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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편집]

맥도널드 해산은 남태평양의 폴리네시아 해역, 오스트랄 제도의 남동쪽에 위치한 해산으로, 맥도널드 열점에 의해 형성된 해산계의 일부를 이룬다. 이 해산은 해저로부터 약 4,200m의 높이로 솟아 있으며, 정상은 해수면으로부터 약 40m 아래에 위치한다. 정상부는 비교적 평탄하지만, 화산활동의 정도에 따라 표고가 달라지는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해산의 명칭은 하와이 화산학자인 고든 A. 맥도널드를 기리기 위해 명명되었다.

이 해산은 응가테마토 해산타우키나 해산 등 인근의 다른 해산들과 함께 일련의 해산 체계를 구성하고 있으며, 부속 화산체로는 맥도칼드 해산이 알려져 있다. 전체 구조는 해양지각 위에 형성된 화산체로, 해양판 내부의 열점 활동에 기인한 것이다. 맥도널드 해산은 1967년에 처음 발견되었으며, 이후 수십 년 동안 주기적으로 활동을 보여왔다.

지금까지 관측된 분화는 1967년, 1977년, 1979년부터 1983년까지, 그리고 1987년부터 1989년 사이에 이루어졌으며, 2007년에도 지진 활동이 기록되었다. 이러한 화산활동은 주로 현무암질 용암의 분출을 동반하였으며, 그 결과 해산의 형태가 점진적으로 변형되었다. 분화는 주로 수중에서 일어났으며, 열수 분출공을 중심으로 고온성 세균들이 번식하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이들은 극한 환경에서도 생존 가능한 초고온 미생물 군집으로, 극한 생물학 연구의 중요한 단서를 제공한다.

더불어 맥도널드 해산은 맥도널드 열점에서 활발하게 활동 중인 유일한 화산으로, 이 열점태평양판이 이동함에 따라 일련의 화산들을 형성하고 있다. 이러한 해산과 열점의 상관관계는 해양에 위치한 열점 이론을 입증하는 대표적 사례로 평가되며, 태평양 해저의 지형 및 화산사 연구에 있어서 중요한 단서를 제공한다.

또한 맥도널드 해산의 정상부는 해수면에서 가장 가까운 활화산 중 하나로, 심해 화산의 진화와 해저 생태계 간의 상호작용을 이해하는 데 중요한 위치를 점하고 있다. 이 해산은 또한 해저지진의 발생지로 기능하며, 지구 내부 에너지 방출의 일환으로 주기적인 가스 방출과 함께 다양한 지진파를 발생시킨다. 이러한 특성은 맥도널드 해산을 남태평양에서 가장 활발히 활동 중인 해저 화산 중 하나로 분류하게 만든다.

2. 지형 및 지질 구조[편집]

맥도널드 해산이 자리한 해저 지형은 일련의 화산섬 열주와 해저 산열로 구성되어 있으며, 북서쪽으로는 마로티리 섬을 중심으로 얕은 해역이 펼쳐진다. 이 얕은 해역에는 애니 해산, 시몬 해산, 프레지던트 티에르 융기 등이 포함되며, 맥도널드 해산은 그 남동 말단에 위치한다. 해산 북서쪽 약 100km 지점에는 휴화산으로 추정되는 라 해산이 존재하는데, 이는 높이 약 3,000m, 수심 1,040m 지점까지 솟아 있으며, 과거 해수면 위로 돌출되었을 가능성도 제기된다.

맥도널드 해산 자체는 대체로 대칭적인 원형 구조를 유지하며, 해저 3,900m 지점에서의 직경은 약 45km에 달한다. 이 해산의 정상부는 크기 약 2.4km²의 평탄면을 이루고 있으며, 과거 조사에서는 높이 6m, 너비 3m 가량의 작은 점적구들이 산재해 있음이 확인되었다. 또한 북서쪽 경계에서는 수심 29m에 이르는 타원형의 분출 잔존물이 형성되었다가, 이후 붕괴로 인해 수심 42m 지점의 암석 더미로 대체되는 변화를 겪기도 하였다.

