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련 문서: 서울어린이대공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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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어린이대공원 얼룩말 탈출 사건 | ||
발생일 | ||
발생 위치 | 대한민국 서울특별시 광진구 일대 | |
유형 | 조사 중 | |
원인 | 얼룩말(세로)의 탈출 | |
인명피해 | 없음 | |
재산 피해 | ||
동원현황 | 인원 | ?명 |
장비 | ? |
KBS 보도 영상 |
1. 개요[편집]
2. 특징[편집]
서울특별시 광진구 능동에 있는 서울어린이대공원에서 사육하는 2019년생 수컷 그랜트얼룩말[5] '세로'는 나무 데크를 부수고 밖으로 탈출해 3시간 가량 서울 광진구 구의동 및 자양동, 중곡동 주택가와 도로 등 일대를 활보했다. #1 #2[A] #3 #4
황소나 말, 멧돼지같이 간혹 가다 도심 활보 사례가 보고되는 동물이 아닌 동물원이나 TV, 책에서나 볼 수 있는 얼룩말이 서울 도심 한복판에서 돌아다녔기 때문에 상당한 이목을 끌었다.
당시 이 사건을 목격한 시민들에 의해 트위터, 유튜브, 인스타그램 등 각종 SNS와 커뮤니티는 물론 경찰서, 소방서, 동물단체를 향한 신고와 민원 등이 쏟아졌으며 이에 따라 서울어린이대공원 측은 사육사, 경찰, 소방당국과 함께 포획 작업을 시작했고 오후 6시 10분경 서울특별시 광진구 구의동 주택가에 안전펜스를 설치하고 마취총을 쏘는 등 생포 작업을 진행하여 진정제를 7차 투여한 끝에 얼룩말을 포획하는 데 성공했다. 생포된 얼룩말은 트럭에 태워져 무사히 대공원으로 복귀했다. 뉴스1, 뉴스2, 뉴스3, 뉴스4
마취총을 맞고 비틀거리는 모습 | 생포를 시도하는 경찰 |
생포된 모습 |
2005년 서울어린이대공원에서 코끼리가 탈출[7]한 지 18년 만에 발생한 2번째 서울어린이대공원 동물 탈출 사건이지만 이 사건은 전에 코끼리로 인해서 물건들이 부서지고 사람이 다치는 등의 피해가 있었던 것과 달리 갑자기 얼룩말이 도로에 나타나 사람들을 좀 놀라게 한 것 말고는 재산피해도 거의 없고 사람도 얼룩말도 모두 다치지 않은 채 무사히 마무리되었다.
얼룩말은 성격이 매우 사나워 마찬가지로 성질이 더러운 당나귀[8]보다도 가축으로 길들이는 것이 극도로 힘든 종[9]으로, 사람이 얼룩말의 뒷발에 차이거나 물리는[10] 인명피해가 일어나지 않은 것이 천만다행이라고 할 수 있겠다.
3. 얼룩말 '세로'의 속사정[편집]
이 사건의 주인공인 얼룩말 세로는 서울시설공단 공식 유튜브 채널에서 탈출 2개월 전 올린 소개 영상에 의하면 양친이 모두 죽고 나서 반항기를 지낸 것으로 소개되어 있다. 엄마의 이름은 루루(2005년 ~ 2021년), 아빠의 이름은 가로(1999년 ~ 2022년)[11]라고 한다. 부모의 '껌딱지'로 불리던 세로는 사람으로 따지면 사춘기가 막 지난 청년 시기로, 부모를 모두 여의고 반항이 심해졌다는 게 동물원 측의 설명이다. 참고로 얼룩말의 수명은 20년 정도라 가로와 루루는 인간으로 따져도 상당히 늙은 개체였다. 세로는 노부부의 늦둥이였던 셈. 게다가 세로는 옆에 있는 우리를 쓰는 캥거루에게 시비까지 걸렸는데 사육사의 설명에 의하면 캥거루 입장에서 세로가 기웃기웃거리는 것을 자기 영역을 침범했다고 여겨 시비가 걸린 것 같다고 했다. 싸움을 했다는 증언도 있는 것으로 보아 초원이 아닌 동물원이라는 낯선 환경에서 태어난 데다가 유일하게 의지할 기둥이었던 부모마저 사망하는 바람에 스트레스가 누적되면서 끝내 탈출을 감행한 모양. 실제로 육아의 개념이 있는 생물의 부모 개체의 사망은 인간과 동물을 가리지 않고 자식의 삶에 큰 혼란과 우울을 가져다준다. 담당 사육사의 인터뷰, 뉴스, 뉴스2, 뉴스3, 뉴스4
