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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푼젤(애니메이션)]
고델
Mother Gothel[1]
파일:고델.png
첫 등장
라푼젤(애니메이션)|라푼젤(2010)
국적
코로나 왕국
캐릭터 송
Mother Knows Best
성우
파일:미국 국기.svg
도나 머피[2]
파일:독일 국기.svg
모니카 비엘인슈타인(Monica Bielenstein, 대화), 크리스틴 라이저(Christine Leyser, 노래)
파일:대한민국 국기.svg
안경진[3](대화), 이윤표(노래)[4]

1. 개요2. 작중 행적
2.1. 라푼젤(애니메이션)2.2. 라푼젤 시리즈(TV 시리즈)
3. 능력4. 평가5. 기타

1. 개요[편집]

라푼젤, 머리칼 좀 내려다오. (Rapunzel, let down your hair.)
Mother Knows Best 엄마는 다 안단다. (Mother knows best.)
디즈니 애니메이션 라푼젤(애니메이션)|라푼젤의 등장인물이다. 곱슬진 검은 머리칼에 회안을 지닌 중년[5] 여성으로, 라푼젤(디즈니 캐릭터)|라푼젤이 어머니로 여긴다. 라푼젤을 납치해 높은 탑 안에 가두고 18년 동안 감금하며, 바깥 세상은 잔인하고 이기적인 사람들이 가득한 위험한 곳이라 세뇌시킨다.

2. 작중 행적[편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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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문서가 설명하는 작품이나 인물 등에 대한 줄거리, 결말, 반전 요소 등을 직·간접적으로 포함하고 있습니다.

2.1. 라푼젤(애니메이션)[편집]

라푼젤 애니메이션의 최종 보스.

수백 년 전, 하늘에서 지상으로 떨어진 빛이 꽃을 피우고 마녀 고델이 이를 우연히 발견한다. 고델은 꽃에 손을 대고 노래를 부르면 젊음을 되찾는다는 사실을 깨닫고 그 힘을 이용해 회춘|젊은 외모를 유지하며 오랜 세월을 살아왔다.

그러던 어느 날 코로나 왕국의 왕비가 큰 병에 걸리자 병을 치료할 전설의 꽃을 찾아 백성들과 병사들이 수색을 거듭해 고델이 숨겨둔 꽃을 찾아내고, 이를 뿌리채 뽑아 가져간다.[6]

왕비는 꽃을 달여 먹고 병이 나았으며, 꽃의 치유 능력은 훗날 그녀의 딸인 라푼젤의 황금빛 머리카락으로 옮겨 가게 된다. 이를 노린 고델은 궁전에 숨어들어가 라푼젤을 납치한다.[7]

이후 탑에 가두고 18년 동안 어머니 행세를 하면서 머리카락의 힘으로 젊음을 계속해서 유지한다. 또한 라푼젤이 자신을 떠나지 못하게 바깥은 매우 위험하고, 사람들은 날카로운 송곳니를 가지고 있다고 세뇌 수준으로 가르친다. 그래서 라푼젤이 플린을 기절시키고 확인한 것이 치아였다.

라푼젤이 생일 선물로 자꾸만 탑 밖으로 나가고 싶다고 하자, 그만 버럭 화를 낸다. 라푼젤이 정 안 된다면 그림 염료로 쓸 하얀 조개를 구해 달라고 부탁하자 사흘 정도 출타한다. 그런데 도중 막시무스를 발견하고, 왕실 말이 주인도 없이 이런 외딴 곳에 있다는 것에 불길한 낌새를 느껴 다시 탑으로 돌아간다.

허나 라푼젤에게 아무리 머리카락을 내려달라 해도 대답이 없자, 다급한 마음에 탑에 있는 비밀 문을 뜯고 올라가 계속 라푼젤을 부른다. 탑을 뒤지던 중 옥탑방 계단에서 왕관을 발견하고 크게 놀라는데 이후 왕관과 함께 있던 플린 라이더의 수배지를 보고 플린이 라푼젤을 데려갔다고 확신, 서랍에서 칼을 꺼내 들고 라푼젤을 찾아 나선다.

