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  
  •  
  •  
  •  
  •  
  •  
  •  
  •  
[ 펼치기 · 접기 ]
체제
역사
분할국
잔존국
상징
정치
법률
군사
행정구역
종교
문화
문헌
건축
경제
외교
정체성
창작물
1. 개요2. 역사

1. 개요[편집]

Ab urbe condita(AUC).

고대 로마가 건국된 기원전 753년을 원년으로 하는 기년법으로 라틴어 명칭을 직역하면 '도시가 건설된 해'라는 의미다.

여기서 도시는 바로 로마시를 의미하는데 다른 설명 없이 그냥 도시라고 하면 로마를 가리키는 것으로 받아들이던 고대 로마인의 관념을 잘 알 수 있는 사례라 할 수 있다.

약자로는 AUC라고 쓰며 서력기원을 환산할 경우 753을 더하면 되는데, 지금 이 문서를 보고 있는 연도인 서력 2025년(2025 AD)는 2778 AUC에 해당된다.

2. 역사[편집]

로마가 건국될 당시부터 쓰인 건 아니고 로마 공화정 말기에 공화정이 수립된 해(기원전 509년)을 '245 ab urbe condita'라고 표기한 것이 시초였다.

로마 제국의 전성기에는 공식적인 기년법으로서 지중해 세계 각지에서 널리 사용되었다.

그러나 기독교 공인 이후부터 제국 동부에서는 디오클레티아누스의 기독교 박해로 인한 순교를 원년으로 삼는 순교력에 그 지위를 위협받기 시작했고, 7세기 말 동로마 제국에서는 천지창조가 있었을 거라고 추정되는 해를 원년으로 하는 우주력에 공식적인 기년법 지위를 내주었다.

한편 동로마에서는 디오니시오스 엑시고스라는 수도자에 의해 예수가 탄생한 것으로 추정되는 해를 원년으로 삼는 '주님의 해(Anno Domini, AD)'라는 기년법도 발명되었는데, 이는 원산지인 동로마에서는 크게 주목받지 못했으나 여전히 AUC가 주로 쓰이던 서방 가톨릭 세계로 수출된 후 가경자 베다의 저서에서 사용된 것과 카롤루스 대제의 프랑크 왕국에서 공식적인 기년법으로 채택된 것을 계기로 서유럽 각지로 확산되어 AUC를 역사의 뒤안길로 보내버렸고, 근대 이후에는 서양 기독교 세게의 대표적인 기년법(서력기원)으로서[1] 전세계로 확산되었다.
[1] 엄밀히 말하면 한자문화권 한정으로 쓰는 표현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