되었고, 서부 전선은 전쟁이 끝날 때까지 참호전이 지속되었다.

마른 전투 이후 독일은 서부 전선에서 결정적인 승리를 거두지 못했고, 전쟁이 예상보다 길어지면서 경제적·군사적 부담이 커졌다. 한편, 연합군은 마른 전투를 통해 독일의 진격을 막는 데 성공했지만, 전쟁을 끝낼 수 있는 결정적인 타격을 가하지 못했다.

이 전투는 제1차 세계 대전의 전반적인 양상을 바꾸는 중요한 전투였으며, 이후 서부 전선에서의 전투 방식과 전쟁의 진행 방향을 결정짓는 계기가 되었다.

제2차 마른 전투는 1918년 7월 15일부터 8월 6일까지 프랑스 마른 강 유역에서 벌어진 전투로, 제1차 세계 대전의 서부 전선에서 독일군이 감행한 마지막 대규모 공세였다. 독일군은 전쟁의 주도권을 되찾기 위해 프랑스를 공격했으나, 연합군의 강력한 반격에 의해 실패로 돌아갔다.

1918년 제1차 세계 대전은 4년째를 맞이하며 서부 전선에서 교착 상태가 지속되고 있었다. 독일군은 1917년 러시아 혁명의 여파로 동부 전선에서 소련(구 러시아 제국)과 브레스트-리토프스크 조약을 체결하면서 전선에서 철수하게 되었다. 이에 따라 독일군은 서부 전선으로 병력을 집중할 수 있는 여건을 갖추게 되었고, 이를 이용해 연합군을 결정적으로 무너뜨리려는 계획을 세웠다.

당시 독일군 총사령부는 "평화 공세(Kaiserschlacht)"라는 대규모 공격 작전을 구상하고 있었다. 이 작전은 1918년 봄과 여름 동안 여러 차례 대규모 공세를 감행하여 연합군을 압박하고, 최종적으로 프랑스를 굴복시켜 전쟁을 유리하게 끝내는 것이 목적이었다. 1918년 3월부터 시작된 "루덴도르프 공세"는 독일군이 전쟁에서 마지막 승리를 거두기 위한 시도였으며, 이를 위해 다섯 차례의 대규모 공세가 계획되었다.

제2차 마른 전투의 직접적인 배경은 1918년 6월에 벌어진 제3차 에네 공세(Battle of the Aisne)에서 독일군이 마른 강 유역까지 진출했지만, 연합군의 강한 저항으로 인해 전선을 돌파하지 못한 상황이었다. 독일군은 마른 강 서쪽과 북쪽에서 프랑스로 진격하며 파리를 위협하는 계획을 세웠고, 이를 통해 연합군을 분열시키고 협상을 유리하게 이끌고자 했다.

한편, 미국이 본격적으로 전쟁에 참전하면서 연합군의 병력과 물자가 크게 증가하고 있었다. 독일군은 시간이 지날수록 연합군이 병력을 증강하는 상황에서 점점 불리해질 것을 우려하였고, 전쟁을 신속하게 끝내기 위해 서부 전선에서 결정을 내릴 필요가 있었다. 따라서 독일군은 1918년 7월 15일, 마른 강 일대를 돌파하여 파리를 위협하는 마지막 공세를 개시하게 되었다.

제2차 마른 전투는 1918년 7월 15일부터 8월 6일까지 진행되었으며, 독일군의 마지막 대규모 공세와 연합군의 반격으로 구성되었다. 독일군은 마른 강을 따라 프랑스로 진격하여 파리를 위협하고 연합군을 분열시키려는 시도를 한다.

독일군은 마른 강 동쪽과 서쪽에서 동시에 공세를 개시하였다. 동쪽에서는 프랑스군 제4군이 방어하고 있었고, 서쪽에서는 프랑스군 제6군과 미국 원정군이 방어하고 있었다.

마른 강 동쪽에서는 독일 제1군과 제3군이 마른 강을 건너 프랑스군 방어선을 공격했다. 초기에는 몇몇 거점을 점령하는 데 성공하였으나, 프랑스군은 의도적으로 후퇴하면서 독일군을 깊숙이 유인했다. 이후 포병 화력을 집중시키면서 반격을 개시하였고, 독일군의 진격을 저지하는 데 성공했다.

