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스/역사

그리스의 역사를 다루는 문서.

에게 해의 키클라데스 제도에서 발달한 고대 문화권.

성립 연대 자체는 미노스 문명보다 빠르지만 단순히 문화(Culture)로 봐야할지, 미노스 문명보다 더 오래된 문명(Civilization)으로 봐야할지늘 논락의 여지가 있다.

크레타 섬과 그 주변 지역에서 발달한 상고시대 그리스의 문명.

그리스 신화에 등장하는 미노스 왕의 이름을 따서 미노스 문명 또는 미노아 문명이라 불리며, 중심지였던 크레타 섬의 이릉을 따서 크레타 문명으로도 불린다.

그리스 문명의 원류가 된 문명이지만, 후대의 미케네 문명과는 달리 이 시대의 문자(선형문자 A)가 미해독 언어로 남아있어서, 그리스어와 미노스어(미노아어)의 관계는 여전히 미스터리다.

미케네 문명 또는 미케나이 문명은 펠로폰네소스 반도를 비롯한 그리스 본토 남부에서 발달한 문명이다.

아직 문자가 해독되지 않은 미노스 문명과 달리, 미케네는 선형문자 B가 상당 부분 해독된 덕분에 그리스어의 조상격 언어(미케네 그리스어)를 사용한 것이 이론의 여지 없이 받아들여지고 있다.

미노스 문명 말기부터 공존하다가 크레타 등을 정복하여 승리를 거두었으나, 바다 민족이 동지중해 문명권을 뒤흔들던 시기에 도리스인(도리아인)에 의해 멸망했다.

미케네 문명 멸망 이후부터 기원전 800년경 이전까지의 그리스는 문자가 실전되어 고고학적인 유물을 통해서만 역사를 파악할 수 있는데, 이를 그리스 암흑시대(암흑기)라 한다.

본격적인 고대 그리스 시대는 기원전 800년경 페니키아 문자를 수용하고, 이를 현지화한 그리스 문자가 사용되면서부터 시작되었다.

  자세한 내용은 헬레니즘 제국 문서 참고하십시오.

기원전 146년 아카이아 전쟁을 통해 로마 공화국은 그리스 본토를 손에 넣었고, 이후 동방으로의 확장을 지속하여 중근동 일대의 헬레니즘 국가들까지 정복했다.

제정 시대 로마의 초기 지배자들은 공식적으로는 여전히 공화정을 표방하는 이른바 원수정(Principatus) 체제를 유지했으나, 그리스인들은 이때부터 이미 로마 황제를 자신들의 언어로 군주를 뜻하는 바실레우스라 일컬었다.

로마 황제들은 여러 그리스 도시에 로마 시민권을 부여하며 그들 역시 로마인으로 받아들였고, 3세기에 이르러서는 카라칼라 황제의 안토니누스 칙령을 통해 그리스인을 포함한 제국 내 자유민들은 모두 법적으로 로마인이 될 수 있었다.

한편 로마 치하 그리스에서는 신흥종교인 기독교(그리스도교)가 교세를 확장하며 기존의 그리스 다신교의 교세를 위협했는데, 박해를 받기도 했지만 313년 메디올라눔 칙령(밀리노 칙령)을 통해 공인받고, 380년에는 테살로니카 칙령을 통해 국교화되었다.

또한 3세기 말~4세기 초, 디오클레티아누스 황제가 전제정(Domintus)를 도입하고 사두정을 시작한 시기에는 소아시아의 그리스어권 도시 니코메디아가 제국 동부의 실질적 수도 역할을 했고, 330년 콘스탄티누스 대제가 마찬가지로 그리스어권인 트라키아 일대에 새로운 로마(Nova Roma), 콘스탄티노폴리스까지 건설하면서 제국의 중심축이 이탈리아에서 그리스어권으로 상당 부분 옮겨지게 되었다.

  자세한 내용은 동로마 제국 문서 참고하십시오.

395년 ~ 1453년.

중세 시대 그리스의 대부분은 동로마 제국에 속했고, 이 시기의 그리스인들은 대부분 로마인 정체성을 갖고 살았다.

고대 로마의 공용어였던 라틴어는 이 시기에도 사용이 완전히 끊기지 않았으나, 후대로 갈수록 그리스어보다 사용 반도가 줄어들고, 황제들 역시 라틴어가 아닌 그리스어를 모어로 사용하는 경향이 강해졌다.

그러나 그리스 전체가 지속적으로 동로마령으로 남은 건 아니라서 제국이 쇠퇴했던 6세기 말~9세기 초에는 슬라브인들이 오늘날 그리스 본토에 해당하는 지역에 대거 정착하기도 했는데, 이 당시 형성된 그리스의 슬라브인 정착지는 '스클라비니아'라 불리며, 9세기 이후 동로마가 중흥을 이루면서 비로소 다시 제국령으로 돌아왔다.

또한 크레타 섬에는 뜬금없이 알안달루스(이베리아 반도) 출신의 아랍인 해적들이 침공하여 크레타 토후국을 세웠다가 동로마에 재정복당하기도 했다.

1204년 4차 십자군 이후 성립된 라틴 제국 등 십자군 국가들과 베네치아 공화국이 그리스를 지배한 시기.

주로 프랑크인의 지배(프랑코크라티아)라 불리며, 라틴인의 지배(라티노크라티아)라 불리기도 한다.

라틴 제국, 테살로니카 왕국, 아카이아 공국 등은 니케아 제국 등 동로마 유민 국가들과 재건된 동로마 제국(로마 제국)에 재정복되었으나, 일부는 오스만 제국이 동로마를 멸망시킨 이후에도 존속했다.

오스만 제국은 14세기부터 그리스 본토로 진출하여 동로마 제국 및 십자군 국가 치하의 그리스를 정복해나갔고, 1453년 콘스탄티노폴리스 함락을 통해 본격적인 오스만 제국의 지배, 이른바 투르코크라티아가 시작되었다.

오스만 제국은 아테네 공국, 낙소스 공국 등 잔존 프랑코크라티아마저 정복하며 그리스 대부분을 손에 넣었으나, 이오니아 제도만큼은 베네치아 공화국령으로 남았다.

동로마 멸망 이후까지 남아있던 십자군 국가들은 대부분 오스만 제국에 정복당했고, 그나마 16세기 말까지 독립을 유지하던 낙소스 공국마저 멸망하면서 전멸했다.

동지중해에서 오스만 제국과 일진일퇴를 거듭하던 베네치아 공화국은 대부분의 그리스 영토를 상실했으나, 코르푸(케르키라)를 비롯한 이오니아 제도는 1797년 멸망할 때까지 보유했다.

1797년 베네치아 멸망 이후의 이오니아 제도는 프랑스의 지배와 일시적인 독립 정권인 에프타니소스 공화국 등을 거쳐 빈 회의 이후 영국의 속령인 이오니아 제도 합중국이 되었고, 그리스 독립전쟁 이후에도 영국이 지배하다가, 1860년대 그리스 왕국에 반환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