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판 구조론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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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극판
Antarctic plate
파일:AntarcticPlate.png
남극판의 지도
분류
주요판
형태
대륙판 및 해양판 혼합
면적
약 60,900,000 km²
최고점
4,892m[1]
최저점
대략 −7,000m[2]
운동 방향
대략 남서 방향, 약 12~14mm/년
주요 경계
남서 인도양 중앙 해령, 오스트레일리아-남극 해령,태평양-남극 해령, 남동태평양 해령 등
1. 개요2. 주요 경계3. 지질4. 관련 문서

1. 개요[편집]

남극판(Antarctic Plate)은 남극 대륙과 주변 남극해의 주변 대양을포함하는 거대한 판으로, 면적은 약 6,090만 km²에 달해 주요 판 중 하나로 꼽힌다. 남극 대륙 전체가 이 판에 속하며, 북쪽으로는 남극 해양을 둘러싸며 남아메리카판, 아프리카판, 인도-오스트레일리아판, 태평양판 등과 경계를 이루는데, 대부분이 해령을 통한 발산 경계이다.

남극판은 판의 중앙에 남극 대륙이라는 대륙지각이 위치하고, 그 둘레를 거의 360도를 중앙 해령으로 둘러싸인 독특한 형태를 가지고 있다. 동남극은 고생대-원생대의 안정된 지괴로 지진이 드문 반면, 서남극은 과거 여러 미소판의 집합으로 비교적 지각이 얇고 단층대가 존재한다.

남극판은 전반적으로 안정적인 판으로 간주되며, 다른 주요 판들과 달리 대규모 섭입대가 거의 없다. 그리고 남극 대륙 내부에는 미약한 열곡대화산 활동이 존재한다. 예를 들어, 트랜스남극 산맥은 동남극과 서남극 지각 블록의 충돌로 형성된 것이며, 남극 대륙의 로스 섬에는 활화산에레부스 산(Mt. Erebus)이 있어 판 내부의 마그마 활동을 보여준다. 남극판의 가장자리 해령(남서인도 해령, 남미-스코티아 해령 등)을 따라서는 해저 확장과 화산 활동이 활발히 일어나며, 새로운 해양 지각이 생성된다. 한편, 남극반도를 끼고 있는 북쪽 가장자리(스코샤 해역)에서는 남아메리카판이 남극판 아래로 일부 섭입하여 사우스 샌드위치 해구 및 화산호를 형성하고 약한 지진 활동이 일어난다.

남극판은 지구상에서 가장 안정된 판 중 하나로 여겨지며, 이동 속도가 비교적 느리다[3]. 그러나 남극판도 지질학적으로 완전히 비활성인 것은 아니며, 남극 대륙 아래에는 약 90여 개의 화산이 존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중 에레부스 산은 해발 3,794m의 활화산으로, 용암 호수를 영구적으로 유지하고 있는 몇 안되는 활화산이다.

또한, 남극판의 형성과 분리는 고생대 말 초대륙 판게아 분열 및 중생대 초 곤드와나 분리에 중요한 역할을 하였고, 남극 주변에 남극순환해류가 형성되어 지구 기후에 큰 영향을 미친 지질사적 사건과 연관된다.

2. 주요 경계[편집]

남극판은 여러 주요 판과 경계를 이루고 있다. 이 경계들은 지각 변동과 해양 지각의 형성, 그리고 판 구조적 활동을 주도하는 핵심적인 지질학적 요소로 작용한다. 남극판의 주요 경계는 발산형, 수렴형, 그리고 보존형 경계를 포함하며, 이는 지진과 해저 화산 활동을 비롯한 다양한 지질 현상을 유발하는 원인이 된다.

남극판과 태평양판의 경계는 태평양-남극 해령을 따라 형성된 발산형 경계로, 지속적인 해양저 확장 과정이 진행되고 있다. 이 지역에서는 새로운 해양 지각이 생성되며, 해령을 따라 열곡이 형성되는 특징이 나타난다.

