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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일:상위 문서 아이콘.svg   상위 문서: 고양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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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2. 본능
2.1. 사냥본능2.2. 청결2.3. 야행성2.4. 잠2.5. 영역본능2.6. 높은 곳2.7. 독립성2.8. 영역표시와 탐색2.9. 은신2.10. 체온 조절2.11. 클립노시스
3. 성격4. 소리5. 집단생활
5.1. 싸움
6. 공격성/전투력

1. 개요[편집]

약 1만 2000년 전 수렵시대부터 가축화한 와는 달리, 고양이는 농경이 시작되고 문명이 형성되던 때부터 인간과 함께 생활하였다. 또한 인간이 직접 돌봐주고 먹여주며 키워온 개와 달리 고양이는 거의 대부분의 기간을 인간 밀집 구역에서 창궐하는 들을 알아서 잡아먹고 사는 '공생'의 형태로 지내왔다. 이 때문에 늑대에서 시작하여 치와와부터 아이리시 울프하운드에 이르기까지 엄청난 품종 개량으로 본연의 모습을 거의 찾아볼 수 없는 개와는 달리, 고양이는 여전히 야생의 본능을 강하게 유지하고 있다. 이러한 습성을 알아두면 고양이의 행동을 이해하는 데에 도움이 된다.

2. 본능[편집]

2.1. 사냥본능[편집]

설치류, 소형 조류, 파충류, 곤충[2] 등 작은 동물들을 사냥하는 데에 타고난 능력을 가지고 있으며 현재 인간에게 의식주를 전담시킨 반려고양이들에게도 이러한 사냥본능이 고스란히 남아있다. 이 때문에 자그마한 움직이는 것을 보면 환장을 한다.[3] 꼭 사냥이 아니어도 발톱을 날카롭게 유지하기 위해 항시 갈며[4], 사냥하는 법을 배우기 위해 새끼 때부터 형제자매들과 사냥놀이를 한다.

초기에 인간이 쥐를 잡는 용도로 고양이를 키운 것도 이 사냥본능 덕분이다. 숨은 쥐들을 잘 찾아서 죽이기 때문이다. 쥐잡이로만 사용할 경우 고양이보다 테리어종 개가 더 효과적이라는 말도 있으나, 잡아놓고 가지고 노는 고양이와 달리 빨리 죽이는데 집중하기 때문에 쥐 개체 수가 적은 환경이라면 숨은 쥐를 잡아내는 능력이 고양이보다 떨어지고 굳이 써야 한다면 쥐가 많은 공장이나 농장 정도이다.

이러한 놀이에 몰입하다 보면, 인간의 맨살이 고양이처럼 푹신한 털로 덮여있지 않다는 사실을 모르고 과하게 할퀴거나 물기 때문에 당하는 입장에서는 고역이다. 개인차가 있지만 충분히 놀아주지 않으면 성격이 괴팍해지거나 삐치기도 하는 걸 보면, 이런 '놀이'는 고양이에게 상당히 재미있는 모양이다.

고양이는 생각보다 흉포한 육식동물에 속한다. 무슨 말이냐면 배가 불러도 재미로 사냥하고 그냥 버리는 행동을 하는 극소수의 종 중 하나이다.[5] 고양이가 천적이 없는 환경에서 생태계 교란을 유독 잘 하는 것도 단순 본능으로 수많은 조류, 포유류, 곤충류 같은 야생동물들을 재미로 학살하기 때문에 많은 나라와 환경단체에서는 생태계 교란종으로 등록하고 주기적인 살처분도 불사한다. 아예 호주처럼 대대적인 고양이 사냥에 나선 국가들도 꽤 있다. 심지어 고양이의 이런 무시무시한 사냥본능을 잘 보여주는 사례가 뉴질랜드에서 살았던 멸종한 참새목 조류인 라이얼굴뚝새가 있는데, 이 조류가 멸종한 이유가 다름아닌 발견되기 전에도 스티븐스섬에 극소수만 서식하던 그 숫자를 등대지기 데이비드 라이얼이 데려온 고양이 한 마리가 다 몰살시켰기 때문에 멸종한 것이였을 정도.

시골 가축을 키우는 농가에서 고양이가 족제비처럼 천대받는 이유도 마찬가지다. 눈 깜짝할 사이에 닭장에 들어가서 닭들과 병아리들을 죽이고 앞서 말했듯 잡아먹기 위해서도 아닌 단순히 유희로 죽이기도 하니 더욱 그렇다. 통념과 달리 야생 고양이들은 보다 오히려 잡기 쉬운 이런 가축이나 소형 야생동물을 더 선호하고 시골도 웬만하면 고양이보다는 방역업체로 대신하고 있는지라 농가 입장에서 고양이는 좋을 게 없는 동물이다.

2.2. 청결[편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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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시 그루밍을 하기 때문에 체취가 거의 없다. 하지만 알레르기를 발생시킬 수는 있다.[6] 애완묘 문서 참조. 고양이의 주식인 설치류들은 시각이 덜 발달되어 있는 반면, 후각과 청각이 매우 발달되어 있기 때문에 야생의 고양이에게 있어서 청결은 생존과도 직결된 중요한 문제다. 쉽게 말해 더러운 고양이는 먹지도 못한다. 고양이혀에는 까끌까끌한 돌기가 나 있어서 빗처럼 쓰이며, 침에는 냄새를 중화시키는 탈취 성분이 있어서 아무런 냄새가 나질 않는다. 고양이용 샴푸로 목욕을 시켜서 향기로운 냄새가 풀풀 나다가도 자고 일어나 보면 냄새가 감쪽같이 없어져 있을 정도. 또한, 사람에게 잘 다가오는 성격의 고양이와 살고 있다면, 몸에 향수를 뿌렸을 때 향수를 뿌린 곳을 핥아서 냄새를 지워주기도 한다. 인간이나 개는 3일만 씻지 않아도 기름과 냄새가 끼지만 고양이는 이 그루밍 때문에 목욕도 자주 할 필요가 없다.[7]

다만, 고양이의 배설물은 냄새가 매우 지독하다. 고양이가 사막에서 유래된 육식동물이라 소변에 암모니아가 많이 포함되어 있는 데다가 물도 많이 안 마시기 때문에 그런 것. 고양이를 키우는 곳에서 으레 나는 고릿한 냄새는 고양이 자체의 냄새가 아닌 배설물, 특히 소변의 냄새이다. 대변도 마찬가지인데 소변을 능가할 정도로 지독하다. [8] 야생에서 배설물 냄새를 그대로 냅둔다는 것은 사냥감들에게 "여기 고양이 있으니 도망가라", 또는 맹금류같은 천적에게 "나 여기 있으니 잡아먹어라" 고 광고판을 세워놓는 것이나 마찬가지이기 때문에 땅을 판 뒤 그 안에 볼일을 보고 흙으로 덮는 방식으로 최대한 자신의 흔적을 숨기는 본능이 있다. 고양이를 처음 키워보는 사람은 이러한 고양이의 신통한 능력(?)에 감탄을 하기 마련이다. 처음 집에 들여놓으면 집안 구석구석을 탐색한 후 배설물을 숨기기 가장 좋다고 판단된 곳에 변을 보는데, 화장실을 마련해주면 가르쳐주지 않아도 꼭 그곳에서만 볼일을 본다. 심지어는 모래가 아니어도 이 덮기 동작을 꼭 취한다. 모래를 찾지 못하는 경우엔 맨 바닥을 박박 긁다가 결국 바닥에 실례를 하는데, 이 때는 마치 잘못이라도 저지른 양 굉장히 안절부절 못하는 모습을 볼 수 있다.

실내 애완동물로서 최고의 메리트로 작용하지만, 냄새를 숨기는 것이지 냄새 자체를 없애버리는 것은 아니기에 하루 이틀 정도만 제대로 치우지 않아도 고양이의 지정 화장실에서 지린내가 진동을 하는 데다, 화장실을 제때 치워주지 않으면 급기야 바닥이나 침구에다 소변을 본다. 냄새를 알아서 없앤다고 게으르게 있다가는 대소변 냄새가 진동할 수 있으니 제때 처리하는게 중요하다.

2.3. 야행성[편집]

고양이는 박명박모성이다. 무슨 의미이냐하면 이른 새벽과 저녁에 움직임이 활발해진다는 뜻이다. 고양이의 주식인 새는 이른 아침에 활동이 많고, 또다른 주식인 쥐는 저녁즈음에 활동이 많다. 따라서 고양이는 대낮과 한밤에는 얕은 잠을 자다가 빛이 희미하게 밝아오는 새벽이나 저녁노을이 지는 황혼즈음부터 활동을 개시한다. 이러한 습성은 고양이를 기르는 사람들에게는 상당히 피곤해진다. 요즘 사람들도 늦게자는 편이기 때문에 저녁즈음 활동은 그다지 문제시 되지 않으나 이른 새벽에 일어나서 뛰어다니며 배고프다고 사람을 깨우기도 하다. 한편으로 아예 깊은 한밤에 활동하는 경우도 도시에는 많은데. 도심지는 한밤에도 생각보다 밝다. 그래서 고양이의 기준에서 적당히 어두운 상태라고 보고 완전히 깜깜해지기 전에 활동을 지속하려고 하는 것이다. 완전히 깜깜해지고 나면, 고양이의 눈에서 나오는 빛은 포식자에게 좋은 징표가 되고, 동시에 고양이의 먹잇감들도 숨을 죽이는 시기가 되기 때문에 고양이 역시 은신처에 숨어서 나오지 않는데, 도시에서는 건물들에서 새어나오는 빛과 가로등 때문에 이런정도의 한치앞도 안보이는 깜깜한 환경이 아예 없다.

