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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2. 옐로스톤이 남긴 흔적들
2.1. 스네이크강 평원과 열점의 이동2.2. 동부 스네이크 강 평원: 화산의 흔적2.3. 네바다-오리건 칼데라: 옐로스톤 열점의 기원2.4. 브루노-자르비지 화산 지대와 대멸종 사건
3. 주요 화산지대 목록
3.1. 트윈 폴스 및 피카보 화산지대3.2. 하이즈 화산지대3.3. 옐로스톤 칼데라
4. 옐로스톤 열점의 미래5. 분화 기록6. 여담7. 관련 문서

1. 개요[편집]

파일:Wildfire_in_Yellowstone_National_Park_produces_Pyrocumulus_clouds1.jpg
옐로스톤 칼데라의 풍경
파일:Daisy_Geyser_erupting_in_Yellowstone_National_Park_edit.jpg
옐로스톤의 열수 분출

옐로스톤 열점은 북아메리카 대륙우 내륙에 위치한 열점으로, 세계적으로 희귀한 내륙에 위치한 열점이다. 이 열점은 아이다호, 몬태나, 네바다, 오리건, 와이오밍에서 대규모 화산 분화를 수차례 일으켰었다. 이 열점북아메리카판이 이동하면서 형성되었으며, 화산 폭발 지수(VEI) 8의 대분화을 수 차례 일으킨 끝에 스네이크강 평원의 동쪽 지역을 형성했다. 이 과정에서 형성된 주요 칼데라로는 아일랜드 파크 칼데라, 헨리스 포크 칼데라, 브루노-자르비지 칼데라 등이 있다. 현재 옐로스톤 열점은 옐로스톤 칼데라 아래에 위치하고 있다. 가장 최근의 초화산 분화는 약 64만 년 전에 발생한 라바 크리크 분화로, 이로 인해 라바 크리크 응회암과 현재의 옐로스톤 칼데라가 형성되었다.

2. 옐로스톤이 남긴 흔적들[편집]

2.1. 스네이크강 평원과 열점의 이동[편집]

파일:Snake_River_Plain.png
스네이크강 평원의 지도
스네이크강 평원은 북아메리카 서부 내륙, 특히 아이다호를 중심으로 동서 방향으로 길게 뻗어 있는 광대한 침강 지형으로, 오늘날 옐로스톤 열점의 지각 내 이동 경로를 가장 뚜렷하게 보여주는 지질학적 흔적 가운데 하나이다. 이 평원은 단순한 침식 평야가 아니라, 수천만 년에 걸쳐 진행된 초화산 활동과 판 구조 운동의 복합적 결과로 형성된 지형으로 평가된다.

이 평원은 옐로스톤 열점이 북아메리카판 아래에서 정체된 상태로 존재하면서, 지각판이 서쪽에서 동쪽으로 상대적으로 이동함에 따라 열점이 통과한 흔적이 지표에 남겨진 결과이다. 이 이동 경로를 따라 약 1,700만 년 전부터 현재에 이르기까지 일련의 초화산 분화가 발생하였고, 이로 인해 연속적인 칼데라군이 형성되었다. 이러한 칼데라군은 서쪽의 맥더밋 화산지대에서 시작하여, 브루노-자르비지 화산지대, 헨리스 포크 칼데라, 킬고어 칼데라 등을 거쳐 최종적으로 현재의 옐로스톤 칼데라에 이른다.

이처럼 스네이크강 평원의 형성 과정은 단순히 열점의 분화 흔적만으로 이루어진 것이 아니다. 열점이 지나간 지역은 분화와 함께 지각이 약화되어 침강 작용이 수반되었고, 이로 인해 평원 전체가 지형적으로 낮아진 형상을 갖추게 되었다. 분화에 의한 화산암 퇴적과 후속적인 침강, 그리고 열점 활동 이후의 마그마 공급 감소 등 복합적인 과정이 이 평원을 형성한 주요 기제이다.

스네이크강 평원은 열점의 이동 경로와 그 영향을 실질적으로 보여주는 보기 드문 사례이며, 초화산활동이 대륙판 위에서 시간의 흐름에 따라 어떻게 지표 지형과 지질 구조를 변화시키는지를 명확히 입증한다. 또한 각 칼데라 사이의 지리적 간격과 분화 연대는 북아메리카 판의 이동 속도와 방향을 정량적으로 분석하는 데 활용되며, 판 구조론 연구의 주요 자료로도 이용되고 있다.