화산체 상부에는 약 50cm 두께의 라필리층이 분포하며, 그 아래로는 여러 겹의 현무암질 용암류가 드러난다. 이 용암류는 표면에서 다공질의 조직을 보이며, 더 깊은 수심으로 갈수록 베개용암이 주를 이룬다. 경사면 일부에서는 수심 620m에서 1,000m 사이에 현무암 흐름의 전선이 급경사 단애를 형성하고 있으며, 이는 북쪽 사면을 제외한 거의 전 방향에서 나타난다. 사면 하단으로는 비교적 완만한 해저면으로 전환되며, 붕락으로 인한 퇴적층과 해저 미세 지형이 형성되어 있다.

또핰 해산은 열점 활동에 기원한 해산으로, 이를 통해 분출된 용암은 화산체의 구조를 지속적으로 변화시켜 왔다. 해산의 남쪽 기저에서는 맥도칼드라는 이름의 부속 해산이 솟아 있으며, 이 역시 열점 활동의 일부로 이해된다. 주변 해역에는 동태평양 해령 기원의 소규모 해산들이 산재해 있는데, 이는 맥도널드 열점과 무관하게 형성된 것으로 보인다.

지각 구조의 측면에서, 해산 하부는 고대 에오세 시기의 해양 지각으로 이루어져 있으며, 퇴적물과 기복이 복잡하게 얽혀 있는 지형이다. 방사상으로 뻗은 능선 구조는 지각의 인장력을 반영하는 열곡대의 흔적일 가능성이 있으며, 그 사이로 고립된 기생 화산들이 존재한다. 해산 전체의 추정 체적은 약 820km³에 달한다.

지형의 변형 흔적은 해산 전역에서 관측된다. 정상부와 경사면에는 다수의 붕괴 흔적이 남아 있으며, 동쪽, 남쪽, 서쪽, 북서쪽 사면에서는 대규모 산사태로 인한 붕괴 흔이 확인되었다. 이로 인해 하부 사면에는 평탄한 붕적지형이 발달하였고, 그 외곽의 해저에서는 탁류흐름에 의해 형성된 퇴적물 주름이 관찰된다.

또한 지자기 분석을 통해, 해산 하부에는 정자화된 구조가 존재하며, 해산 내부 약 2km 깊이에는 마그마 저장고로 추정되는 자기 이상대도 확인되었다. 또한 화산 활동 중 분출된 심성암류 분석 결과, 약 5km 깊이의 해양 지각 내부에도 별도의 마그마 저장소가 존재하는 것으로 보인다. 이러한 구조는 맥도널드 해산이 복수의 마그마 저장소를 가진 다중 중심 화산 구조임을 시사한다.

3. 암석 조성[편집]

맥도널드 해산은 알칼리 성분이 우세한 해양섬형 현무암을 주로 분출하는 화산체로, 전체적으로 알칼리성과 네펠린질 특성을 지닌 화성암류를 중심으로 구성되어 있다. 이는 다른 열점 화산들과는 뚜렷한 대조를 이루며, 해산이 현재도 활발히 성장 중인 초기 단계의 화산임을 보여주는 지질학적 증거로 평가된다.

주요 화산암은 알칼리 현무암으로, 이 암석 내에는 임상휘석, 감람석, 그리고 특히 사장석으로 구성된 정장석이 뚜렷한 반정 형태로 분포한다. 이외에도 분출암으로는 바사나이트, 뮤게라이트, 테프라이트, 그리고 고철질의 피크라이트가 보고되었으며, 이들은 모두 현무암질 계열에 속하면서도 알칼리 함량이 높은 특성을 보인다.

또한 화산 분출물 외에도 다양한 관입암이 발견된다. 대표적으로는 개브로, 변성된 섬록휘록암, 피크라이트, 휘석암 등이 포함되며, 이들 암석은 비교적 천천히 냉각된 현무암질 마그마가 마그마 저장소 내에서 결정화된 결과물로 해석된다. 특히 개브로는 결정성 조직이 정교하며, 이후 저온에서의 열수변질작용을 거쳐 재구성된 흔적이 확인된다. 이러한 관입암들은 종종 폭발적인 화산활동에 의해 해산 상부로 이동한 것으로 보인다.

열수 및 열 변질작용에 따른 광물 조성의 변화도 뚜렷하다. 해산의 암석 내에서는 각섬석, 녹니석, 녹연석, 점토광물류, 황철석, 석영, 스멕타이트 등이 형성되어 있으며, 이외에도 사장석 계열의 알바이트, 운모류인 흑운모, 라브라도라이트, 류코디오라이트, 그리고 정휘석도 관찰된다. 이와 같은 광물 조성은 열수 환경에서의 화학 반응과 온도 변화에 따른 결정구조의 전환을 반영한다.