2.4. [편집]

일반적으로 12 ~ 18시간을 잠으로 보낸다. 15년 살면 평균 10년을 자는 셈. 낮에는 먹고, 자고, 그루밍한다. 대신 깊은 잠을 자지 않는다.[9] 야생에서 고양이 정도 크기의 독립생활을 하는 동물은 자신의 목숨을 위협하는 포식자로부터 대응하기 위해 얕고 길게 자는 쪽으로 진화했다. 집고양이가 TV 소리에도 아랑곳 않고 잘 자는 걸로 봐서 깊게 자는 것처럼 보일 수도 있지만, 낯선 소리를 들으면 곧바로 깬다. 강제로 깨우면 대부분 싫어하지만, 이것도 개체차가 커서 '집사야?'하는 식으로 반가워 하는 고양이도 있다.

2.5. 영역본능[편집]

작은 동물을 사냥해서 먹고 사는 고양이에게 있어서 영역 사수는 곧 생존 문제와 직결된다. 쉽게 말해 자기 영역에 못 보던 다른 고양이가 있는 것은, 사람으로 치면 생판 모르는 남이랑 은행 계좌를 같이 사용하는 꼴이다. 일정 영역에 사냥감은 한정되어 있는데, 사냥꾼이 늘어나면 자기가 아무리 뛰어난 사냥꾼이라도 굶는 것을 피할 수 없기 때문. 야생동물 태반이 영역본능이 있지만 고양이는 독립생활을 하고, 비교적 소형 동물이며, 소형동물을 주식으로 삼는다는 특성 때문에 텃세권에 대한 집착이 유별나다. 그 때문에 야생에서는 새끼가 어느 정도 크고 나면 어미가 새끼를 위협해서 영역 밖으로 쫓아내며, 자기 영역을 침범한 고양이는 결투를 벌여 쫓아내기도 한다. 그래도 나름 고등동물이라서 먹이가 충분하고 상대가 자신에게 위협이 되지 않는다고 판단하면, 여러 마리가 영역이 교차하는 곳에서도 공존하는 모습을 보인다. 그럼에도 그들 사이에는 치열한 서열싸움을 통해 결정된 암묵적이고도 엄격한 서열이 존재하는 상황이며, 먹이를 먹을 때, 그루밍할 때, 똥오줌 쌀 때 서열이 드러난다. 집고양이일 경우 어미랑 새끼가 같이 있을 때에는 야생처럼 자기 영역 밖으로 내쫓지는 않으나 대개 서로 장난치면서 데면데면하게 지내는 경우가 많다.

다만, 이러한 텃세는 '동종'에만 국한되어 있다. 고양이를 기르고 있는 사람 집에 고양이를 데리고 놀러가면, 보통 때 같으면 처음 보는 사람을 무서워하며 경계하던 고양이가 처음 보는 사람 따위는 가까이 오건 쓰다듬건 안중에도 없고 상대묘만 경계하며 미칠 듯한 신경전을 벌이는 상황을 볼 수 있다. 가장 극명하게 드러나는 상황은 이미 고양이를 기르고 있는데 새로운 고양이(둘째, 셋째...)를 들이는 경우다. 백이면 백 미칠 듯이 경계한다. 새로운 고양이를 들이면 자기들 간에 반 죽도록 서열싸움을 한다. 관계가 정리되면 다행이지만 자존심과 독립성이 강한 특성상 낮은 서열의 고양이가 다시 재도전하여 서열싸움이 반복되는 경우도 많고 그 결과에 따라 서열이 바뀌기도 한다. 한집에 같이 살면서도 죽을 때 까지 몇년이고 계속 서열 싸움이 반복된 후 서로 관계가 정리되어 평화롭게 지내는 것 같아 보여도 사실은 그들 사이에 서열에 따라 행동하며 갑질을 주고받는 관계에 있다.

고양이의 영역 본능은 상상 이상으로 강력한 것으로, 성묘에겐 위협이 되지 못할 새끼 고양이를 들여오는 경우에도 가차없이 서열싸움을 시작하여 초주검 상태까지 몰고 가기도 한다. 성묘들간의 서열싸움이 겉보기에는 더 치열해 보여도 어느정도 경험이 있기 때문에 간 좀 보다가 사이즈 나오면(?) 금방 끝나는 경우도 많다. 오히려 새끼 고양이 쪽이 상황 판단을 하지 못하고 영역에서 밀리면 안된다는 본능에 말려 항복하지 않고 버티다가 서열싸움이 길어지는 경우도 많다. 그렇다고 성묘가 쉽게 넘어갈리도 없고 확실한 서열이 정해질 때까지 계속 맞는 거다. 서열싸움을 처음 접한 집사들은 놀라는 경우가 많고, 그동안 자기가 키우던 고양이가 맞나 싶기도 하고 갑자기 무섭게 느껴졌다는 반응을 보인다. 따라서 고양이가 외로워보인다고 다른 고양이를 들이는 것은 한 번 더 생각해볼 일이며 합사가 아예 불가능한 것은 아니지만 신중한 준비가 필요하다.

동물 유기는 죄질이 나쁘다. 특히 집고양이 유기는 학대 취급을 받는데 그 이유 역시 고양이의 영역 본능 때문이다. 집고양이들은 집이 곧 자신의 영역이 되는데 이들을 유기하면 그들의 영역 자체를 잃게 되는 것이다. 기존의 길고양이들과의 영역 다툼 시, 집고양이들은 집에서 지내 순화되며 야생성을 잃어버리기 때문에 기존의 길고양이들과의 영역 다툼에서 밀리게 되고 이 경우 예외적으로 생존을 보장받기 어렵다.

길고양이를 포획한 후 재방사(유기)하거나 치료방사할 때 시술 이후 회복기간이 비교적 짧은 이유도 고양이의 영역 때문이다. 회복시 병원이나 집에서 머무는 사례가 많은데 방사까지의 시간이 오래 걸리면 기존의 길에서의 자신의 영역[10]이 사라지기 때문[11]이다. 그리고 길고양이를 포획하여 집고양이가 된 고양이를 유기하고 싶을 시 포획한 곳에서 방사시키는 것이 원칙이다.

이렇게 영역이 없어진 집고양이는 사람을 경계하지 않는 경우가 많다. 보통 사람을 경계하는 길고양이와 달리 사람한테 먼저 모습을 보이기도 한다. 그러므로 만약 고양이를 잃어버린 경우 동물보호소에 연락하거나 홈페이지에 들어가보는 것이 좋다. 길냥이와 구분이 힘들다면 행인들도 '아, 길고양이구나.'하고 대수롭지 않게 여기고 갈 길 가지만 품종묘의 경우 일반적인 길고양이들과 눈에 띄게 다르게 생긴 경우가 많아[12] 가출한 고양이일지도 모른다는 생각에(그정도는 아니더라도 사람 손을 탄 고양이라는 생각에) 동물보호소에 연락하는 경우가 생각보다 많다.

2.6. 높은 곳[편집]

고양이들은 원래 야생에서 사냥을 하기 위해 주변을 살필 수 있는 장소로 올라가려는 습성이 있는데 나무 위 같은 장소로 올라갔을 때 안정감을 느끼고 사냥감의 움직임을 파악할 수 있다. 기본적으로 고양이들은 유연하고 균형 감각이 발달해 있어서 높은 곳에 떨어져도 어느 정도는 충격을 분산시키는 능력을 가지고 있다. 또한 항상 발부터 떨어지는 능력을 가지고 있다. 자세한 내용은 떨어지는 고양이 문제 참조. 물론 한도를 넘으면 죽는다.

높은 곳에 올라갔다가 못 내려오는 경우도 있는데, 높은 곳에 올라갔던 고양이 구출이 히어로물의 단골 소재가 된다.

다만 살이 너무 찐 고양이와 같은 일부 경우에는 부드러운 바닥에는 그냥 등부터 철퍽 떨어지기도 한다.