이러한 열점의 흔적은 단지 지질학적인 의미에 그치지 않고, 당시의 환경 변화와 생태계에 중대한 영향을 끼친 요인으로도 작용하였다. 열점이 통과할 때마다 발생한 대규모 분화는 일시적인 기후 냉각, 생물 서식지 파괴, 재편된 생물 분포 양상 등 다양한 생태학적 변화를 초래하였다. 특히 후신세에 접어들며 점차 옐로스톤 지역으로 열점이 이동하면서, 이 지역은 오늘날까지도 지진, 온천, 간헐천 등의 활동이 지속되고 있는 고열 유존 지대가 되었다.

2.2. 동부 스네이크 강 평원: 화산의 흔적[편집]

파일:Cinder_cone_volcano_(late_Pleistocene;_Crescent_Butte,_Craters_of_the_Moon_Lava_Field,_Snake_River_Plain,_Idaho,_USA).jpg
아이다호의 스네이크 강 평원에 위치한 단성 화산체
동부 스네이크강 평원은 북아메리카 대륙판의 이동과 거의 평행하게 형성된 함몰 지대다. 이 지역의 지표에는 비교적 최근에 분화한 현무암층이 덮여 있지만, 그 아래에는 더 오래된 유문암과 응회암층이 존재한다. 이러한 암석들은 과거 이곳을 지나갔던 열점의 흔적으로, 뜨거운 마그마가 지표로 솟아오르면서 형성된 것이다.

특히, 열점이 지나간 이후에도 일부 지역에서는 새로운 현무암이 분화하였으며, 그 대표적인 사례가 크레이터스 오브 더 문 국립 기념물 및 보호 구역이다. 이곳은 용암류가 광범위하게 퍼져 있는 지역으로, 마치 달 표면을 연상시키는 독특한 풍경을 지닌다.

중부 지역은 동부와 유사한 화산 지형을 보이지만, 두꺼운 호수 및 하천 퇴적물이 함께 쌓여 있다는 점에서 차이를 보인다. 이곳은 과거 광대한 호수가 존재했던 곳으로, 그 결과 다량의 퇴적물이 쌓였다. 대표적인 예로 헤이거맨 화석층이 있는데, 이곳에서는 선사 시대 포유류와 다양한 생물들의 화석이 다수 발견되고 있다.

2.3. 네바다-오리건 칼데라: 옐로스톤 열점의 기원[편집]

오늘날 옐로스톤 열점으로 알려진 초화산 활동의 기원은 북아메리카 서부 내륙의 네바다와 오리건 경계 지대에 위치한 광범위한 유문암 화산지대에서 찾을 수 있다. 이 곳은 맥더밋 화산지대라고 불리며, 옐로스톤 열점이 북동쪽으로 이동하며 남긴 일련의 칼데라 흔적 중 가장 오래된 부류에 속한다. 한때 단순한 현무암질 화산활동 지대 정도로 간주되었던 이 지역은 최근 수십 년간의 지질학적 조사와 시료 분석을 통해 중신세 시기 대규모 유문암 분화 중심지였음이 밝혀졌다.

맥더밋 화산지대는 단순한 단일 화산체가 아니라 여러 개의 초화산급 칼데라 구조가 중첩된 복합 화산지대를 이루고 있다. 이 중 특히 주목되는 것은 버진 밸리 칼데라를 포함한 세 개의 주요 칼데라로, 모두 유문암질 마그마를 기반으로 하는 격렬한 폭발적 분화를 통해 형성되었다. 이들 칼데라는 분화 당시 약 5,000km²에 달하는 지역에 유문암 용암과 고온의 응회암을 광범위하게 퇴적시켰다. 분화 규모는 수천 km³에 달하며, 이는 현대의 화산 활동과 비교해도 초거대급에 해당하는 규모이다.