한편, 남극판과 남아메리카판의 경계는 수렴형으로, 이로 인해 드레이크 해협스코샤해에서 복잡한 변형대가 형성된다. 이 곳에서는 남극판의 일부가 남아메리카판 아래로 섭입하는 현상이 발생하며, 그 결과로 칠레 해구와 같은 깊은 해구가 형성되었다. 이러한 지각 운동은 지진 활동을 빈번하게 유발하며, 해저 지형의 변화를 초래하는 주요 원인 중 하나로 작용한다.

남극판과 아프리카판의 경계는 남서인도양 해령을 따라 형성된 발산형 경계로, 해령을 따라 지속적으로 새로운 해양 지각이 생성된다. 이러한 해저 확장 과정은 남극해와 인도양의 지질 구조에 영향을 미치며, 해양저의 변화와 더불어 지진 및 해저 화산 활동이 관찰되는 지역이다. 마찬가지로, 남극판과 호주판의 경계 또한 발산형으로, 남동인도양 해령을 따라 형성되어 있다. 이 경계에서는 두 판의 이동 속도 차이로 인해 복합적인 변형이 일어나며, 지각의 균열과 새로운 해양 지각의 형성이 활발하게 이루어진다.

남극판과 스코샤판의 경계는 변환단층이 주를 이루는 보존형 경계로, 스코샤 해역을 따라 판이 서로 미끄러지는 운동이 발생한다. 이 지역에서는 변환단층과 수렴 경계가 혼재하여 복잡한 지질 구조를 형성하고 있으며, 강한 지진 활동이 빈번하게 나타난다. 스코샤판은 상대적으로 작은 판이지만, 남극판과 남아메리카판 사이에서 중요한 역할을 하며, 남극해의 지질 환경 변화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친다.

이처럼 남극판은 여러 주요 판과 경계를 이루며, 각 경계의 특성에 따라 다양한 지질 현상이 발생하고 있다. 발산형 경계에서는 새로운 해양 지각이 형성되고, 수렴형 경계에서는 판의 충돌로 인해 지진과 해구가 생성되며, 보존형 경계에서는 판이 서로 엇갈리면서 강한 변형이 일어난다. 이러한 판 구조적 과정은 남극 주변 해저 지형과 대륙의 변화를 지속적으로 이끌고 있으며, 지구의 동적인 지각 운동을 이해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한다.

3. 지질[편집]

남극판은 고대의 안정된 강괴와 젊은 해양 분지를 함께 포함하는 복합적인 지질 구조를 지닌다. 이 판의 형성 과정은 고원생대와 원생대에 걸친 대륙 충돌, 초대륙 형성, 열적 작용, 그리고 그 후의 해양 분지 확장과 긴밀히 얽혀 있다. 특히 남극판 북부는 오랜 시간 동안 오스트레일리아 대륙과 연결되어 있었으며, 이후의 분리 과정을 통해 현재의 형태로 변화하였다.

서오스트레일리아 남부에 위치한 투피플스만 일대는 고생대 이전의 지각 변형을 잘 보존한 지역으로, 앨버니–프레이저 변성대에 속한다. 이 구조대는 오스트레일리아 서부 강괴와 남극 대륙의 모슨 강괴 사이의 경계에 해당하며, 로디니아 초대륙의 형성과 해체, 그리고 곤드와나 초대륙의 재결합 시기를 아우르는 장대한 지각 운동의 흔적이 집중된 곳이다. 이 지역에서 확인된 암석은 약 12억 8,900만 년 전의 화강질 편마암과, 이를 약 11억 7,700만 년 전 침투한 단정 석영반암질 화강암으로 구성되어 있다. 두 암석은 1억 년 이상의 시간차를 두고 형성되었으며, 후자의 관입암이 전자의 변성암을 절단하고 있어 명확한 상대 연대를 제공한다. 이들 암석은 고압 고온 조건에서 변성된 대표적인 예로, 마픽 그라뉼라이트와 앰피볼라이트 층이 함께 발견된다. 이러한 조건은 당시 고온의 맨틀 기원이 지각 상부로 상승하면서 대규모 관입과 변성이 일어났던 머랄링가 사건과 직접적으로 연관된다.