2.7. 독립성[편집]

야생 고양이는 성묘가 되고 나서 부터는 철저한 독립생활을 한다. 이는 개와 달리 단독 생활과 사냥에 특화되어 있기 때문이다. 개는 야생에서 혼자 있으면 사냥이 서툴러 굶어 죽는 경우가 많은 반면 야생의 고양이는 날아가는 새를 점프해서 잡아먹을 정도로 놀라운 사냥 실력을 가지고 있다. 야생에서 개과는 어쩔 수 없이 무리 지어 다니며 함께 사냥을 해서 먹고살지만, 고양이는 혼자서 생존이 충분히 가능하고 오히려 여럿이 있으면 제한된 식량을 두고 경쟁을 하는 사태로 대비된다.

집고양이도 본판은 마찬가지여서 기본적으로 대단히 독립적이고 크게 외로움을 타지 않는다. 길고양이였던 고양이들이 특히 심하며, 품종묘는 덜한 편. 심지어 평생 집에서만 크다가도 한번 외출에 맛들이면 가출해서 영영 안 돌아오는 경우도 있다. 주인이 두세 달 나갔다 오면 냄새가 달라진 걸 느끼고 경계하기도 한다. 하지만 많은 경우 주인에게 깊은 애정을 가지는데, 이는 환경적 요인이 절대적이다. 야생에서도 유아기에는 어미에게 절대적으로 의지하다가도 어미에게 쫓겨나면 홀로서기를 하는데, 집고양이는 그럴 필요가 없으니 이 과정이 생략되는 것. 즉 평생 어린아이의 마인드로 사는 것이다.

2.8. 영역표시와 탐색[편집]

영역동물이기에 자신의 영역에 표시를 자주 한다. 흔히 고양이가 사물이나 사람에게 머리를 부비며 다니는 것을 볼 수 있다. 이것은 고양이의 영역 페로몬을 발산하는 취선이 귀 뒤에 있으며, 이 부분을 문질러 페로몬을 묻혀 자신의 영역이라고 광고하는 것이다. 스크래치 역시 영역 표시의 일종이기도 하다. 몸을 세워 높은 위치를 긁어놓는 행동은 '이따만한 고양이가 여기 살고 있으니 다른 고양이 출입금지!'라는 위협의 뜻이다.[13] 그리고 낯선 물건이나 사람을 접했을 때에는 코끝으로 톡톡 쳐볼 때가 있는데, 낯선 물건에 대한 호기심을 나타내고 탐색하는 것이다.

2.9. 은신[편집]

상자를 끔찍이 사랑한다. 택배 상자에 들어갔다가 수백km 떨어진 곳으로 배달되어 8일 만에 극적으로 구조된 적도 있다다른 사례. 고양이들은 몸을 숨길 수있는 공간을 좋아한다. '고양이 액체설'이라는 말이 나올정도로 비집고 들어갈 수있는 곳이라면 어디든지 들어간다.

물론 개개묘의 취향차이가 있으니 너무 신봉하지 말것. 그냥 장난감 비닐 나비를 더 좋아하는 경우도 많다. 과거에 물리적, 정신적 상처를 받고 길에서 방황한 경험이 있는 고양이가 상자에 무관심할 확률이 높다.

2.10. 체온 조절[편집]

고양이는 땀샘이 거의 발달해 있지 않아서 땀을 흘려서 체온을 조절하지 않으며 개처럼 숨을 헐떡여 체온을 조절하는 일도 잘 하지 않는다. 그루밍은 청결 유지 이외에도 침을 증발시켜 체온을 조절하는 한 가지 방법이다. 개는 기온이 28~29℃만 되어도 숨을 헐떡여 체온을 낮추지만 고양이는 태생이 사막 출신인지라 32℃ 정도까지는 잘 버틴다고 한다. 격한 운동 후에 체온을 빠르게 조절해야 할 때는 차가운 바닥에 몸을 쭉 펴고 체열을 전달해 체온을 낮춘다. 집 안에 고양이를 기르고 있다면 무더위 때에는 에어컨이나 선풍기를 쐬어주기보다는 안심하고 누울 수 있는 곳에 쿨매트를 깔아 주는 것이 효과가 좋다.

2.11. 클립노시스[편집]

고양이의 목덜미를 집으면 고양이가 문자 그대로 정지한다. 고양이 뿐 아니라 고양이과 동물들 모두가 그렇다. 이를 Clipnosis라 한다. 전문용어로는 PIBI(Pinch-induced behavioral inhibition)라고 한다. 새끼일 때 어미와 일찍 분리되었을 경우 반응하지 않을 수도 있다.

주로 어미 고양이가 새끼를 데리고 이동할 때 새끼가 건널수 없는 구역에서 새끼를 물고 이동하는 것과 성교할 때 수컷 고양이가 암컷 고양이를 무는 경우가 있다.

간단하게 고양이의 행동을 정지시킬 수가 있어서 목욕시키는 등의 상황에 쓰려는 사람도 있지만 이에 대해선 논란이 많은 편이며, 전문가들 사이에서도 의견차가 나는 편이다.

나응식 수의사의 영상에 따르면 국제 고양이 수의사 협회에서 이 행위를 '고양이에게 불쾌감을 주는 학대'로 규정하며 하지 말라고 홍보중이라 한다. 고양이에게 이 행위를 해 정지시킬 수 있는 것은 사실이나 고양이를 긴장시키고 스트레스를 주며, 안정시킨다는 풍문은 사실과 다르다는 것. 차라리 담요로 싸거나 부득이한 경우 뒷목을 지긋이 누르는 것이 맞다고 한다.#

반면 2022년 기준으로 논문 등을 포함한 영어권 검색을 한다면 거의 모든 정보는 안전하다는 결론을 내리고 있으며 클립노시스 상황에서 가르릉거리는 등 안정감을 준다는 것도 사실인 것으로 나타난다. 논문 애초에 클립노시스 자체가 고양이에게 극도의 스트레스나 불쾌감을 준다면, 어미 고양이가 새끼한테 클립노시스를 하는 자연적인 행태적 진화는 없었을 것이다. 또한 클립노시스를 하는 것 자체가 고양이에게 어떠한 일을 할 것이라는 예고를 주는 것이기 때문에 '무엇이 벌어질까'라는 의미의 호기심적 긴장이 있긴 하지만, 그것이 불쾌감이나 공포를 주는 것은 전혀 아니라는 것이다. 더군다나 클립노시스 반대파의 주장은 대다수의 수의사나 동물학자의 주장이 아니라, '일부'의 주장이라는 것에 불과하다는 것을 알아두자. 클립노시스를 한답시고 뒷덜미를 잡고 흔들거나 마구 당기거나 혹은 재미삼아 뒷덜미를 '의미 없이' 잡는 둥의 일을 한다면 분명한 학대이지만, 손톱을 깎거나, 이빨을 닦거나 목욕을 위해 제한적인 상황에서 클립노시스를 한다면 고양이나 집사나 서로 다치지 않고 원하는 목표를 달성할 수 있으니 오히려 더 안전하다. 클립노시스가 불쾌감을 준다는 헛소리 하나 때문에 고양이 발톱을 그냥 깎다가 고양이가 발버둥을 쳐서 집사는 할퀴어지고 고양이는 발톱 깊숙한 생살을 잘라버려 엄청난 고통을 느낀다면 그게 과연 더 올바를까?

3. 성격[편집]


개와 비교해 극단적인 일반화가 되어 대중들에게 편견이 흔한 편이다. 특히 상대적으로 개와 달리 고양이는 독립적인 태도를 쉽게 취하다보니, "개는 인간에게 충성을 맹세하고 고양이는 자신이 주인이라 여긴다"는 우스갯소리를 진지하게 믿을 정도. 하지만 고양이들도 주인에 대해 본인을 보살펴주는 상위 개체라 인식하며 호의적인 태도를 취한다. 인간을 "부모 고양이" "대장 고양이"정도의 느낌으로 인식한다는 것. # 또한 자신의 주인과 헤어졌다 다시 만났을 때 옥시토신이 12% 가량 증가한다는 연구 결과도 있다. 그런데 왜 그런 특이한 편견이 형성되었는가 하면, 비교 대상인 개들의 경우 인간을 자신의 "보호자 개체"라 인식하는 것은 물론 그것이 "부모 개"일 때와도 태도에 매우 큰 차이를 보인다. 게다가 헤어진 주인과의 만남에서도 옥시토신이 57% 가량 상승하는 현상을 보이는데, 사람이 사랑하는 사람과 있을 때도 40-60% 증가하는 편이라는 걸 감안하면 일반적인 개들의 주인에 대한 애정표현은 고양이는 물론 인간 가족과 비교해도 유별난 편에 속한다는 것. 그런데 같은 대중적 애완동물이라 자연스럽게 비교되는 고양이의 경우 분명 인간을 사랑하기는 함에도 상대적으로 높은 특유의 독립성 때문에 개와 비교하여 표현의 수준이 낮고, 대하는 태도마저 고양이 즉 동등한 개체에게 대하는 태도와 큰 차이가 없다보니[14] 인간 입장에서는 개와 고양이의 태도 차를 매우 크게 느낄 수 밖에 없기에 "개는 사람을 좋아하지만 고양이는 심드렁하다"라는 식의 인식이 생기게 된 것. 고양이를 키우는 사람을 집사라고 부르거나 고양이의 주인들이 고양이를 "주인님" 내지는 "고영님"이라고 장난스럽게 부르는 것도 여기서 나온 것이다. 아무튼 개체차가 있는건 섭리이지만, 일반적인 고양이들도 주인을 사랑하며 그들을 높은 개체라 인식하고 고양이 입장에서 따른다. 예를 들면, 새끼 때 사냥에 성공한 결과물을 사람 거주지 부근에 갖다 놓은 후, 사람이 나타나자 자랑하듯 목소리를 높이기도 하고[15], 밖에서 (다른 고양이에게) 맞고 온 날에는 사람이 쓰다듬을 때 유독 오랫동안 얼굴을 부비기도 한다.

