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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류
1. 개요

1. 개요[편집]

파일:Okinawa_trench_topographic.png
류큐 해구
류큐 해구는 필리핀해 북서부에 위치한 해구로, 일본의 류큐 열도를 따라 남북으로 길게 뻗어 있다. 전체 길이는 약 1,398km에 달하며, 북동쪽으로는 일본 규슈 남단 부근에서 시작되어 남서쪽으로 타이완 북동부 근처까지 이어진다. 이 해구오키나와판필리핀해판 경계에 접한 여러 해구 가운데 하나로, 필리핀해판의 해양 지각이 오키나와판의 아래로 비스듬히 섭입하면서 형성된 구조물이다.

류큐 해구에서 관측된 최대 수심은 약 7,460m이며, 이는 주변 해양 지형 가운데에서도 깊은 편에 속한다. 필리핀해판의 섭입 속도는 연간 약 52mm로 추정되며, 이러한 섭입 운동일본 열도 남서부 일대의 지질 구조를 형성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해왔다. 류큐 해구는 동북쪽으로 이어지는 난카이 해곡와 함께, 필리핀해판의 지속적인 섭입에 따라 화산 활동이 발생하는 지각 경계로 기능하고 있다. 이 두 해구를 따라 지금까지 총 34개의 화산이 형성된 것으로 보고된다.

지진 활동도 매우 활발한 구간으로 알려져 있으며, 특히 1968년 4월 1일에는 해구 북부에 위치한 휴가나다 부근에서 규모 7.5의 강진이 발생하였다. 이 지진은 류큐 해구를 따라 발생한 가장 강력한 지진으로 기록되어 있으며, 해저의 급격한 단층 이동으로 인해 해일도 동반되었다. 이 사건은 류큐 해구가 단순한 구조적 경계 이상으로, 실질적인 지각 활동의 진원지라는 점을 명확히 보여준다.

류큐 해구의 존재는 일본 남서부 해역의 해저 지형과 판 구조론적 움직임을 이해하는 데 핵심적인 요소로 작용하며, 대규모 지진이나 해일과 같은 자연재해의 원인과 발생 가능성을 평가하는 데에도 중요한 자료로 활용되고 있다. 이 해구는 현재에도 활발한 지각 변동이 지속되고 있는 영역으로, 장기적인 지질 모니터링과 더불어 국제적인 지진 예측 및 재해 대응 연구에서 중요한 대상이 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