후에 라푼젤이 '귀여운 오리새끼' 술집 사람들과 I've Got a Dream을 노래하는 것을 발견하고, 이후 라푼젤과 플린이 갑자기 들이닥친 왕국군을 피해 비밀 문으로 도망치는 걸 지켜본다. 고델은 술에 취한 주점 사람 한 명을 칼로 협박해서 문이 통하는 위치를 파악해 비밀 문의 출구에서 그들을 기다리다가 플린을 공격하려 했으나 출구에서 나온 것은 라푼젤과 플린이 아닌 스태빙턴 형제였다. 고델은 당황하지만 그들이 플린에게 복수하고 싶어한다는 것을 눈치채고 일단 왕관을 넘겨주면서 화려한 언변을 통해 그들을 자신의 임시 하수인으로 만든다.


라푼젤을 찾아낸 고델은, 플린은 그저 왕관 때문에 널 데리고 다니는 것이라 말한다. 라푼젤이 아니라고 부정하자 시험해 보라며 왕관이 든 가방을 넘기며 사라진다.

후에 라푼젤이 자신의 꿈인 풍등 빛을 감상하고 있을 때 스태빙턴 형제가 유진을 유인해서 기절시켜 결박한 후, 왕관을 가진 채 보트를 타고 떠나는 것처럼 보이게 한 뒤 라푼젤에게 접근하려고 한다. 그때 고델이 나타나 어둠 속에서 이들을 몽둥이로 내리쳐 기절시키는 쇼를 벌이고, 너는 내가 구했으니 이제 괜찮다는 말로 안심시키며 탑으로 돌아간다.

하지만 라푼젤은 바깥에서 겪은 환경과 자신이 항상 무의식적으로 탑의 벽이며 천장에 그린 태양 그림을 보며, 자신이 잃어버린 공주라는 사실을 자각한다.[8] 라푼젤은 고델에 관한 모든 진실을 깨닫고,[9] 탑에서 떠나려 하지만 고델은 그 남자(플린)는 교수형을 당할 거라며 라푼젤을 떠나지 못하게 막는다.

그러나 라푼젤은
"당신은 세상을 잘못 알고 있어! 나에 대해서도 모르고! 지금부터 다시는 당신이 내 머리를 사용하지 못하게 할 거야!"
라며 고델을 밀치고 떠나려 한다. 그러자 고델은
"You want me to be a bad guy? Fine. Now I'm the Bad Guy."
"나보고 악당 역할을 하라고? 그래, 좋아. 그럼 그렇게 해주마."

라고 말한 뒤 어두운 본색을 드러내면서 라푼젤을 꽁꽁 묶은 후,[10] 탈출하여 탑을 다시 찾은 플린을 칼로 찔러 공격한다.[11][12] 더욱 인적 없고 아무도 찾을 수 없는 장소로 끌고 가려는 고델에게 라푼젤은 당장 죽을 것 같은 플린을 치료하게 해 주면 순순히 고델의 노예가 되겠다고 하자, 자신들을 쫓아올 수 없도록 플린을 묶어두고 라푼젤이 치료할 수 있게 해 준다. 그러나 플린은 라푼젤이 자신을 치료하면 라푼젤이 죽을 거라 말하며 라푼젤을 자유롭게 해 주기 위해 깨진 거울 조각으로 라푼젤의 머리카락을 잘라 버린다.


라푼젤의 머리카락이 힘을 잃자 순식간에 노화가 진행되어 아예 백골에 가깝게 되더니 파스칼이 물어 당긴 잘린 라푼젤 머리카락에 걸려 넘어지면서 탑 밖으로 추락, 마치 산화된 것처럼 분해되어 사라지고 옷만 남은 채 바닥에 떨어진다.[13] 이때 떨어지기 전에 깨진 거울로 고델이 자신의 모습을 보는 장면이 있는데, 디즈니 애니메이션 영화들 중 우르술라와 산유의 죽음과 더불어 가장 괴기한 장면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14][15]

2.2. 라푼젤 시리즈(TV 시리즈)[편집]

스페셜이자 시작인 '끝나지 않은 이야기(Before ever after)'에서 초반에 유진이 라푼젤 본편의 내용을 축약해서 알려줄 때 언급된다. 후반부에 레이디 케인과 라푼젤이 전투를 벌이다 라푼젤이 그녀에게 "난 더 끔찍한 위험과도 싸워봤다"라는 대사를 했는데 고델을 암시하는 대사이다.

