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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2. 칭호
2.1. 라틴어 칭호
2.1.1. 아우구스투스2.1.2. 카이사르2.1.3. 임페라토르2.1.4. 프린켑스2.1.5. 기타 칭호
2.2. 그리스어 칭호
2.2.1. 바실레우스(바실레프스)2.2.2. 아우토크라토르(아프토크라토르)2.2.3. 바실레프스 케 아프토크라토르 톤 로메온2.2.4. 기타 칭호
3. 역대 황제4. 관련 문서

1. 개요[편집]

Vae, puto deus fio!
아, 나는 신이 되어가는구나!
베스파시아누스, 임종 직전
Dixi et nunc et saepe alias, p. c., bonum et salutarem principem, quem vos tanta et tam libera potestate instruxistis, senatui servire debere et universis civibus saepe et plerumque etiam singulis; neque id dixisse me paenitet, et bonos et aequos et faventes vos habui dominos et adhuc habeo
나는 지금도, 그리고 이전에도 여러 번 말했듯이, 원로원이시여, 여러분이 그렇게 크고 무제한적인 권력을 부여한 군주는 선의와 도움이 되는 존재가 되어야 하며, 원로원의 종이 되어야 하고, 종종 시민 전체의 종이 되어야 하며, 때로는 개인의 종이 되어야 합니다. 나는 이 말을 한 것을 후회하지 않으며, 여러분을 친절하고 공정하며 너그러운 주인으로 여겨왔고, 지금도 그렇게 생각합니다.[1]

로마 황제는 로마 제국의 정치적, 군사적, 종교적 권위를 반영하는 중요한 요소이다. 초기에는 공화정의 전통을 유지하면서 다양한 칭호를 결합하여 사용하였으며, 시간이 지나면서 황제의 절대적 권력을 상징하는 공식 명칭으로 정착되었다. 주요 칭호로는 군사적 권위를 나타내는 임페라토르, 원로원과 시민의 승인에 의해 권위를 인정받는 프린켑스, 신성한 권력을 상징하는 아우구스투스, 로마 국가의 수호자로서의 역할을 강조하는 폰티펙스 막시무스, 그리고 동로마 제국에서 발전한 아우토크라토르 등이 있다. 이러한 칭호들은 시대와 통치자의 성향에 따라 변형되거나 조합되어 사용되었으며, 로마 제국의 정치 체제 변화를 반영하였다.

2. 칭호[편집]

2.1. 라틴어 칭호[편집]

2.1.1. 아우구스투스[편집]

파일:Augustus_Bevilacqua_Glyptothek_Munich_317.jpg
최초로 아우구스투스 칭호를 사용한 옥타비아누스의 흉상
Augustus.

라틴어 Augustus는 "고귀한", "신성한", "존엄한"이라는 뜻을 지닌 단어로, 원래는 종교적 의미를 포함하고 있었다. 이 단어는 "증대시키다" 또는 "성장시키다"를 뜻하는 augere에서 유래했으며, 로마 종교에서 신의 뜻을 해석하는 사제인 augur와도 어원을 공유한다. 따라서 Augustus는 단순한 세속적 권위를 넘어 신성한 축복을 받은 존재를 의미하는 칭호로 발전하였다.

기원전 27년, 옥타비아누스가 로마 원로원으로부터 Augustus라는 칭호를 받으면서 이 단어는 새로운 정치적 의미를 갖게 되었다. 그는 공화정의 전통을 유지하는 듯하면서도 사실상 로마 제국의 초대 황제로 군림하였으며, 원로원은 그를 왕이나 독재관과 같은 기존의 직위보다 더 신성하고 존엄한 존재로 만들기 위해 이 칭호를 부여했다. 이는 로마 시민들에게 그의 통치를 정당화하는 동시에, 황제의 권력을 단순한 군사적·정치적 지휘권을 넘어 신적 요소를 포함하는 것으로 각인시키는 효과를 가져왔다.

이후 Augustus는 단순한 개인의 명칭을 넘어 황제를 의미하는 공식 칭호로 자리 잡았다. 모든 황제는 즉위 시 Augustus라는 칭호를 받았으며, 이는 단순한 통치자를 넘어 로마 국가와 신성한 질서의 수호자로 인정받았음을 의미했다. 황제의 칭호는 점차 복잡해져 Imperator Caesar Augustus와 같은 형태로 발전했으며, 여기서 Imperator는 군사적 지휘권을, Caesar는 황실 계승권을, Augustus는 신성한 권위를 의미했다.

로마 제국이 붕괴한 후에도 Augustus라는 칭호는 유럽 전반에 걸쳐 중요한 상징으로 남았다. 신성 로마 제국의 황제들은 자신이 로마 황제의 정통 계승자임을 주장하기 위해 공식적으로 Augustus 칭호를 사용했으며, 동로마 제국에서도 황제의 칭호에 그리스어로 번역된 Sebastos가 포함되었다. 이는 황제가 단순한 통치자가 아니라 신의 축복을 받은 존재라는 개념이 지속되었음을 보여준다.

이처럼 Augustus는 단순한 명칭이 아니라 로마 제국의 정치적 정당성과 신성한 황권을 나타내는 중요한 상징이었다. 공화정에서 제국으로의 전환을 나타내는 핵심 요소였으며, 이후에도 로마의 유산을 계승하려는 여러 국가들이 이 칭호를 활용하며 황제의 권위를 강조하였다.

2.1.2. 카이사르[편집]

파일:Gaius_Iulius_Caesar_(Vatican_Museum).jpg
대중적으로 가장 잘알려진 로마 황제 칭호인 Caesar의 어원이 된 가이우스 율리우스 카이사르의 흉상
Caesar.

