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래역

문래(김안과병원)역(Mullae (Kim's Eye Hospital) station, 文來驛)은 서울특별시 영등포구 당산로 지하28 (문래동3가 68-1)에 있는 서울 지하철 2호선(235번, 개정 전 35번)의 전철역이다.

1980년 문래역 공사 당시의 명칭은 문래3가역(文來3街驛)이었으며, 현재의 신도림역이 문래역이 될 예정이었으나 개통 전 신도림역으로 이름을 바꾸었다.[1][2] 2호선이 들어오고 1980년대 중후반 ~ 1990년대 초반까지는 아파트 두어 동을 제외하면 공장지대였다.

출입구는 총 7개로 1, 5, 6, 7번 출입구와 2, 3, 4번 출입구가 역사 양 끝에 자리해 있다. 4번 출입구가 홈플러스 영등포점과 연결되어 있고, 서울시립 문래청소년센터(구 YMCA)가 3번 출입구 쪽에 위치해 있다. 동네와 역 자체는 2호선치고는 그다지 핫스팟이거나 인지도 있는 곳이 아니지만, 1호선 신도림역, 5호선 영등포구청역, 6호선 합정역, 7호선 대림역, 9호선 당산역, 공항철도와 경의·중앙선 홍대입구역까지, 문래역 양 옆으로 환승객이 많은 환승역이 6개에 이어서 환승역이 끝난 지점들의 다음역들인 신촌역과 구로디지털단지역은 비환승역이지만 이용객이 최상위권에 들어갈 정도로 많아서 러시 아워 때는 내리기 어렵다. 향후 신촌역은 서울 경전철 서부선과 구로디지털단지역은 신안산선과 환승역이 될 예정이다.

과거에는 승강장이 어둡고 음침했지만 2011년 역 냉방 공사 및 리모델링 공사가 완료되어 한결 더 깔끔해졌다.

강남역, 서울대입구역, 영등포구청역과 더불어 원형 모자이크 타일 디자인이 들어간 역이었지만 이 또한 리모델링으로 이 디자인은 사라졌다.

반대 방향 차량을 잘못 탔다고 내려서 게이트를 통과하려는 승객이 많은 편인데, 이럴 때에는 신도림역이든 영등포구청역이든 한 역만 더 가서 내리면 차량을 바꿔 타기 매우 수월해진다. 신도림역 본선 승강장이 섬식 승강장이기 때문에 영등포구청역보다는 신도림역이 반대 방향 열차로 갈아타기 수월하지만 러시 아워 때는 승강장이 매우 혼잡하다.

외선순환 방면 신도림행 열차를 타면 이 역을 안내방송할 때 대림 방면으로 가실 고객님께서는 이번 역에서 하차 후 후속 전동차로 환승하라고 권유한다. 신도림행 열차는 신도림역에서는 중앙 승강장이 아닌 종착열차 전용 승강장에 정차하여 계단을 타야 해서 환승할 때 문래역보다 불편하기 때문이다. 때문에 평소에 한산하던 문래역 승강장이 이때는 잠시 붐빈다.

서울 지하철 5호선 노선계획 당시 2호선과의 환승역을 문래역으로 하는 것도 검토했으나, 최종적으로는 영등포구청역으로 선정되었다.[3]

자음동화를 반영한 로마자 표기(Mullae)에서 알 수 있듯이 [문래](Munrae)가 아닌 [물래](Mullae)로 발음한다.

개통 당시에는 영등포기계단지(문래공단) 중심에 있는 공장 밀집지역이었다. 그러나 환경 및 대기 오염 문제로 인해 공장들이 서울 외곽 지역 및 지방으로 이전하고, 그 자리에 아파트 및 홈플러스 영등포점이나 CGV 문래같은 상업시설이 들어섰다. CGV 문래는 얼마 지나지 않아 근방의 타임스퀘어 내 CGV 영등포 입점으로 폐점되었고, 지금은 그 자리에 웨딩홀인 JK아트컨밴션이 들어섰다.