그러다가 본편 1화 시작 부분에서 라푼젤의 악몽으로 카메오 출연 했다. 성우는 원작과 같은 도나 머피/안경진.

라푼젤을 보고 반갑다고 하더니 갑자기 땅에서 치유의 꽃이 떨어졌던 자리에 잔뜩 솟은 가시들이 나타난다. 고델은 라푼젤이 머리를 되찾았으니 어서 탑으로 돌아가자고 윽박지르고, 그녀가 라푼젤의 이름을 외치는 순간 라푼젤이 깨어나는 것으로 등장 끝.

이후로도 가끔씩 언급된다. 19화에서 라푼젤의 탑으로 간 유진이 맥시머스에게 고델이 떨어진 창가를 보여주며 '여기가 고델이 최후를 맞이한 곳'이라 언급했고[16] 20화에서 아버지에게 실망한 라푼젤이 고델을 암시하는 대사를 날렸다.[17]

시즌 2에서도 매튜스가 만들어낸 환영으로 잠시 등장한다.[18]

그녀가 과거 데마니투스의 제자였다고 한다. 잔티리의 수하가 된 사악한 마법사임을 암시하는 듯한 묘사가 나왔다. 데마니투스의 세 제자 중 하나였는데, 스승을 배신하고 잔티리의 새 제자가 되어[19] 선드롭과 문스톤의 힘을 독차지하려다 데마니투스에 의해 저지당했다. 그 대가로 잔티리는 현세에 개입하지 못하게 되었고, 고델은 선드롭의 힘을 사용했으나 결국 본편에서 본대로 사망했다. 매튜스의 본명은 트로머스로, 잔티리를 현세에 복귀시키려다가 결국 라푼젤 일행에 의해 사라지게 되었다. 참고로 고델이 살아있던 시점에는 데마니투스는 비골이라는 원숭이로 영혼이 깃들어 다시 환생해 은신 중이었다.[20][21]

사실은 카산드라의 친어머니였다. 시즌 3 첫 화에서 카산드라의 언급으로 밝혀진다. 시즌 2에서 등장했던 마법의 방에서 카산드라는 자신의 과거를 보았는데, 그곳에서 본 장면은 카산드라는 어린 시절 자신과 어머니 고델의 모습이었다. 라푼젤이 납치된 날 밤, 병사들은 끝까지 추격해 고델의 집에 진을 쳤다. 위기의 상황에서 고델은 미련이 남은 듯 카산드라를 잠시 바라보지만, 결국 라푼젤을 통해 영생을 얻는 것을 선택하고 친딸을 버려두고 도주했다. 이후 카산드라는 경비대장이 기르게 된다.

12화에서는 카산드라가 고델의 탑이 있던 자리에 마법을 이용해 자신의 기지를 세운다. 이때 라푼젤이 그린 벽화 일부는 남았는데, 이마저도 카산드라가 부스러뜨렸다.

3. 능력[편집]

마법의 꽃을 이용해 젊음을 회복하는 것을 빼면 평범한 일반인으로 보일 정도로 작중 마녀의 능력이 부각되기보단 욕망을 위해 악한 인물이 된 캐릭터처럼 그려진다.[22]

그러나 마법 능력이 보여지지 않아도 작중 보여주는 행동력과 말발, 그리고 계획과 술책을 꾸미는 모습이 감탄이 나올 정도로 대단하다. 오랜 세월 동안 살아오면서 쌓은 노련함과 경험 덕분인 듯하다.

게다가 18년 동안 라푼젤을 가둬놓거나 플린을 칼로 찔러 그냥 죽도록 내버려두는 등, 사악한 면에서는 여타 다른 디즈니 빌런에게 뒤지지 않은 모습을 보인다.[23]

악마의 재능을 가진 디즈니 역사상 최고이자 최악의 유모. 보모 능력만으로는 신데렐라의 요정 대모나 인어공주의 마리나와는 비교도 안 되는 실력자다.[24] 라푼젤에게 그림, 바느질, 뜨개질, 인형극, 요리, 역사, 지리, 노래, 사교성 등등 온갖 재주를 가르쳤다. 영화에서 나오듯 라푼젤에게 필요한 자재들을 가져다주느라 수시로 집을 비우는 중에도 라푼젤에게 수많은 재주를 익히게 만든 것. 묘하게 위의 취미들 대부분 혼자놀기로 행동하기에 적합한 것들이 많아, 아마 고델이 없어도 탑 안에서 얌전히 놀도록 하기 위해 가르쳤을 가능성이 있다.

