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  
  •  
  •  
  •  
  •  
  •  
  •  
  •  
[ 펼치기 · 접기 ]
1. 개요2. 이슬람력의 월 이름3. 헤지라 태양력4. 같이보기

1. 개요[편집]

이슬람의 전통적인 역법으로, 태양의 운동을 전혀 반영하지 않는 순수한 태음력이다. 연호는 무함마드메카에서 메디나로 이주한 율리우스력 622년 9월 24일(혹은 7월 2일), 즉 헤지라(아랍어: هِجْرَة 히지라, 거룩한 도망)를 원년으로 삼는다.

연호를 로마자 약어로는 H 혹은 라틴어로 '헤지라의 해로부터'란 뜻인 Anno Hijrae의 약자 A. H.로 표기한다.

1년을 354.3일로 간주하므로 그레고리력에 비해서 해가 좀 더 빨리 지나간다. 그레고리력으로 100년이 지날 때 이슬람력으로는 약 103년 지난다. 그래서 달력이 바뀌지 않는 한 정확히 2만 874년이 지나면 이슬람력의 연도가 서기-그레고리력을 앞서게 된다. 어지간한 문명의 태음력에서는 윤달을 집어넣어 태양년과 차이가 너무 크게 벌어지지 않도록 막지만, 이슬람력에는 윤달이 없다. 그뿐만 아니라 태양이 아니라 달의 공전주기를 맞추기 위해서 30년 중 11번 윤년을 두어 하루씩 추가할 뿐이다.[1]

영어 위키백과에는 이슬람력의 한 해가 정확히 서기로 한 해에 들어가는, 즉 서기 1월 초에 시작해서 12월 말에 끝나는 해를 적어 놓았다. # 주소

ex) 서력 2008년 안에 이슬람력 1429년이 들어간다.

다시 이슬람력이 서기 속에 들어가는 서기 2041년(이슬람 1463년)까지는 이슬람력과 서기의 연도 차이는 579년이다. 1976년 ~ 2008년 동안은 580년 차이났을 것이다.

다르게 말하면 이슬람력에서는 달로 계절을 알 수 없다. 또 라마단(이슬람력 9월) 기간도 쉽게 예측할 수 없어서 나라마다 하루 이틀 정도는 차이가 날 수 있다. 물론 현대에는 많이 보정되었지만. 여하간 좀 압박이 심하지만 아직 안 바꾸고 있다고 한다.[2] 무엇보다 이슬람력 같은 태음력으로는 농사를 지을 수 없다. 실상 시헌력을 사용했던 우리네 옛날에도 농사는 24절기에 맞추서 진행했다. 그래서 보조적으로 그레고리력 말고도 지역에 따라 베르베르력, 자바력 같은 태양력을 보조해 사용하기도 했다.

물론 현대의 이슬람 국가들은 당연히 그레고리력을 병용한다. 그 사우디 아라비아조차도 늦게나마 그레고리력을 도입해 사용중이다.[3]

그런데 이슬람력이 이슬람권 전체에서 똑같이 통용되면 또 모르겠는데 같은 이슬람 사이에서도 차이가 난다. 이슬람계의 보수성 때문에 일어나는 문제인데, 천체의 움직임을 정확하게 계산할 수 있는 현대에 이르러서도 매달의 시작을 각국의 권위 있는 이맘들이 눈으로 초승달이 떠오르는 것을 보고 선포한다.[4] 만약 A국에서는 a일에 초승달이 떠오름을 눈으로 확인하고 새 달이 시작됐음을 선언했다 하더라도, 인접한 B국에서는 구름이 끼어 초승달을 보지 못했기 때문에 그 달이 연장될 수도 있다.

이런 체계의 문제점은 같은 이슬람권에서도 나라에 따라 날짜가 서로 달라질 수 있다는 것, 그리고 이슬람력으로 모월 모일이 그레고리력으로 며칠일지 말하기가 어렵게 된다는 것이다. 예를 들어 모년 모국의 이슬람 축제일이 그레고리력으로는 언제인지 확언하기 어렵고, 그 날짜가 가까워져야만 정확히 수 있다면 그 불편은 상당하다. 이슬람 내부에서도 이젠 그냥 천문계산으로 이슬람력을 계산하자는 주장이 있으나 아직도 옛 관습이 많이 유지된다. 단 이슬람권 중에서 세속적인 성향이 강한 튀르키예와 튀르키예의 영향을 받은 국가들에서는 천문관측으로 날짜를 산출한다. 오스만 제국 시절부터 존재했던 칸딜리 천문대의 주된 업무가 이 일이었으며, 이 덕분에 튀르키예에서 나오는 이슬람력 달력은 꽤 먼 미래까지도 산출이 가능하다.

월의 경우는 일일이 찾는 수밖에 없는데 이를 검색하기가 쉽지 않다. 힌트를 좀 얻을 수 있는 기간은 앞서 말하듯이 9월달이다. 뉴스에 라마단 기간 시작은 알려주니까..

달, 일까지 소수점의 년 단위로 변환하면, 다음과 같이 된다. G는 그레고리력, H는 이슬람력이다.