대규모 지식산업센터로 재개발돼 IT 기업들이 몰려서 새롭게 살아난 구로공단 지역과 달리, 문래공단은 아파트와 주상복합으로 재개발되고 지식산업센터는 들어서지 않았다. 그나마 문래동새마을금고문래4가지점 주변에 아직까지 재개발되지 않고 남아있는 공단 지역이 있는데[4], 이곳의 공장들은 이미 건축한 지 60년 가까이 된 노후 공장이라 자생력을 잃어가고 있었다가 가업을 잇는 2세 사장들이 문래공단에 다시 들어와서 어느 정도 활력을 찾기 시작했다.[5]

홈플러스 영등포점(문래점이 아닌 영등포점)과 연결되어 있으며, 문래동 룩스 MBC GAME 히어로 센터가 개장되면서 스타크래프트 팬들이 많이 찾는 역이었다. 그러나 MBC GAME이 폐국하고 MBC MUSIC이 개국하면서 더 이상 그런 광경은 볼 수 없게 되었다. 동 건물 지하에는 워터파크 씨랄라가 있다.

4번 출구에서 인근의 경방 타임스퀘어까지는 거리상으로는 충분히 걸어갈 수 있는 정도이다. 그리고 3번 출구에서 영등포05번 마을버스로 갈아타면 타임스퀘어 광장 코앞까지 갈 수 있다. 반대로 타임스퀘어에서 문래역으로 가고자 할 때는 길을 건너지 않고 내린 그 자리에서 버스를 탄다. 남성아파트 다음 정류소인 자이아파트 후문에서 내리면 문래역 5, 7번 출입구가, 그곳에서 네 정거장 뒤인 문래 청소년 수련관 정류소에서 내리면 건너편에 3번 출입구가 바로 보인다. 시가지 사이에 대규모 회사 건물들이 입주해있는 에이스 하이테크시티가 있다. 여러 분야의 회사가 다양하게 입주해있고, 지하에는 이용하기 편리한 식당가도 있다.

서울특별시남부교육지원청과 양화중학교가 홈플러스 영등포점 바로 건너편에 위치해 있다.

5호선이 개통하기 전에는 김포공항에 갈 사람들은 이 역 또는 영등포구청역에서 버스 또는 택시를 타야했었다.

역 근처 주요 시설 목록이다.

하루 평균 4만 명의 이용객들이 꾸준히 찾는 역이다. 그러나 2001년경까지는 2호선 본선에서 승하차객이 매우 적은 역이었다. 2000년의 승객 자료에서는 19,610명으로 현재의 절반 수준에 머무는 저조한 이용률을 기록했다. 이때가 특수한 상황으로, 문래역의 양 옆에 있는 문래힐스테이트아파트와 문래자이아파트가 한창 재건축이 되고 있을 때였다. 현 문래역 인근의 두 아파트 일대가 모두 재개발 중인 상황이었므로 이용객이 큰 폭으로 감소할 수밖에 없었던 것이다. 두 아파트가 모두 입주한 2003년에는 3만 명을 돌파 후 2013년 39,430명으로 최고점을 기록했다. 하지만 2016년 이후 문래 4, 5, 6가의 재개발 착수로 LG전자, 롯데삼강 등 공장, 회사들이 철거되며 다시 이용객이 37,000명대로 감소됐다. 2018년 문래모아미래도아파트, 하우스디 등의 입주가 시작되면서 일평균 이용객 3만 9,000명대를 다시 회복했다. 이후에도 문래동 공장 자리에 제2세종문화회관, 방림방적예술문화공장, 문래e편한세상, SK V1, 롯데캐슬 등 여러 아파트, 회사들의 완공 또는 입주가 예정되어 있어 2020년 일평균 이용객 4만 명을 돌파할 것으로 보이지만 아직도 2호선 본선 중에서는 이용객 수가 하위권, 지선까지 합할 경우 중하위권으로 2호선에서 33위이다. 인근에 영등포역, 대림역, 신도림역, 영등포구청역, 당산역, 심지어 강북의 합정역, 홍대입구역 등 큰 역이나 환승역이 많아서 도보 역세권이 아니라 버스를 조금이라도 타야 하면 이 역 대신에 저곳으로 가는 경우도 많고 아직 소필지의 옛 건물이 많아서인 것도 있다. 그래도, 2023년 이용객은 21세기 이래 최고치이다. 주위 환경이 성수동과 유사해 미래가 기대되는 역으로 분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