쿳찬역

일본 홋카이도 아부타군 쿳찬초에 위치한 JR 홋카이도 하코다테 본선의 역으로, 사원배치역이자 관리역이다. 오샤만베~오타루 구간, 속칭 산선에 속하며 산선 중간역 중 가장 운용상 중요한 역이다. 누가 山선 아니랄까봐 오타루에서 전철을 타면 분명 지상선인데도 주위가 깜깜해지는 경험을 몇 번이나 맛볼 수 있다. 창가를 내다보면 점점 위에서 아래로 내려다보는 듯한 광경이 펼쳐진다.

과거에는 이부리선이 이 역에서 분기해 다테몬베츠역까지 이어져 있었다. 게임 新・北海道4,000km에서도 이쪽 방면 열차가 있는데, 편수가 적은 편이라서 잘못 놓치면 꽤 곤란해진다.

홋카이도 신칸센이 삿포로로 연장되면 이 역을 지나갈 예정이며 동시에 재래선은 폐선 (+ 버스 전환)으로 인해 영업을 종료한다. 2016년 기준으로 역 공사 빨리 진행하라는 현수막이 붙어있다.

오타루에서 하코다테 방향으로 열차를 타면 거의 2/3이 이 역까지만 간다. 따라서 이 역에서 히라후 방향으로 나가려면 걍 한낮에 움직이던가 버스밖에 답이 없는 상황이 나온다. 역 앞에 버스터미널과 사무실이 있으니 문의해보자. 그래봤자 버스 막차도 오후 5시 언저리지만 스키시즌이 아닐 때 힐튼호텔 니세코 지점에서 운영하는 무료 셔틀버스도 두 시간에 한 번씩 쿳찬역을 통과해서 힐튼호텔로 가는데, 이건 막차가 2015년 시간표 기준으로 오후 9시 10분이다.

역 안에는 작으나마 대합실에 코인로커가 400엔짜리 8개, 500엔짜리가 1개, 600엔짜리 4개, 그리고 700엔짜리 대형 1개가 있으니 필요하면 써먹자.

역을 나와 오른쪽으로 고개를 돌리면 보이는 거대한 요테이산이 동네 랜드마크이며, 역 주변에는 비지니스 호텔과 밤 9시까지 하는 대형마트, 쿳찬이 낳은 모 밴드가 공연하다 바닥이 꺼진# 종합체육관이 있다.

쿳찬초의 마스코트 캐릭터 쟈가타군(じゃが太くん)이 역 주변 곳곳을 장식하고 있으므로 찾아보는 재미가 있을지도 모르겠다.

쿳찬은 아이누어로 "사냥꾼의 오두막이 있는 저습지"라는 뜻의 "쿠챠 운 나이"를 일본어로 음차한 것이라는 설과 "대롱(같은 곳)을 (물이) 흘러가는 곳"이라는 뜻의 "쿳 샨 이"가 변화한 "쿠샤니"에서 따왔다는 설이 있다.[1] 이 지명에 倶知安이라는 한자를 붙인 사람은 당시 홋카이도 도청 참사관(参事官)이었던 시라니 타케시(白仁武)이다.

倶·知·安이라는 한자의 원음(原音)을 살리면 쿠·치·안(く·ち·あん)이 되는데, 치·안이 연음(連音)되어 '찬(챤)'이 되고 쿠와 치 사이에 촉음(っ)을 넣으면 '쿳찬'이라는 발음이 일본어로 표기되기는 한다.

그래서 일본 사람들도 한자만 보고 이걸 '쿠치야스'라고 잘못 읽는 경우가 많다.

1면 2선을 갖춘 섬식 승강장의 지상역이다. 1번 승강장은 승강장과 역사 간 연결통로로 히라후역 방면이 막혀 있어 두단식 승강장의 형태도 띠고 있다. 기존 승강장의 부지에 홋카이도 신칸센 고가 승강장이 건설됨에 따라, 쿳찬역과 당 역 주변 하코다테 본선이 서쪽으로 조금 이설되면서 함께 설치되었으며, 2021년 10월 31일부터 기존 승강장을 대신해 사용되기 시작했다. 홋카이도 신칸센이 개업하면 재래선은 폐지되는 것을 고려하여 최대한 낭비가 없도록 지어져, 기존의 8량 대응 승강장의 절반 길이인 4량 대응 길이이다. 역사와는 기존 승강장을 가로지르는 평면 연결통로로 연결되어 있다. 승강장 서쪽(2번 승강장 쪽)에는 2선짜리 차고가 있다.

홋카이도 신칸센의 승강장은 2면 2선의 상대식 고가역이 될 예정이다. 철거한 기존 승강장 자리에 설치된다. 본래는 지상역일 계획이었으나, 쿳찬 정 측에서 시가지 단절을 우려하여 쿳찬역 주변 구간 고가화를 요청하였고 받아들여졌다.

니세코라이너의 상행 종착역이며(하행은 란코시 출발), 이후 오타루칫코까지 각역정차한다. 한때는 특급 홋카이, 급행 니세코, 급행 라이덴도 정차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