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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류
1. 개요2. 축제의 과정3. 마카히키의 기원과 의미4. 마카히키의 시작 시점과 천문 관측5. 관련 문서

1. 개요[편집]

파일:1280px-USMC-101120-M-2339L-058.jpg
로노에게 제물을 바치는 모습
마카히키는 하와이 전통 신앙에서 농경과 풍요의 신인 로노를 기리는 고대 하와이 신년 축제이다. 이 축제는 음력으로 네 달 동안 지속되며, 대략 현재의 10월 또는 11월부터 이듬해 2월 또는 3월까지 열린다. 마카히키 기간 동안 노동이 금지되었으며, 남녀와 추장 모두 휴식을 취하고 잔치를 열며 몸과 공동체의 결속을 강화하는 시간을 가졌다. 하와이인들은 로노에게 감사를 표하며, 평화와 번영, 건강을 기원했다.

이 시기에는 다양한 종교 의식이 진행되었으며, 평민들은 노동을 멈추고 추장에게 공물을 바친 후 스포츠, 춤, 축제를 즐기며 공동체 의식을 다졌다. 또한, 마카히키 기간 동안 전쟁이 금지되었는데, 이는 새로운 농작물이 잘 자라도록 하는 의례적 조치였다.

오늘날 마카히키의 전통은 알로하 페스티벌(구 알로하 위크)과 같은 행사에서 계승되고 있다.

2. 축제의 과정[편집]

마카히키 축제는 하와이 전통 신앙에서 농경과 풍요의 신인 로노를 기리는 중요한 행사로, 세 개의 주요 단계로 진행되었다. 이 기간 동안 노동이 중단되고 공동체 전체가 축제와 의식에 집중하며, 평화와 번영을 기원했다.

첫 번째는 호오쿠푸 (Hoʻokupu)로 영적 정화와 공물 봉헌을 한다. 마카히키의 영적 정화를 위한 기간으로, 하와이인들은 신에게 감사를 표하고 풍요를 기원하는 공물을 바쳤다. 토지를 관리하는 계층인 코노히키는 세금 징수자로서 농산물과 수산물을 모아 바쳤으며, 이에는 돼지, 타로, 고구마, 건어물, 카파 천, 돗자리 등이 포함되었다. 일부 지역에서는 희귀한 깃털과 같은 산림 자원도 공물로 사용되었다. 하와이에는 화폐가 존재하지 않았기 때문에, 이러한 공물이 신과 왕에게 바쳐지는 주요한 경제적 헌납 방식이었다.

공물은 지역별 헤이아우(신전)와 아후푸아아(산에서 바다까지 이어진 구획)의 경계를 표시하는 아후(돌 제단)에 바쳐졌다. 이는 단순한 공납 행위가 아니라 공동체가 신성한 질서를 유지하는 과정이었다. 또한, 마카히키 기간 동안 모든 전쟁이 금지되었으며, 이는 로노의 순례를 방해하지 않기 위한 규율이었다.

이 시기에는 로노 신의 형상을 상징하는 아쿠아 로아(긴 막대에 카파 천과 장식이 달린 물건)가 성직자들에 의해 섬 전체를 순회했다. 이 행렬은 섬을 시계 방향으로 돌면서 각 지역에서 공물을 받았으며, 지역 관리들은 이를 로노에게 봉헌하는 의식을 거행했다. 아쿠아 로아는 흰색 카파 천으로 장식되었으며, 왕이 직접 신에게 니호 팔라오아(고래 이빨로 만든 목걸이)를 걸어주는 의식을 통해 통치의 정당성을 인정받았다. 또한, 특정한 시점에는 신의 형상을 뉘어 왕에게 경의를 표하는 의식이 거행되었으며, 이를 통해 왕과 신의 관계를 다시 확인하는 과정이 이루어졌다.

두 번째는 축제와 경기 (Paʻani)로 공동체의 결속과 경기 다졌다. 마카히키의 본 축제의 시기로, 하와이 전역에서 연회와 경기, 음악과 춤이 펼쳐졌다. 이 시기는 평화를 유지하는 동시에 공동체의 결속을 강화하는 중요한 시간이었으며, 특히 다양한 신체적·정신적 경기가 열려 참가자들이 개인과 가문의 명예를 걸고 실력을 겨루었다.

