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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일:상위 문서 아이콘.svg   상위 문서: 인류의 황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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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2. 영속자로써의 기원
2.1. 영속자 개념의 변화
3. 황제의 유년 시절과 초월적 통찰4. 역사 속 황제의 행적5. 몰렉에서의 사건과 황제의 신적 능력

1. 개요[편집]

인류의 황제는 불멸의 존재로 태어나 인류의 발전을 지켜보며 오랜 세월을 보냈다. 지구를 통합한 후, 제국을 건설했으나 호루스의 반역으로 인해 치명적인 상처를 입었다. 반역을 종식시키기 위해 자신을 희생하며 황금 옥좌에 올랐고 이후 만년 이상 황금 옥좌에서 제국을 유지하는 존재로 남아 있다.

이 문서에서는 인류의 황제의 생애애 대해 돌아볼 것이다.

2. 영속자로써의 기원[편집]

현재까지 알려진 바로는 황제가 어떻게 초월적인 능력을 타고나게 되었는지는 명확히 밝혀지지 않았다. 워해머 40K 세계관에서 인간들 중에는 불사의 능력과 강력한 사이킥 힘을 타고난 극소수의 존재들이 있으며, 이들은 영속자로 불린다. 황제 또한 이러한 영속자들 중 하나이며, 그들 중에서도 유독 강력한 존재로 자리하고 있다. 그러나 영속자들이 어떻게 이러한 능력을 지니게 되었는지는 여전히 미스터리로 남아 있으며, 황제의 출생과 관련된 구체적인 정보는 확립된 설정이 존재하지 않는다.

과거 1980년대에서 1990년대 초반에 등장했던 설정에서는 고대의 강력한 영적 존재들인 샤먼들이 워프의 힘을 이용해 죽어도 환생할 수 있었으며, 이를 통해 오랜 세월 동안 인류를 이끌어 왔다고 전해진다. 하지만 점차 워프가 오염되면서 환생이 어려워졌고, 결국 모든 샤먼들이 모여 집단 자결한 후 마지막 환생의 기회를 사용하여 하나의 인격체로 태어난 것이 바로 황제라는 설정이 존재했다. 그러나 현재의 공식 설정에서는 이러한 이야기가 전혀 언급되지 않는다.

호루스 헤러시 시리즈의 주요 작가 중 한 명이자 마스터 오브 맨카인드의 저자인 아론 뎀스키 보든조차 해당 설정에 대해 관심이 없다고 밝힌 바 있으며, 이에 따라 샤먼 환생설은 사실상 폐기된 것으로 볼 수 있다. 최근 소설에서 제국 신민들의 소문으로 언급된 사례가 있으나, 이는 단순한 팬서비스 차원의 언급일 가능성이 높다.

과거의 설정에서도 샤먼 환생설은 1990년대 몇몇 책에서만 짧게 다루어진 수준이었다. 또한 소수의 샤먼들이 융합했다고 해서 황제처럼 초월적인 존재가 탄생할 수 있었는지는 논란의 여지가 있다. 마찬가지로 과거 설정에서는 황제의 생물학적 후손으로 센세이라 불리는 존재들이 등장했으며, 이들은 강력한 사이커 능력과 뛰어난 회복력을 지닌 것으로 묘사되었다. 그러나 이 개념 역시 현재의 설정에서는 거의 사라졌으며, 영속자의 후손이 반드시 영속자가 되는 것은 아니라는 점이 강조되고 있다.

예를 들어, 말카도르는 소설에서 자신의 먼 후손을 알아보지만, 그 인물은 테라의 평범한 공무원이었으며 영속자로서의 불사 능력도 없고 사이킥 소양도 지니지 않았다. 이를 통해 영속자라는 개념이 단순한 혈통이 아니라 특정한 조건에 의해 결정된다는 점이 시사된다.

2.1. 영속자 개념의 변화[편집]

현재의 설정에서는 과거에 비해 황제가 모든 것을 독자적으로 이루었다는 서술이 줄어들고, 그와 마찬가지로 오랜 세월 인류를 이끌어온 여러 영속자들의 존재가 강조되고 있다. 즉, 과거 설정의 세부적인 내용은 사라졌으나, 인류를 이끄는 영적 능력자 집단이라는 개념 자체는 남아 있는 것이다.