카이사르(Caesar)라는 칭호는 원래 로마 공화정 말기의 장군이자 정치가였던 가이우스 율리우스 카이사르(Gaius Julius Caesar)의 이름에서 유래하였다. 이 이름의 기원에 대해서는 여러 가지 설이 있다. 대표적으로 "갈색 머리", "무리에서 나온 자", "눈이 빛나는 자" 등의 뜻에서 비롯되었다는 해석이 있으며, 한편으로는 고대 푸니키아어(카르타고어)에서 "코끼리"를 뜻하는 단어 "kaisare" 또는 "caesai"에서 유래했다는 주장도 있다.

이 설에 따르면, 카이사르의 조상 중 한 명이 로마와 카르타고의 전쟁에서 코끼리를 죽이거나 포획한 공로로 인해 ‘카이사르’라는 별칭을 얻었고, 이후 그의 가문에서 이를 계승했을 가능성이 있다. 로마에서는 전쟁에서 특별한 업적을 세운 자가 그와 관련된 별명을 가지는 경우가 많았기에, 이와 같은 유래설이 제기된 것이다.

이후 카이사르라는 이름은 로마 제국 최초의 황제인 아우구스투스에게 계승되었으며, 로마 제국 최초의 왕조인 율리우스-클라우디우스 왕조의 황제들은 부계 또는 모계를 통해 율리우스 카이사르 가문의 혈통을 물려받았기에 이를 계속 사용하였다. 그 혈통이 단절된 후에도 후대 왕조의 황제들은 정통성을 강조하기 위해 카이사르를 칭했고, 결국 황제의 칭호 가운데 하나로 굳어지게 되었다.

여러 황제가 공동 재위하는 공치제가 일반화된 이후부터는 아우구스투스(정제)보다 급이 낮은 부황제(부제)의 칭호로 쓰였는데, 동로마 중기 콤니노스 왕조 시대부터는 정제보다 낮으면서 부제보다는 높은 여러 작위(데스포티스, 세바스토크라토르 등)이 신설되어 위상이 크게 낮아졌다.

한편 9세기 이후부터 동로마 제국과 공존한 자칭 제국들은 카이사르를 자국어로 변형한 카이저(독일어), 차르(슬라브어파) 등의 칭호를 만들어냈는데, 독일어권과 세르보크로아트어권[2]에서는 군주제가 폐지된 지금까지 황제를 가리키는 단어로 쓰이고 있다.

2.1.3. 임페라토르[편집]

Imperator.

공화정 시대에는 2개 이상의 군단(레기온)을 지휘할 수 있는 권한인 임페리움을 부여받은 관직이었으나, 제정 시대에는 군통수권자, 즉 황제 전용 칭호가 되었다.

2.1.4. 프린켑스[편집]

Princeps.

원로원의 제1인자(프린켑스 세나투스)에서 파생된 칭호로 본래 원로원 최선임 의원이 갖는 명예직이었으나 아우구스투스(옥타비아누스) 이후로는 황제 전용 칭호가 되었다.

제정 초기부터 3세기 군인 황제 시대까지의 황제들은 실질적으로는 군주나 다름없지만 형식적으로는 여전히 공화정을 유지하는 체제를 유지했으며, 공화정이 유지되고 있다는 것을 가장 잘 보여줄 수 있는 칭호가 바로 프린켑스였기에, 이 당시의 정치 체제를 프린키파투스(Principatus, 원수정)이라 한다.

그러나 디오클레티아누스가 동방식 전제군주정, 즉 도미나투스(Dominatus) 체제를 형성한 이후로는 황제의 권위를 나타내는데 별로 도움이 되지 않는다 여겨져서 더이상 황제의 칭호로 쓰이지 않았고, 중세 유럽에서는 아예 왕보다도 급이 낮은 왕족이나 제후에게 하사되는 작위로 격하되어 영어로 왕자 또는 공작을 뜻하는 프린스(Prince)의 기원이 되었다.

2.1.5. 기타 칭호[편집]

2.2. 그리스어 칭호[편집]

2.2.1. 바실레우스(바실레프스)[편집]

고대 그리스에서는 왕을 칭하는 칭호였으나 유럽 및 중근동 일대의 그리스계 왕국들이 모두 로마에 합병된 이후로는 오직 로마 황제만을 가리키는 칭호가 되었다.

다만 동로마 제국 시대에 들어서는 프랑크 왕국 등 주변국 군주들이 바실레프스 칭호를 사용하는 건 용인하는 융통성을 보여주긴 했다.

2.2.2. 아우토크라토르(아프토크라토르)[편집]

라틴어 칭호 임페라토르를 번역한 그리스어 칭호.

2.2.3. 바실레프스 케 아프토크라토르 톤 로메온[편집]

로마인의 군주(바실레프스)이자 통수권자(아프토크라토르).

동로마 제국 시기에 위의 바실레프스와 아프토크라토르를 결합하여 만든 칭호로, 여러 황제가 공동 재위 중일 때 가장 서열이 높은 선임 황제 전용 칭호로 사용되었다.

2.2.4. 기타 칭호[편집]

3. 역대 황제[편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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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관련 문서[편집]

[1] 티베리우스는 제위 초반 성실하게 자신의 발언을 지키려 노력하였지만, 제위 말년으로 갈수록 이 발언과는 정반대로 행동하였고 초기 로마 제국에서 매우 강력한 황제권을 안정적으로 발휘하고도 천수를 누린 몇 안되는 황제가 되었다.[2] 슬라브어권 전체가 아닌 세르보크로아트어권 한정인 이유는 러시아 제국이 임페라토르 칭호를 직수입해서 차르보다 급이 높은 황제 칭호로 사용했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