사람은 일반 대중들처럼 정상적인 삶을 살기 위해서는 반드시 여러 사람들 속에 살며 사회성을 길러야 한다. 하지만 고델은 라푼젤을 18년 동안 탑 안에 가둬 길렀으면서 완벽한 언어 구사 능력과 왕족에 걸맞는 사회성을 길러냈다. 이 정도면 왕립 교사 뺨칠 정도의 수준급 교육 실력을 가진 인간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차라리 젊음을 유지해 주는 조건 하에 공주의 보모 겸 가정 교사로 왕궁에 고용되어 사는 게 더 좋았을 듯하다. 라푼젤이 만난 지 일주일도 안 된 플린 라이더라는 남정네와 키스까지 하려 했던 걸 보아 성교육까지 확실하게 시킨 듯하다[25]

다만, 고델이 라푼젤을 훌륭하게 키운 것은 반항심을 가지지 않게끔 유도하는 장치이다. 초반부에 탑에서 라푼젤과 담소하는 장면을 주의 깊게 보면, 고델이 사랑한 것은 라푼젤이 아니라 마법이 깃든 라푼젤의 머리카락임을 알 수 있다. 고델은 라푼젤의 말을 주의 깊게 듣지 않고, 자신의 젊음을 회복하는 데에만 정신이 팔려 있으며, 라푼젤의 자존감을 깎아내릴 만한 말들을 아무렇지 않게 내던지고는 '농담이니 너무 심각하게 받아들이지 마라', '그렇기 때문에 넌 안전한 이 탑에 있어야 한다'는 등의 말로 대충 무마한다. 그녀의 목적이 '라푼젤이 탑을 떠날 마음을 먹지 않게 만드는 것'이기 때문에, 적의를 갖지 않도록 자신을 사랑하게 만들었고, 호기심에 밖으로 나갈 마음이 생길 경우에는 두려움이 호기심을 억누르도록 세뇌시키려 한 것이다. 전형적인 가스라이팅 수법.

그래도 고델에게 그동안 엄마라고 부르며 해 주는 대로 먹고 입고 잘 자던 정이 남아서인지, 고델이 탑에서 떨어지려는 순간 라푼젤은 손을 뻗어 고델을 잡아주려 한다. 물론 거리도 멀었던 데다, 급격한 노화에 정신이 팔린 고델이 그걸 잡을 리가 없었다. 설사 잡았더라고 분노한 고델이 라푼젤을 죽이려 했을 것이다.

그 밖에 늙은이의 모습으로 궁전 내부, 왕과 왕비의 거처까지 침입하여 라푼젤을 납치한 것 역시 엄청난 능력이라고 볼 수 있는데 이 부분은 라푼젤 시리즈가 나오며 조금 빛이 바랬다. 시리즈에서는 심심하면 궁전 침입이 일어날 정도로 코로나 왕국 왕궁의 보안이 영 허술하게 묘사되기 때문이다. 물론 이는 사건과 위기가 필요한 창작물의 특성으로 보인다.

4. 평가[편집]

디즈니 리바이벌의 두 번째 빌런답게 카리스마가 강하고 매력적이란 평을 받았다. 대개 권선징악 구도를 명확히 하기 위해 전형적이고 평면적인 악당으로 묘사되는 디즈니 만화의 악당답지 않게 상당한 논쟁거리가 되는 입체적인 악역이기도 하다.

일단 자신의 영생을 위해 라푼젤을 희생시키고, 살인까지 저지르므로 명실상부한 악당임에는 분명하다. 그리고 영생과 젊음을 탐하여 남을 해치면서라도 자신의 수명을 연장시키려는 목적과 의도 역시 전형적인 미녀 악역의 클리셰 중 하나이다.