H = (G − 621.57)/0.97023, G = 0.97023×H + 621.57

이슬람력을 다른 기년법으로 변환하거나 반대로 다른 기년법을 이슬람력으로 변환하려면 덧셈, 뺄셈뿐만 아니라 곱셈나눗셈까지 해야 한다.

2. 이슬람력의 월 이름[편집]

날짜
아랍어 이름
의미
튀르키예어 이름
비고
1월
اَلْمُحَرَّم (알무하람)
금지의 달
Muharrem
이슬람 이전부터 아랍인들은 전통적으로 이 달에는 전쟁을 금지했기 때문에 붙은 이름으로 시아파에서 가장 크게 기리는 '아슈라'가 이 달에 있다. 이 날 시아파 성지 각지에서 사람들이 운집하여 3대 이맘 후세인을 추모한다.
2월
صَفَر‎ (사파르)
비움의 달
Safer
이 달은 약탈을 위해 전사들이 원정을 떠났기 때문에 각 집들이 비었다는 것을 의미한다.
3월
رَبِيعُ الْأَوَّل‎‎ (라비울라왈)
첫 번째 봄
Rebiülevvel
4월
رَبِيعُ الثَّانِي‎ (라비웃사니)
رَبِيعُ الْآخِر‎ (라비울라키르)
두 번째 봄
마지막 봄
Rebiülahir
5월
جُمَادَى الْأُولَى (주마달울라)
첫 번째 메마른 땅의 달
Cemaziyelevvel
6월
جُمَادَىٰ الثَّانِيَة‎ (주마닷사니야)
جُمَادَى الْآخِرَة‎ (주마달아키라)
마지막 메마른 땅의 달
Cemaziyelahir
7월
رَجَب‎‎ (라잡)
명예의 달
Recep
이 달은 성스러운 달로 어떠한 전쟁과 싸움도 금지하기 때문에 이런 이름이 붙었다.
8월
شَعْبَان‎ (샤반)
흩어짐의 달
Şaban
이 달에는 무더위로 인해 각 부족민들이 흩어져 물을 찾기 때문에 이런 이름이 붙었다.
9월
رَمَضَان‎ (라마단)
무더움의 달
Ramazan
이슬람에서 가장 성스러운 달인 라마단이 이 시기에 있으며, 이 한 달 동안 무슬림들은 무더운 낮동안 물과 음식을 입에 대지 않고 견딘다.
10월
شَوَّال‎ (샤왈)
탄생의 달
Şevval
이 시기에 암낙타가 새끼를 낳기 때문에 붙은 이름.
11월
ذُو الْقَعْدَة (둘카다)
정전의 달
Zilkade
또 다른 정전의 달로 이 시기에도 어떠한 싸움도 금지된다.
12월
ذُو الْحِجَّة (둘힛자)
순례의 달
Zilhicce
이슬람 이전부터 아랍인들은 이 시기에 메카로 순례를 떠났으며, 마찬가지로 전쟁과 싸움을 할 수 없는 달이다. 물론 오늘날에도 무슬림들은 이 시기에 메카로 순례를 떠난다.

그레고리력의 1~12월을 가리키는 아랍어 이름은 따로 있다.

3. 헤지라 태양력[편집]

파일:상세 내용 아이콘.svg   자세한 내용은 페르시아력 문서
번 문단을
부분을
참고하십시오.

이란아프가니스탄에서 쓰는 이란(페르시아)력도 헤지라를 기점으로 하기는 같지만, 태음력인 이슬람력과는 달리 태양력이다. 1925년에 그레고리오력과 호환되게 역법을 개정해서 매 해는 3월 21일(또는 22일), 즉 춘분에 시작한다.[5] 이란력은 태양력이므로 이슬람력과 달리 계절을 알 수 있다. 마찬가지로 과거 오스만 제국에서 통용되던 달력도 순수 이슬람력도 쓰였지만, 일상생활에서는 루미력(Rumi takvim - 로마인의 역법)이라고 해서 율리우스력에 연도만 헤지라를 기점으로 삼는 달력이 쓰였었다. 이 달력은 탄지마트(1840년)이후 사용되기 시작해서 무스타파 케말 아타튀르크가 표준역법을 그레고리력으로 정한 1926년까지 쓰였으며, 이 달력의 월 이름에도 현대 터키어의 월 이름 상당수가 유래했다.

4. 같이보기[편집]

[1] 헤지라 연도의 숫자를 30으로 나누어 나머지가 2, 5, 7, 10, 13, 15, 18, 20, 24, 26, 29가 되는 해를 윤년으로 삼는다.[2] 이슬람에 있는 기념일들이 죄다 이슬람력을 기준으로 했고 1000년 넘게 써오고 있기 때문에 안 바꾸는 게 더 낫다.[3] 2016년 10월 1일부로 도입했다. 영문 기사 [4] 반면에 중국에서는 이미 한나라 때 달의 삭망주기를 아주 정밀하게 측정했고 이에 근거해 정밀한 태음력을 만들어 사용했다.[5] 태양력을 사용한다면 한 해의 시작일로 춘분이 이상적이라고들 보는 사람이 많다. 현대 천문학에서도 1 태양년의 시작일을 춘분으로 본다. 이란력은 이 점에서 1년의 시작일이 매우 합리적이다. 페르시아 문화권에서 이 날은 노루즈(Nowruz)라고 해서 설날과 위상이 비슷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