위와 같은 사실들이 알려지자 각종 인터넷 커뮤니티나 유튜브 등지에서 세로를 동정하는 이들이 늘어났으며 아예 동물원이라는 시스템 자체를 비판하는 사람도 있었고 동물원 관련 사건 사고가 나올 때마다 매번 나오는 의견인 도로 고향인 아프리카로 돌려보내 주자는 의견[12]도 있었지만 오히려 여러 아프리카 나라들의 국립공원에서 서식하는 야생 얼룩말을 비롯하여 기린, 영양, 타조 등을 비롯한 아프리카 초식동물들은 동물원의 사육 개체와 달리 사자, 표범, 악어 같은 무서운 맹수들에게 포식당하거나 밀렵꾼의 총탄이나 설치한 올무에 의해 죽는 경우가 대부분인 데다 한국에서만 나고 자라 오면서 사람들의 손만 타 온 세로가 난생 처음 보는 아프리카의 야생에 스스로 제대로 적응할 리가 없으니[13] 무작정 자연으로 돌려보내자는 의견은 타당하지 못하다. 결정적으로 서울어린이대공원을 포함한 한국의 대부분 동물원에 있는 얼룩말들은 사바나얼룩말이기는 하지만 채프먼얼룩말과 그랜트얼룩말 등 여러 아종들이 섞인 교잡종이다. 이 교잡종을 아프리카 나라들의 국립공원에 방사해버리면 오히려 얼룩말의 종 보전에 피해만 갈 뿐이다.
2023년 3월 26일 기준으로 좋아하는 간식인 당근마저 거절하고 실내 기둥을 머리로 툭툭 치는 등 단단히 삐진 상태였다. 다행히 시간이 조금 지나서 다시 당근도 잘 먹게 되었다. 영상
세로의 탈출 이후 사람들에게 한동안 공개되지 않다가 임시 철제 울타리가 세워진 후인 2023년 3월 29일에 다시 공개되었다.
서울어린이대공원 동물원 측에서는 이번 일을 계기로 해서 기존 얼룩말 우리를 높이고[14] 이미 전부터 세로의 짝으로 알아봐둔 암컷 개체, 쉽게 말해 약혼녀(...)가 있는데 내년 중으로 들여와 둘을 맺어줄 계획이라고 밝혔다.
계획을 앞당겼는지 동년 6월 27일 광주광역시 우치공원 동물원에 있던 얼룩말 중 암컷 '코코'를 들여와 같이 살고 있다는 보도가 나왔다. 둘은 온종일 붙어다니는 등 잘 지냈지만 4개월 만인 10월 여자친구 코코마저 갑작스러운 병으로 요절하고 말았다. 병원으로 떠났던 코코가 돌아오지 않자 세로는 방사장과 사육장 곳곳을 돌아다니고 다음날까지 울음 소리를 내면서 코코를 찾았다고 한다. 그나마 며칠이 지나자 식사도 정상적으로 하는 등 안정을 찾았다고. 동물원은 세로를 위해 다시 다른 친구를 준비하기로 했다.
4. 반응[편집]
4.1. 대한민국[편집]
- 어떤 제보 영상에는 지나가는 얼룩말을 보고 "어우 잘생겼다~"라고 반응하는 목소리가 담겨 네티즌들의 웃음을 자아내기도 했다.
- 한국의 이미지 생성 AI인 sporky(스포키)에서 세로를 패러디한 이미지 약 1250개를 만들었다.
4.2. 해외[편집]
영어로 번역된 기사들을 통해 외국인들도 이 사건을 알게 되었는데 한국과 마찬가지로 사람들은 애니메이션 영화 마다가스카에서 센트럴파크 동물원에 살다 야생으로 가고 싶다는 생각에 동물원을 탈출해서 도시를 유유히 돌아다닌 얼룩말 캐릭터 마티를 떠올렸다. 물론 선술했듯이 동물원에 동물들을 가두는 것이 좋지 않다는 의견도 나왔다. BBC World 트위터[17]
- 레딧
- 골목길에서 얼룩말을 조우한 시민이 침착하게 즉시 뒤돌아서 피하는 모습이 서브레딧 중 r/funny에서 화제가 되기도 했다. 나중에 밝혀진 바에 따르면 이 사람의 정체는 세로가 탈출한 서울어린이대공원 직원으로, 침착하게 피한 이유도 전문가인 만큼 야생동물을 흥분시키면 안 된다는 것을 알고 있기 때문이었다고 한다. 어린이대공원 직원이기는 하지만 사육사는 아니다 보니 실제로는 CCTV 영상에서 보이는 것과는 달리 허덕이면서 뛰었다고 한다.