자신의 양녀를 "너를 위한 일이다"라는 명분으로 협박하면서 집 밖으로 나가지 못하게 막는 행동은 같은 디즈니 작품 노틀담의 꼽추 애니메이션에 나오는 클로드 프롤로를 연상시킨다. 다만 고델의 의도는 "네가 나가면 난 생명을 유지할 수 없어"이고, 프롤로는 "너 같은 흉측한 것이 세상 밖으로 나가선 안 돼"이다. 물론 둘 다 이기적인 것은 똑같다.

다만 본의 아니게 꽃을 가져가 버려 고델의 젊음을 앗아가고 목숨을 위협하게 된 건 라푼젤의 부모였고, 고델의 영생과 젊음은 꽃의 마법이니만큼 당시엔 고델이 누군가를 해치며 유지한 게 아니긴 하다.[26] 물론 그렇다고 해도 유괴가 정당화되는 건 아니다.

덤으로 스토리보드를 보면 라푼젤의 부모는 본래 마법의 꽃을 갖고 있는 고델에게 찾아가서 그 꽃으로 왕비를 치료하게 해달라고 부탁했다가 거절당해 꽃을 훔친 것으로 되어 있었다. 이 부분은 라푼젤 동화의 원작을 차용한 것으로 보인다.[27]

고델이 18년 동안이나 라푼젤을 양육하며 어미 노릇을 해왔고 라푼젤은 밝고 명랑하게 잘 자랐으니 어미 노릇은 잘하지 않았냐는 주장이 있지만 라푼젤은 양육을 받았다기보다는 고델의 수명 연장을 위해서 '세뇌'당하고 '감금'되어 '사육'당한 것이나 마찬가지고, 모녀 관계는 고델이 라푼젤이 반항하지 않고 자신을 따르게 만들기 위해서 만든 거짓말에 불과하므로 조금도 진정성이 없다.

실제로 초반에 라푼젤이 고델을 '어머니'로서 보고 관심을 끌려는 태도를 취하지만, 고델은 라푼젤을 완전히 무시하고 자기 외모 이야기만 하는 장면이 있어서 고델의 비뚤어진 나르시시즘을 잘 드러낸다. 라푼젤의 말을 진지하게 듣지 않거나, 라푼젤의 자존감을 깎아먹을 만한 발언을 아무렇지도 않게 던지고는 대충 무마하려 드는 등, 라푼젤을 진정성 있게 사랑하는 모습은 보이지 않는다.

한마디로 고델은 라푼젤의 마법이 깃든 머리카락을 사랑하여 보호하며 독차지하려 한 것뿐이지 라푼젤 그 자체를 사랑한 것은 아니라는 것. 아예 머리카락을 마치 아기 대하듯이 손으로 살포시 안고 볼에 대기도 하고, Mother Knows Best를 부를 때는 'I love you most'라며 라푼젤의 머리카락에 입을 맞춘다. 이후에도 라푼젤에게 사랑을 표현할 때는 그녀의 시선이 꼭 머리카락을 향하는 것을 볼 수 있다.

마지막 장면에서는 딸이고 뭐고 라푼젤더러 자신의 노예가 되라고 하며 어두운 본색을 드러내는 등 여러모로 보아 고델이 라푼젤에게 부모로서의 애정은 전혀 가지고 있지 않은 게 확실하다. '18년 동안 어미 노릇'이라는 주장은 뒤집어 보면 그래도 라푼젤과 18년 동안이나 함께 살았는데 항상 고델을 어머니로 대하고 애정 있는 태도를 취하는 라푼젤에게 고델은 아무 감정도 느끼지 않고 오직 수명을 연장하기 위한 도구로만 취급해왔다는 건 그녀가 정말 냉혹한 인간임을 의미하는 것이기도 하다. 이러한 모습은 영화 초반부부터 고델 자신과 라푼젤을 지칭하는 인칭대명사를 다르게 함으로서 은연중에 드러내기도 했다. Mother Knows Best를 부르기 전, 고델은 라푼젤과 같이 거울을 보며 "너는 내가 무엇을 보고 있는지 아니? 강하고, 자신감 넘치고, 아름다운, 젊은 여자. 아! 그리고 너도 있네."라는 발언을 하여 자신을 강하고 자신감 넘치는 젊은 미녀로 지칭하였고, Mother Knows Best reprise를 부르면서 자신에게 반항하는 라푼젤을 비꼬아 아주 똑똑한 아가씨로 자랐다고 말했다. 한국 더빙판이나 자막으로만 봐선 모르겠지만, 고델이 거울앞에서 자화자찬을 할 때 쓴 표현의 원문은 "You know what i see? stong, cofindet, beautiful, young lady. oh look! you're here too."고 Mother Knows Best reprise를 부르면서 자신에게 반항하는 라푼젤을 비꼬며 쓴 말의 원문은 "Such a clever grown-up miss."다. 이를 보면 알다시피 고델은 자신은 Lady로 지칭한 반면에 라푼젤에게는 Miss란 표현을 사용했는데, Lady는 상류층 여성들에게 쓰는 존칭이고 Miss는 신분이나 지위 상관없이 모든 미혼 여성들에게 쓸 수 있는 표현이다. 자신은 존칭으로 표현하고 라푼젤한테는 자신을 지칭하는 단어보다 한단계 낮은 단어를 씀으로서, 고델이 라푼젤 그 자체를 진심으로 아낀 적이 없음을 보여준 것이다. 만약 진심으로 라푼젤 그 자체를 사랑하고 아꼈다면, 본인과 똑같이 lady로 표현했어야 한다. 원문의 뉘앙스를 우선하여 번역하자면 위의 '젊은 여자' 대신 '젊은 공주님' 정도로 바꿀 수 있겠다.

