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즈-보닌 해구

이즈-보닌 해구는 일본 남쪽에서 마리아나 해구로 이어지는 해저 지형으로, 태평양판이 필리핀해판 아래로 섭입하면서 형성된 섭입대를 따른 깊은 해구이다. 이 해구는 일본 열도 남부에서 시작하여 보닌 제도를 거쳐 마리아나 해구로 이어지는 약 1,000 km에 달하는 길이를 가진다.

판 구조론적으로 이즈-보닌 해구는 활발한 섭입 작용이 이루어지는 지역으로, 태평양판이 서쪽으로 이동하면서 필리핀해판 아래로 내려가고 있다. 이러한 섭입 과정에서 심부 지진이 발생하며, 맨틀의 상부에서 물이 공급됨에 따라 화산호가 형성되었다. 이 지역에는 이즈-보닌-마리아나 화산호가 존재하며, 이는 섭입대의 대표적인 화산 활동 사례로 꼽힌다.

해구 내부에는 다양한 퇴적물과 지각 변형 구조가 관찰되며, 깊은 해저 계곡과 절벽이 형성되어 있다. 이즈-보닌 해구는 마리아나 해구와 함께 서태평양의 주요 해저 구조 중 하나로 연구되고 있으며, 지진 및 해양 지질학적 관점에서 중요한 지역으로 평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