이러한 유문암 칼데라는 스틴스 홍수 현무암이 먼저 분출된 이후 형성되었으며, 화산 활동의 성격이 현무암질 중심에서 유문암질 중심으로 급격히 전환된 결과로 해석된다. 스틴스 현무암은 비교적 낮은 점성의 마그마가 대규모로 지표로 흘러나온 것이 특징이라면, 뒤따른 유문암 분화는 높은 점성, 높은 휘발성 성분 함량으로 인해 폭발적 성격을 지니고 있었다. 이러한 두 가지 유형의 분화가 연속적으로 발생했다는 점은 이 지역의 지질 구조가 열점의 초기 활동 양상을 복합적으로 반영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칼데라 형성과 유문암 분화는 단지 지형에 국한된 변화만을 초래한 것이 아니라, 당대 서부 북아메리카의 생태계에도 큰 영향을 미쳤다. 고온의 화쇄류와 화산재는 광범위한 산림 지대를 소멸시키고, 하천과 평야의 흐름을 차단하거나 바꾸었으며, 수많은 생물 종들의 이동 경로와 분포 범위를 제한하였다. 그 결과 생물의 지리적 단절 현상이 발생하고, 생물 다양성의 국지적 쇠퇴가 일어났을 것으로 추정된다. 이러한 현상은 화산활동이 단순한 지질 작용을 넘어 생태계 진화에 직접적인 변수를 제공할 수 있음을 입증하는 사례로 평가된다.

이처럼 네바다-오리건 칼데라 지대는 옐로스톤 열점의 형성 초기부터 이미 대규모 초화산활동이 있었음을 증명하는 핵심 지질 증거를 포함하고 있으며, 현재까지도 지질학자들 사이에서 북아메리카 열점 활동의 기원을 이해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 옐로스톤 열점이 후속적으로 북동쪽으로 이동하면서 헬스캐년 칼데라, 브루노-자르비지 화산지대, 헨리 가을드 화산지대를 거쳐 마침내 옐로스톤 칼데라에 이르기까지, 이 일련의 지질 구조들은 하나의 연속된 활동의 흔적이며, 이 중 맥더밋 화산지대는 그 시발점으로 기능하였다.

2.4. 브루노-자르비지 화산 지대와 대멸종 사건[편집]

현재의 아이다호 남서부와 네바다 북부에 걸쳐 있는 브루노-자르비지 화산 지대는 중신세 후기에 발생한 대규모 열점 기반 화산활동의 결과로 형성되었다. 이 화산 지대는 옐로스톤 열점의 이동 경로와 직접적으로 연관되어 있으며, 이 시기 분화는 북아메리카 대륙 서부에 중대한 생태학적 충격을 남겼다. 약 1,200만 년에서 1,000만 년 사이에 걸쳐 수차례 이어진 폭발적인 화산활동은 이른바 '브루노-자르비지 사건'으로 명명되며, 특히 약 1,050만 년 전을 전후하여 절정에 달한 것으로 추정된다.

이 화산 지대의 분화는 단순한 용암류의 분출을 넘어, 화산 폭발 지수(VEI) 8 이상의 극단적 폭발력을 지닌 분화였다. 수많은 용암 돔칼데라들이 이 시기에 형성되었으며, 그 분화 규모는 수천 km³에 달하는 화산재와 화쇄류를 방출하였다. 이러한 물질은 광대한 지역을 덮었고, 그중 일부는 구름 형태로 대기권 상층까지 도달하여, 대륙 내부 깊숙한 곳까지 영향을 미쳤다.

분화 당시 형성된 화산재는 반경 약 160km 내에 있는 모든 생물 서식지를 즉각적으로 파괴하였다. 화쇄류는 빠른 속도로 확산되어 대기 중 산소를 순식간에 소진시켰고, 초고온 상태의 화산재와 가스가 숲과 평원에 있던 동물들을 질식사 혹은 화상으로 죽게 하였다. 이로 인해 북아메리카 중서부 지역에 광범위한 생물학적 공백이 발생하였다.

화산재는 편서풍을 타고 멀리까지 운반되었으며, 약 1,600km 떨어진 네브래스카까지 영향을 미쳤다. 이곳에서는 오늘날 ‘애쉬폴 화석층’이라 불리는 고생물학적으로 중요한 지층이 확인된다. 애쉬폴 화석층은 약 2m 두께의 응결된 화산재로 덮여 있으며, 이 아래에서 코뿔소를 포함한 초식동물과 포식동물, 새 등 다양한 동물의 유해가 거의 완전한 형태로 보존되어 발견되었다. 이들은 모두 갑작스럽고 질식성 있는 화산재 낙하로 인해 생을 마감한 것으로 보인다. 발굴된 화석의 수는 200점을 넘으며, 이들은 당시 북아메리카 대륙의 생태계 구성과 급작스러운 생물학적 위기를 생생하게 증언해주고 있다.

