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83~2018년 푸우오오 분화

1983년 1월 3일, 하와이 섬의 킬라우에아(Kīlauea)의 동쪽 열곡대에 위치한 푸우오오(Puʻu ʻŌʻō)에서 새로운 분화가 시작되었다. 이 분화는 총 35년 동안 지속되었으며, 역사상 가장 오랜 기간 지속된 균열 분화 중 하나로 기록되었다. 분화가 진행되는 동안 약 4.4km³의 용암이 방출되었으며, 100개 이상의 새로운 용암 유출구가 형성되었다. 특히, 해안 지역에서는 230헥타르 이상의 새로운 땅이 형성되었고, 하와이 섬의 지형은 이로 인해 크게 변화하였다.

분화가 처음 시작된 1983년 1월, 푸우오오에서는 강력한 용암 분화이 발생하였으며, 용암 분수가 300m 이상 솟구쳤다. 이후 수개월 동안 반복적인 용암 분화이 발생하면서 푸우오오 산이 될 화구가 형성되었고, 용암 유출은 주변 지역으로 확산되기 시작하였다.

1986년, 푸우오오에서 분화된 용암이 바다를 향해 흐르기 시작하면서, 용암 덮인 새로운 대지가 형성되었다. 이 시점에서 분화의 패턴이 변화하였고, 간헐적인 폭발적 분화보다는 지속적인 용암 흐름이 주요한 분화 양식이 되었다. 이러한 현상은 균열 분화의 장기적인 특징으로 분석되었으며, 마그마 공급이 안정적으로 이루어지고 있음을 시사하였다.

푸우오오 분화의 가장 주목할 만한 특징 중 하나는 마그마의 조성이 비교적 일정하게 유지되었다는 점이다. 이는 킬라우에아의 동쪽 열곡대에 위치한 마그마 저장소에서 지속적으로 마그마가 공급되었기 때문으로 해석된다.

이 기간 동안, 용암 유동은 여러 가지 유형으로 나타났다. 초기에는 분화 후 빠르게 이동하는 파호호에 용암이 주로 발생하였으나, 시간이 지나면서 점도가 높은 ‘a‘ā 용암 흐름이 주를 이루었다. 특히, 2007년에는 퍼치드 용암 터널이 형성되었으며, 이는 높은 점도의 용암이 기존 용암층 위로 흐르면서 새로운 용암 통로를 형성하는 과정을 보여주었다.

푸우오오 분화는 단순히 지질학적 현상에 국한되지 않고, 하와이 지역 사회에도 큰 영향을 미쳤다. 1990년, 용암이 남동쪽 해안 지역의 칼라파나 마을을 덮으면서 약 100채 이상의 가옥이 파괴되었다. 또한, 지속적인 용암 유출로 인해 도로와 기반 시설이 파괴되었으며, 일부 지역에서는 주민들이 이주해야 하는 상황이 발생하였다.

반면, 분화로 인해 새로운 자연 환경이 형성되었다. 용암이 바다로 흘러들면서 새로운 용암 대지가 형성되었고, 시간이 지나면서 생태계가 서서히 복원되기 시작하였다. 푸우 오오 분화는 또한 화산학 연구에 있어서 중요한 사례 연구가 되었다. 연구자들은 이 장기적인 분화를 통해 마그마 이동 경로, 용암의 흐름 패턴, 그리고 열곡대의 지진 활동 등을 분석할 수 있었다.

2018년 4월, 푸우오오 산의 화구 바닥이 붕괴되면서 분화가 갑작스럽게 종료되었다. 이 붕괴는 킬라우에아의 지하 마그마 시스템에서 급격한 변화가 있었음을 의미하며, 마그마가 동쪽 열곡대의 새로운 균열로 이동하면서 2018년 하부 푸나 분화를 촉발하였다. 이는 지하 마그마 저장소의 압력이 변화하면서 발생한 것으로, 지질학자들은 이를 통해 장기간 지속되는 균열 분화가 어떻게 종료될 수 있는지에 대한 새로운 통찰을 얻을 수 있었다.

2018년 하부 푸나 분화로 인해 대규모 지진이 발생하였고 그로 인해 열곡대를 따라 발달되었던 마그마 터널이 모두 파괴되었고 푸우오오 산은 공식적으로 사화산으로 판정 받았다. 하지만 킬라우에아의 특성상 파괴되었던 열곡대가 다시 발달하기 시작하면 이 일대에서 다시금 화산 활동이 일어날 수 있으며, 실제 푸우오오 산의 인근에 위치한 나파우 분화구에서 2024년 9월 18일에 짧은 분화가 일어나기도 했다. 이는 푸우오오 또한 언젠가 다시 분화 할 수 있다는 뜻이기도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