고양이의 이러한 특색있는 성격은 그들의 유별난 사고방식의 영향이 있다고 말할 수 있는데, 고양이들은 꽤나 고차원적인 지능을 가지고 있는 반면에 인과관계를 이해하는 능력이 떨어진다. #실험적으로 고양이의 지능에 대해 알아본 내용을 다루는 기사 따라서 재미있게도 주인이 슬프거나 기분이 나쁘다는 등 감정을 읽을 수 있는 뛰어난 능력이 있음에도 그 감정이 어디서 나왔는지는 이해하지 못한다. 그냥 '쟤 오늘 기분이 조금 나쁘나보네.' 라고 생각한다는 뜻. 문제는 자신이 사고를 쳐서 주인이 화난것에도 불구하고 '주인이 그냥 성격이 더럽다' 라고 이해할 소지가 있다. 따라서 개를 훈육하는 것과는 다른 방식으로 교정할 필요가 있다.[16]

따라서 여러 복합적인 요인이 많겠지만 마치 자신이 신이고 주인인양 행세하는 모습과 시크하고 도도해보이는 행동거지에는 모든 것을 당연하게 여기는 생각 탓일 가능성이 있다. 모든 사건을 인과관계로 이해하는 인간에게는 고양이가 당최 이해할 수 없는 생물이라는 것으로 생각할 수 밖에 없는게 맞다고 해도 과언은 아닐것이며 반대로 고양이 또한 그렇게 느낄 것이다. 그렇다고 해도 인과관계를 아예 모른다고 이해하는 것은 잘못된 생각이며[17] 개체에 따라 뛰어난 이해력을 가진 고양이 또한 분명히 존재한다.

고양이의 천국으로도 알려진 튀르키예에서는 고양이에게 위협을 가하거나 괴롭히지 않아 길고양이들이 사람을 피하지 않고 심지어 따라다니기도 한다. 터키 길고양이의 좋은 예시.[18] 그 밖에도 사람을 그닥 무서워하지 않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대다수의 도시화된 국가에서는 흔한 일이 아니기에 기본적으로는 먼저 다가올 생각을 거의 하질 않는다. 만약 다가온다 쳐도 사람에게 익숙하거나 버려진 지 오래되지 않은 녀석들 정도. 일단 낯선 사람에겐 개만큼 달라붙으면서 귀여움을 떨거나 재롱, 애교 등을 잘 부리지 않는다. 개는 품에 안고 있으면 대체로 꽤 오랜 시간 얌전히 있는 편이지만, 고양이는 1분을 못 버티고 빠져 나가려고 아둥바둥 거린다. 반면에 주인이 자길 내버려두고 다른 일에 열중할 때는 안절부절못하다가 주인의 주위를 끌려고 필사적이 된다. 그러나 상당히 자주 보면서 먹을 것도 주고 귀찮게 하거나 하지 않고, 고양이와 친해지면 애교 부리면서 놀기를 좋아하는 경우에는 웬만한 개를 저리가게 만들 정도고 얌전한 성격에, 해치지 않는다는 걸 알면 그냥 쓰다듬는 것 정도는 가만히 둔다.

물론 개체마다 케바케라며, 주인에게는 애교 만점에 낯선 손님과도 자신을 해하지 않는다면 가리지 않고 애교를 부리는 속칭 '개냥이'(개 성격+고양이의 몸)도 있으며, 반대로 주인의 손길조차 닿기를 꺼리는 수준에 이른 녀석까지 있다. 아니면 냥이 팔자 상팔자 마인드로 허구한 날 볕 좋은 장소 찾아 열심히 명상하는 노인네 성격도 있다.

개개의 개체에 따라 워낙 성격이 많이 다르다 보니, 이 종의 고양이는 이런 성격이야 하고 단정을 지을 수는 없지만, 대부분 이런 식으로 자라나곤 한다. 어릴 때는 사람 옆에 찰싹 달라붙어 잠을 청하던 녀석이, 어른이 되면 쿨하게 변해서 혼자 고고히 따로 잠을 청하기도 한다. 아예 어른이 되면서 성격도 어른같이 시니컬하게 변한다. 물론 반대로 어릴 땐 사람을 무지 무서워하고 낯선 것 자체를 엄청나게 싫어하더니, 어른이 되고 나니 되레 은근슬쩍 달라붙는 녀석부터, 어릴 때나 커서나 오직 주인에게만 엉겨 붙길 좋아하는 녀석까지 있다. 어릴 때는 도도한 성격보다는 철없다는 표현이 좀 더 맞는 듯 싶기도 하다.

쓰다듬다보면 손을 물어서 원하는 부위로 갖다대는 의사표현을 하기도 하는데 피는 안 나도 날카로운 것에 긁힌 듯이 따갑다.[19] 그렇다고 이로 물려고 할 때 겁이 나서 화들짝 빼버리면 삐져서 외면하거나 거리감을 두려는 듯한 표정이 되기도 한다. 이때 제대로 대처하지 못거나 교육시키지 않으면 주인에 대한 잘못된 서열 의식이 자리잡기 때문에 나중에는 더 심하게 물고 할퀴게 된다. 처음에는 별거 아니라 생각해도 나중에는 제법 심한 상처를 입기도 한다. 애정을 담고 무는 경우와 공격성을 갖고 무는 경우의 강도는 현저하게 차이난다. 대체로 꼬리를 살랑거리면서 무는 경우에는 애교라고 할 수 있을 정도로 간지러운 수준. 반면, 귀가 뒤로 젖혀진 채로 물 때는 이빨자국이 남을 정도로 세다. 이때는 고양이가 짜증났다는 신호이므로 그만 건드리는게 좋다.

애초에 고양이는 집단 생활을 하는 동물이 아니다. 집고양이들이 일부 지역에서 집단생활을 하는 모습이 발견되고 이런 집단성이 조금씩 커지고는 있지만 다른 집단생활을 하는 동물들에 비하면 미미한 수준이며 개 수준으로 발전하려면 얼마나 시간이 흘러야 할지도 알 수 없다.(이미 인간이 고양이를 기른지 최소 1만년이 흘렀다는 걸 생각하면...) 따라서 고양이의 성격이나 교감에 혹시나 하는 기대를 하지 않고 방목하여 기르는 게 편하며 주인도 안전하다.

4. 소리[편집]

  • 울음소리
    보통 고양이 소리라면 야옹~ 하는 느낌을 떠올리지만, 사실 진짜로 울 때도 야옹이 아닌 미앵이나 아앙 혹은 와옹이나 비슷한 소리로 우는 녀석들도 많다. 물론 사람마다 목소리가 다른 것처럼 고양이들도 울음소리에 개묘차가 있고, 애초에 자동차 소리도 뛰뛰빵빵이 아닌 만큼 의성어는 의성어일 뿐이다. 일본에서는 울음소리를 '냐아' 또는 '냥'이라고 표현하고, 영미권에서는 '미야우(meow)', 중국에서는 '미아오(喵, miao)'라고 표현한다.

