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ベータマックス (βマックス)
Betamax

1. 개요2. 상세3. 베타맥스 규격 VCR4. 한국의 경우5. 기타

파일:베타맥스 로고.svg
파일:external/upload.wikimedia.org/Betavhs2.jpg
파일:external/www.stashspace.com/betamax-tape.jpg
위의 작은 테이프가 베타맥스다. 아래는 많은 사람들이 아는 VHS.

1. 개요[편집]

소니에서 개발하여 1975년에 출시한 홈 비디오 시스템. 일명 베타.[1]

관련 규격으로 캠코더 등 방송 장비에 사용된 베타캠이 있다. 이 쪽은 디지털 규격으로 탈바꿈하여 2000년대 중반까지 살아남았다.

2. 상세[편집]

경쟁 규격인 VHS보다 1년 일찍 출시된 데다가[2] 테이프 크기 자체가 작고, 경로가 짧아 기계를 작게 만들 수 있었다. 화질도 VHS보다 좋고[3] 화면도 깨끗하며, 노이즈도 적었으며[4], 고속 재생/정지 화면에 줄이 생기지 않는 등의 장점이 있다. 그러나 당시 소비자에게는 그러한 장점이 그리 큰 영향을 주지 못했고, 녹화 시간이 VHS의 절반 정도에 불과하다는 치명적인 약점과 소니의 라이선스 강제 정책에 따른 베타맥스 규격을 채택한 영상물의 감소로 인해 시장 점유율이 계속 하락하였다. 소니는 슈퍼 베타맥스하고 ED 베타맥스 등으로 고화질로 만회를 시도하였으나 별 효과는 없었다. 하드웨어가 아무리 좋아도 그것을 이용할 콘텐츠가 부족하면 실패함을 보여주는 대표적인 사례. 다만 일부 애호가들에게서는 기술적인 장점에 따라 지지를 받기도 했다.

표준 속도 테이프[5]의 경우 테이프 1개당 VHS가 180분(3시간)[6] 테이프까지 있는 것과 달리 베타맥스는 100분(1시간 40분)[7]이 최대이다.[8] 하지만 최대 길이 테이프들은 인장 강도가 약해서 잘 안 쓰였고,[9] 보통은 위 이미지에 있는 것처럼 T-120과 L-750 테이프가 가장 많이 쓰였는데, 문제는 대부분의 영화 상영 시간이 2시간 안팎이라는 점이었다. 즉, VHS면 1개의 테이프로 재생할 수 있는 영화가 베타맥스로는 2개가 필요했고 이러한 점이 베타맥스의 큰 결점으로 작용했다.

영화 시청 도중 테이프를 바꿔야 하는 것이 번거롭기도 하지만 돈 문제가 더 컸다. 당시 상당수 비디오 대여점에서 대여료를 받는 기준을 영화의 편수가 아닌 테이프 개수로 책정했기 때문이었다. 즉, 테이프 2개로 제작된 영화는 대여료를 2개 분량으로 받았다. 예를 들어 어떤 영화가 VHS와 베타맥스로 동시에 나왔는데 상영 시간이 2시간이라 VHS는 1개, 베타맥스는 2개로 나왔다고 한다면 대여료를 테이프 개수로 책정하는 대여점의 경우 베타맥스판으로 빌리면 대여료를 2배로 지불해야 하기 때문에 VHS판으로 빌리는게 이득이었다. 더군다나 영화보다 훨씬 긴 연속극 드라마의 경우에는 훨씬 불리했다.

소니 특유의 폐쇄 정책 때문이라는 주장도 있다. 소니는 당시에 베타맥스에 폐쇄적인 라이선스 정책을 고수하였다. 이 때문에 베타맥스 VTR의 가격이 VHS보다 엄청나게 비싸서 경쟁력이 뒤떨어졌다. 반면 VHS를 개발한 JVC에서는 VHS의 헤드 드럼 등 핵심 부품을 무척 저렴한 가격에 공급했다. 당시로는 최첨단 핵심 부품인 헤드 및 헤드 드럼만 입수하면 VTR 만드는 것은 나름대로 쉬운 편이었으며 이를 탑재한 데크 메커니즘까지 입수하면 나머지는 개발 도상국의 3류 전자 회사들도 만들 수 있는 수준이었다. 핵심 기술을 쉽게 이전하지는 않았지만 그 결과물인 제품은 초저가에 공급했다.[10] 반면에 소니는 VHS만큼 적극적인 보급 노력을 들이지 않았다.