맥도널드 해산에서 관찰되는 화산암은 일반적인 해양에 위치한 열점 화산에서 흔히 나타나는 토레이이트 계열의 현무암과는 뚜렷한 차이를 보인다. 예컨대 하와이, 아이슬란드, 레위니옹 등 다른 열점 화산에서는 주로 순상 화산의 후기 단계에서 알칼리 용암이 분출되지만, 맥도널드는 성장 초기임에도 불구하고 이러한 조성을 띠고 있어 독특한 마그마 발생 과정을 시사한다.

이러한 화성암 조성은 마그마의 기원과 진화 과정을 규명하는 데 중요한 단서를 제공한다. 연구 결과에 따르면, 맥도널드 해산의 마그마는 감람석 함량이 높은 스피넬-레르졸라이트를 부분 용융하여 형성되었으며, 이후 마그마 저장고 내부에서 분획 결정화 과정을 겪었다. 분획 결정화는 사장석과 감람석, 휘석류 광물의 선별적 결정화를 통해 마그마 조성을 변화시키는 과정이다. 또한 마그마 내 이산화탄소의 존재는 용융점 저하 및 점성 변화에 영향을 주었지만, 상부 지각이나 태평양판 자체의 화학적 기여는 없는 것으로 분석된다.

그리고 맥도널드 해산의 마그마 체계는 아직 완전히 해석되지 않은 상태이며, 고온 알칼리계 마그마의 지속적인 분출이 가능한 이유와, 초기 단계임에도 후기 분출 특성을 보이는 원인에 대해서는 추가적인 연구가 필요한 상황이다. 특히, 분출물을 구성하는 광물과 암석의 정밀 분석은 맥도널드 열점의 성격과 해양판 하부 맨틀의 물질 조성에 대한 이해를 심화시킬 수 있는 핵심 요소로 간주된다.

4. 분화 활동[편집]

관측 장비를 활용한 과학적 기록에 따르면, 맥도널드 해산에서의 분화는 1967년 처음 공식적으로 확인되었다. 당시 분화는 수중 청음기인 하이드로폰을 통해 포착된 음향 이상으로 감지되었으며, 이후 1977년에도 유사한 방식으로 활동이 추적되었다. 1979년부터 1983년에 이르는 시기에는 보다 장기적인 분화 활동이 있었던 것으로 보이며, 이 기간 동안 연속적이거나 간헐적인 마그마 상승과 용암 분출이 이루어진 것으로 추정된다. 또 한 차례의 확실한 분화는 1987년부터 1988년까지 지속되었고, 이는 해산 상부 지형의 변화 및 새로운 화산체 형성에 영향을 준 주요 시기로 간주된다.

이 외에도, 역사적 기록에는 1928년과 1936년에 태평양 상에서 부석 띠가 관측되었다는 보고가 존재하며, 이를 통해 이 시기에도 맥도널드 해산이 분화했을 가능성이 제기된다. 그러나 당대에는 수중 감지 기술이 부재했기 때문에, 이러한 추론은 간접적인 물증에 의존하고 있다.

맥도널드 해산의 분화 양상은 매우 다양하게 나타난다. 일부는 해수와 마그마가 직접 반응하여 폭발을 일으키는 수성 폭발 또는 수증기 마그마 분출로 나타나며, 이 과정에서는 라필리, 화산탄, 미세화산재 등이 생성된다. 이런 폭발은 수압과 온도, 마그마 점성에 따라 크기와 지속 시간이 달라지며, 대개 강한 수중 음파를 동반한다. 반면, 상대적으로 온화한 유출형 분화도 확인되며, 이 경우 점성이 낮은 현무암질 마그마가 해산의 경사면을 따라 흘러내리며 베개용암을 형성하는 양상을 보인다.

활동 시기 사이에는 수년에서 수십 년에 이르는 긴 휴지기가 존재하며, 이는 열점에서 공급되는 마그마의 공급량이 일정하지 않음을 나타낸다. 하지만 이러한 간헐적 활동에도 불구하고, 맥도널드 해산은 전 세계적으로 가장 활발히 분화하고 있는 해저 화산 중 하나로 분류되며, 태평양 해저에서 특히 두드러진 활동성을 보인다.