마른 강 서쪽에서는 독일 제7군이 미국 원정군과 프랑스군이 방어하는 샤토 티에리 방면으로 공격을 감행했다. 독일군은 마른 강을 도하하려 했으나, 연합군 포병과 기관총 사격에 의해 큰 피해를 입었다. 특히 미국군은 강력한 저항을 펼치며 독일군의 진격을 차단하였다.

독일군은 지속적인 공격을 시도했으나, 프랑스군과 미국군의 조직적인 방어와 강력한 포병 화력에 의해 더 이상 전진하지 못했다. 마른 강 동쪽에서는 프랑스군이 방어선을 유지하며 독일군의 전진을 차단하였고, 서쪽에서는 연합군이 적극적으로 반격을 준비하고 있었다.

프랑스군은 전투 초기부터 독일군의 공세를 예상하고 반격을 준비하고 있었다. 7월 18일, 프랑스군과 미국 원정군은 독일군을 향해 전면적인 반격을 시작했다.

프랑스군 제10군이 중심이 되어 독일군 측면을 기습 공격하였고, 미국 원정군과 영국군이 지원에 나섰다. 연합군은 전차와 포병 지원을 적극 활용하면서 독일군을 후퇴하도록 만들었다. 특히 미국군은 강력한 보병 돌격을 감행하며 독일군 방어선을 돌파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했다.

연합군의 반격이 거세지면서 독일군은 전선 곳곳에서 후퇴하기 시작했다. 독일군은 마른 강을 따라 철수하면서 방어선을 구축하려 했으나, 연합군의 압박을 이기지 못하고 점점 북쪽으로 밀려났다.

프랑스군과 미국군은 빠르게 진격하면서 독일군을 추격하였고, 7월 말에는 독일군이 마른 강 남쪽 지역에서 거의 완전히 철수하게 되었다.

독일군은 더 이상 버티지 못하고 마른 강 지역에서 완전히 후퇴하였다. 연합군의 반격은 계속되었으며, 이후 100일 공세로 이어졌다. 제2차 마른 전투는 독일군이 서부 전선에서 공격 주도권을 완전히 상실하는 결정적인 전투가 되었다.

이 전투 이후 독일군은 방어에 집중할 수밖에 없었으며, 연합군은 지속적인 공세를 통해 전쟁을 유리하게 이끌어 갔다. 제2차 마른 전투는 독일군의 마지막 대규모 공세가 실패로 돌아간 전환점이 되었으며, 제1차 세계 대전이 연합군의 승리로 기울게 되는 계기가 되었다.

제2차 마른 전투는 독일군이 서부 전선에서 주도권을 상실하는 결정적인 계기가 되었다. 독일군은 마지막 대규모 공세를 통해 마른 강을 돌파하고 파리를 위협하려 했으나, 연합군의 효과적인 방어와 조직적인 반격으로 인해 실패하였다.

독일군은 초기에 일부 지역에서 진격에 성공했지만, 연합군의 강력한 저항과 전략적인 후퇴 유도로 인해 전투가 장기화되었고, 결국 반격을 허용하게 되었다. 프랑스군과 미국 원정군이 주축이 된 연합군은 7월 18일부터 반격을 개시하여 독일군을 점차 후퇴시켰으며, 8월 6일까지 독일군을 마른 강 이북으로 완전히 몰아냈다.

이 전투에서 독일군은 막대한 병력 손실을 입었으며, 전투의 실패로 인해 병사들의 사기가 크게 저하되었다. 반면 연합군은 미국의 본격적인 전력 투입과 함께 병력과 장비의 우위를 확립하며 전쟁을 유리하게 이끌어 나갔다.

전투가 끝난 후 연합군은 공격을 멈추지 않고 계속해서 독일군을 압박하였으며, 이후 100일 공세로 이어졌다. 이 공세는 서부 전선에서 연합군이 지속적으로 독일군을 밀어붙이는 작전으로, 결국 1918년 11월 독일의 항복과 전쟁의 종결로 이어지게 되었다.

제2차 마른 전투는 독일군의 마지막 공세가 좌절된 전투로 평가되며, 이후 전세가 연합군에게 완전히 기울게 되는 중요한 전환점이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