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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2. 상세3. 관련 문서

1. 개요[편집]

파일:IPCaldera.jpg
아일랜드 파크 칼데라의 범위

아일랜드 파크 칼데라는 미국 아이다호와 와이오밍 두 주에 걸쳐 위치한 대규모 함몰 지형으로, 세계에서 가장 큰 칼데라 가운데 하나로 꼽힌다. 이 칼데라는 남북으로 약 80km, 동서로 약 65km에 이르는 방대한 넓이를 가진다.

이 칼데라는 약 210만 년 전 발생한 초화산 분화로 형성되었다. 당시 분화는 약 2,500km³의 화산재를 분화하였으며, 이는 1980년에 발생한 세인트헬렌스 산의 분화량의 약 2,500배에 해당한다. 이 분화는 북아메리카 대륙 전역에 영향을 미쳤으며, 그 결과로 형성된 화산쇄설류 퇴적층인 허클베리 릿지 응회암은 오늘날 캘리포니아 남부에서부터 미시시피강 유역의 세인트루이스 근처에 이르기까지 널리 분포하고 있다.

아일랜드 파크 칼데라 내부에는 비교적 규모가 작고 나중에 형성된 헨리스 포크 칼데라가 중첩되어 있다. 이처럼 두 칼데라는 시간적·지질학적으로 밀접한 관련을 가지며, 옐로스톤 열점과 연계된 일련의 대규모 화산활동의 일부로 여겨진다.

아일랜드 파크 칼데라는 오늘날에도 광범위한 지열 활동의 흔적이 남아 있으며, 고원지대의 평탄한 지형과 넓게 퍼진 응회암 지층은 과거의 격렬한 화산활동을 뚜렷하게 보여주고 있다.

2. 상세[편집]

아일랜드 파크 칼데라는 지질학적으로 두 개의 중첩된 함몰 구조로 이루어져 있다. 외곽에 해당하는 주요 칼데라는 아일랜드 파크 칼데라로, 타원형에 가까운 넓은 범위를 지니며 그 동쪽 끝은 현재의 옐로스톤 국립공원에까지 이른다. 이 칼데라는 약 220만 년 전 발생한 초화산 분화로 인해 형성되었으며, 이 분화는 허클베리 능선 응회암이라는 거대한 화산쇄설성 지층을 남겼다. 이 칼데라는 후에 형성된 옐로스톤 칼데라보다 시기상 먼저 발생했기 때문에 일부 학자들은 이를 ‘옐로스톤 칼데라의 제1단계’로 분류하기도 한다.

이보다 훨씬 나중인 약 130만 년 전, 아일랜드 파크 칼데라 내부에서 또 다른 대규모 분화가 일어났고, 그 결과 형성된 것이 바로 헨리 포크 칼데라이다. 이 분화는 약 280km³의 응회암을 방출하며, 메사 폭포 응회암을 남겼다. 두 칼데라는 서로 중첩되어 있으나, 서쪽 가장자리에서는 동일한 지형 경계를 공유한다. 이러한 구조는 열점의 반복적인 활동으로 인한 누적적 함몰 과정을 잘 보여준다.

칼데라의 남서쪽에는 뱀강 평원이 넓게 펼쳐져 있으며, 이는 옐로스톤 열점이 이동하며 남긴 일련의 칼데라와 용암지대로 이루어진 넓은 분지 지형이다. 이 평원은 반복된 현무암질 용암 분출로 덮였고, 그 무게로 인해 지반이 서서히 침강하였다. 뱀강은 이 분지를 따라 흐르며, 다양한 화산 지형을 만들어냈다. 대표적인 지형으로는 메넌 분화구, 남부 거대 용암돔, 달의 분화구, 와피 용암지대, 헬스 하프 에이커 용암지대 등이 있으며, 이들은 모두 열점 활동의 직접적인 결과물이다.

지질학적 가치 외에도 아일랜드 파크 칼데라는 생태적으로도 매우 중요한 지역이다. 이 지역은 풍부한 수자원과 광대한 침엽수림, 다채로운 습지와 호수로 구성되어 있으며, 각종 조류와 포유류가 서식하는 중요한 야생 생태계를 이룬다. 칼데라 내부에는 하리먼 주립공원이 조성되어 있으며, 눈 덮인 겨울철에는 북유럽식 스키와 눈썰매 활동이 활발하게 이루어지고, 여름철에는 낚시와 하이킹, 야생동물 관찰이 주요한 활동이다. 특히 칼데라 내부에서는 동남쪽에 위치한 티턴 산맥의 날카로운 봉우리들을 멀리서 바라볼 수 있어, 경관적 가치도 뛰어나다.

아일랜드 파크 칼데라는 단일한 화산 폭발의 결과물이 아닌, 수백만 년에 걸쳐 지속된 지구 내부의 열 흐름과 지각의 상호작용이 남긴 복합적인 지질 구조로 평가된다. 이는 옐로스톤 열점과 관련된 대규모 화산 체계의 초기 단계를 이해하는 데 핵심적인 열쇠를 제공하며, 북아메리카 대륙 내부 화산활동의 특이성과 규모를 보여주는 대표적 사례로 꼽힌다.

3. 관련 문서[편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