지질학적 연대 측정을 통해 이 화산에서 채취된 암석들은 두 개의 뚜렷한 연대 군을 보여준다. 하나는 200만 년보다 어린 비교적 최근의 활동을 가리키며, 다른 하나는 약 3,000만 년 전의 시기에 해당한다. 이와 같은 시간적 이중성은 현재의 활화산체가 오래전 사화산 위에 새롭게 형성되었거나, 동일한 열점이 장기간 동안 지각 아래 동일 위치에서 반복적으로 활동했음을 암시한다. 이와 관련한 추가 연구는 맨틀 상승류의 지속성과 열점의 장기적 안정성 문제를 규명하는 데 기여할 수 있다.

해산의 위치와 활동 주기를 고려하면, 일부 분화는 기존의 관측 장비나 탐지 시스템을 피해 탐지되지 않았을 가능성도 존재한다. 특히 화산체의 남쪽 사면 또는 정상부의 함몰된 분화구 내부에서 발생한 활동은 외부로 방출되는 물질이 제한되기 때문에 육안 관측이나 수중 청음기에도 감지되지 않았을 수 있다.

이러한 특성으로 인해 맥도널드 해산은 단순한 화산 활동 기록의 대상이 아니라, 열점 기반 해저 화산계의 진화를 추적하고 태평양판 하부 맨틀의 운동을 이해하는 데 핵심적인 사례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지속적인 심해 감지기술과 무인 탐사선의 활용을 통해, 이 해산의 미래 활동 양상은 더 정밀하게 규명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4.1. 1989년 분화[편집]

1989년은 맥도널드 해산의 화산 활동이 과학 탐사와 동시에 발생한 드문 사례로 기록된다. 당시 해산 인근 해역에서는 프랑스의 심해 조사선 Cyana를 포함한 연구진이 해저 활동을 조사 중이었으며, 이 시기 동안 여러 차례의 수중 분화가 실시간으로 관측되었다. 그 결과, 평소에는 간접적 음향 탐지를 통해 파악되던 맥도널드 해산의 분화 활동이 직접적이고 다층적인 과학 관측의 대상이 되었다.

이 분화는 해산 정상부의 하나 또는 그 이상의 화구에서 발생했으며, 해수면에는 길이 약 1.6km에 걸쳐 뚜렷한 변색이 나타났다. 해수의 변색은 마그마와 해수가 접촉하면서 형성된 미세한 광물 입자, 유기화학적 반응 부산물, 그리고 용해된 가스 성분의 상승에 의한 것으로, 이는 활발한 수중 폭발 활동과 열수 방출이 동시에 일어났음을 의미한다.

관측 당시 가장 뚜렷한 현상 중 하나는 해수면 위로 분출되는 수증기와 물 기둥이었다. 이는 수중 분화로 생성된 고온의 마그마가 해수와 접촉하면서 대량의 수증기와 열을 생성한 결과로, 일시적으로 바다 표면을 마치 간헐천처럼 솟구치게 했다. 탐사선 Cyana는 해산 정상의 한 분화구에서 강한 기체 기포의 상승을 육안으로 확인했으며, 이는 심해 조건에서 이루어진 격렬한 탈가스 현상으로 해석된다.

동시에, 해수면에는 회색빛 유막이 형성되었는데, 이는 단순한 부유물질이 아닌 화학적으로 복잡한 화산 기원 물질의 혼합체였다. 분석 결과 이 유막은 주로 황철석, 유황, 화산 유리질로 구성되었으며, 여기에 소량의 진사광물(수은광), 큐바틴, 퀜슈테트석 같은 특이한 광물도 포함되어 있었다. 이들 광물은 고온 환경에서 형성되는 열수 광상 성분으로, 당시 열수계가 비정상적으로 활성화되어 있었음을 나타낸다.

이러한 화산 활동해산 주변 해양의 화학 조성에 뚜렷한 영향을 미쳤다. 열수의 상승은 국소적인 해수 pH를 저하시키며 산성화 현상을 유도하였고, 동시에 메테인(CH₄)의 농도가 비정상적으로 증가하였다. 이는 고온의 해저 조건에서 퇴적물 내 유기물질이 분해되거나, 열수 방출구에서 메테인이 직접 방출되었음을 시사한다. 더불어 황화수소(H₂S)와 수소(H₂)의 방출은 화산 가스계가 고온 환원 환경에서 형성되었음을 보여주는 단서로, 해양 생태계에 일시적 충격을 줄 수 있는 조건이었다.