브루노-자르비지의 초화산 분화는 생태계 변화뿐 아니라 대기 조성에도 중대한 영향을 끼쳤을 것으로 추정된다. 대량의 이산화황과 이산화탄소, 기타 미세입자가 대기로 방출되면서 일시적인 기후 냉각 현상을 유발하였을 가능성이 크다. 이로 인해 식생 변화와 함께 생물군의 대이동, 혹은 일부 종의 절멸 현상이 중신세 말기에 국지적으로 나타났다는 분석도 제기되어 있다.

이 화산 지대의 형성과 분화는 옐로스톤 열점이 북동쪽으로 이동하는 과정에서 나타나는 일련의 초화산 활동 중 하나로 해석되며, 후속적으로 헨리스 포크 칼데라옐로스톤 칼데라 형성으로 이어지는 지질사적 연속성 속에 자리하고 있다. 브루노-자르비지 사건은 단일 분화 사건이 아닌, 수십 회에 걸친 연속적이고 격렬한 분화 활동의 집합체로 이해되고 있다.

3. 주요 화산지대 목록[편집]

3.1. 트윈 폴스 및 피카보 화산지대[편집]

트윈 폴스와 피카보 화산지대는 북아메리카 서부 내륙에서 옐로스톤 열점의 이동 경로 상에 위치한 화산 지대로, 중신세 이후 발생한 대규모 화산활동의 흔적을 간직하고 있다. 이 지대는 오늘날 아이다호 남부의 스네이크강 평원을 따라 분포하며, 약 1,000만 년 전부터 주기적인 분화를 일으키며 다양한 화산 구조를 형성하였다.

트윈 폴스 인근 지역에서는 주로 현무암질 용암이 지표로 방출되며 넓은 현무암 대지를 이룬 반면, 피카보 지역은 보다 폭발적인 성격의 유문암 분화를 동반하는 대규모 칼데라 형성의 중심지였다. 특히 피카보 칼데라는 옐로스톤 열점이 동쪽으로 이동하던 시기에 형성된 대표적인 초화산 칼데라로서, 당시 분출된 응회암과 화쇄류는 서부 북아메리카 대륙에 광범위한 영향을 미쳤다.

피카보 칼데라는 약 100만 년에서 200만 년 전 사이에 발생한 격렬한 분화로 형성된 것으로 추정되며, 이 시기 방출된 응회암은 오늘날 ‘아르본 밸리 응회암’이라는 이름으로 지질학적으로 구분된다. 이 응회암은 고온의 유문암질 마그마가 대기 중으로 폭발적으로 분출되면서 형성된 것으로, 그 부피는 수천 km³에 달하는 것으로 추정되며, 이는 초화산 분화의 전형적인 규모에 해당한다. 응회암은 수백 km²에 걸쳐 퇴적되었고, 일부 지역에서는 수십 m에 이르는 두께로 축적되어 있다.

이 지역에서의 화산활동은 단일 사건이 아니라, 수십만 년에 걸쳐 반복적으로 이어진 복합적인 분화 과정의 결과로 이해된다. 초기에는 현무암질 분화가 우세했으나, 마그마 내 규산염 함량이 점차 증가하면서 유문암질 마그마의 폭발적 분화로 전환되었고, 이는 칼데라 함몰과 거대한 응회암층 형성으로 이어졌다.

피카보 칼데라와 그 주변 지대는 오늘날에도 다양한 화산암층과 구조가 잘 보존되어 있어, 옐로스톤 열점의 이동과정과 초화산의 진화 양상을 이해하는 데 중요한 연구 대상이 되고 있다. 또한 이 지역은 화산암 퇴적물의 분포, 칼데라 형성 메커니즘, 지각 내 마그마 저장소의 변천을 분석할 수 있는 천연 실험장으로 평가된다.

3.2. 하이즈 화산지대[편집]

아이다호 동부에 위치한 하이즈 화산 지대는 약 660만 년 전에 폭발적인 칼데라 분출을 시작하여 200만 년 이상 지속되었다. 이 지역에서는 세 차례의 대규모 유문암 분출이 있었으며, 각각 블랙테일 응회암, 월콧 응회암, 코넌트 크릭 응회암이 형성되었다. 마지막으로 발생한 킬고어 응회암 분출(약 450만 년 전)은 1,800㎦의 화산재를 방출하며 거대한 칼데라를 남겼다.