특히 영속자들은 본능적으로 서로를 알아볼 수 있는 것으로 묘사되며, 황제는 자신과 같은 존재들을 적극적으로 포섭하려 했다는 설정이 존재한다. 또한 40K 시대의 황제 역시 만 년 동안 자신에게 바쳐진 사이커들의 영혼을 흡수하면서 점점 변화하고 있다는 암시가 등장하는데, 이는 과거 설정에서 언급되었던 영적 능력자 집단과 유사한 개념으로 볼 수 있다.

3. 황제의 유년 시절과 초월적 통찰[편집]

황제는 기원전 8천 년경 현재의 아나톨리아 반도의 사카리아 강 유역에서 태어났다. 그는 당시 평범한 농부의 아들로 살아가며, 가족을 돕고 농사를 짓는 등 보통의 인간과 다를 바 없는 생활을 했다. 그러나 그의 존재는 일찍부터 주변 환경과 분명히 구별되었는데, 길을 가다 마주친 개들이 이유 없이 조용히 물러나는 등 보통 사람들에게서는 찾아볼 수 없는 현상이 나타났다.

그가 처음으로 자신의 능력을 명확하게 자각한 사건은 그의 아버지가 갑작스럽게 사망했을 때였다. 장례를 위해 유골을 정리하는 과정에서 사이킥 염시를 통해 유골에 남아 있는 기억을 읽어냈고 그 결과 아버지가 삼촌에게 살해당했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 당시 그의 삼촌이 돌칼을 사용해 형, 즉 황제의 생물학적 아버지를 살해했으며 그 누구도 이를 의심하지 않고 있었다. 그러나 황제는 이를 알게 된 즉시 삼촌의 집으로 향했다.

삼촌의 집에 도착한 황제는 삼촌의 어린 딸이 지켜보는 앞에서 사이킥 능력을 발휘하여 심근경색을 유발했고, 삼촌은 즉각 목숨을 잃었다. 이 과정에서 황제는 분노나 복수심 같은 감정을 전혀 드러내지 않았으며 철저히 논리적인 판단에 따라 행동했다. 그는 단순히 "죄를 지었으면 벌을 받아야 한다."는 원칙을 실행했을 뿐이었다.

이 사건은 황제에게도 인류에게도 정말 큰 영향을 주었다. 이 사건을 통해 황제는 인류가 자유 의지에 맡겨질 경우 필연적으로 폭력과 갈등에 휩싸여 스스로를 파괴할 것이라는 확신을 가지게 되었다. 삼촌의 행동은 단순한 가족 간의 불화에서 비롯된 것이 아니라 인간 본성에 깊이 뿌리박힌 폭력성과 자기파괴적 성향에서 기인한 것이었다.

만약 문명이 존재하지 않는 원시 사회에서도 이러한 살인이 벌어진다면, 인류가 더욱 발전할수록 그들이 사용하는 무기는 점점 강력해질 것이며, 결국 이기심과 분열로 인해 스스로를 파멸로 이끌 것이라는 논리는 황제에게 명확한 미래로 보였다.

그렇기에 황제는 인류의 운명을 자유로운 선택에 맡기는 것이 아니라 철저히 계획된 질서와 강력한 통제를 통해 유지해야 한다고 판단했다. 그러나 이러한 깨달음은 단순히 이성적 분석에서 비롯된 것이 아니라 황제 자신의 본질과도 맞닿아 있었다. 그는 태어날 때부터 남들과는 다른 존재였으며, 일반적인 인간과는 사고방식과 감정의 작용 방식 자체가 달랐다.

이처럼 황제는 어린 시절부터 감정을 드러내지 않는 차가운 인상을 주었으며, 이는 그가 아버지의 죽음을 예견했을 때조차 침착함을 유지했다는 점에서 더욱 두드러진다. 그는 필멸자들이 보지 못하는 시간을 초월한 흐름을 이해하고 있었고, 그들이 반복하는 실수를 수없이 목격해왔다. 그 때문에 그는 감정에 휘둘리기보다 냉철한 이성을 바탕으로 행동하는 것처럼 보였다. 그러나 그의 생애를 깊이 들여다보면, 그 역시 감정을 지닌 인간적인 면모를 드러낸 순간들이 있었다.