세계 전자 산업계의 구도도 베타맥스에 불리했다. 1970년대 소니는 첨단 이미지와 기술력을 내세워 특히 미국에서 인기를 얻고 파죽지세로 성장하고 있었는데, 당시 일본 최대 전자 회사인 마쓰시타 전기(나쇼날, 파나소닉)는 JVC의 모기업이었다. 마쓰시타는 초기에 자체 규격인 오토비전과 VX를 시도해 보다 잘 먹히지 않자 소니 견제를 겸해 VHS 규격을 밀었다. 마찬가지로 거대 회사인 히타치 또한 VHS에 붙었고, 일본 전자 회사 1, 2위가 VHS로 갔으니 시장 점유율이 높을 수 밖에 없었다. 또한 미국에서 수위를 다투던 RCA도 원래 JVC의 주인이었던 데다, 베타맥스의 녹화 시간을 문제삼아[11] VHS에 붙었다. 이외에도 제너럴 일렉트릭, 마그나복스 등의 미국 전자 회사들이 VHS에 참여했다.

이에 대항해서 베타맥스 측에 가담한 곳은 도시바, 산요전기, 아이와, 파이오니아 등이 있었으며, 특히 도시바는 소니 이외에는 가장 마지막까지 VHS로 전향하지 않고 베타맥스를 붙잡고 있었다. 그러나 JVC가 라이선스 뿐만 아니라 경쟁사의 초기 모델을 OEM 공급까지 할 정도로 규격 보급에 열을 올린 VHS에는 열세를 면치 못했다. 특히 양판점이 크게 발달하기 이전인 1970~80년대 일본의 가전 제품 시장은 전자 회사별로 대리점망을 구축해 유통을 장악하고 있었는데, 이 중에서도 마쓰시타의 대리점망이 최강이었던 반면 백색 가전 제품이 부실했던 소니는 미약했다.[12]

게다가 좋은 화질도 체감하기 어려웠다. 그 이유는 VTR이 나올 시기 기존 가정에 있던 TV들 대다수가 컴포지트 단자가 없고 오직 트윈 리드 또는 RF 동축 케이블 단자만 있었기 때문이었다. 이런 TV에 VTR이 영상 신호를 전송려면 RF 신호로 변환해야 했고, RF 신호를 수신 받은 TV에서는 다시 영상 신호로 변환해야 했다. 즉 아날로그 영상 신호를 두 번이나 변조해야 했기 때문에 화질이 열화되면서 좋은 화질을 실감할 수 없었다. 그리고 그 당시 영상물의 화질에 크게 투자할 정도의 마니아들은 베타맥스보다 레이저디스크를 구매했다.

결국 1980년대 중반에 공식적으로 베타맥스에서 종전의 Beta I을 폐기하고 2배 모드[13]인 Beta II를 표준으로 변경했다. 재생 시간이 2배가 되었으니 2시간 짜리 영화 한 편을 테이프 1개에 저장할 수 있었지만, 반면에 화질도 그만큼 떨어져 앞에서 언급한 베타맥스의 좋은 화질이라는 장점이 사라진데다 컨텐츠의 제약은 여전히 남아있던 관계로 대세를 뒤엎을 수는 없었다.[14][15]

1988년 마침내 소니에서 VHS VTR을 내놓으면서 패배를 인정하였으나, 그나마 일본이나 남아메리카 등에서 그럭저럭 점유율을 유지한 관계로 기기 생산은 출시 이후 그만큼의 시간이 더 걸린 2002년까지 계속되었다. 베타맥스용 테이프는 31년 만인 2006년까지 생산되었다.[16]

베타맥스의 실패를 반면교사로 삼은 소니에서는 나중에 DVD의 차세대 고용량 매체 규격인 블루레이 디스크의 승리를 이끌어 냈다. 문제는 블루레이 디스크 등 기록 매체를 이용한 영상 재생은 인터넷 전송이 활발한 현재, 빠르게 한물 가버렸다는 점일 것이다.