3.3. 옐로스톤 칼데라[편집]

파일:Yellowstone_Caldera_map2.jpg
옐로스톤 칼데라의 범위(보라색)
옐로스톤 칼데라는 북아메리카 대륙 중심부에 위치한 대규모 화산 복합체로, 지구상에서 가장 널리 알려진 열점 화산 중 하나이다. 이 지역은 수백만 년에 걸쳐 발생한 초회산 분화와 그로 인한 지형 변화로 인해 네 개의 주요 칼데라가 중첩되어 형성된 독특한 구조를 이루고 있다. 각 칼데라는 각각의 시기와 분화 규모에 따라 뚜렷한 특징을 지니며, 현재까지도 강력한 지열 활동이 지속되고 있다.

가장 오래된 칼데라인 헨리스 포크 칼데라는 약 130만 년 전에 형성되었다. 이 시기의 분화는 280km³ 이상의 화산재를 방출하며 광범위한 영향을 미쳤다. 이 분화에서 유래한 메사 폴스 응회암은 오늘날에도 대규모 지층으로 남아 있으며, 지역의 지질학적 연대를 가늠하는 데 중요한 기준층으로 활용된다. 이 칼데라는 옐로스톤 열점이 일으킨 첫 번째 초거대 분화의 흔적으로 평가된다.

그보다 앞선 시기인 약 210만 년 전에는 아일랜드 파크 칼데라가 형성되었다. 이 칼데라는 길이 약 93km, 너비 약 64km에 달하는 광대한 규모로, 약 2,500km³에 이르는 엄청난 양의 화산재를 방출했다. 분화 당시 생성된 화산재는 고대 미시시피강 유역을 따라 멀리 동부 지역인 세인트루이스에 이르기까지 퍼져나갔으며, 이는 북아메리카 대륙 전역에 걸친 기후와 생태계에 중대한 영향을 끼쳤다.

현재 우리가 옐로스톤 칼데라라고 부르는 구조는 약 64만 년 전의 초화산 분화를 통해 형성된 것이다. 이 칼데라는 길이 약 55km, 너비 약 72km에 이르는 거대한 함몰 지형으로, 이 시기의 분화는 북아메리카 대륙의 대기 조성과 태양의 복사량에까지 영향을 줄 만큼 격렬하였다. 분화 이후에도 비교적 작은 규모의 용암류 활동이 간헐적으로 이어졌으며, 가장 최근의 용암 분출은 약 7만 년 전에 발생하였다. 이로 인해 칼데라 내부에는 현재까지도 활발한 지열 현상이 존재하고 있으며, 간헐천, 온천, 진흙분화구 등 다양한 열수 지형이 형성되어 있다.

가장 최근에 형성된 칼데라는 웨스트 썸 호수 칼데라로, 약 15만 년 전 웨스트 썸 지역에서 일어난 국지적인 대규모 분화에 의해 생성되었다. 이 칼데라는 네 개 중 규모가 가장 작지만, 현재 웨스트 썸 호수의 형성과 밀접한 관련이 있으며, 해당 지역에서는 오늘날에도 뚜렷한 열수 활동이 관찰된다. 수온이 높은 호수 바닥에서는 기체 방출과 온천 작용이 지속되고 있어, 마그마 활동이 여전히 지표 가까이 존재함을 시사한다.

4. 옐로스톤 열점의 미래[편집]

과거 옐로스톤과 하이즈 화산 지대에서 일어난 칼데라 분화을 분석한 결과, 초기에는 무거운 산소 동위원소(산소-18)를 포함하는 "정상" 마그마가 방출되었으나, 후기에는 상대적으로 가벼운 산소 동위원소를 포함한 마그마가 분화되었다. 이는 마그마가 점차 고갈되고 있다는 신호일 수 있으며, 일부 연구에서는 옐로스톤의 네 번째 초화산 분출 가능성이 낮아지고 있다고 본다.

그러나 여전히 다른 연구에서는 옐로스톤이 킬고어 응회암 분화와 유사한 또 하나의 초대형 분화를 일으킬 가능성이 있다고 경고하고 있다. 북아메리카판의 이동으로 인해 옐로스톤 열점도 점차 북동쪽으로 이동하고 있으며, 앞으로 100만에서 200만 년 후에는 새로운 초화산이 현재 옐로스톤의 북동쪽에서 형성될 가능성이 크다.