예를 들어, 그는 대부분의 프라이마크들에게 냉혹하고 거리감을 두었으나, 코르부스 코락스에게는 마치 친아들을 대하듯 애정을 보였다. 이는 단순한 편애가 아니라, 그가 인간성과 질서를 동시에 상징하는 존재로서 프라이마크들을 각기 다른 방식으로 대했음을 보여준다. 또한, 여러 작품에서 황제가 인류의 어리석음과 무지에 대해 깊은 좌절과 피로를 느끼는 묘사가 등장하는데, 이는 그가 단순한 초월적 존재가 아니라, 극도로 자기 통제에 능한 인간이었을 가능성을 시사한다.

본론으로 돌아와 이 사건은 황제에게 결정적인 깨달음을 주었다. 인류는 자유롭게 두면 필연적으로 분열하고 자멸할 것이다. 그렇다면 그들을 하나로 묶고, 강력한 질서 속에서 발전을 유지하도록 하는 존재가 필요했다. 황제는 이 역할을 수행할 유일한 존재로서 자신을 인식하게 되었으며, 그 이후로 그는 더 이상 관찰자로 머무르지 않기로 결심했다.

그에게 있어 인류를 지배하는 것은 단순한 권력욕이 아니라 필연적인 사명이었다. 인류가 살아남으려면 질서가 필요했고, 황제 자신만이 그 질서를 강력하고 완벽하게 유지할 수 있었다. 따라서 그는 스스로를 ‘인류의 황제’로 선언하며, 인류가 혼돈과 자기파괴를 넘어 진정한 황금기의 미래로 나아갈 수 있도록 인도하기 위한 길을 걷기 시작했다.

4. 역사 속 황제의 행적[편집]

삼촌을 처형한 이후 황제는 최초의 도시들이 형성되던 지역으로 이동했다. 그가 처음으로 정착했던 도시는 인류 최초의 문명들이 생겨나던 곳 중 하나였으며, 그는 이곳에서 지도자로서 활동하며 인류 발전을 위한 기반을 마련했다.

소설 종말과 죽음에서는 황제 다음으로 강력한 영속자였던 에르다와 처음 만났을 때, 그는 ‘네오스(Neoth)’라는 가명을 사용했다고 묘사된다. 당시 그는 새로운 도시를 건설하며 인간들을 지도했고, 도시의 구조와 운영 방식을 결정하는 중요한 역할을 맡았다. 이 과정에서 그는 단순히 물리적인 지도자가 아니라, 인류의 문화와 사상을 형성하는 근본적인 영향력을 행사했다.

또한, 그의 유전적 아들인 호루스 루퍼칼은 황제에게 직접 들은 이야기를 통해, 황제가 과거 마케도니아국왕 알렉산드로스 3세로 활동했다고 밝혔다. 이는 황제가 단순히 암암리에 인류를 돕는 존재가 아니라, 때때로 역사적 인물로 직접 등장하여 중요한 역할을 수행했음을 시사한다.

히다스페스 전투 이후 황제는 히파시스 강 앞에서 눈물을 흘렸다고 한다. 당시 그는 자신이 이룰 수 있는 것을 모두 달성했다고 느꼈으나, 그 순간 계시를 통해 아직 더 많은 정복과 개척이 필요하다는 사실을 깨달았다. 이때 그는 히파시스 강 근처에서 또 하나의 옥좌를 발견했는데, 이는 이후 그가 앉게 될 황금 옥좌로 해석된다. 이 사건 이후 황제는 알렉산드로스 3세로서의 활동을 멈추고 다시 역사의 뒤편으로 사라졌다.

이후 그는 직접적인 활동을 점점 줄여갔다. 인류가 큰 위기에 직면했을 때만 개입하고, 자신을 드러내는 일은 최소화했다. 그러나 중요한 사건에서는 여전히 존재감을 드러냈으며, 역사 속에서 다양한 인물로 활동했다. 고대 로마 시대에는 성 게오르기우스로 활동하며 크탄 보이드 드래곤으로 매우 강력하게의심되는 용을 화성에 봉인했다고 전해진다. 이 사건은 후대에 성 게오르기우스가 용을 퇴치했다는 전설로 변형되었다.

그는 또한 인간들에게 워프를 이용하는 방법을 은연중에 알려주어, 인류가 은하계를 개척하는 데 도움을 주었다. 이러한 행동들은 기술의 암흑기라 불리는 인류의 황금기에 이르기까지 계속되었으며, 황제는 인류 문명의 근간을 형성하는 데 기여했다. 그러나 그는 결코 자신을 신격화하거나 절대적인 존재로 드러내지는 않았다.

