녹번역

수도권 전철 3호선 323번[2]. 서울특별시 은평구 통일로 지하602-1 (녹번동 55) 소재.

통일로 지하에 놓인 역들 중 하나로, 통일로와 은평로가 갈라지는 은평구의 길목에 있는 역이다. 지하 2층 구조로 벽돌 타일로 마감되어 있는 것이 특징이다. 지하 1층 맞이방 내부에는 의류 및 신발을 파는 미니 지하상가가 조성되어 있으나 문을 닫은 점포가 많다.

역 구내에 0.9퍼밀의 구배가 있다.

녹번역에서 응암역(신사오거리) 쪽으로 가면 은평구청이 있다.[3] 역 주변은 단독주택이 밀집된 주거지역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역 자체가 북한산 산자락과 가깝게 있는 것이 특징. 은평초등학교가 5번 출구 근처에 있으며, 3번 출구는 응암1동에 있다.

이 역 동쪽으로 노후주택 재개발이 진행되고 있으며 힐스테이트 녹번, 래미안 베라힐즈, 북한산푸르지오로 재개발되어 2019년 1월 완공되었다. 이 3개 아파트단지를 합쳐 약 3500세대가 새로 입주했다. 재개발을 앞두고 1번 출구와 2번 출구가 새로 개장되었다. 지상 엘리베이터도 추가로 설치되었으며, 1번 출구에 양방향 에스컬레이터가 설치되었다. 또한 서쪽으로도 녹번역 e편한세상 캐슬, 힐스테이트 녹번역 아파트[4] 재개발이 시작되어 완공되었다. 3번 출구에 양방향 에스컬레이터 공사가 예정되어 있다.

응암동 쪽으로 가는 은평로와 고양시, 파주시와 도심을 잇는 통일로가 만나는 은평구 교통의 요충지다. 2004년 서울특별시 대중교통 개편 전에도 지하철과 버스를 환승하는 인근 주민들로 넘쳐났다. 심지어 녹번역을 이용하는 응암동 주민을 위해 830번 같은 초단거리 시내버스 노선이 존재했었다. 북가좌동 차고지에서 유진상가까지 운행했던 노선으로 이 정도 거리라면 마을버스로 운영해야 하는데 파란색 150번의 응암동 구간이 항시 출퇴근시간에 가축수송을 하였는지라 특별하게 시내버스형태로 만든 노선이었다. 하지만 연신내역과 구파발역이 넘사벽급이다. 출근시간에는 녹번역에서 조금만 늦어도 못 탈 정도로 꽉 차므로, 앉아서 가고 싶거든 아침 일찍 연신내든 구파발이든 다른 역에 가서 타자. 구파발에서 출발하는 열차가 있으므로 구파발역으로 가면 앉아갈 수 있다.

상부도로인 통일로의 구조가 심히 이상한데, 파주 방향(홍제>녹번>불광 방향) 은평로 좌회전하는 차로를 2개나 내줘서 버스전용차로 제외 직진차로가 하나뿐이다.(다만, 항상 직진차로에는 진행 신호가 들어와 있다.) 하지만 그러고도 항상 좌회전 차량들이 많아 밀린다. 연신내, 불광 이북 지역이 아닌 은평구 중남부 지역으로 가려면 여기서 좌회전하는 것이 가깝기 때문. 그리고 은평구청 방면에서 녹번역 통일로 북쪽 방향으로 좌회전이 안 된다. 헬게이트를 막기 위한 불가피한 조치였다. 은평구청 방면에서 통일로 북쪽 방면으로 가려면 우회전 후 산골고개에서 유턴을 해야한다. 또한 은평로에서 홍제/서울역 방면으로 우회전 시 우회전 신호가 따로 주어지는 곳이다. 상술한 복잡한 신호체계로 인해 비보호 우회전을 막아둔 것이다. 이 곳은 교통경찰들이 수시로 나와 수신호 및 교통법규 위반 단속을 하는 곳이니 주의하자.

전반적으로 크게 이용객이 감소한 것을 볼 수 있다. 특히 2000년에 6호선이 개통되면서 이용객이 크게 감소하였는데, 서오릉로와 은평로와 통일로가 녹번역에서 만나기 때문에 응암동·역촌동·신사동 주민들이 녹번역에서 버스 환승을 주로 했기 때문이다. 이들 지역에 6호선이 개통되자 녹번역에서 버스 환승을 하던 승객들이 대거 빠져나가면서 불과 1년 만에 1만 명이 감소하게 되었다. [6][7]

2001년의 대량 승객 이탈 후에는 3만명대 초반의 수요를 꾸준히 유지하고 있었으나, 2014년부터 진행된 동쪽 지구 재개발 공사로 수요가 다시 한 번 급격히 감소하였다. 2014년에 일평균 3만명이 무너진 이래 2017년 기준으로는 2만5천명 선까지 무너진 상황이나 이는 재개발로 인한 일시적 현상이다. 래미안베라힐즈, 이편한세상캐슬이 모두 입주하는 2021년부터는 다시 이용객 수가 조금씩 회복세가 보일 것으로 전망된다.

3호선 은평구 구간의 네 개 역들 중 유일하게 경기도권으로의 버스 연계가 거의 이루어지지 않는 곳이다. 파주시, 고양시로 가는 대부분의 버스가 구파발역 또는 불광역에서 끊기기 때문이다. 서오릉로를 타고 오는 버스가 702A/B번 및 707번을 비롯해 일부 있기는 하나, 이쪽에서 환승하는 승객은 서오릉 인근 주민을 제외하면 거의 없다고 보면 된다. 위에서 언급했듯 6호선 연선 주민들 중에 녹번역을 이용하는 사람들도 간혹 있으나 이쪽 역시 대부분의 파이를 6호선이 잡아먹은 상황이라[8] 은평구 내에서의 버스 환승 수요도 소수의 마을버스에 의존하여, 버스 환승이 큰 비중을 차지하는 구파발역, 연신내역, 불광역과는 다르게 역 자체 수요가 많이 잡힌다.

이 역부터 출근시간대에 홍제역 방면으로 탑승하지 못하는 경우가 발생한다. 시간표를 확인하여 구파발역에서 출발하는 열차를 타는 것도 방법이다.

녹번역은 1면 2선의 섬식 승강장이 있는 지하역으로, 스크린도어가 설치되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