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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투발루의 창세 이야기 – 장어와 넙치의 유산
1. 투발루의 창세 이야기 – 장어와 넙치의 유산[편집]
투발루 신화는 바다 위에 점처럼 흩어진 작은 섬들의 기원을 이야기한다. 각각의 섬마다 그 터전을 마련해 준 조상들의 전설이 전해지며, 어떤 섬에서는 섬을 만든 것이 정령들이었다고도 하지만, 투발루 전역에서 널리 전해지는 한 가지 이야기에는 두 존재가 등장한다. 바로 테 푸시 모 테 알리, 곧 장어와 넙치이다.
먼 옛날, 땅도 섬도 없던 태초의 바다 한가운데, 두 영적인 존재가 있었다. 하나는 유연하고 구불구불한 몸으로 바닷속을 헤엄치던 테 푸시, 장어였고, 다른 하나는 넓적한 몸을 펴고 바다 밑바닥에 눕던 테 알리, 넙치였다. 이들은 단지 바다의 생물이 아니었다. 이 세상의 형태를 처음으로 구상하고 다듬은 창조의 본질이었다.
테 알리는 자신의 몸을 넓게 펴서 바다 위에 땅의 형태를 빚었다. 그 모습은 곧 평평하고 고리 모양을 이룬 산호섬, 즉 투발루의 환초들을 닮게 되었다. 넙치의 넓은 등이 땅이 되었고, 그 위로 삶의 기초가 놓였다. 그리하여 투발루의 섬들은 넙치의 형상을 닮은 듯 평평하면서도 부드럽게 바다 위에 떠오르게 되었다.
그러나 생명의 기둥은 다른 존재에서 나왔다. 테 푸시, 곧 장어는 땅 위에 올라 자신을 길게 쭉 뻗으며 하늘을 향해 솟구쳤다. 그 몸은 코코넛나무의 줄기가 되었고, 그 흔적은 오늘날에도 투발루의 모든 섬에 뿌리내린 코코넛나무에서 볼 수 있다. 줄기에서 솟아난 잎과 열매는 이곳 사람들의 생계와 문화, 삶 전체를 지탱해 주는 근원이 되었다.
이 이야기는 단순한 전설이 아니다. 그것은 투발루 사람들의 세계관이자, 섬과 자연, 생명에 대한 깊은 경외의 표현이다. 바로 그 때문에 장어는 오늘날까지도 타푸로 여겨진다. 사람들은 그것을 먹지 않는다. 그것은 단지 동물이 아니라, 자신들의 뿌리이자 세계를 만든 존재의 화신이기 때문이다.
테 푸시 모 테 알리의 이야기는 바다와 땅, 생명과 신성함이 하나로 어우러진 창세 서사로서, 바다에 떠 있는 투발루의 섬들처럼 고요하지만 깊은 의미를 품고 오늘날까지 이어지고 있다.
먼 옛날, 땅도 섬도 없던 태초의 바다 한가운데, 두 영적인 존재가 있었다. 하나는 유연하고 구불구불한 몸으로 바닷속을 헤엄치던 테 푸시, 장어였고, 다른 하나는 넓적한 몸을 펴고 바다 밑바닥에 눕던 테 알리, 넙치였다. 이들은 단지 바다의 생물이 아니었다. 이 세상의 형태를 처음으로 구상하고 다듬은 창조의 본질이었다.
테 알리는 자신의 몸을 넓게 펴서 바다 위에 땅의 형태를 빚었다. 그 모습은 곧 평평하고 고리 모양을 이룬 산호섬, 즉 투발루의 환초들을 닮게 되었다. 넙치의 넓은 등이 땅이 되었고, 그 위로 삶의 기초가 놓였다. 그리하여 투발루의 섬들은 넙치의 형상을 닮은 듯 평평하면서도 부드럽게 바다 위에 떠오르게 되었다.
그러나 생명의 기둥은 다른 존재에서 나왔다. 테 푸시, 곧 장어는 땅 위에 올라 자신을 길게 쭉 뻗으며 하늘을 향해 솟구쳤다. 그 몸은 코코넛나무의 줄기가 되었고, 그 흔적은 오늘날에도 투발루의 모든 섬에 뿌리내린 코코넛나무에서 볼 수 있다. 줄기에서 솟아난 잎과 열매는 이곳 사람들의 생계와 문화, 삶 전체를 지탱해 주는 근원이 되었다.
이 이야기는 단순한 전설이 아니다. 그것은 투발루 사람들의 세계관이자, 섬과 자연, 생명에 대한 깊은 경외의 표현이다. 바로 그 때문에 장어는 오늘날까지도 타푸로 여겨진다. 사람들은 그것을 먹지 않는다. 그것은 단지 동물이 아니라, 자신들의 뿌리이자 세계를 만든 존재의 화신이기 때문이다.
테 푸시 모 테 알리의 이야기는 바다와 땅, 생명과 신성함이 하나로 어우러진 창세 서사로서, 바다에 떠 있는 투발루의 섬들처럼 고요하지만 깊은 의미를 품고 오늘날까지 이어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