    한국에서는 조선시대에 이미 고양이 울음소리를 "야옹~"이라고 인식했던 것 같다. 야사 이야기지만 조선 선조 때의 정치가였던 정철이산해에 얽힌 이야기인데 조정에서 큰 잔치가 열려서 조정의 신하들이 모두 참석했지만, 이산해는 다른 일이 있어 참석하지 못하고 축시를 지어 보냈고, 끝에 자기 호인 '아계(鵝溪)'를 약간 바꿔서 "아옹"(鵝翁: '늙은이 아계' 정도의 의미다)[20]이라고 적었다. 이걸 본 이산해의 정적 정철[21]이 "이산해 그 영감이 오늘에야말로 자기 소리를 냈구만!"이라고 한 마디 던졌는데, 이는 '아옹'의 음이 고양이 울음소리와 비슷하다는 것으로 이산해를 고양이 같은 사람이라고 디스한 의미였다고 한다. 이를 들은 이산해도 정철에게 큰 유감을 품었다고 전해진다. 출처는 정철의 행장인 <송강행장>. 이를 인용한 조선시대의 대표 야사집인 연려실기술에도 적혀 있다. 뒷날 연암 박지원도 지인에게 보낸 편지에서 이 일화를 인용하고 있는 걸 보면 조선시대 선비들 사이에서는 널리 퍼진 이야기로 보인다. 덤으로 1930년대 신문에서는 '양옹'이라고도 표기했다. #

    참고로 이 울음소리는 인간에게만 하고, 고양이끼리는 하지 않는다. 원래 이 울음소리는 새끼 고양이가 어미 고양이를 찾을 때 내는 소리이고 성체가 되면 내지 않는다. 다만, 인간에 의해 길러진 고양이는 이 울음소리에 인간(주인)이 반응을 가장 잘 보이기 때문에 성체임에도 소리를 유지한다. 또한 인간(주인)이 말을 거는 행위에 대한 응답으로 이 울음소리를 내기도 하고 각 고양이마다 이 울음소리가 다르며 자신이 원하는 것에 따라 소리를 다르게 낸다. # 고양이들끼리 놀 때 소통하는 듯한 소리로 대표적인 게 "우르르륵" 하는 소리이다. 설명하자면 골골이 같은 소리로 입을 다문 채 울음소리를 낸다는 느낌인데, 인간은 구개수 전동음으로 따라할 수 있다.

    성체 야생 고양이의 경우 이런 '야옹'하는 울음소리가 아닌 다른 울음소리를 자주 들어볼 수 있는데, 주로 고양이끼리 영역 다툼을 할 때 서로를 노려보고 상대적으로 저음으로 길게 늘어지는 울음소리를 내는 것을 들을 수 있다.

    고양이는 인간에게 들리지 않는 주파수로 울음소리를 내기도 한다. 이를 무성 울음 (Silent Meow)라고 부른다. 인간의 가청주파수 대역은 50 ~ 20,000Hz 이지만 고양이는 60 ~ 55,000Hz 대역의 소리를 들을 수 있는 황금귀를 가지고 있다. 고양이가 인간에게 있어서 불가청 영역대의 소리를 낸다면 사람은 그 소리를 듣지 못하고 고양이가 그냥 입만 뻥끗한다고 착각하기 쉽다. 집고양이는 새끼때만 고주파로 울음소리를 내다가 성장하면서 인간 집사가 고주파의 소리를 못 듣는다는 것을 학습하면서 사람의 가청 영역에 맞는 울음 소리를 내게된다.
  • 골골이
    들어보자[22]
    고양이 특유의 목에서 내는 소리. 실제로 키우다 보면 야옹 소리보다는 목에서 모터가 돌아가는 듯한 특유의 골골골 소리를 더 자주 듣게 된다.[23] 가르르릉~ 혹은 고르르륵~ 영어론 purr[24]. 일본어론 ゴロゴロ(고로고로). 비단 고양이뿐 아니라 다른 대형 고양잇과 동물들 역시 # #골골이가 가능하다. 이전까지 쓰다듬어 줄 때나 밥을 먹을 때, 잠이 들기 전 등 느긋하고 기분이 좋은 경우에 목에서 가르릉하는 울림소리를 낸다고 알려져 왔는데, 최근 연구결과에 의하면 큰 상처를 입거나 고통스런 경우에도 이 소리를 낸다고 한다. 물론 부드러운 침구를 꾹꾹이하거나, 만져줄 때 내는 소리는 99.9% 그냥 기분 좋아서 내는 거다.[25] 약 25 ~ 150Hz의 저음으로 특이한 점은 숨을 들이쉴 때나 내쉴 때나 계속 이 소리를 낼 수 있다는 점이다.[26] 이 점에서 성대와 후두가 호흡 시 계속 진동하는 소리인 것으로 최근 추측되고 있다. 일단 확실한 것은 새끼 때부터 을 먹을 때 새끼가 갸르릉 하면 어미도 갸르릉 하고 답을 해준다고 한다. 친밀함의 표현일 가능성이 높다고...

    이 덕분에 고양이를 처음 키우는 순박한 사람의 경우 울 냥이가 모터를 삼켰어요 라며 난리를 피우는 경우가 있다. 애정 표현이므로 애묘가들은 좋아하지만, 소리에 예민한 사람이라면 거슬릴 수도 있고, 그렇지 않더라도 이 소리 자체를 싫어하는 사람도 있다.

    2015년 5월 기준 기네스북에 등록된 가장 요란한 골골이는 67.8데시벨을 기록했다. # 2023년 10월 기준 현존하는 가장 요란한 골골이는 54.6데시벨을 기록했다. 트위터 유튜브 쇼츠
  • 채터링
    고양이가 새와 같은 사냥감을 봤을 때 그 사냥감을 유인하려고 내는 소리라고 알려져 있으며, 사람에게 할 경우 이는 친근감의 표시라고 한다.
  • 트릴링
    고양이가 호기심, 심심함, 반가움을 표시할 때 내는 소리. 바이브래이션이 많이 들어간 r발음처럼 들린다. 처음 보는 물건을 앞에 두고 호기심이 발동할 때에 이 소리를 내는 경우도 있고, 야행성인 고양이가 집사가 잠든 밤에 심심해서 놀아달라는 뜻으로 소리를 내어 집사를 깨우는 경우도 있다. 길고양이의 경우 길에서 친구고양이를 만나면 반갑다고 이 소리를 내며 얼굴을 비비는 경우도 있다. 아침에 집사가 잠에서 깨어났을때 고양이가 꼬리를 치켜세우고 이 소리를 내며 총총 달려오는 모습은 사랑스럽기 그지없다.
  • 메이팅 콜
    주로 중성화되지 않은 암컷 고양이가 발정기에 내는 소리. 이름 그대로 짝을 찾는 소리이다. 트릴링과 비슷하게 r발음이 들리지만 호흡이 훨씬 길고 애절하며 성량이 커지고 '아오~' 발음이 섞이는게 특징. 개에 비해 소리를 거의 내지 않는 고양이지만 유일하게 이 소리 만큼은 누구에게나 불쾌를 유발한다. 심지어 집사에게도. 주로 집사가 잠든 밤에 몇시간이고 이 소리를 내고 있으면 가족은 물론이고 옆집까지 잠을 자기가 힘들 정도. 고양이의 건강을 위해서도 꼭 중성화를 시켜주자.
  • 그라울링 / 히싱
    굳이 소리를 들어보지 않아도 표정과 자세를 통해 고양이의 기분을 한 눈에 알아챌 수 있는 직관적인 소리. 화가 나거나 무서울 때 더 이상 접근하지 말라고 경고하는 소리이다. 이 소리를 듣고도 더 접근하면 가차없이 공격할 수도 있다. 그라울링은 낮고 길게 이어지는 신경질적인 소리이며, 히싱은 송곳니를 드러내며 하악~하는 소리를 내기 때문에 하악질이라고도 부른다. 그라울링은 고양이가 자신의 영역에 침입한 다른 고양이를 발견하고 서로 대치할 때 주로 내는 소리인데, 엉뚱하게도 고양이 사진 인쇄물이나 심지어 거울을 보고(!)도 내는 경우가 있어 집사에게 웃음을 주기도 한다.
  • 옹알이
고양이가 아기들의 옹알이 같은 소리를 내는 경우가 있는데 이 경우는 쌍욕 나가기 일보직전이라는 뜻이다. 여기서 더 가면 위에서 언급한 히싱이 나오거나 한바탕 싸움이 벌어진다. 고양이들끼리 개싸움이 난 영상이나 현장에서 들을 수 있는 소리다.

5. 집단생활[편집]

고양이 전사들 등 소설이나 영화 등에서 흔히 고양이들도 무리를 짓는 것처럼 묘사하지만, 본질적으로 영역동물이라 사실 무리를 짓는 경우는 드물다.

하지만 협조적이고 사회성을 지닌 모습도 보이는데, 비교적 먹이가 풍부하여 굶어죽을 위험은 적지만 경쟁이 치열한 환경에서 종종 발생한다. 즉 무리지어 살아도 굶어죽을 염려는 없지만 다른 무리와의 경쟁에서 이겨야 하는 환경에서 그들끼리 무리 생활을 하는 것. 길고양이들 중엔 무리를 짓는 경우가 종종 있고, 암컷 새끼 고양이가 성장한 후 어미고양이와 함께 생활하는 경우도 있다. 무리를 짓지는 않으나 서로 도와가며 상부상조하는 경우도 있다. 미국의 한 농장에서 실험했는데, 농장 안에서 3마리의 수컷, 암컷, 암컷 고양이가 사는 경우에 한 암컷이 새끼를 낳을 때 다른 암컷이 도와주는 경우를 관찰할 수 있었다고 한다. 같은 영역 안에 사는 암고양이 같은 경우에는 육아를 돕는 일을 자주 볼 수 있다.[27] 이것 말고도 병으로 아파하는 고양이를, 같은 집에 사는 고양이들이 먹이라든지 뭐든지 양보하고, 누워서 아파하는 걸 안쓰럽다는 듯이 곁에서 바라보며 위로하는 듯한 행동을 하는 경우도 있고 또 상황에 따라 다르다.

