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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류
1. 개요

1. 개요[편집]

인도양 중력이상 저지대는 인도 반도 남쪽 해역에 위치한 거대한 중력 이상 지역으로, 지구 표면에서 가장 규모가 큰 중력 함몰 지대로 알려져 있다. 이 지역은 지구의 평균 해수면을 기준으로 한 지오이드에서 깊게 내려앉은 형태를 보이며, 주변보다 해수면이 낮게 나타나는 특징이 있다. 저지대의 면적은 약 3백만 km²로, 인도 대륙과 맞먹는 크기이다.

이 중력이상 지대는 1948년 네덜란드의 지구물리학자인 페릭스 안드리스 페닝 메이네스가 선박을 이용한 중력 측정을 통해 처음으로 확인하였다. 그는 당시 해양 중력 탐사를 진행하는 과정에서 인도양 남부 해역에서 예상보다 현저히 낮은 중력 값을 기록하였고, 이를 통해 지오이드가 비정상적으로 침강한 영역의 존재를 밝혀냈다.

이 지역은 중력 값이 비정상적으로 낮아, 물체가 받는 중력도 그만큼 약하게 나타난다. 이는 지각과 맨틀 내부의 밀도 분포에 의한 결과로 해석되며, 해수면이 자연스럽게 낮아지는 원인으로 작용한다. 그러나 이러한 현상이 왜 이 특정 지역에서 발생했는지에 대해서는 오랜 기간 명확한 설명이 제시되지 않았다.

2023년에는 컴퓨터 기반 지구 내부 모의실험과 지진파 자료 해석을 통해 새로운 해석이 제안되었다. 연구진은 고밀도 지각 물질보다 가벼운 맨틀 물질이 고온 상태에서 인도양 하부로 상승하면서, 이 지역의 지오이드를 끌어내리고 중력을 약화시켰을 가능성을 주장하였다. 이러한 내부 물질의 이동은 수천만 년에 걸쳐 이루어졌을 것으로 추정되며, 인도판의 북상과도 연관이 있을 수 있다는 관점도 함께 제시되었다.

인도양 중력이상 저지대는 여전히 과학적으로 완전히 규명되지 않은 지질 현상으로 남아 있다. 그러나 그 규모와 특이성, 그리고 지구 내부 구조에 대한 통찰을 제공한다는 점에서 지구과학 분야에서 중요한 연구 대상으로 간주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