대표적인 신체적 경기는 모코모코(권투), 헤에 홀루아(썰매 타기), 쿠키니(장거리 달리기), 레슬링, 창 던지기, 볼링, 서핑, 카누 경주, 수영 등이었다. 이러한 경기는 단순한 오락이 아니라 전사로서의 기량을 시험하는 수단이기도 했다. 특히, 하와이에서 제작된 용암 기반 썰매 코스는 오늘날까지도 남아 있으며, 케아우호우 홀루아 국립 사적지로 보존되고 있다.

이와 함께 정신적인 경기도 중요한 부분을 차지했다. 하와이인들은 지적인 능력을 겨루는 놀이를 즐겼으며, 수수께끼 풀이, 족보 암송, 속담과 은유 해석 능력을 평가하는 지적 경기가 펼쳐졌다. 이들은 단순한 놀이가 아니라 조상의 지혜를 계승하는 수단이었으며, 하와이인들은 이를 가문의 전통으로 여기고 소중히 여겼다. 일부 사람들은 이 경기에서 승리하기 위해 자신의 전 재산을 걸거나 심지어 생명을 내거는 경우도 있었다.

이러한 전통은 오늘날에도 이어지고 있으며, 하와이 원주민들은 이를 통해 젊은 세대가 조상의 지식과 문화를 배우도록 하고 있다.

마지막 세번째는 와아 아우하우 (Waʻa ʻAuhau)로 바다로 보내는 공물과 통치자의 검증이 진행된다. 마카히키의 마지막 단계에서는 와아 아우하우(세금 카누)가 공물로 가득 채워져 바다로 보내졌다. 이 카누는 로노에게 바치는 헌물로서, 바다에 띄워 신이 이를 받아들이기를 기원하는 의식이었다.

이 시기의 가장 중요한 의식 중 하나는 왕의 통치력을 시험하는 창 투척 의식이었다. 마카히키가 끝나면 왕은 카누를 타고 바다로 나갔다가 돌아왔으며, 그가 육지에 발을 딛는 순간 전사들이 그를 향해 창을 던졌다. 왕은 이를 피하거나 막아야 했으며, 이를 통해 신이 그를 계속해서 통치자로 인정하는지를 시험받았다. 만약 왕이 창을 제대로 방어하지 못하면 이는 신의 불만으로 해석될 수 있었으며, 그의 권위가 위태로워질 수도 있었다.

이러한 과정은 단순한 의례가 아니라 왕의 정당성을 확인하는 중요한 정치적 행사였다. 마카히키는 신과 인간, 통치자와 백성 간의 관계를 다시 정립하는 시간으로 기능했으며, 이를 통해 하와이 사회는 한 해를 마무리하고 새로운 한 해를 준비하는 과정에 들어갔다.

마카히키 축체는 오늘날에도 다양한 방식으로 계승되고 있다. 알로하 페스티벌(구 알로하 위크)과 같은 현대적인 행사에서 마카히키의 요소가 반영되고 있으며, 일부 지역에서는 전통적인 마카히키 의식을 재현하는 활동도 진행된다.

하와이 원주민들은 마카히키의 정신을 유지하며, 이를 통해 공동체의 유대감을 강화하고 조상의 유산을 후대에 전하고자 한다. 현대 하와이에서 마카히키는 단순한 축제를 넘어 문화적 정체성을 확립하는 중요한 요소로 자리 잡고 있으며, 하와이인들은 이를 통해 자신들의 전통과 역사를 지속적으로 보존하고 있다.

3. 마카히키의 기원과 의미[편집]

고대 하와이인들은 한 해를 두 개의 계절로 나누었다. 첫 번째는 마카히키로, 평화와 풍요를 기원하는 시기였다. 두 번째는 쿠(Kū)의 시기로, 약 여덟 개의 음력 달 동안 지속되었으며 노동과 전쟁이 강조되었다. 쿠의 시기에는 전사들이 전투 기술을 연마하고 부족 간의 경쟁이 치열해졌으며, 쿠 신을 숭배하는 의식이 거행되었다.