집단 생활을 하는 경우 서로 상부상조하며 사이 좋게 살아가는 것처럼 보이지만, 그들 사이에는 치열한 서열전쟁을 통해 엄격한 서열이 존재하고 그 서열에 따라 서로 갑질할 건 갑질하고 줄건 주고 취할 건 취하며 공생하는 관계이다. 다른 동물들과 마찬가지로, 고양이들 사이에서도 분명한 서열이 존재하며 그 서열에 따라 행동한다. 다른 동물과 다소 다른 점은 원래 자존심이 세고 독고다이 성향이 강하기 때문에 서열이 한번 정해지고 나서도 이게 불변하는 것이 아니라 다시 도전하여 서열싸움이 반복되고 결과에 따라 서열이 바뀌는 경우가 드물지 않다는 점이다. 같은 집에 사는 고양이들 간에는 모두 이같은 서열이 존재한다. 서열 1위 고양이의 성격이 좋지 않으면 별 이유없이 다른 고양이들을 계속 괴롭히기도 한다. 고양이들은 밥먹는 때 사람이 방해하면 화를 낼지언정, 서열 1위가 밥먹을 때 괴롭히면 조용히 참는다. 키우는 사람은 이를 대수롭지 않게 여기고, 서열정리는 고양이의 본능이고 서열이 정해지면 서로 친하게 지낸다고 생각하는데, 이것은 인간 본위의 생각일 뿐이다. 직장에서 상사나 고참이 아무생각없이 하는 갑질이 사람을 무척 힘들고 피곤하게 하듯, 고양이게도 서열 1위의 갑질은 당하는 고양이들에게는 당연히 스트레스로 작용한다. 기본적으로 고양이는 본능적으로 집단생활을 꺼리는 영역동물 특성상 특수한 경우가 아니면 부모, 형제 등 피붙이와도 함께 사는 것을 좋아하지 않는다. 스트레스는 사람이 생각하는 것 이상으로 크게 작용한다. 길고양이의 경우 집단 생활을 하느냐의 여부는 본인들의 필요에 따라 그들 스스로가 선택하는 문제이고 고양이 스스로 원하면 언제든지 다른 동네로 떠날 수 있으며 멤버를 가리고 가려서 생성된 집단이기 때문에 집단생활로 인한 스트레스는 적다고 할 수 있지만, 집고양이들의 경우 자신들의 의지와 필요와는 관계없이 주인의 일방적인 의사에 따라 함께 생활하게 되는 것이기 때문에 그 스트레스는 사람이 생각하는 것보다 크다. 사람이 먹고 살기 위해 상사의 갑질을 참는 것처럼 고양이도 집단/집에서 살기 위해 자기보다 서열 높은 고양이의 갑질을 참는 것 뿐. 때문에 합사는 굉장히 신중하게 결정해야 한다.

길고양이들 중 장애 고양이가 무리 생활 속에서 살아가는 경우가 있다. 보통 장애를 가지고 혼자 살면 얼마 안가서 쉽게 죽고 마는데, 어떤 장애 고양이는 철저히 자신을 낮추고 무리 생활에 들어가 사는 것. 서로 도와가며 살아가는 것 같지만 실제로는 집단의 최하위 서열에 위치하여 다른 고양이들이 다 먹고 찌꺼기만 남은 걸 기다리고 있다가 마지막에 주어 먹으며 연명하고, 다른 고양이를 똥오줌 싸는 거 다 덮어주고 뒷정리 하고 다니는 등 구차한 시다바리를 하며 생존하는 것이다. 물론 이것도 장애가 집단에게 폐를 끼치지 않는 수준인 경우에 끼워주는 것.

암고양이가 새끼를 낳았을 때는, 새끼들이 어느 정도 자랄 때까지는 만지거나 들여다보지 않는 편이 좋다. 위험을 느낀 어미가 제 손으로 새끼들을 전부 물어죽이기 때문이다. 이러한 습성이 옛 노인들이 고양이를 요물이라고 부르는 이유 중 하나이긴 한데, 사실 설치류나 여러 동물들에게도 흔한 일이며 시골에서 기르는 개 역시 어미가 스트레스를 받아 심지어 자기 새끼를 잡아먹는 경우가 종종 있다. 사람 냄새가 새끼에게 배여서 자기 새끼가 아닌 적으로 판단하여 죽인다는 것이다.[28] 하지만 이것 역시 성격이 각자 천지차이로 고양이들에게 절대적으로 적용되진 않는다. 집고양이의 경우 산통이 올 때 주인을 집요하게 불러서 새끼를 받게 만드는 경우도 있고, 길고양이가 자신을 잘 챙겨주는 사람에게 어느정도 큰 새끼를 데려와서 보여주는 경우도 종종 있다. 이런 경우엔 고양이가 그 사람을 매우 의지하고 좋아한다는 뜻이다. 하지만 고양이가 먼저 원하지 않는 경우에는 어미 고양이의 신경을 건드리지 않는 것이 좋다.

사람, 가축, 다른 반려동물과의 가까운 곳에서의 생활은 고양이가 점차로 공생을 할 수 있는 사회적 적응이 되게 하였으며, 그럼으로써 사람이나 다른 동물에게 애정표현을 잘 보이는 성격이 나타났다. 동물행동학에서는 고양이를 키우고 있는 사람은 고양이에게 마치 어미와 같은 역할을 하게 된다고 한다. 또한 집에서 자란 어른 고양이는 마치 새끼고양이 시절의 연장인 것처럼 행동한다. 이것을 행동적 유형성숙이라고 한다. 집고양이가 배고픈 어린아이의 우는 소리를 모방하여 먹이를 달라고 조르면 사람도 거부하기가 힘들다.

5.1. 싸움[편집]

새끼 시절, 형제들과 수시로 싸움을 하는 습성이 있다. 이렇게 싸우면서 크면서 사냥과 다른 동물과의 싸움에 대비하는 능력을 길러간다.

두 마리 이상의 고양이를 합사하여 기르는 경우 서로 싸우는 경우가 많다. 합사할 때 살벌한 서열싸움이 벌어진다. 일단 서열이 정리된 후에는 큰 싸움은 잦아든다. 특히 서열이 명확하게 결정된 경우일수록 싸우는 경우가 드물어진다. 하지만 수시로 싸움이 반복되는 경우도 있다. 또한 집사가 있는 상황에서는 심하게 싸운다 싶으면 집사가 제지하기 때문에 큰 싸움으로 번지지 않지만 집사가 출근한 사이에 집에서 서로 살벌하게 싸우는 경우도 많다.

같은 집에서 사는 고양이들간의 싸움은 그 빈도, 양상에 있어서 천차만별이다. 고양이들의 성격이 거칠고, 서열이 비슷할수록 자주 싸우는 경향이 있다. 실제로 실력이 엇비슷한 고양이들은 자주 서열싸움을 하고 수시로 서열이 바뀐다고 한다. 고양이들간의 싸움은 어린 시절부터 사냥 감각을 키우기 위해 형제들와 싸움을 하던 본능적인 행위의 연장으로 그리 심각하게 생각할 필요가 없는 경우도 많지만, 때로는 서열싸움의 연장으로 진짜 심하게 싸우는 경우도 있다. 고양이들은 서열이 한번 정해진다고 그게 끝이 아니다. 고양이는 독립성, 서열의식이 강하며, 영역동물의 특성상 서열싸움을 자신의 생존 가능성과 동일시하기 때문에 한번 서열싸움에서 졌다 하더라도 다시 재도전할 기회를 부단히 노린다. 그러다가 상대가 약해졌다 싶거나 빈틈을 보이면 다시 싸움을 건다. 자존심이 너무 강한 고양이는 계속 지면서도 매일같이 죽자사자 서열싸움을 거는 경우도 있다. 사실 야생이라면 둘 중 하나가 떠나기만 하면 싸움이 끝나게 되지만, 집고양이들의 경우 매일 같은 공간에서 마주칠 수 밖에 없기 때문에 서로 자존심이 새고 싸움 실력이 비슷할 경우 매일같이 싸움이 반복되는 악순환이 이어지기도 하는 것이다. 입양한 고양이가 재수없게 소위 이런 지랄묘로 크게 된다면 집사 입장에서는 파양할 수도 없는 노릇이고 정말 피곤한 상황에 몰리게 된다. 같은 집에 사는 다른 고양이들의 스트레스도 상당해 진다.

대체로 서로 마주보며 견제성 잽을 날리다 하나가 태클을 하듯 달려들어 테이크다운으로 들어가 그라운드 공방을 벌이는 식으로 마치 MMA 경기 같은 양상으로 싸움이 진행된다. 그러다 먼저 겁을 집어먹은 녀석이 달아나버리는걸로 싸움이 끝나게 된다.