- 서브레딧 중 r/korea에도 해당 사건이 알려졌다. 링크
5. 관련 문서[편집]
[1] 차량 1대와 충돌하였으나 자세한 피해는 밝혀지지 않았다. 또한 일부 자전거가 파손되었다는데 얼마나 부서졌는지는 알 수 없다.[2] 세로도 다행히 사람들에게 공격을 하지도 않고 자동차 도로들이나 주택가들과 거리들도 돌아다녔으나 부상도 전혀 입지 않고 무사한 상태로 동물원에 무사히 잘 돌아왔다.[3] 이전에는 2021년생으로 알려졌지만 후속 기사에서 2019년생으로 밝혀졌다. 아무래도 만 나이와 착오가 있었던 듯.[4] 이름은 사육사들이 지었다.[5] 대한민국 동물원에서 사육하는 얼룩말들은 2022년 기준, 모두 사바나얼룩말인데 서울어린이대공원 동물원은 아종인 그랜트얼룩말과 버첼얼룩말 등 아종간의 교배가 된 얼룩말을 기른 적이 있어 어떤 아종인지, 교잡 얼룩말인지는 확실하게는 알 수 없으나 우선 몇몇 기사에는 그랜트얼룩말이라고 나왔다.[A] 6.1 6.2 첫 번째 각주에 있는 기사에 첨부된 영상 33초쯤 두 번째 각주에 있는 사진에 찍힌 모터사이클이 나온다.[7] 다만 이 코끼리들은 해당 문서에서 알 수 있듯이 서울어린이대공원 측에서 전시용으로 기르는 게 아니라 공연 관련으로 있다가 탈출한 것이다.[8] 얼룩말은 말보다는 당나귀에 더 가깝다.[9] 한때 얼룩말을 유럽이나 여러 나라에서 길들여 경마용이나 운반용으로 쓰기도 했지만 사람에게 대드는 등 여러모로 관리하는 것이 까다로웠다.[10] 이 사건이 일어나기 몇 주 전에 미국 오하이오에서 한 늙은 목장주가 자신이 키우던 얼룩말에게 팔을 물리는 사고가 일어났다. 안타깝게도 대공원으로 무사히 돌아간 세로와 달리 그 얼룩말은 출동한 경찰까지 공격하는 등 여전히 막무가내로 행동하다가 결국 그 자리에서 사살당했다.[11] 기사에 따르면 2007년에 처음으로 새끼를 본 것으로 보인다. 이름은 밝히지 않았지만 적어도 그 수컷 개체는 나이를 보면 가로로 추정된다.[12] 비단 대한민국 뿐만 아니라 해외에서도 이 의견을 내는 사람들이 있었다.[13] 실제로 곰이나 호랑이, 표범, 사자, 하이에나, 승냥이, 늑대 같은 맹수들도 동물원에서 자란 개체들은 기본 사냥 교육조차도 전혀 못 받았기 때문에 사냥이라는 게 뭔지도 모르며 그저 사육사들이 던져주는 고기나 뼈 등을 덥석 받아먹는 게 전부이며 현실에서 동물을 자연방사 했으나 자연적응에 실패한 사례가 몇몇 있다. 영화 프리 윌리에서 윌리 역을 맡은 케이코, 2010년대 때 서울동물원과 제주 퍼시픽랜드(현 퍼시픽 리솜)에서 일어난 불법 포획된 남방큰돌고래 방사 운동 때 자연적응에 실패해 실종된 몇몇 돌고래들 등이 그렇다.[14] 뒤에 언급된 기사 보도에 따르면 해당 시설을 포함한 동물원의 대부분 시설들이 2010년대에 지어져 상당히 노후화되었고 목재 울타리라 금방 부술 수 있었다고 한다.[15] 캡쳐에서 언급된 코끼리 사건은 서울어린이대공원 코끼리 탈출 사건이다.[17] 선술한 사람들의 반응들을 한 눈에 볼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