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개요[편집]
케르마덱 해구는 남태평양에 위치한 선형 해구로, 뉴질랜드 북섬의 북동쪽 해역을 따라 약 1,000km에 걸쳐 뻗어 있다. 북쪽은 루이빌 해령 인근의 남위 26도에서 시작되며, 남쪽은 히쿠랑이 고원의 북단인 남위 37도에 이른다. 이 해구는 남북으로 길게 발달한 형태를 보이며, 뚜렷한 판 경계를 형성하고 있다.
케르마덱 해구는 북쪽의 통가 해구와 연결되어 약 2,000km 길이의 케르마덱-통가 섭입계를 이룬다. 이 섭입계는 에오세 시기에 태평양판이 오스트레일리아판 아래로 섭입하면서 형성되었으며, 이후에도 지속적으로 발전해왔다. 현재 이 지역은 매우 활발한 판 운동이 일어나고 있다
섭입계 전반에 걸쳐 판의 수렴 속도는 세계에서 가장 빠른 수준에 속한다. 북부 지역에서는 약 80mm/년, 남부 지역에서는 약 45mm/년에 이른다.
2. 지질[편집]
케르마덱 해구의 깊이는 약 10,047m에 이르며, 이는 전 세계에서 가장 깊은 해구 가운데 하나로 손꼽힌다. 해구는 북쪽의 통가 해구와 이어져 있으며, 두 해구는 하나의 거대한 섭입대 체계를 이루며 남북으로 길게 뻗어 있다. 이 일대는 태평양판이 서쪽으로 진행하면서 오스트레일리아판 아래로 섭입하는 지점으로, 판의 경계 활동이 극히 활발하게 일어나는 곳이다.
해구의 위치는 대륙으로부터 멀리 떨어진 심해에 속하며, 그 결과 외부에서 유입되는 퇴적물의 양이 매우 적다. 현재 케르마덱 해구의 해저 바닥은 평균 약 200m의 얇은 퇴적층으로 덮여 있으며, 이로 인해 해저의 구조와 지형은 비교적 잘 보존되어 있는 상태이다. 해구를 따라 분포하는 해저 단층, 변형대, 침강대는 지질학적 연구에 중요한 단서를 제공한다. 특히 얇은 퇴적층은 고대 해양판이 섭입되면서 어떤 지각변화가 일어났는지에 대한 단서를 명확히 보여준다.
케르마덱 해구의 남쪽은 히쿠랑이 해구로 이어지며, 히쿠랑이 대지 및 관련된 해산들의 영향을 받는다. 이 일대는 퇴적물이 풍부하게 쌓이는 구간이지만, 케르마덱 해구는 그로부터 고립되어 있다. 이는 호주판 위에 놓인 일련의 해산들이 물리적 장벽처럼 작용하면서 히쿠랑이 해구에서 발생한 탁류의 흐름을 차단하고 있기 때문이다. 과거에는 거대한 해산들이 섭입경계에 닿으면서 일시적으로 퇴적물의 흐름을 가로막았던 시기가 존재하며, 이는 약 200만 년 전부터 50만 년 전 사이에 집중적으로 일어난 것으로 확인되었다. 이러한 현상은 그 이전 시기에도 반복적으로 발생했을 가능성이 높다.
케르마덱 해구는 구조적으로 매우 직선에 가까운 형태를 띠며, 이는 섭입되는 해저 지각의 구조가 비교적 균일하다는 사실을 반영한다. 해저는 오스본 해령이라는 고대 해양 확장축에서 형성된 것으로, 오스본 해령은 현재는 소멸된 해저 확장 중심이며 루이빌 해산열 북쪽에 위치했다. 해저를 구성하는 암석에는 확장 당시의 구조가 그대로 남아 있으며, 심해구릉들이 해령의 방향에 수직으로 배열되어 있다. 해구 북쪽 루이빌 해산열 부근은 약 7,200만 년에서 8,000만 년 전의 해저로 구성되어 있으며, 남쪽 히쿠랑이 대지 인근의 해저는 더 오래된 약 1억 년 전의 암석으로 이루어져 있다. 이는 섭입되는 해양판의 연대와 구조적 차이를 반영하며, 지각 운동의 장기적인 양상을 파악하는 데 도움을 준다.
해구 인근에는 해산이 거의 존재하지 않지만, 남위 31.50도, 서경 176.45도 부근의 해구 경사면에는 고립된 해산 하나가 존재한다. 이 해산은 약 5,480만 년 전에 형성된 것으로 밝혀졌으며, 현재 해구 경계의 한 부분으로 점차 섭입되고 있다. 이러한 해산의 섭입은 해구 구조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며, 섭입대의 경사와 전단변형, 융기구조 등 다양한 지질변화를 유도하는 요인이 된다.
케르마덱 해구의 남단은 히쿠랑이 대지와 깊이 연결되어 있다. 히쿠랑이 대지는 약 1억 2,000만 년 전 오톤자바 사건 당시 형성된 대규모 해양 화성암 지대의 일부로, 오톤자바-마니히키-히쿠랑이 대지로 이어지는 이 구조는 세계에서 가장 거대한 해양 화성암 구역 중 하나에 해당한다. 마니히키 대지는 대부분 이미 섭입되었으며, 그 일부는 케르마덱 호 남쪽 아래로 여전히 섭입 중이다. 원래 이 대지는 현재보다 약 250km 북쪽에서 케르마덱 호와 충돌했으나, 판 경계의 사선적 섭입에 의해 점차 남쪽으로 이동하게 되었다. 이는 섭입경계에서의 비대칭적인 압력 분포와 판운동의 복합적 결과로 해석된다.