때로는 아무 것도 없는데 혼자 쉐도우복싱 하듯이 여기저기 뛰어다니면서 사냥감각을 유지하기도 한다.

가끔 놀이와 헷갈려서 '우리 고양이들이 서로 친한 것 같은데 서열싸움을 계속 해요!' 라고 글을 올리는 경우가 많은데 크게 놀이와 싸움은 아래의 활동양상을 통해 구별할 수 있다.

1. 발톱 및 이빨의 사용 여부
고양이가 가진 최고의 무기는 날카로운 발톱과 깊은 상처를 줄 수 있는 송곳니(이빨)이다. 고양이들이 한바탕 구르고 난 후 발톱에 심하게 긁혔거나, 물린 상처가 있다면 이는 싸움이다.[29]

2. 울음소리
고양이가 서로를 쳐다보며 낮은 소리로 웅얼거리거나, 서로 뒤엉키는 도중 큰 소리로 냐아아앙! 하는 소리를 내거나 하악질을 한다면 이는 싸움이다. 가끔 한바탕 구르고 난 후 크게 콧숨을 내쉬는 경우가 있는데 이는 싸우는 것이 아니라 단순히 서로 구르느라 지쳐 숨을 크게 쉬는 것 뿐이다.

3. 공수교대
일방적으로 한 고양이가 마운트당해 굴려지고 있거나, 서로 긴 텀을 가지고 양쪽이 번갈아가면서 시비를 건다면 이는 싸움 또는 괴롭힘일 가능성이 크다. 일반적으로 고양이들이 장난을 칠 때는 서로 술래와 도망자 역할을 10분 정도 이내로 번갈아가며 하게 된다.

6. 공격성/전투력[편집]

작다고 우습게 여기면 큰코 다친다. 특히 고양이는 알고보면 굉장히 사나운데 새끼티를 갓 벗은 어린 고양이도 작정하고 물면 손에서 피가 뚝뚝 떨어지게 할 수 있다. 무는 힘 못지 않게 날카로운 발톱도 조심해야 한다. 게다가 의자나 침대 같은 곳에서 떨어질 땐 당황해서 발톱으로 뭐든 붙잡으려고 하는데 행여라도 이때 맨살을 내주면 유리조각이나 송곳 같은 날붙이로 베인 듯한 상처가 날 수 있다. 또한 낚시 같은 장난감으로 놀아줄 때도 고양이 입장에서는 인정사정 봐주지 않으므로 주의가 필요하다. 고양이를 제대로 도발하면 하악거리며 온 힘을 다해 냥펀치를 날리는데 이것도 맞으면 꽤 아프다. 처음 경험할 때는 고양이가 힘이 이렇게 셌었나?하고 놀랄 정도로 위력이 상당하다. 실제로 게임을 하던 소녀가 고양이한테 눈을 공격당해 다친 동영상도 있다. 고양잇과 자체가 식육목, 즉 육식동물이라는 것을 기억하자. 그래도 와는 달리 체급의 한계가 있어서 인간을 공격해서 죽음에 이르게 할 수준은 되지 않는다.

고양이가 공격성을 보일 때 물어버린다고 잘못 알고 있는 사람이 많은데 고양이의 무기는 앞발과 앞발톱이다.[30] 강인한 턱을 가져 입이 주 무기인 개와는 다르다. 고양이가 있는 힘을 다해 세게 무는 경우는 사냥감을 제압한 후거나, 먹는 건지 궁금해서였거나, 집사와 장난칠 때 뿐인데 어차피 보통 크기의 고양이가 세게 물어봤자 대개는 사람에게 큰 고통이나 상처를 줄 정도도 아니다.[31] 고양이끼리 앙칼진 소리를 내며 싸울 때 물어서 공격하는 일은 드물며, 입이 개처럼 돌출형이 아니라 싸우다가 물기도 쉽지 않다. 하지만 비위생적인 환경에서 서식하는 고양이라면 광견병 등 간접적으로 치명상을 입힐 수도 있다.

만약 같은 체급이라면 싸움에 더 적합한 신체구조를 가진 고양잇과의 특성상 개보다 고양이가 유리하다. 실제로 소형견이면 고양이가 발라버리는 경우가 많다. 애초에 고양이 외에 다른 고양잇과 동물들도 같은 체급의 다른 종들에 비해 전투력이 높은 편이다. 허나 물어뜯을 정도의 큰 싸움이 된다면 상대적으로 치악력이 강한 개의 공격이 치명상을 입힐 확률이 더 높으니 같이 기르거나 우연히 마주쳐서 싸우거나 할때 주의해야 한다. 특히 체구가 작아도 사냥개 계통은 사람도 물어서 병원에 보낼 정도다. 반면 개가 체급이 더 큰 경우, 특히 대형견이면 고양이 쪽이 체급이 얼마나 되든 간에 완력이며 체력 면에서 아예 고양이가 개한테 밀리기 때문에 상대가 되지 못한다. 단, 벵갈고양이처럼 크고 야생성이 강해 적극적으로 위협을 하면 개가 먼저 기죽기도 한다. 경우에 따라 고양이 여러마리가 덩치가 더 큰 개에게 공격하는 일도 있으며 이 땐 쪽수에 밀려 개가 도망간다.

새와의 싸움에서도 보통 앞발이 자유로운 고양이가 우위를 점하는데, 심지어 참매솔부엉이, 새호리기, 황조롱이 같은 소형~중소형 정도 되는 맹금류들도 살해한 적이 있다. 다만, 흰머리수리, 검독수리, 수리부엉이 같은 대형 맹금류들은 고양이를 잡아먹을 수 있는 무서운 포식자다.[32]

내공이 남다른 놈은 무서워 하지 않는다.[33] 악어도 쫓아낸다. # #

뿐만 아니라 집에서 기르는 고양이 말고 야생 길고양이는 매우 호전적이고 싸움을 좋아하며[34] 그 호전성은 영역다툼에서 가히 절정을 이룬다. 다른 고양이가 자기 영역을 침범할 시 듣기만 해도 오금이 저리는 특유의 왜애애애앵!!![35] 소리를 내며 다른 고양이를 정말 죽일 기세로 공격한다.[36] 사생결단을 의미하는 '킬케니 캣 (kilkenny cat)'이라는 관용어도 아일랜드의 킬케니[37] 지역의 두 고양이가 서로 꼬리만 남을 때까지 싸우다 죽었다는 전설에서 비롯되었다.