사실 어떤 의미에서 따지고 보면 라푼젤의 테마인 '꿈을 이루는 것'에 부합하는 악역이기도 하다. 자신의 꿈인 "영원히 젊음과 미모를 지키는 것"을 위해 적극적인 노력을 하며, 이는 작중 주인공인 라푼젤에 비교해도 뒤쳐지지 않을 만큼 진취적인 태도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녀가 악역일 수밖에 없는 이유는 자신의 꿈을 위해 타인의 꿈을 희생시켰기 때문으로, 자신의 젊음을 유지하기 위해 라푼젤의 자유를 빼앗고 세뇌시켰으며, 막판에는 라푼젤을 새로운 꿈으로 삼은 유진의 마음을 이용해 그를 유인하고 살해하려 드는 것이 그 예라 할 수 있다. 그런 그녀가 종국에는 자신이 꺼렸던 최악의 방향(노화)으로 꿈을 잃고 추락하는 것은, 닥터 옥토퍼스(스파이더맨 트릴로지)|아무리 꿈을 이루기 위해서라 하더라도 다른 이들을 희생시켜서는 안 된다[28]는 것을 반증하는 셈이기도 하다.

라푼젤 시리즈의 시즌 3 첫 화 이후 이 사실이 더욱 부각될 수밖에 없는 것이, 고델은 자신의 영생을 위해 친딸인 카산드라를 내쳤다. 그렇기 때문에 결과적으로 카산드라가 라푼젤을 배신하게 되었다. 나중에 과거를 보여주는 거울에 의하면 자신의 친딸조차 버려야 할 짐으로 여겼다는 것이 드러난다. 자식을 버린 것도, 결국 그를 통해 새로운 악을 만들어낸 것도 고델이다. 이것이 그녀가 명백한 악임을 뒷받침하는 셈이다.

전체적으로 자기애성 성격장애에 완벽하게 맞아 떨어지는 캐릭터로, 실제로 psychology today나 psychcentral 같은 심리학 사이트에서 전형적인 자기애성 성격장애 캐릭터로 흔히 언급된다.

만약 고델이 인간적인 면모가 조금이라도 있었다면 저런 결말을 맞이하지는 않았을 것이라고 한다.#

5. 기타[편집]

고델이 입은 옷은 프랑스의 옷이라고 한다. 한편 코로나 왕국의 모티브가 16~17세기경 독일이고 등장인물 전원이 그에 맞는 복식을 한 데에 비해, 고델만 르네상스 시대의 복식을 하고 있다. 이를 통해 그녀의 나이가 300~400세 정도이며, 고향이 프랑스라고 추측할 수 있다.

플린과 고델의 캐릭터 디자인은 애니메이터 김상진이 했다.

2020년 들어서는 반 농담으로 라푼젤이 코로나 왕국 출신이라 알고 보니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 전염병으로부터 수양딸을 구하려고 자가격리로 탑 안에 가둬둔 게 아니냐는 재평가를 받고 있다(…).