이와 같은 다양한 지질학적 양상은 케르마덱 해구를 단순한 해양 섭입대 이상의 지각구조로 만들며, 판 경계에서 발생하는 해산 섭입, 해양화성암 대지의 충돌, 퇴적물 흐름의 차단, 고대 해저의 섭입 및 그로 인한 변형대 발달 등, 복합적인 구조운동이 동시에 관찰되는 중요한 지점으로 평가된다.
해구의 위치는 대륙으로부터 멀리 떨어진 심해에 속하며, 그 결과 외부에서 유입되는 퇴적물의 양이 매우 적다. 현재 케르마덱 해구의 해저 바닥은 평균 약 200m의 얇은 퇴적층으로 덮여 있으며, 이로 인해 해저의 구조와 지형은 비교적 잘 보존되어 있는 상태이다. 해구를 따라 분포하는 해저 단층, 변형대, 침강대는 지질학적 연구에 중요한 단서를 제공한다. 특히 얇은 퇴적층은 고대 해양판이 섭입되면서 어떤 지각변화가 일어났는지에 대한 단서를 명확히 보여준다.
케르마덱 해구의 남쪽은 히쿠랑이 해구로 이어지며, 히쿠랑이 대지 및 관련된 해산들의 영향을 받는다. 이 일대는 퇴적물이 풍부하게 쌓이는 구간이지만, 케르마덱 해구는 그로부터 고립되어 있다. 이는 호주판 위에 놓인 일련의 해산들이 물리적 장벽처럼 작용하면서 히쿠랑이 해구에서 발생한 탁류의 흐름을 차단하고 있기 때문이다. 과거에는 거대한 해산들이 섭입경계에 닿으면서 일시적으로 퇴적물의 흐름을 가로막았던 시기가 존재하며, 이는 약 200만 년 전부터 50만 년 전 사이에 집중적으로 일어난 것으로 확인되었다. 이러한 현상은 그 이전 시기에도 반복적으로 발생했을 가능성이 높다.
케르마덱 해구는 구조적으로 매우 직선에 가까운 형태를 띠며, 이는 섭입되는 해저 지각의 구조가 비교적 균일하다는 사실을 반영한다. 해저는 오스본 해령이라는 고대 해양 확장축에서 형성된 것으로, 오스본 해령은 현재는 소멸된 해저 확장 중심이며 루이빌 해산열 북쪽에 위치했다. 해저를 구성하는 암석에는 확장 당시의 구조가 그대로 남아 있으며, 심해구릉들이 해령의 방향에 수직으로 배열되어 있다. 해구 북쪽 루이빌 해산열 부근은 약 7,200만 년에서 8,000만 년 전의 해저로 구성되어 있으며, 남쪽 히쿠랑이 대지 인근의 해저는 더 오래된 약 1억 년 전의 암석으로 이루어져 있다. 이는 섭입되는 해양판의 연대와 구조적 차이를 반영하며, 지각 운동의 장기적인 양상을 파악하는 데 도움을 준다.
해구 인근에는 해산이 거의 존재하지 않지만, 남위 31.50도, 서경 176.45도 부근의 해구 경사면에는 고립된 해산 하나가 존재한다. 이 해산은 약 5,480만 년 전에 형성된 것으로 밝혀졌으며, 현재 해구 경계의 한 부분으로 점차 섭입되고 있다. 이러한 해산의 섭입은 해구 구조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며, 섭입대의 경사와 전단변형, 융기구조 등 다양한 지질변화를 유도하는 요인이 된다.
케르마덱 해구의 남단은 히쿠랑이 대지와 깊이 연결되어 있다. 히쿠랑이 대지는 약 1억 2,000만 년 전 오톤자바 사건 당시 형성된 대규모 해양 화성암 지대의 일부로, 오톤자바-마니히키-히쿠랑이 대지로 이어지는 이 구조는 세계에서 가장 거대한 해양 화성암 구역 중 하나에 해당한다. 마니히키 대지는 대부분 이미 섭입되었으며, 그 일부는 케르마덱 호 남쪽 아래로 여전히 섭입 중이다. 원래 이 대지는 현재보다 약 250km 북쪽에서 케르마덱 호와 충돌했으나, 판 경계의 사선적 섭입에 의해 점차 남쪽으로 이동하게 되었다. 이는 섭입경계에서의 비대칭적인 압력 분포와 판운동의 복합적 결과로 해석된다.
이와 같은 다양한 지질학적 양상은 케르마덱 해구를 단순한 해양 섭입대 이상의 지각구조로 만들며, 판 경계에서 발생하는 해산 섭입, 해양화성암 대지의 충돌, 퇴적물 흐름의 차단, 고대 해저의 섭입 및 그로 인한 변형대 발달 등, 복합적인 구조운동이 동시에 관찰되는 중요한 지점으로 평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