소비자 시장에서와 다르게 전문 방송 분야에서는 베타캠과 그 시리즈[17]가 주류를 차지했는데, 컴포지트 기반인 베타맥스와 달리 컴포넌트 시스템으로써 베타맥스와 같은 규격의 카세트를 사용한다는 점을 제외하면 신호 규격이 전혀 달라 VHS보다도 이질적인 사실상 별개의 규격에 해당하며 베타맥스보다 화질과 신호 안정성이 훨씬 뛰어났다. 또한 방송 제작과 송출에 사용하는 만큼 가정용보다는 테이프 수록시간의 핸디캡이 덜했다. 실제 베타캠의 기본 카세트는 30분밖에 녹화가 되지 않는데, 마쓰시타의 M 또한 수록시간은 20~가0분에 불과하고 베타캠 SP에서는 대형 카세트로 90분까지 녹화가 가능했던 점에서 약점이 되지 않았다.

공식 방송국 유튜브에 올라와 있는 옛날 한국 1980~90년대 방송들(KBS 옛날티비, KBS 다큐 등)을 검색해 보면 유독 화질이 쨍하게 깨끗한 자료들을 볼 수 있는데(특히 KBS, EBS), 원 소스가 방송국 측에서 보관하고 있던 베타캠 테이프이기 때문이다. 디테일이 뭉개져있는 VHS와 달리 베타캠 테이프 영상들은 요즘 FHD 모니터로 봐도 봐줄 수 있는 화질이다.[18] 반면 1992년 이전 MBC 뉴스데스크는 화질이 썩 좋지 않은데 이는 방송국에서 유매틱이나 그 아래 형식으로 보관했거나 유저들이 올린 VHS 추출본이기 때문이다. 이미 1987년부터 베타캠으로 보관한 KBS 뉴스 9과 화질 차이가 크게 난다. 일반 시청자들이 VHS에서 립 떠서 올린 것은 현재의 HD 모니터로 보면 거의 화질이 뭉개져 있는 수준으로 보일 지경이다. 드라마의 경우 디지베타 도입 이전 드라마의 경우 KBS를 제외한 방송국들의 영상 품질이 들쭉날쭉한 편이다. 또한 방송사 별 디지털화와 인코딩 과정에서도 차이가 날 수 있는데, 몇몇 영상들은 대각선 부분에 DCT 압축의 부작용(또는 디인터레이싱 노이즈)로 계단 현상이 빈번하기도 하다.

3. 베타맥스 규격 VCR[편집]

파일:external/upload.wikimedia.org/800px-Sony_Betamax_SL-HF150_1.jpg
소니의 베타맥스 규격 VCR(SL-HF150)


대우전자 베타맥스 VCR(베타로얄 VTR, 베타하이파이스테레오 VTR) 광고 영상. 광고 모델로 차범근이 등장하는데 "화질이 정말 깨끗하군요."라고 말한다.

소니 외의 다른 제조사에서 제작된 베타맥스 규격 VTR은 사양길로 접어들었는데, 이는 상세 항목의 내용대로 소니 특유의 폐쇄적인 라이선스 정책 때문에 가격이 VHS 규격보다 상당히 비싼 가격 때문이다.

한국의 경우에는 1982년 대한전선 가전 사업 부문[19]이 소니하고 계약을 맺고 "베타로얄 VTR", "베타하이파이스테레오 VTR"이라는 이름의 베타맥스 규격 VTR을 출시하기도 했는데, 1986년 이후로 베타맥스 규격 VTR이 단종되고 VHS 규격 제품만을 출시했다.

4. 한국의 경우[편집]

한국의 경우 1980년대 초반부터 VCR을 만들었는데 삼성전자, 금성사(현 LG전자)는 처음부터 VHS로 갔다. 금성사의 경우 제휴 회사가 처음부터 VHS 진영에 속했던 히타치였기에 당연한 것이고, 삼성전자의 경우 제휴처였던 산요전기가 베타와 VHS 진영에 양다리를 걸친데다 1979년 삼성전자가 국산 최초 VCR(모델명: SV-7700)을 출시했을 때 VHS의 세계 시장 점유율이 이미 70%였기 때문이었다. 당시 대한민국은 평균적인 소득이 매우 낮아 VCR에 대한 수요도 적었고 내수시장이 제대로 형성되지 못했던 시대였기에[20] 가전회사들은 90% 이상을 수출에 의존했다. # 베타맥스는 대우전자에서 출시했는데 경쟁 회사인 삼성전자와 금성사가 VHS인것도 있지만 제휴 회사가 도시바라 그런 것도 있다. 물론 1980년대 중반쯤 되면 도시바도 VHS로 갈아탔고, 대우도 마찬가지로 VHS로 갈아탄다.

