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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마판
Burma plate
파일:420px-BurmaPlate.png
버마판의 지도
분류
소판
형태
해양판
면적
약 1,100,000 km²
최고점
알려지지 않음
최저점
최대 약 -7,725m[1]
운동 방향
북쪽 방향 46 mm/년
주요 경계
1. 개요2. 주요 경계3. 형성과 지질 역사4. 관련 문서

1. 개요[편집]

버마판(Burma Plate)은 미얀마(버마)와 인근 안다만해 지역의 지각 조각으로, 안다만-니코바르 제도수마트라 섬 북서단을 포함한다. 면적은 약 110만 km² 규모의 미소판이며, 북쪽과 동쪽으로는 순다판과 유라시아판과 접하고 있다.

버마판은 섬호 지각으로 이루어진 판으로, 미얀마-안다만-수마트라로 이어지는 활화산 화산섬호를 포함한다. 지각 구성은 주로 해양지각과 호상화산의 조합이며, 한때 유라시아판 혹은 순다판의 일부로 간주되었으나 인도판의 사선 방향 섭입으로 인해 별도의 미끄러지는 판 조각이 된 것으로 이해된다.

버마판의 서쪽 경계인 순다 해구에서는 인도판이 버마판 아래로 빠르게 섭입하고 있어, 전 세계에서 규모가 가장 큰 지진 중 일부가 발생했다. 대표적으로 2004년 12월, 순다 해구를 따라 버마판과 인도판 경계가 미끄러지며 발생한 Mw 9.2의 거대 지진과 인도양 쓰나미가 있다. 동쪽 경계는 안다만해를 남북으로 관통하는 변환단층[2] 및 확장축[3]으로, 버마판과 순다판이 상대 이동하며 안다만 해가 확장되고 있다. 이로 인해 안다만 해저에서는 해령형 지각 팽창과 열수 분출 등이 일어나고 있다.

버마판에는 미얀마의 대부분 해안 지역과 인도령 안다만-니코바르 제도, 인도네시아 수마트라 섬의 북쪽 끝 부분이 포함된다. 지형적으로는 안다만-니코바르 섬들을 잇는 호상열도, 이에 대응하는 순다 해구, 그리고 미얀마 서부의 아라칸 산맥[4]이 있다. 또한, 판의 동쪽 경계를 따라 안다만 해가 위치하며, 이는 인도양의 일부가 확장되어 형성된 열개 해역이다.

2004년 발생한 인도양 지진해일은 버마판 경계에서 발생한 지진으로 인해 발생하였으며, 약 23만 명의 사망자를 낸 참사였다. 이 사건을 계기로 버마판의 존재와 거동에 대한 연구가 활발해졌다. 이후 버마판의 미끄럼이 순다판과 인도판 사이의 응력 조절에 중요한 역할을 한다는 것이 밝혀졌으며, 동남아 지역의 복잡한 판 경계 체계를 이해하는 데 있어 버마판이 핵심 요소로 인식되고 있다.

2. 주요 경계[편집]

버마판은 인도판, 유라시아판, 순다판과 맞닿아 있으며, 이들 간의 상호 작용에 의해 복잡한 지각 변동이 발생하는 지역이다. 주요 경계는 다음과 같다.

첫째, 서쪽 경계는 인도판과 접하고 있으며, 인도판이 버마판 아래로 섭입하는 지역이다. 이 섭입 과정은 지진과 화산 활동을 유발하는 주요 원인이며, 특히 미얀마 서부와 벵골만 지역에서 뚜렷한 변형대를 형성한다.

둘째, 동쪽 경계는 순다판과 맞닿아 있으며, 순다호 변형대를 따라 변환 단층 운동이 발생하는 곳이다. 이 경계에서는 측방 이동과 압축력이 동시에 작용하여 단층대가 형성되었으며, 이러한 운동은 수마트라섬 북부와 안다만해 지역에 영향을 미친다.

