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자

天子.

중국을 비롯한 한자문화권에서 천하의 지배자로서 군림하는 군주를 가리키던 단어.

주나라에서 천자의 칭호는 왕이었으며, 하늘의 명을 받은 지배자라는 천명사상에 입각하여 국가를 통치했다.

춘추시대에도 주나라 천자의 권위는 대체적으로 존중받았으나, 전국시대에 이르러서는 너도 나도 왕을 칭하며 각지에서 천자가 난립하게 되었다.

이러한 난세를 살았던 인물 중 하나인 맹자는 민심은 곧 천심임을 내세우며 천명을 민본주의적으로 재해석하고 역성혁명론의 이론적 근거를 제시하기도 했다.

진시황은 전국시대에 가치가 급학한 왕을 대신할 천자의 칭호로 황제를 만들어냈고, 이후의 한나라 역시 황제를 칭하며 천자의 칭호는 황제로 굳어졌다.

오호십육국시대에 들어서 중국 북부에는 여러 이민족 왕조들이 세워졌는데, 그 중 일부는 천자로서의 권위를 이용하면서도 한족 왕조들이 쓰던 황제 대신 천왕 칭호를 사용했다.

그리고 이 시대에 본격적으로 한반도, 일본 열도 등지의 주변국들이 중국 문화를 적극적으로 수용하면서 천자국 제도를 자국식으로 현지화시켜 사용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