한국에서도 1980년대 중반까지 극소수 영화들이 베타맥스로 정식 발매되었으나(이를테면 나바론의 요새. 1986년판 대우비디오 출시본에서 베타맥스와 VHS로 나온 바 있다.) 지금은 VHS도 희귀하지만 베타맥스는 더하다. 한 예로, 2000년 초 부천 어느 비디오 판매점에서 두 버젼을 파는 걸 본 사람의 증언에 따르면, VHS판은 3만 원이던 반면에 베타맥스판은 7만 원에 팔고 있었다. 이걸 당시 영화 사이트 게시판에 이야기하자 베타맥스 비디오로 정식 발매판이 있었다는 걸 처음 안 사람도 있었을 정도로 희귀했다. 그만큼 1980년대부터 베타맥스는 알게 모르게 한국 비디오 영화업계에서 퇴출됐다.

5. 기타[편집]

베타맥스와 VHS로 경쟁한 소니와 JVC, 마쓰시타는 사실 1960년대에 비디오테이프 규격인 U-matic[21]을 공동 개발한 적이 있다. 이 때문에 소니는 베타맥스를 출시하기 전 JVC와 마쓰시타에 기술 시연을 한 적이 있으며, 마쓰시타의 경우에는 아예 마쓰시타 고노스케 주재 하에 소니와 JVC를 직접 경쟁시키기도 했다.

성인물이나 폭력적인 영상물을 규제한 탓에 VHS에 밀리게 되었다는 얘기가 있는데, 일단 개발사인 소니에서는 베타맥스로 AV를 생산하는 것을 규제했지만, 일본 밖에서는 베타맥스로 플레이보이 카탈로그 등이 쏟아져 나왔기 때문이다. 여담이지만 잠시 멈춤 기능이 나온 이유도 AV 때문이라고.

오! 나의 여신님 OVA에서 울드가 현계로 나타나는 매개체가 베타맥스다.[22]

J9 시리즈에서 <J9>이라는 제목이 베타맥스 방식 비디오 "SL-J9"에서 따왔다는 이야기가 파다하다. 압도적인 성능과 함께, 당시 신입사원 월급의 3배에 육박하는 흉악한 가격 때문에 오프닝 가사대로 인정사정 없는 J9(情無用のJ9)이었다는 것이다.

심슨 가족 시즌 3 9화에서 호머 심슨이 리사와 함께 비디오를 빌리러 가는데, 비디오 가게 간판이 "VHS Village Formerly the Beta Barn"이다.[23]

빅뱅 이론 시즌 8에서 쉘든플레이스테이션 4를 살지 엑스박스 원을 살지 고민하다 엑스박스를 고르려는 순간, 예전에 VHS 대신에 베타맥스를 샀고, 아이팟 대신에 Zune을 샀다면서 다시 고민에 빠진다(...).

멋진 징조들에서는 아지라파엘이 예언서의 성배라 불리우는 <아그네스 너터의 근사하고 정확한 예언집>을 소개하며 잠깐 언급되는데, 이 예언서는 단 1권도 팔리지 않았고(물론 집필자인 아그네스는 그걸 알고 있었다) 딱 1개의 예언만이 카탈로그를 통해 남아있었는데, 그게 바로 '베타맥스를 사지 마라'였다고(...)

카우보이 비밥에서는 페이 발렌타인의 과거를 담은 베타맥스 규격의 비디오테이프가 나와 전개에 중요한 역할을 한다. VHS와의 경쟁역사와 각종 장단점이 전자기기 덕후인 비디오 가게 주인에 의해 상세하게 묘사되는 점은 덤.

2016년 수능특강 국어 영역 A형(2015년에 출간) 및 2018년 수능완성 영어 영역(2017년에 출간)에 관련 내용이 나와 있다.

2016년 3월에 결국 완전히 단종되었다. 관련 기사

보존해야할 자료의 테이프를 보유하고 있다면, 디지털로 인코딩해 주는 업체들이 있으니 이들 업체를 이용하면 좋다. 다만 VHS에 비해 비용이 비싼 편이다.