이 지역의 중요한 구조적 특징 중 하나인 로도나 전단대는 남극판 북부를 구성하는 마두라 지괴와 오스트레일리아 대륙 간의 경계 구조로 해석된다. 이 전단대는 암석의 연성 전단 작용과 선형 배열, 그리고 고지자기 편향 분석을 통해 확인되며, 고대의 대륙 충돌과 수축에 따른 지각 융기 과정을 기록하고 있다. 로도나 전단대를 따라 축적된 변형 작용은 남극판의 강괴 구조가 오스트레일리아 강괴와의 충돌을 통해 형성되었음을 보여주며, 이는 고기 지질 시대의 판구조 운동을 재구성하는 데 핵심적 자료로 활용된다.

남극 대륙의 서쪽 경계에는 로스해 분지가 자리하고 있으며, 이 분지는 서남극 내부에서 진행된 확장 작용의 결과로 형성된 해양 분지이다. 로스해 분지는 제3기부터 현생까지 확장 활동이 이어졌으며, 이는 서남극 열곡대의 일부로 해석된다. 이곳에서는 중력 이상과 자기 이상이 관찰되며, 이를 통해 해령 구조와 고밀도 암석의 분포를 유추할 수 있다. 자기 이상 자료는 해양 지각의 생성 시기를 확인하는 데 활용되며, 남극판 경계의 발달 과정을 시기별로 복원할 수 있는 중요한 단서를 제공한다. 일부 수치 시뮬레이션에서는 이 지역이 현재에도 열적 확장을 지속하고 있다는 분석 결과가 제시되고 있으며, 이는 서남극판이 장기적으로 분리될 가능성에 대한 지질학적 근거로 해석된다.

로스해 분지에서는 빙하 기원 퇴적층이 두껍게 쌓여 있으며, 이는 반복된 빙하 작용에 의한 결과이다. 글레이시오머린 퇴적층의 분포와 두께를 통해 신생대 이후의 지각 운동과 기후 변화가 복합적으로 작용했음을 확인할 수 있으며, 이는 남극판이 단순한 안정 지각이 아니라 지속적으로 환경 변화에 반응해온 구조체임을 의미한다. 또한, 이 지역의 구조는 남극 대륙이 서서히 파편화되며 남극판 내에서 별도의 판이 분리될 가능성까지도 내포하고 있다.

남극판은 고대 대륙의 중심부에서 출발하여 수억 년에 걸친 지각 충돌, 변성 작용, 해양 분지 확장, 그리고 기후 변화에 따른 퇴적 환경의 변화를 겪으며 오늘날의 구조에 이르렀다. 약 1억 6,500만 년 전부터 8,300만 년 전까지는 호주판인도판이 분리되었으며, 이 시기의 번버리 현무암류 분출은 지각 하부의 열적 조건에 중요한 영향을 미쳤다. 이후 호주판과 남극판이 분리되면서 유클라 분지가 형성되었고, 약 2,300만 년 이후부터는 호주판이 북상하면서 인도네시아판과 충돌해 지형의 융기와 해수면 변동을 유발하였다. 이처럼 남극판은 고대 초대륙의 핵심 구성체에서 출발해, 다양한 판들과의 경계 작용을 통해 현재의 지각 구조로 진화해온 역동적인 지각 단위이다. 이 판이 지닌 다양한 암석 기록과 구조는 단순히 남극에 국한되지 않고, 지구 전체의 지질사 복원에 결정적인 기여를 한다.

4. 관련 문서[편집]

[1] 빈슨 매시프[2] 페루-칠레 해구[3] 북서쪽으로 연간 약 2.5cm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