1989년 사건은 맥도널드 해산에서 관측된 분화 중에서도 과학적으로 가장 정밀하게 기록된 사례 중 하나이며, 수중 화산 활동이 해양화학과 열수 생태계에 미치는 실질적 영향을 규명할 수 있는 귀중한 자료를 제공하였다. 이후 맥도널드 해산은 단순한 해저 화산체를 넘어서, 동적 열점계와 해양-지구 시스템 간 상호작용을 실시간으로 추적할 수 있는 천연 실험장으로 주목받기 시작했다.

4.2. 섬의 탄생 가능성[편집]

맥도널드 해산은 태평양 해저에서 해수면까지 불과 수십 미터를 남겨두고 솟아 있는 활화산으로, 지형적 위치와 화산활동의 특성상 향후 분화를 통해 신생 섬이 형성될 가능성이 주목받고 있다. 과거의 해수면 변화와 비교할 때, 특히 마지막 빙하기 극대기에는 전 지구적으로 해수면이 현재보다 100m 이상 낮았으며, 이 시기 맥도널드 해산이 일시적으로 해수면 위로 돌출되며 일시적 섬 형태를 가졌을 가능성이 지질학적으로 제기되어 왔다.

현재 해산 정상은 해수면으로부터 약 20m 아래에 위치하고 있어, 단일 분화로 인한 단기 상승만으로는 해수면을 돌파하기 어렵다. 그러나 대규모이면서도 연속적인 분출이 발생할 경우, 분화구 내 용암이 반복적으로 축적되면서 해산 정상부가 점차 상승하고, 마침내 해수면 위로 노출될 수 있다. 이와 같은 섬 형성은 실제로 수많은 해저 화산에서 관측되어온 과정으로, 하와이 제도, 아이슬란드, 소사이티 제도 일부 섬들도 동일한 기원을 가진다.

다만, 맥도널드 해산에서 새로운 섬이 형성되더라도 그 존속은 장기적이지 않을 가능성이 높다. 그 이유는 외부로 노출된 화산암질 지형이 해양의 침식력, 파랑 작용, 해류의 물리적 마모 등 다양한 해양 역학적 요인에 의해 빠르게 침식되기 때문이다. 특히 갓 형성된 용암지형은 화학적 결합력이 약하고 균열이 많아, 파랑과 풍화에 극도로 취약하다. 실제로 역사적으로 형성된 많은 해저 화산의 신생 섬들이 수년 내에 침식되어 사라진 전례가 존재한다.

섬의 지속 여부는 분출 양상과 그 빈도, 분출물의 종류, 축적 속도, 그리고 침식 및 해수면 상승 속도 간의 균형에 따라 좌우된다. 만일 용암의 점성이 높고 폭발적으로 다량의 응회질 물질이 쌓이는 방식이라면 구조적 안정성이 낮아 쉽게 무너질 가능성이 있으나, 저점성의 현무암질 용암이 꾸준히 축적된다면 보다 견고한 섬으로 유지될 수 있다. 이러한 점에서 지속적이고 저점성의 유출형 분화가 섬 형성에 더 유리한 조건이라 할 수 있다.

따라서 맥도널드 해산에서의 섬 형성 가능성은 이론적으로 충분히 존재하지만, 그 실현은 분출의 규모, 빈도, 지속성 등 복합적인 요인에 따라 좌우되며, 형성되더라도 장기적인 섬으로 남을지 여부는 불확실하다. 이는 자연 조건의 작은 변동에도 구조가 크게 영향을 받는 해양 화산섬의 일반적인 운명과도 일치한다.

현재로서는 해산 정상의 고도와 활동 주기를 감안할 때, 다가오는 수십 년 내에 섬이 형성될 가능성은 낮지만 배제할 수는 없다. []맥도널드 열점]]의 활동성이 장기적으로 유지될 경우, 반복적이고 점진적인 화산체 고도 상승이 누적되어 지질학적으로 새로운 섬의 탄생이라는 과정을 목격할 수도 있을 것이다.

5. 관련 문서[편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