오징어 게임의 한미녀를 닮았다는 의견이 있다. 어두운 곱슬머리와 수려한 외모를 가졌다는 것도 닮았고, 욕심 많고 이기적인 성격이라는 점, 범죄 전과가 있다는 점, 추락하면서 최후를 맞는다는 점 등 공통점이 많다. 한미녀를 연기한 배우 김주령도 이를 인지했는지 인스타그램에 고델 사진을 올리기도 했다.

[1] 정확한 뜻은 아니지만, '대모'를 의미하는 유럽 지역의 방언이라는 추측이 있는데, 이는 고델이 라푼젤의 대모 노릇을 해온 점과 일치한다. 동화를 다루는 독일 애니메이션 Simsala Grimm에선 Frau Gothel이라는 이름으로 나오는데, Frau는 영어의 Mrs에 대응하는 말이므로 '고델 부인'으로 해석할 수 있다. '마더 고델'이라는 호칭은 한국어 더빙에 따라 작품별로 차이가 있어서 라푼젤 본편에선 마더 고델로 나오지만 TV 시리즈에선 '마녀 고델'로 나오며 19화에서는 다시 '마더 고델'이라 부른다. 그래서 그런지 '마녀 고델'로 아는 사람이 상당히 많은데, 원작 소설에 빌런이 마녀라고 나오며 한국어 더빙에서도 성우들 간의 발음 차이로 오인될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기도 하다. 여담으로, 독일어 표기법에 따르면 '고텔'이 정확한 표기이다.[2] 유명 뮤지컬 배우로 3살부터 발성 교육을 받아 연기력과 가창력이 수준급이다. 대중적으로는 영화 스파이더맨 2에서 닥터 옥터퍼스의 부인 로지 옥타비우스 역할로 잘 알려져 있다.[3] 안경진은 2015년 신데렐라 실사 영화에서 트리메인 부인을 연기했다.[4] 뮤지컬 배우이다.[5] 실제 나이는 수백살이지만, 눈가가 약간 처져있고 입가에도 주름이 명백하게 드러나며, 전체적으로 30대 이상의 인상을 지닌 걸로 봐서 못해도 중년 초반대로 봐야 한다. 작중에도 등장인물이 고델을 old lady라고 칭한 적이 있다. 아무래도 라푼젤의 어머니 행세를 한 만큼, 더 개연성 있는 쪽으로 외모를 설정했다고 보는 게 적절하다.[6] 다른 사람들이 꽃을 발견하지 못하게 큰 덮개로 꽃을 가려 놓았지만, 사람들이 다가오는 소리를 듣고 급히 도망가다가 실수로 등불로 덮개를 치는 바람에 꽃이 드러나게 되었다.[7] 사실 라푼젤의 머리카락만 가위로 슬쩍 잘라갈 생각이었으나, 잘라낸 머리카락은 치유 능력을 잃고 진갈색으로 변한다는 사실을 알게 되자 계획을 변경해 아예 납치해 버린 것이다. 설정 한번 더럽네[8] 회상으로 아기 때 봤던 왕국의 기억들과 부모님의 얼굴을 떠올린다.[9] 여기서부터 라푼젤이 고델을 더 이상 어머니라고 부르지 않고 당신이라고 부른다.[10] 라푼젤의 입에 재갈을 물리고 손을 쇠사슬로 묶어버린다.[11] 등 뒤에서 허리 부분을 찌른 관통상이었기 때문에 그대로 두면 분명 죽을 만큼 치명상이었다.[12] 이때 유진의 허리 부분에는 피가 잔뜩 묻어있지만 고델의 칼을 보면 피 한 방울 없이 깨끗한 것을 볼 수 있다. 옥에 티라기보다는 심의상 영화에서 유혈 묘사를 할 수 없어서 그런 듯.[13] 고델도 한낱 인간에 불과하며, 마법을 이용해 생을 연명하지 않았더라면 진작에 노쇠하여 사망하고 흙으로 돌아갔어야 할 몸이다. 수백여 년간 마법의 힘으로 생을 이어오다가 그 마법이 사라지자, 정상적으로 흘렀어야 할 세월의 직격탄을 맞아 삽시간에 노화되고 분해되어 먼지로 산화한 것이다.