[1] 해외에서도 제법 유명한 그림이다. 조선 그림 해외 전시회에서 이암의 모견도랑 같이 해외 관람객들이 무척 웃으면서 좋아하는 반응을 보인 그림으로 자주 꼽힌다. 해외 유명 그림을 자기 그림체로 패러디하여 그리기로 유명한 브라질 화가 마우리시우 지 소우자가 이 그림도 패러디하여 귀엽게 그린 바 있다.[2] 특히 나방에 환장을 하는데 나방의 경우 집고양이도 사냥해서 잡아먹어버리는 경우도 있다.[3] 고양이의 시력은 썩 좋지 않지만 움직임을 포착하는 능력은 월등하다. 자기 주변 30cm정도로 가까이 있는 것들은 잘 보지 못 하지만, 예민한 수염으로 감각을 대신한다.[4] 양파처럼 생긴 구조의 발톱의 겉을 뽑아낸다.[5] 배 불러도 그냥 재미로 사냥하는 다른 유명한 동물로는 범고래가 있다.[6] Fel d1이라는 단백질이 인체에서 알러지원으로 작용한다. 미국 전체 인구의 12%, 유럽에서는 26%나 될 정도로 의외로 고양이 알레르기를 가진 사람이 흔하다. 고양이 침에서 분비되는 물질과 비듬과 관련이 있기 때문에 털이 아주 짧은 스핑크스를 키우더라도 증상만 덜 할 뿐 여전히 반응은 온다. 증상이 심하지 않은 경우에는 매일 항히스타민제를 먹으면서 몇 년 같이 생활하다 보면 알아서 적응하는 케이스도 있지만, 천식이나 기도 질식 등 증상이 심각한 경우에는 안타깝지만 고양이를 키우지 않는게 좋다.[7] 여담으로 야생고양이같은 경우에는 몸을 핥아 닦으면서 먹어버려 위장에 뭉쳐있는 털뭉치를 토해내기 위해 간혹 풀을 뜯어먹는 경우가 있기도 하다.[8] 마치 고기를 먹은 사람 똥냄새, 좀약 냄새, 음식물쓰레기 냄새 등을 뒤섞은 듯한 악취이다.[9] 여기서 나온 단어가 catnap, 얕은 잠이다.[10] 길고양이는 생각보다 영역이 상당히 좁다. 골목 이쪽 입구 주변과 저쪽 입구 주변이 각각 다른 고양이들의 영역일 정도. 4차선 도로 너머는 고양이들에게 그야말로 미지의 세계이다.[11] 생각보다 굉장히 빨리 사라진다. 예컨대 사람이 집으로 가는 골목 입구에 사는 고양이에게 관심을 갖고 먹이를 챙겨주다보니 원래 영역을 벗어나서 사람 집 근처에 찾아오기 시작했는데, 고양이가 매일 같이 문 앞에서 기다리고 있는 것이 부담스러워서 먹이를 기존에 그 고양이를 처음 만났던 장소에서만 주기 시작하면, 불과 며칠 사이인데도 원래 그 고양이의 영역이었던 곳을 다른 고양이들이 차지하고 있고, 그 고양이는 그 장소에 가는 것을 꺼리는 모습마저 보인다.[12] 무늬, 크기, 색깔, 털의 길이 등등[13] 순간포착 세상에 이런 일이에서 소개된 '거북을 타고 다니는 고양이' 편에 이런 장면이 있었다. 다른 고양이를 시험삼아 거북 위에 태워보자, 오너 드라이버(?) 고양이는 실험대상 고양이가 묶여있는 나무 기둥으로 뛰어가 한참 쫓아다니고는, 몸을 세워 나무 기둥의 높은 곳을 박박 긁어놨다.[14] 고양이도 인간에게 대할 때 차이가 없는건 아니다. 개에 "비해서" 많이 적을 뿐이다.[15] 이럴 때는 (1) 말로 칭찬을 해주고 (2) 고양이 시선이 닿지 않는 범위에서 조용히 동물/곤충 사체를 치우는 게 좋다고 한다. 특히 (2)를 소홀히 하면 → 새끼 고양이의 들뜬 듯한 울음소리가 갑자기 모기만한 소리로 수그러들며, 두 번 다시 같은 사이즈의 사냥물을 갖다주지 않을 가능성이 크다.[16] 개를 훈육할 때에는 뭔가 자신이 잘못한 줄 알고 반성하는 듯한 모습을 보이던가 꼬리를 내리고 슬슬 기는것과 달리 고양이에게 소리를 지르거나 화난 모습을 보이면 들은 채도 안하고 무시하고 자리를 피하는 모습을 자주 볼 수 있는데, 고양이 입장에선 인간이 그냥 갑자기 화를 낸다고 이해하기 때문에 그것을 풀어줄려거나 무시하려는 행동을 하기 때문이다. 고양이가 해서는 안되는 짓을 한 경우 화를 내기보다는 단호하게 "안돼!" 정도의 반응을 보여주고 좋아하는 것을 해주지 않으면 된다. 그러면 고양이는 좋아하는 것이 없어진다는 것을 알고 교정이 된다. 요점은 화내며 혼내는 것이 아니라 좋아하는 것을 박탈하는 것이다.[17] 오랜 기간 인간과 교감한 고양이는 '내가 이런 행동을 하니까 인간이 화내더라'라고 학습을 하기에 본인이 잘못된 행동을 하는 것을 충분히 인지하며 사고를 치면 혼날 것이 두려워 재빨리 숨어버리는 행동을 심심찮게 볼 수 있다. 다만 본인의 잘못된 행동이 주 객체가 아니라 그냥 '인간이 나를 향해 화를 낼 것이다' 라고 학습을 통해 알게된 것 뿐이라 오히려 이런 점을 이용해 관심을 받기 위해 일부러 사고를 치거나 말 못할 불만을 표출하는 행위를 한다. 먹이를 주지 않아서 먹이통 주위에서 물건을 엎어 깨부신다던지, 자신과 놀아주지 않는다고 인간이 주로 있는 장소(의자, 침대 등)에 오줌을 싸갈긴다던지, 이런 행위는 흔하다. 이러한 모습 때문에 영악하다는 말이 나오기도 한다.[18] 정말 사람을 겁내지 않고 애교섞인 목소리로 불러세운다거나 쓰다듬어 달라고 유도하기도 한다.[19] 고양이마다 긁어주길 원하는 부위가 다르다. 대개 목덜미를 긁어주면 좋아하는 고양이들이 많은 편이지만, 등을 긁어달라는 고양이도 있고 엉덩이 긁어달라는 고양이도 있다. 개중에는 볼살을 만져주길 원하는 녀석에 꼬리를 쓰다듬는 걸 좋아하는 녀석도 있다. 아예 앞발로 발톱을 빼지 않은 채 손가락을 덥석 잡아서 자기 볼살에 가져다 대는 녀석까지 있을 정도. 물론 특정 부위를 건드리는 걸 싫어하는 사람과 같은 경우가 당연히 있을 수 있다. 그런 경우엔 주의할 것.[20] 이 때 뿐만 아니라 이산해의 문집을 보면 자기 호를 '아옹'이라고 적은 시문도 종종 보인다. 원래 조선시대 문인들은 멋을 부리거나 기교의 의미로 자신의 호를 약간 바꿔서 글을 짓는 경우가 많았다.[21] 이산해는 동인-북인 계열의 영수였고, 정철은 서인의 중심인물이었다.[22] 이 영상은 바이노럴 녹음이 된 것이므로 헤드폰 또는 이어폰으로 청취하는 것이 가장 좋다.[23] 개묘차가 있다. 골골 소리를 많이 내지 않는 고양이들도 있다. 골골소리 대신 다른 방식으로 감정을 표현하곤 한다. 특히나 길바닥에서 어렸을 때 구조된 고양이들의 경우 골골송을 잘 부르지 않을 수 있다.[24] 이것을 이용한 고양이 관련 상품에 purrfect같은 말장난을 자주 볼 수 있다.[25] 이런 골골이의 경우 외적으로도 고양이의 상태가 좋지 않다는 것을 쉽게 파악할 수 있다. 일부 블로그에서 무분별히 고양이가 아프면 '골골송'을 낸다며 쓸모없이 공포감을 주는 경우가 많은데 고양이가 아파서 골골이를 할 정도면 체중변화나 식습관의 변화, 대소변량의 현격한 차이 등, 이미 보호자가 상태가 안 좋음을 직감할 수 있는 수준이다. 고양이는 아프다고 막 골골송을 내지 않는다.[26] 고양잇과 중에서도 설골의 경화도에 따라 내쉴 때만 가능한 종도 있다. 호랑이와 사자가 그 예.[27] 집사의 아기와 같이 사는 경우에도 이런 공동육아습성이 나타나기도 한다. 그래서인지 몰라도 고양이는 아기나 강아지 같은 어린 개체에 대해서는 상당히 관대한 편이다. 이는 같은 고양이과 동물인 암사자에게도 유사한 성향이 있다.[28] 가축이 수유를 거부하면 새끼 코에 십자모양 상처를 내서 피냄새를 맡아 인식시킨다는 얘기가 있을 정도다.[29] 가끔 실처럼 피는 안나지만 살짝 긁혀있는 경우가 있는데 이는 놀다가 실수로 긁힌 것이라고 봐야한다. 진심으로 발톱을 사용하면 상처가 패이고, 출혈도 눈에 띌 정도로 나게 된다.[30] 사냥을 할 때에도 앞발로 완벽하게 사냥감을 제압할 때까지는 입을 쓰지 않는다. 뒷발도 충분히 세고 발톱이 날카롭긴 하나 싸울 때는 쓰지 않는다. 고양이는 사람이 억지로 건드려서 바둥 거리거나 귀를 긁을 때, 어딘가에 매달릴 때 외에는 뒷발톱을 내는 일이 거의 없다.[31] 턱이 약해서 씹는 힘이 부족해 딱딱한 사료를 잘 못 먹는 고양이도 많다.[32] 특히 야행성인 수리부엉이는 더더욱 무서운 상대인데, 실제로 수리부엉이 한 마리가 고양이를 노리던 것을 한 유튜버가 돌을 던져서 쫓아낸 일이 있었다. 물론 천연기념물 324-2호인 수리부엉이를 돌을 던져서 쫒아냈다는 것에 해당 유튜버는 상당한 비판을 받았다.[33] 다만 고양이가 곰에게 덤벼든 사례 중 대부분은 겁이 많고 공격성도 적으며 육식성이 덜한 아메리카흑곰이다. 이 곰은 캐나다두루미에게도 겁을 먹은 사례가 있다.[34] 간혹 길고양이 중에도 사람을 잘 따르고, 애교도 잘 부리는 개체들이 있긴 하지만 그건 어디까지나 사람에게만 호의적인 것이지, 다른 고양이들에게는 본성을 그대로 드러낸다.[35] 흔히 알던 고양이 울음소리가 아니라 마치 아기가 우는 것 같은 소리. 어떤 사람은 밤길에서 아기 우는 소리가 나서 다가가보니 고양이 두 마리가 격렬하게 싸우고 있었다고.[36] 그래서 미국에서는 속어로 여자들끼리 벌이는 싸움을 'cat fight'라고 부른다. 싸우는 모습이 고양이들이 싸우는 모습과 비슷하다고 붙여진 말.[37] 게일어로 kil은 언덕이다. 아일랜드에는 다른 kil로 시작하는 지역도 많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