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카이 해곡

난카이 해곡은 일본 혼슈 섬 남쪽, 난카이도 지역 앞바다에 위치한 해저 해곡으로, 약 900 km에 걸쳐 이어진다. 이 해곡 아래에는 난카이 거대 단층이 존재하며, 이는 역사적으로 대규모 지진을 발생시켜 온 난카이 해곡 지진의 근원으로 알려져 있다. 또한, 해곡 내부에는 메테인 클래스레이트가 존재하여 중요한 탄화수소 자원 잠재지를 형성하고 있다.

판 구조론적으로 난카이 해곡은 필리핀해판이 유라시아판 아래로 섭입하면서 형성된 섭입대의 경계를 나타낸다. 원래 이 지역은 심해 해구가 형성될 조건을 갖추었으나, 다량의 퇴적물이 공급되면서 해곡이 퇴적물로 채워졌다. 해곡 내부에는 변형된 해구 퇴적물이 대량으로 존재하며, 이는 지구상에서 가장 대표적인 부가체(prism) 형성 사례 중 하나로 평가된다.

지진 반사 탐사를 통해 해곡 내부에서 퇴적물에 덮인 해저산이 존재하는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난카이 해곡의 북쪽은 스루가 해곡으로 연결되며, 동쪽으로는 사가미 해곡과 접해 있다. 이 해곡은 일본 열도의 주요 구조선 중 하나인 일본 중앙 구조선과 거의 평행하게 뻗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