여담으로 VHS와 베타맥스 간의 경쟁 과정은 일본어 위키백과가 가장 상세한 편이므로 참고할 만 하다. 한국어 위키백과는 비추천.

브레이킹 배드 프리퀄인 베터 콜 사울에서 사울 굿맨이 월터 화이트가 만든 마약을 보고 동업을 고려할 때 마이크는 월터를 시한폭탄에 비유하며 반대한다. 약을 만드는 능력만 뛰어날 뿐 뒷세계의 사정에 어둡고, 과시적이고 욕심이 지나쳐 불필요하게 주변의 눈길을 끌어 자기 목숨을 위태롭게 하는 월터의 성향을 마이크는 베타맥스 비디오에 비유해 깐다. 월터의 장점인 순도높은 마약 제조기술도 약쟁이가 아닌 사람들 입장에서 보면 그거 빼고 나머지 단점이 장점을 잡아먹는 트롤러에 지나지 않는다는 점을 보면 월터에 대한 매우 적합한 비유다.

일본에서는 가정용으로 제법 팔렸는지 개인들이 베타맥스 테이프로 녹화한 1970~90년대 방송 녹화 자료가 업로드 되기도 한다. 또한 드래곤볼 애니매이션은 음질 열화가 심한 편인데 여러번 리마스터링을 거쳤으나 개선되지 않고 있다. 이에 분노한 양일덕후들이 합심하여 당시 베타맥스로 녹화된 자료들을 입수하여 음성 트랙만 따로 추출한 뒤 블루레이와 싱크를 맞추었다. 우수한 음질에 놀라게 된다. 원래 베타맥스나 VHS의 음질은 매우 뛰어난 편이라서, 영상의 상태가 안좋아도 음성은 살아있는 경우가 많다.