셋째, 북쪽 경계는 유라시아판과 연결되며, 이 지역에서는 충돌과 횡압력으로 인해 광범위한 변형이 일어난다. 버마판이 북쪽으로 이동하면서 압축력을 받아 지각이 비스듬히 접히고, 단층이 형성되는 특징을 보인다.

넷째, 남쪽 경계는 안다만해와 연결되며, 해저 확장과 후열 분지 형성이 지속적으로 이루어지는 곳이다. 이 지역은 플라이오세 시기부터 해양 지각이 새롭게 생성된 곳으로, 지진 활동과 열수 분출이 활발하게 나타난다.

버마판의 이러한 경계 구조는 판 구조 운동의 복합적인 영향을 반영하고 있으며, 현재도 지속적인 지각 변동이 이루어지고 있는 대표적인 지질 활동 지역이다.

3. 형성과 지질 역사[편집]

버마판의 형성은 인도판유라시아판의 충돌 및 변형 과정 속에서 점진적으로 이루어졌다. 이 지역의 지각 운동은 수천만 년에 걸쳐 복잡한 변화를 거쳐 왔으며, 오늘날까지도 지속적인 지질 활동이 진행 중이다.

약 500만년에서 550만 년 전, 에오세 시기에 인도-오스트레일리아판은 북쪽으로 이동하며 유라시아 대륙과 충돌하기 시작했다. 이 충돌은 조산 운동을 일으켜 히말라야 산맥을 형성했을 뿐만 아니라, 기존의 인도-오스트레일리아판을 현재의 인도판, 호주판, 그리고 일부 연구에서 제안하는 카프리콘판으로 분리시키는 계기가 되었다. 당시 인도판은 연평균 약 16 cm의 빠른 속도로 북쪽을 향해 이동했으며, 이동 과정에서 반시계 방향으로 회전하는 특징을 보였다. 이러한 이동과 회전은 버마판이 위치한 동부 경계를 따라 복잡한 구조 운동을 유발했다.

이 과정에서 인도판과 유라시아판이 비스듬하게 충돌하면서 변환 단층 운동이 발생했다. 그 결과, 오늘날 수마트라섬과 자바섬을 따라 이어지는 순다호가 시계 방향으로 휘어지기 시작했다. 이후 올리고세 후기(약 32백만 년 전)에는 추가적인 단층 활동이 활발해지면서 버마판과 순다판이 유라시아판으로부터 점진적으로 분리되었다.

이후 인도판의 섭입이 계속되면서 후열 분지가 발달하고, 대규모 해저 확장 현상이 나타났다. 이 과정은 플라이오세 중기(약 3~4백만 년 전) 무렵 본격적으로 진행되었으며, 새로운 해양 지각이 형성되면서 오늘날의 안다만해가 형성되었다. 안다만해는 해양 확산 중심과 섭입대 활동이 맞물려 생성된 대표적인 해양 분지로, 현재도 지속적인 지각 변형을 겪고 있다.

버마판은 이처럼 오랜 시간 동안 거대한 판 구조 운동과 해저 확산 과정의 영향을 받아 형성되었으며, 오늘날에도 인도판과의 섭입 작용으로 인해 높은 지진 활동과 단층 운동이 지속적으로 발생하는 지역으로 남아 있다.

4. 관련 문서[편집]

[1] 순다 해구[2] 변환단층은 지각이 수평으로 어긋나며 이동하는 단층이다. 땅이 위아래로 갈라지는 것이 아니라, 양옆으로 미끄러지듯이 움직이는 것이 특징이다. 이 단층은 주로 지각을 이루는 판들이 서로 다른 방향으로 움직이면서 생긴다. 변환단층이 있는 곳에서는 강한 지진이 자주 발생한다. 대표적인 예로 미국 캘리포니아의 산안드레아스 단층이 있다. 이 단층에서는 태평양 판과 북아메리카 판이 서로 반대 방향으로 움직이며 단층선을 따라 미끄러진다.[3] 해령과 같은 발산형 경계[4] 판의 충돌로 형성된 습곡산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