하와이어에서 마카히키(Makahiki)는 ‘한 해’를 의미하며, 농경 주기에서 수확기에서 파종기로 전환되는 시기를 뜻하기도 한다. 이는 단순한 시간 개념을 넘어, 자연과 조화를 이루며 농사를 짓는 하와이인의 삶을 반영하는 개념이었다.

마카히키라는 명칭의 기원에는 여러 설이 존재한다.

고대 하와이인들은 천체의 움직임을 신성하게 여기고 이를 통해 계절을 구분하였다. 마카히키는 마칼리이 히키(Makaliʻi Hiki), 즉 마칼리이(플레이아데스 성단)의 출현에서 유래했을 가능성이 크다. 플레이아데스 성단은 매년 특정한 시점에 하늘에 다시 나타나는데, 하와이인들은 이를 마카히키의 시작을 알리는 신호로 여겼다.

일부 연구자들은 마카히키가 "마 카히키(ma Kahiki)", 즉 "타히티와 같은"이라는 의미에서 비롯되었을 가능성도 제기한다. 이는 로노 신과 타히티가 깊은 연관이 있다는 전설과 맞물려 있다. 하와이 신화에 따르면, 로노는 인간의 모습으로 하와이에 도착했으며, 그는 타히티에서부터 항해해 온 존재로 여겨졌다. 따라서 마카히키는 로노의 귀환을 기념하는 의례적 의미를 가지며, 단순한 농경 축제를 넘어 신화적 기원을 가진 신성한 행사로 자리 잡았다.

마카히키는 또한 사회적·정치적 균형을 유지하는 시기였다. 이 기간 동안 노동과 전쟁이 금지되었으며, 공동체는 신에게 감사를 표하고 평화 속에서 새해를 맞이할 준비를 했다. 왕과 백성, 신과 인간, 자연과 사회가 조화를 이루는 시간으로 인식되었으며, 하와이 사회의 질서를 재확인하는 중요한 시기로 여겨졌다.

4. 마카히키의 시작 시점과 천문 관측[편집]

마카히키의 시작은 고정된 날짜가 아니라 천문학적 관측을 통해 결정되었다. 하와이 원주민들은 별과 태양, 달의 움직임을 주의 깊게 관찰하며 농경과 공동체 활동을 조율했다.

하와이 섬에서는 마칼리이[1]가 태양이 진 직후 떠오르는 순간이 마카히키의 시작을 알리는 중요한 신호였다. 이 현상은 매년 11월 17일경 발생하며, 이후 초승달이 뜨는 시점이 공식적인 마카히키의 개막을 의미했다.

오아후 섬에서는 마칼리이 성단이 푸우 오 마후카 헤이아우(Puʻu o Mahuka Heiau) 상공에 떠오르는 순간을 기준으로 마카히키의 시작을 결정했다. 이는 하와이인들이 자연의 요소와 인간의 신앙을 연결하려 했음을 보여주는 사례이다.

이와 함께 시리우스(ʻAʻa) 별이 특정한 지형과 정렬되는 순간도 마카히키 개막의 신호로 여겨졌다. 예를 들어, 시리우스가 특정 절벽이나 봉우리와 일직선상에 놓이는 순간이 마카히키의 시작을 의미하는 것으로 해석되었다.

이처럼 마카히키의 시작은 단순한 달력상의 날짜가 아니라, 천체의 움직임과 자연의 주기에 맞춰 결정되는 신성한 과정이었다. 하와이인들은 이를 통해 농업 활동을 조정하고, 신에게 감사를 표하며, 새로운 해를 맞이할 준비를 했다.

마카히키는 단순한 축제가 아니라, 자연의 순환 속에서 공동체가 다시 태어나고, 신과 인간이 하나 되어 조화를 이루는 의례적 과정이었다. 하와이 사회에서 시간은 단순한 흐름이 아니라, 우주의 질서와 연결된 신성한 순환의 일부로 여겨졌다. 이를 통해 마카히키는 하와이인들의 삶과 문화, 신앙이 녹아든 중요한 전통으로 자리 잡았다.

5. 관련 문서[편집]

[1] 플레이아데스 성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