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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물 갤러리
Tree Gallery
분류
개설일
2000년 11월 14일
카테고리
생물
링크
파일:디시인사이드 아이콘.svg
1. 개요2. 특징3. 어록4. 여담

1. 개요[편집]

디시인사이드 갤러리 중 하나로 약칭은 식갤.[1] 디시인사이드에서 거의 남지 않은 청정 갤러리로 유명하다.[2] 의외로 게시판 도메인은 'plant(식물)'가 아닌 'tree(나무)'.

2. 특징[편집]

디시 내의 개념 갤러리로 손꼽히는 곳으로, 어지간해서는 욕설이나 비하도 찾기 힘들며 디시에서도 드물게 존댓말로 말하는 곳이다.[3][4] 갤에 꽃 사진이 자주 올라와서 그런지는 모르겠지만 댓글들이 대부분 문학적이다. 다만 2020년대 들어와서는 분위기 자체는 여전히 온화하지만 말은 반말로 하는 편이다. 하지만 존댓말을 쓰는 유저들도 제법 남아있으며 반말과 존댓말이 공존하고 있다.

과연 이곳이 디시인가 의심이 갈 정도지만 사실 부각이 안 돼서 그렇지 원래 씨벌교황이란 전설적인 악플러가 등장하기 이전의 디시인사이드는 원래 순수한 디지털 카메라 정보 커뮤니티였다. 그 시절부터 지금까지 디시에 상주하고 있는 사람이 원체 드물다보니 이제는 오히려 이쪽이 예외 취급 받는 상황이 된 것.

좌우지간 성역답게 가끔 찌질이나 어그로들이 찾아오는데, 온갖 키배와 모욕에는 익숙한 이들이 오히려 그 청정함에 데꿀멍하여 돌아간다. 덕분에 어지간히 똘기 충만한 녀석이라고 해도 이곳만은 피해다니며, 디시인사이드 전체적으로도 식물갤만큼은 딱히 건드리지 않는게 (만약 건드린다면 악질 취급을 받는게) 하나의 문화가 되어버렸다.

최근에는 유입들이 많아지면서 실베갤이나 힛갤 같은 갤러리에 식갤 글이 올라오면 식갤이 일반적인 갤러리와 다른 성향을 띤다는 이유로, 근첩갤로 몰아버리는 대참사가 일어나기도 한다.

2020년대 들어 전보다 활동량이 많이 줄어들었지만, 그래도 하루에 글이 몇 페이지씩 올라올 정도로는 계속 나오고 있다.

연령대가 높고 꽃과 식물의 이름을 묻는 글이 대부분을 차지하던 이전과는 다르게[5] 2023년 현재는 유입들의 영향으로 전보다 많이 활발해졌지만 그에 따라 연령대도 낮아지고 성향도 어느정도 디시화 된 모습이다. 하지만 여전히 식갤의 과거 명성이 유명해서인지 전반적으로 본질적인 분위기에 큰 이변은 없으며 존댓말을 하는 사람도 상당수이고 욕설은 고사하고 비속어조차 거의 오가지 않는 클린한 상태를 유지 중이다. 대신에 야생화가 많이 올라왔던 과거와는 달리, 관엽식물이나 집에서 키우는 화초의 비중이 크게 늘어났다.

2010년 이후 유행하는 괴근식물(caudex)에 반감을 가지는 이용자가 많다. 정확하게는 밀수개체, 사실 괴근식물의 밀수는 그 크기에 비해서 수십, 수백 년 묵은 개체를 불법채취, 밀수해와서 비싼 값에 파는 행태가 문제가 되고 있기 때문이다. 괴근식물은 재배시에는 성장이 비교적 빠르지만, 성장이 엄청나게 느려 대품을 만들려면 수십 년의 시간을 들여야 하며, 이마저도 자연적인 수형을 만들기가 매우 힘들기 때문이다. CITES I에 해당하는 식물도 거래가 되기도 하기에 반감을 가질 수 밖에 없는 것.

5월~7월 시즌이 되면 갤주발견 인증 글이 자주 올라오며, 관상용인 개양귀비의 경우 짭이라고 댓글을 달고 진짜 양귀비일 경우 찐갤주 맞다고 하는 등, 민간 마약단속반 같은 모습도 보여준다.