[14] 해골처럼 여위고 피부는 납빛으로 창백해진 채 두 눈을 부릅뜬 마귀할멈과 같은 고델의 모습이 산산이 부서진 거울 조각마다 비친다.[15] 이때 라푼젤이 놀란 표정을 지으면서 떨어지려는 고델에게 손을 뻗는다. 자신을 납치해 18년동안 감금하고 속였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고델을 진심으로 사랑했을지도(사실 어찌됐든 18년 동안 돌봐 주었기에 정이 남아있지 않을 수 없다), 아니면 자신에게 심한 짓을 한 사람까지 구해주려고 했을지도 모른다.[16] 참고로 탑의 내부는 그때의 라푼젤이 어릴 적부터 그린 벽화에 깨진 전신 거울과 잘린 갈색 머리카락이 그대로 남아있었다.[17] 위험한 세상에서 자신을 보호한다는 명분으로 거짓말을 한 사람이 아빠가 처음은 아니라고 말했다.[18] 여기에 라푼젤이 정신 속 세계라는 걸 알고 속박을 풀어 프라이팬에 맞은 얼굴 예술은 덤.[19] 같은 동기인 수그라차와 트로머스도 잔티리의 새 제자가 되었다.[20] 라푼젤 본편에 등장할 예정이었으나 삭제되었다.[21] 데마니투스가 고대의 존재라는 것은 고델의 나이도 엄청 많았음을 알려준다. 아이러니하게도 세 제자 중 가장 이른 나이에 죽었다. 왜냐하면 수그라차는 시즌 1에서, 트로머스는 시즌 2 후반부에 최후를 맞이하기 때문. 게다가 잔티리는 데마니투스처럼 어딘가에 깃들든, 아니면 부활하든 현세에 복귀할 수 있는 방법이 있었다.[22] 다만 TV 시리즈 '라푼젤 시리즈(TV 시리즈)|라푼젤의 모험'에서는 마법을 배웠다는 설정이 나온다.[23] 컨셉아트를 보면 알 수 있는데 영화에서 나온 모습은 외려 하향된 수준이다. 초기 계획 중 하나엔 플린을 말발로 농락하다 칼로 찌르려던 장면이 있다.[24] 남성까지 확대하면 디즈니 캐릭터 클로드 프롤로도 있다. 그러나 프롤로는 보호자로서의 인성은 형편없는 수준이라 콰지모도를 노예로 부리려고 성경과 단어를 가르치는 과정에서 세뇌를 시켰다.[25] 취소선 농담이지만 라푼젤의 나이를 생각하면 어쩌면 필수였을 것이다. 자신을 어머니로 자칭한 이상 어머니라는 존재가 어떤 존재인지, 라푼젤이 커가며 경험했을 2차 성징을 설명해 주어야 가두고 살기 편할 것이기 때문.[26] 라푼젤의 머리카락이 잘리자 순식간에 끔살 당한 것을 보면 알 수 있듯이, 고델은 꽃의 힘으로 목숨을 연명하는 상태이며 꽃이 없으면 사실상 살아갈 수 없는 상태였다.[27] 원작에서 라푼젤의 친부모는 왕과 왕비가 아니라 평범한 농민 부부, 또는 빈민 부부로 묘사된다. 라푼젤을 임신한 친어머니가 옆집의 텃밭에 있는 싱싱한 상추(=독일어로 '라푼젤')를 먹고 싶어 했는데, 하필 옆집 주인은 무섭기로 소문이 난 마녀였는지라 아버지는 차마 옆집 주인에게 상추를 좀 달라고 청할 엄두를 내지 못하여 몰래 상추를 훔치려고 했다. 그러다가 옆집 마녀에게 발각당했고, 마녀는 노발대발했지만 라푼젤의 생부가 임신한 아내의 사정을 얘기하며 싹싹 빌자 아이가 태어나면 자기가 데려간다는 조건으로 봐주었다. 그리고 정말로 아이가 태어나자마자 와서 데려가서는 출입구가 창문 하나뿐인 아주 높은 탑에 가두고, 문제의 상추 때문에 얻은 아이라 그랬는지 이름을 라푼젤이라 지었다.[28] 공교롭게도 성우 도나 머피는 스파이더맨 2에서 닥터 옥터퍼스의 부인역인 로지 옥타비우스 역으로 출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