2020년 연구에 따르면 옐로스톤 열점의 활동이 점차 약해지고 있다는 증거도 발견되었으며, 이는 먼 미래에 열점의 힘이 소멸할 수도 있음을 시사한다. 하지만 현재도 여전히 지열 활동이 활발하며, 언제든 예상치 못한 대분화가 일어날 수 있기 때문에 지속적인 모니터링이 필요하다.

5. 분화 기록[편집]

파일:HotspotsSRP_update2013.jpg
옐로스톤 열점의 시기별 위치, 노란색이 현재의 위치인 옐로스톤 칼데라이다.

옐로스톤 열점은 약 7천만 년 전부터 현재까지 수많은 화산활동을 유발해 왔다. 이 열점은 대륙판이 서쪽에서 동쪽으로 이동하면서 지표상에 다양한 화산지대와 초화산 칼데라를 남겼으며, 그 궤적은 오늘날 와이오밍 주의 옐로스톤 칼데라에 이르기까지 연속적인 분화의 흔적으로 기록되어 있다.

가장 이른 활동은 북쪽 유콘 지역에서 시작되었다. 약 7천만 년 전, 카맥스 화산군은 약 63,000km²에 걸친 광범위한 현무암층을 형성하였다. 이후 약 6천만 년 전 오리건 해안 산지에서는 해저 환경에서 형성된 실레츠강 화산암이 축적되었고, 약 5천만 년에서 6천만 년 전 사이에는 밴쿠버섬과 워싱턴 반도에 걸쳐 크레센트 화산암이 분포하였다.
파일:Columbia_River_Flood-Basalt_Province.jpg
콜롬비아강 홍수 현무암의 범위(노란색)

약 1,700만 년 전부터 1,400만 년 전까지는 콜럼비아강 홍수 현무암의 분화가 시작되었다. 이 시기 오리건, 아이다호, 워싱턴에 걸쳐 약 180,000km³의 현무암질 용암이 쏟아져 나왔으며, 스틴스 홍수현무암은 이 가운데 약 65,000km³에 달하였다. 이는 옐로스톤 열점의 마그마 기원이 처음으로 대륙 지각을 관통한 결과로 평가된다.

이후 열점은 북동쪽으로 이동하며, 약 1,658만 년에서 1,548만 년 사이에 맥더밋 화산지대에서 대규모 칼데라 형성이 연이어 일어났다. 푸에블로 칼데라, 칼라베라 칼데라, 롱리지 칼데라, 조던 초원 칼데라 등에서는 각각 300km³에서 400km³의 응회암이 분화되었고, 워시번 칼데라에서는 250km³ 규모의 오리건 캐니언 응회암이 형성되었다. 트라우트크리크산, 더블 H 산지, 롱리지 지역 등은 이 시기 응회암의 주요 분화지로 알려져 있다.

동시기 노스웨스트 네바다 화산지대에서도 아이들호 캐니언, 아쉬다운, 서밋레이크, 솔저 메도우 응회암이 분화되었으며, 이들은 레이크 오와이히 화산지대의 활동(약 1,500만 년 전)과 함께 옐로스톤 열점의 초기 화산활동 단계를 구성한다. 호핀피크 칼데라에서는 약 1,600만 년 전에 응회암이 방출되었으며, 이 역시 같은 계열의 활동이다.

열점은 이후 아이다호 지역으로 진입하였고, 약 1,250만 년에서 1,000만 년 사이 브루노–자비지 화산지대에서 활발한 분화가 이어졌다. 이 시기의 주요 사건은 애시폴 매몰지를 형성한 분화이며, 고생물학적으로도 중요한 퇴적층이 남았다. 피카보 화산지대에서는 약 10.21 Ma에 아르본 계곡 응회암 B, 10.09 Ma에 아르본 계곡 응회암 A가 각각 분화되었다. 뒤이어 트윈폴스 화산지대(8.6–10 Ma)에서 연속적인 화산활동이 있었다.