1981년 TV 인형극 <옛날 옛날에 - 불가사리편 마지막회>를 베타맥스로 녹화한 것으로 추정되는 영상이 KBS 아카이브에 올라와 있다. #

필리핀에서는 길거리음식 중에 선지닭꼬치처럼 꼬치에 꿰어 숯불로 구어 팔기도 하는데, 꼬치에 꿴 선지의 사각형 모양이 마치 베타맥스 테이프와 닮았다 해서 이 음식을 베타막스(Betamax)라고 부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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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베타맥스가 소니의 등록상표이면서 그 자체로 소니의 데크 제품명이기도 했기 때문에 베타맥스 호환 기기를 생산하는 전자 회사들은 규격을 단순히 '베타 방식'으로 불렀다. 베타맥스의 후속 규격 또한 '베타'로만 명명되었다.[2] 흔한 오류가 정재승의 과학 콘서트, 엄재경스1 스2 드립 등 보통 베타맥스가 늦어서 시장 선점에 실패했다는 이야기가 나도는데, 사실은 정반대로, VHS는 1976년, 베타맥스는 1975년에 출시되었다. 다만 VTR이 워낙 고가인 데다 컨텐츠도 모자라다 보니 초기형 베타는 선점 효과를 기대할 만큼 보급이 되지 못하였다.[3] 그래서 초기에는 화질이 선명하다고 선전했다.[4] 되감기, 빨리감기 시의 가로줄이 거의 없다.[5] 베타맥스는 beta I, VHS는 SP.[6] T-180. VHS는 상영 시간으로 테이프를 이름짓는다.[7] L-830. 베타맥스는 특이하게도 테이프 길이로 표기하는데 830피트(=252.984m)라는 뜻이다. 위 이미지에 있는 L-750(=228.6m)은 90분[8] 후일 베타맥스도 3배속 Beta III 규격을 이용해 5시간(300분)까지 늘렸으나, 큰 의미는 없었다. VHS는 LP에서 8시간 이상 녹화가 가능한 규격을 냈는데, 나쇼날(파나소닉)의 당시 광고를 보면 이 8시간 녹화를 강조하는 것을 볼 수 있다. ビデオナショナル はちじかん。당시 광고 캐치프레이즈이다. 반대로 베타맥스 진영에서는 테이프의 크기가 작다는 것을 강조했다. 작은 카세트가 기술의 차이[9] 베타의 중요한 결점 중 하나가 테이프 씹힘이다. 테이프가 작아 같은 길이로 만들면 인장 강도가 더 약해 테이프가 씹히는 현상이 쉽게 일어났고, 초기형의 경우 문제가 더 심각했다.[10] 참고로 한국에서는 1983년 금성사와 일본 알프스전기의 합작 법인인 금성알프스전자에서 한국 최초의 VCR 헤드를 생산하였다.#[11] 이들의 논리는 NFL 경기를 녹화하려면 4시간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실제 RCA는 일본 업체보다 먼저 4시간 녹화 모드를 광고했다.[12] 지금은 더하지만 1980년대 대리점 전성기에도 다른 전자 회사들의 대리점망을 다 합쳐도 마쓰시타 하나에 대적하지 못했다. 마쓰시타 고노스케는 이를 두고 '베타는 배달을 기다려야 하지만 VHS는 매장에서 집으로 들고 걸어올 수 있었다'라고 평했다.[13] VHS의 LP에 해당.[14] 비디오 대여점을 이용해 봤다면 알겠지만 VHS에서도 120~150분이 넘는 영화는 표준(SP)모드 테이프 2개로 나누어 출시하지, 2배속(LP), 3배속(EP. 베타맥스의 경우는 Beta III) 모드로 녹화해서 억지로 1개 테이프로 출시하는 일은 거의 없었다. 화질이 떨어질 뿐더러 대여점은 대여점대로 테이프의 수명과 대여 수입을 손해볼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참고로 베타맥스 진영에서는 Beta I을 폐기할 무렵 그동안 테이프 자성체 관련 기술이 발전하여 2배속이여도 과거의 표준 속도 시절보다 화질의 열화가 없다고 주장했으나 의미 없는 주장이다. 당연 발전된 테이프를 표준 속도로 작동시키면 화질은 더 좋아진다. 게다가 VHS나 베타맥스나 카세트의 크기만 다르지 들어있는 테이프는 같으므로 발전된 테이프 제조기술은 두 방식 다 적용되어 혼자만의 장점도 아니다. 실제로 3M, TDK, maxell 등 당대 유명 비디오테이프 제조회사들은 두 방식의 테이프 모두를 제조했다.[15] 아날로그 방식의 특성상 2배 모드라는 것이 테이프 감는 속도를 절반으로 줄인 상태로 헤드드럼을 작동시키는 것이다. 음원 저장용 카세트 테이프를 재생할 때 절반 속도로 재생하면 1옥타브 낮은 소리로 뭔가 괴상하게 변한다는(흔히 말하는 '테이프 늘어나는 소리') 점을 역이용해서 녹음할 때 1옥타브 높은 소리로 2배 빠르게(흔히 말하는 '졸라맨 소리') 녹음한 다음 재생할 때는 절반 속도로 재생하는 식으로 용량을 2배로 쓸 수 있다. 화질과 음질은 당연히 테이프 감는 속도에 비례한다. 참고로 VHS SP는 5.8 m/sec, BETA I은 7 m/sec로 베타맥스가 더 빠르다.[16] 베타맥스로 간 전술한 일본의 타 전자기업들은 1980년대 초중반부터 슬슬 양다리 걸치던가 VHS로 갈아탔다. 1985년 정도 되면 신제품 출시는 오직 소니 혼자 남았을 정도. 경쟁의 패배를 선언하고 나서야 소니 또한 VHS 기기를 만든다.[17] 베타캠, 베타캠 SP, 디지베타, HDCAM[18] 방송국에서 추가로 디지털 리마스터링을 거쳤기 때문에 더욱 디테일이 좋고 거의 원본화질 급이다.[19] 1983년에 대우그룹이 인수해 대우전자하고 합병했으며 모기업이었던 대한전선은 현재 전선 제조사업으로 바뀐 후 호반산업의 계열사가 되었다.[20] 한국에서 VCR이 제대로 보급된 것은 민주화 직전인 1986년경부터다.[21] 베타맥스 실패의 주원인인 60분 재생 규격이 바로 U-matic에서 이어진 것이다.[22] 타이틀이 '섹시 다이너마이트!! PART.2'다(...). 그럼 PART.1은?[23] 이외에도 한 에피소드에서 스네이크 제일버드가 비디오 플레이어를 훔치면서 달리는데 곧이어 "이런 베타맥스잖아"라고 말하며 절규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