5. 몰렉에서의 사건과 황제의 신적 능력[편집]

황제는 어느날 몰렉(Molech)으로 향했다. 몰렉에는 ‘천상의 문’이라 불리는 거대한 워프 게이트가 존재했으며, 황제는 이를 통해 카오스 신들과 대면했다.

카오스 신들이 황제에게 요구한 대가 중 하나는 그가 인류에게 ‘시원의 진실(Primordial Truth)’을 전파하고, 혼돈을 숭배하도록 만드는 것이었다. 그러나 황제는 이를 거부하고 몰렉에서 탈출하였다.

그가 어떻게 약속된 대가를 지불하지 않은 채 도망쳤으며, 혼돈의 신들의 분노를 피하고 그들을 속일 수 있었는지는 전해지지 않는다. 하지만 분명한 것은, 황제가 신들로부터 훔쳐낸 힘과 지식을 바탕으로 단순한 강한 존재를 넘어 이제는 혼돈의 신들에게조차 대적할 수 있는 존재가 되었다는 사실이다.

이는 실로 아이러니한 일이었다. 그는 인류를 지키기 위해 자신이 멸망시키려 하는 신들의 힘을 훔쳤고, 이를 활용하는 데 주저함이 없었다. 그리고 이 지식에는 우리가 프라이마크라고 부르는 초인들을 창조하는 방법도 포함되어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

황제는 신들을 부정하면서도, 그들의 권능을 빌려 새로운 시대를 열려 했다. 인류를 위한다는 명목 아래, 그는 목적을 이루기 위해 어떤 수단도 가리지 않았다. 어쩌면 그는 처음부터 신들의 본질을 간파하고 있었을지도 모른다. 카오스의 신들은 완전한 존재가 아니며, 단순히 필멸자들의 감정이 만들어진 사념제들 중 가장 강하다는 것어 불과하다는 것을. 그리고 그것이야말로 인간이 반드시 극복해야 할 대상이라는 것을.

그러나 황제의 선택도 완벽하지 않았다. 그는 신들의 힘을 이용하면서도, 그 힘이 자신을 타락시키지 않도록 균형을 유지해야 했다. 혼돈은 언제나 틈을 노리고 있었으며, 그의 강력한 의지가 아니었다면 그는 이미 그들에게 잠식당했을지도 모른다. 어쩌면 그가 신들로부터 도망칠 수 있었던 것은 단순한 계략이 아니라, 인간의 의지가 신의 운명을 거스를 수 있음을 증명하는 사건이었는지도 모른다.

결국 황제는 신의 길을 거부하면서도 신과 같은 힘을 손에 넣었다. 그는 신이 되기를 거부했지만, 신들의 힘을 이용해 새로운 시대를 건설하려 했다. 과연 그는 인류를 구원하려는 존재인가, 아니면 자신이 증오하던 신들과 같은 길을 걷고 있는가? 그의 선택이 인류를 자유로 이끌 것인지, 아니면 또 다른 굴레를 씌울 것인지, 그 끝은 아직도 알 수 없다.

이제 황제는 신들의 질서와 혼돈을 넘어서 자신만의 길을 개척하고자 하고 있다. 그가 선택한 길은 위험하고 무척이나 외로운 길이지만, 오직 그 길만이 인류를 해방시키는 유일한 길일지도 모른다.

이 계약에서 황제를 도왔던 영속자인 알리비아 슈레카는 이후에도 몰렉에 남아 천상의 문을 지켰다. 수천 년 후, 호루스가 호루스 헤러시 기간 중 몰렉에서 카오스 신들과 계약을 맺고 승천할 때까지도 그녀는 이곳을 떠나지 않았다.

이 사건은 황제가 단순한 지도자가 아니게 되었다. 사실상 준 신에 버금가는 초월적인 존재로서 인류를 이끌고 카오스를 향한 적대를 시작한 것이다.

그러나 위에서도 말하였듯 몰렉에서의 사건은 그가 카오스와 어떤 방식으로든 접점을 가졌으며, 그 힘을 이해하고 이용했다는 점에서 중요한 의미를 가진다. 황제는 이 경험을 바탕으로 인류를 위한 더 큰 계획을 세웠고, 결국 인류제국을 건설하기 위한 준비를 시작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