3. 어록[편집]

"기르기 시작한 이상 잡초가 아닙니다."

키우고 있는 식물이 혹시 잡초가 아니냐는 글에 달린 댓글. 무려 초등학교 도덕 교과서에 수록되는 위엄을 자랑하며 이후 식물갤의 상징과도 같은 표어로 자리잡았다.[6][7][8]
클로버의 네 번째 잎은 시련이 선물하는 행복입니다. 클로버는 본래 잎이 세 개 인데, 생장점이나 잎에 상처를 입으면, 살고자 하는 클로버의 의지가 네 번째 잎을 틔우게 되는 것이지요.[9] 그것을 보며 우리는 네 잎 클로버에서 행복을 찾고 바람합니다. 저는 당신이 시련과 괴로움을 이겨내 당신만의 네 번째 잎을 틔울 수 있기를 바람합니다.

보통 사람들은 식물을 볼 때 꽃을 많이 보지 그 잎이나 줄기는 자세히 보려고 하지 않습니다. 그렇기에 저 또한 남들이 당신을 이 글 하나 때문에 안좋게 본다 해도 전 당신의 또다른 내면의 아름다운 모습을 마음속으로나마 상상하겠습니다. 부디 후에 남들이 사랑하는 아름다운 꽃이 되시길 바랍니다.

꽃을 뽑아서 버렸다고 부들부들 하냐는 어그로글의 첫 댓글
한가지 확실한 건, 그 재미가 꽃씨를 심어 싹을 틔워 인내로 기다리다 마침내 꽃을 보는 재미만은 못할 겁니다.

식물만 보면 꺾는게 재밌다는 어그로글의 댓글

엄마가 키우는 꽃[10]을 몰래 팔면 얼마나 받을 수 있냐는 글의 댓글
"맞춤법 상태나 어휘를 보아하니 사회에서 많이 밟히는 입장이신 듯 합니다. 어쩌겠습니까? 그렇게라도 푸시고 싶겠죠. 이해합니다. 하지만 꽃은 머잖아 다시 피어나지만 님 인생은 피어날 일이 없다는 현실에 애도를 표합니다."

길 가다가 꽃있으면 그냥 밟고 간다는 글의 댓글

4. 여담[편집]

  • 어떤 갤러가 "식물도 섹스를 하나요?" 라고 질문했을 때 식물갤러는 "식물은 섹스 대신 수분을 합니다"라고 대답해주었다.#
  • 가끔 말도 안 되는 크기로 식물을 키우는 사람들이 종종 나타나기도 한다. # # #
[1] 약칭 없이 정확하게 '식물 갤러리'라고 불러줘야 한다는 의견도 있다. 이유는 식자갤러리 등 식으로 시작하는 메인 갤러리들이 많이 늘었기 때문이기도 하고, 근본 갤러리인 만큼 그렇게 불러야 한다는 의견도 존재한다.[2] 이외의 청정 갤러리로는 어린이 갤러리가 있다.[3] 욕설이라고는 끽해봐야 씨발아! 정도만 나온다. 이마저도 씨+발아(發芽)의 뜻으로 쓰는 경우가 많아서 억지로 욕설삼아 쓴다는 느낌이 강하다.[4] 식물 갤러리 이외에는 아기 갤러리, 어린이 갤러리 등이 욕설을 찾아볼 수 없는 곳이다.[5] 인터넷에 떠도는 이전 식갤의 정모 사진을 확인해보면 나이 지긋하신 중년의 갤러분들이 등산복을 입고 찍은 사진 보인다.[6] 문제의 식물의 정체는 국화과의 한해살이풀인 털별꽃아재비다. 원래대로라면 전형적인 잡초 중 하나가 맞긴 한데, 잡초의 사전적 정의가 특정한 과학적 기준이 있는 게 아니라 '인간에 의해 재배되지 않은 풀'인 것을 감안하면 일단 인간이 목적을 갖고 키우기 시작한 이상 잡초가 아니게 된다는 말은 정확한 사실이다.[7] 여담으로 2021년에 해당 댓글 작성자가 다시 한번 댓글을 남겼다. 그 댓글은 "제 텃밭에는 좀 안 나게 해주세요."(...)[8] 교과서 수록[9] 돌연변이로 인해 발생하는 경우도 있다.[10] 참고로 꽃의 이름은 팔레놉시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