약 899만 년 전에는 맥멀런 초분화가 발생하여 약 1,700km³의 응회암이 분화되었고, 이는 화산 폭발 지수(VEI) 8에 해당하는 초화산 분화였다. 그 직후 약 875만 년에는 로스트리버싱크 응회암이, 872만 년에는 2,800km³ 이상의 분화량을 기록한 그레이스랜딩 이그님브라이트가 형성되었다.

이 시기 하이즈 화산지대에서는 일련의 대규모 분화가 이어졌다. 약 934만 년에는 리틀초크체리캐니언 응회암, 917만 년에는 카일캐니언 응회암이 분화되었으며, 748만 년에는 아메리카폴스 응회암이 형성되었다. 이어 662만 년에는 블랙테일 칼데라가 형성되어 1,500km³의 응회암이 방출되었다. 월컷 응회암(627만 년), 에디스쿨 응회암(657만 년), 울버린크리크 응회암(581만 년), 블루크리크 응회암(560만 년, 500km³), 코넌트크리크 응회암(551만 년), 엘크혼스프링스 응회암(537만 년), 헤이즈 응회암(449만 년), 대체 연대 기준의 코넌트크리크 응회암(594만 년) 등 다양한 분화가 이어졌으며, 이들은 모두 헤이즈 화산지대에 속하는 분화물이다.

약 445만 년 전에는 킬고어 칼데라가 형성되었고, 이때 1,800km³의 킬고어 응회암이 분화되었다. 이 분화 역시 화산 폭발 지수(VEI) 8에 해당하는 초화산 분화였다.
파일:IPCaldera.jpg
헨리스 포크 칼데라와 아일랜드 파크 칼데라의 범위

열점은 이후 현재의 아일랜드 파크 칼데라의 위치로 이동하였다. 약 2.1 Ma에는 직경 100 km에 달하는 아일랜드 파크 칼데라가 형성되었고, 이때 2,450km³에 달하는 허클베리리지 응회암이 방출되었다. 이어 약 1.3 Ma에는 헨리스 포크 칼데라에서 280km³ 규모의 메사폴스 응회암이 분화되었으며, 이는 화산 폭발 지수(VEI) 7에 해당한다.
파일:Yellowstone_Caldera_map2.jpg
옐로스톤 칼데라의 범위(보라색)

현대의 옐로스톤 칼데라는 약 640,000년 전에 형성되었고, 이때 라바크리크 응회암이 약 1,000km³ 분화되었다. 이는 열점 활동의 가장 최근 초화산 분화이며, 화산 폭발 지수(VEI)8에 해당한다. 이후 약 150,000년에서 70,000년 사이 옐로스톤 칼데라 내부에서는 약 1,000km³의 유문암질 용암이 반복적으로 흐르며 화산활동을 이어갔다.

마지막 단계의 화산활동은 아이들호 동부의 대균열 지대에서 발생하였다. 약 15,000년에서 2,000년 사이에는 크레이터스 오브 더 문 화산지대에서 여덟 차례의 현무암질 분화가 일어났다. 쇼쇼니 용암지대는 약 8,400년 전, 헬스 하프 에이커 용암지대는 약 3,250년 전, 와피 용암지대와 킹스볼 용암지대는 약 2,270년 전에 각각 형성되었다.

6. 여담[편집]

옐로스톤 열점은 형성 원인이 비교적 명확하게 밝혀진 유일힌 사례 중 하나로 여겨진다. 대부분의 연구에 따르면, 옐로스톤 열점은 맨틀 플룸에 의해 형성된 것으로 해석된다. 맨틀 깊은 곳에서 뜨거운 물질이 상승하면서 지각을 녹이고, 이 과정에서 초화산 분화를 일으키는 것이다.

지진파 분석과 지구물리학적 연구를 통해 지표에서 약 1,000km 깊이까지 이어지는 뜨거운 맨틀 플룸이 존재한다는 증거가 발견되었으며, 이는 맨틀 플룸 이론을 강력히 뒷받침한다. 또한, 옐로스톤 열점의 활동이 과거 수천만 년 동안 북동쪽으로 이동해 온 흔적이 확인되었는데, 이는 북아메리카판이 서서히 이동하면서 맨틀 플룸 위를 지나가고 있음을 의미한다.

이러한 증거들로 인해, 옐로스톤 열점은 단순한 지각 균열이 아니라 지구 깊은 곳에서부터 상승하는 맨틀 플룸의 영향으로 형성된 것으로 널리 인정되고 있다.

7. 관련 문서[편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