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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2. 오름, 단성화산, 기생화산의 비교3. 제주특별자치도의 독립 화산체 법령 개정

1. 개요[편집]

오름 | Parasitic Cone

오름은 화산 지형의 하나로, 주로 기생화산의 형태를 띠며 비교적 낮고 둥근 봉우리 형태를 가진 화산체를 의미한다. 이는 주로 화산 분화구에서 분출된 용암과 화산재가 쌓여 형성되며, 제주도를 비롯한 화산 지형에서 흔히 발견된다. 오름은 지역에 따라 다양한 명칭으로 불리며, 특히 제주도에서는 작은 화산체를 가리키는 고유어로 사용된다.

2. 오름, 단성화산, 기생화산의 비교[편집]

오름은 제주도에서 사용되는 지역적 용어로, 제주 화산 지대의 화산활동으로 인해 형성된 단성화산체 혹은 기생화산체를 의미한다. 단순한 화산체부터 분화구를 포함한 화산체까지 다양한 형태를 포함하며, 특정한 학문적 개념보다는 제주도의 독특한 화산 지형을 지칭하는 명칭이다. 대부분 단성화산이지만, 모든 오름이 단성화산인 것은 아니다.

단성 화산은 한 번의 화산 분화로 형성된 화산을 뜻한다. 즉, 단 한 번의 분화만 이루어진 뒤 추가적인 분출이 없는 화산을 의미하며, 주로 비교적 작은 크기의 화산체가 이에 해당한다. 용암이 널리 퍼지는 대신 화산체 주변에서 쌓이는 특징을 가지며, 제주도의 대부분의 오름이 단성화산의 성격을 띠고 있다. 그러나 단성화산이라는 개념은 특정 지역에 한정되지 않으며, 전 세계적으로 나타나는 보편적인 화산 유형이다.

기생화산은 주 화산체에서 분출한 용암이 형성한 작은 화산체를 뜻한다. 즉, 독립적인 화산이 아니라 더 큰 화산에 속하며, 주로 주 화산의 측면이나 주변부에서 발생한 분출로 형성된다. 제주 화산 지대의 활동으로 형성되어 일부는 기생 화산으로 분류되나 돌오름과 같은 몇몇 오름은 한라산의 기생 화산의 특징을 지녔다.

제주도의 오름은 대부분 단성화산이며, 동시에 일부 기생화산의 특성을 갖는다. 즉, 한 번의 화산 분화로 형성되었으며, 한라산이라는 주 화산체에서 기원한 화산체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모든 오름이 단성화산이나 기생화산과 정확히 일치하는 것은 아니다. 일부 오름은 단성화산이 아니거나, 독립적인 분출 과정을 거쳐 형성된 경우도 있다.

오름은 지역적 명칭이지만, 단성화산과 기생화산은 지질학적 개념이다. 단성화산은 한 번의 분출로 형성된 화산을, 기생화산은 주 화산의 측면에서 생성된 부속 화산을 의미한다. 제주도의 오름들은 일반적으로 단성화산과 기생화산의 특징을 동시에 가지지만, 개념적으로는 구별하여 이해하는 것이 필요하다.

3. 제주특별자치도의 독립 화산체 법령 개정[편집]

제주특별자치도에서 오름을 독립 화산체로 규정하는 법령이 있었는데 이는 지질학적 사실과는 다소 거리가 있는 결정이며, 과학적 기준보다는 행정적·정치적 목적이 반영된 조치로 볼 수 있다.

지질학적으로 볼 때, 제주도의 일부 오름은 한라산화산활동에 의해 형성된 기생 화산이다. 기생화산은 주 화산체의 측면이나 주변부에서 마그마가 분화하여 형성된 부속 화산을 의미하며, 이는 제주도의 대부분의 오름이 형성된 방식과 부합한다. 또한 한라산을 제외한 모든 오름은 단성 화산의 측면을 가진다. 이유는 아래에서 설명한다.

또한 중심 화산인 한라산이 형성되기 이전에도 오름이 존재했다는 주장은 일부 지질학적 연구에서 제기된 바 있다. 하지만 이러한 오름들이 한라산과 동일한 방식으로 중심 분화를 반복하며 성장한 적이 없다는 점에서, 이를 독립 화산체로 보는 것은 지질학적으로 타당하지 않다.

오름은 본질적으로 단성 화산으로서, 단 한 번의 분화로 형성된 뒤 추가적인 분출 없이 현재의 형태를 유지하는 화산체이다. 반면, 한라산과 같은 중심 화산은 오랜 기간 동안 여러 번의 분출을 통해 성장하며, 지속적인 마그마 활동을 기반으로 한다.

설령 한라산이 형성되기 전에 일부 오름들이 먼저 생겨났다고 해도, 해당 오름들이 이후에도 지속적으로 활동하며 중심 화산의 역할을 했다는 증거가 없다. 그리고 다수의 오름은 추가적인 분화를 하지 않고 정지된 단성 화산으로 남아 있다.

개별 오름들이 독립적으로 마그마 방을 가지고 있었는지도 불확실하며, 대부분은 한라산과 연결된 지하 마그마 공급계에서 유래했을 가능성이 크다. 즉, 오름이 한라산보다 먼저 형성되었을 가능성이 있다 해도, 그 오름이 중심 분화 화산처럼 지속적인 분출을 하며 성장하지 않았기 때문에 독립 화산체로 보기는 어렵다.

이러한 점들을 종합해보면 오름을 독립 화산체로 지정하는 법령은 과학적 근거보다는 정책적·행정적 목적이 강한 결정으로 보인다. 이는 지질학적 사실을 왜곡한다기보다는, 특정한 행정적 필요를 충족시키기 위한 조치로 해석하는 것이 적절하다.

결론적으로, 제주 오름을 독립 화산체로 규정한 법령은 지질학적으로 타당하지 않지만, 행정적·정치적 목적을 고려한 정책적 결정으로 볼 수 있다. 이는 자연과학적 정의보다는 지역적 정체성 확립, 보호 정책, 관광 자원 활용 등의 요소가 고려된 조치로 이해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