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입곡류하천

감입곡류하천은 하천이 굽이굽이 흐르면서도 깊은 골짜기를 파낸 형태를 말한다. 원래는 평평한 땅 위를 느리게 흐르던 하천이었지만, 땅이 융기하거나 기후가 바뀌면서 물살이 강해지고 바닥을 깊이 파게 되면서 이런 모습이 만들어진다.

겉보기에는 일반적인 굽은 하천처럼 보이지만, 하천 주변이 평평하지 않고 양쪽이 깎아지른 절벽처럼 생겼다. 다시 말해, 하천이 곡선을 그리며 흐르긴 하지만 그 길이 깊은 골짜기 속에 자리 잡고 있는 것이다.

이런 하천은 땅이 천천히 솟아오르거나 환경이 바뀌어 물의 침식력이 강해졌을 때 생긴다. 처음부터 깊은 골짜기 속을 흐른 것이 아니라, 원래는 평지 위를 돌던 하천이 시간이 지나면서 스스로 골짜기를 만든 셈이다.

우리나라에서는 동강이 대표적인 예이고, 세계적으로는 미국의 콜로라도 강 일부 구간도 감입곡류하천에 해당한다. 이런 하천은 하천의 흐름뿐 아니라 땅의 움직임도 함께 보여주는 중요한 지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