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프로스 파운드

키프로스의 옛 통화. 키프로스 공화국, 그리고 키프로스 섬 내에 위치한 영국령 영토 아크로티리 데켈리아에서 사용되었다. ISO 4217코드는 CYP. 대외적으로는 영어명인 '파운드'를 썼고, 기호 역시 파운드 기호(£)를 썼지만 키프로스의 두 공용어 그리스어와 터키어로는 '리라'로 일컬어 졌다(
Η κυπριακή λίρα(그리스어) / Kıbrıs Lirası(터키어)). 보조 단위로는 밀(~1983년), 센트(1983년~)가 있었다. 2008년 키프로스에 유로화가 도입되면서 역사 속으로 사라졌다.

키프로스는 원래 오스만 제국의 영토였으나, 1879년 제12차 러시아 튀르크 전쟁이 끝난 후 영국이 차지하였다. 영국은 키프로스 지역에 쓰이던 오스만 리라를 영국 파운드와 1:1 가치를 지니는 키프로스 파운드화로 교환하였다. 교환비는 180 피아스트르[1] 당 1 파운드였다. 1955년 보조단위를 ½, ¼, 3, 4½, 9, 18 등으로 난립하던 것에서 1000단위의 '밀'로 바꾸었다. 1960년 키프로스가 독립하면서 화폐 발행 주체가 영국의 키프로스 행정부(Government of Cyprus)에서 키프로스 공화국으로 옮겨졌으며, 1963년 키프로스 중앙은행이 설립되면서 이곳으로 한 차례 더 옮겨졌다. 1983년 보조단위를 밀에서 센트(1/100)로 바꾸었다.

2005년 유럽 환율 메커니즘[2]에 가입하였다. 2008년 1월 31일 유로로 전환하였다. 전환비는 0.585724파운드 당 1 유로로, 유로 값이 도리어 더 낮은 통화 중 하나였다. 2018년 1월 1일부로 유로화 교환이 중지되었다.

동전은 1955년 시리즈부터 쓰던 100 밀(2 실링), 50 밀(1 실링), 25 밀(1/2 실링), 10 밀, 5 밀, 3 밀 6 종류를 그대로 사용하다가 1963년 거스름돈 문제 때문에 1밀 동전을 추가로 도입하였다.

1977년에 도입된 시리즈. 파운드 하위단위인 500 밀은 1982년 딱 한 해에만 나왔다가 바로 50 센트로 바뀌었다. 하지만 이 50 센트도 1991년에 동전으로 바뀌었다. 동전 쪽도 5 밀에 해당하는 1/2 센트가 나왔지만, 이것도 몇 년 못 가서 삭제되었다. 20 파운드 지폐는 비교적 늦은 1992년에 도입되었다.

밀이 센트로 바뀌면서 동전에도 변화가 일어났다. 앞서 언급한 1/2 센트(5 밀)을 포함하여 1, 2, 5, 10, 20 센트가 새로 도입되고, 1991년에 50 센트가 추가되었다. 1/2 센트를 제외한 이 체계는 2008년 키프로스 파운드가 사라질 때까지 계속 유지되었다.

50 센트 동전 도안은 특이하게 칠각형, 그것도 끝이 둥근 칠각형을 사용하였다.

1997년 2월 1일에 도입하였다. 단, 20 파운드는 동년 10월에 도입하였다. 특별한 교체사유는 없고, 바꿀 시기가 되어서 바꾼 것으로 보인다. 특히 1992년부터 발행된 20 파운드 지폐는 1977년 시리즈와 거의 일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