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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류
1. 개요2. 관련 문서

1. 개요[편집]

페르난도 열점 혹은 노로냐 열점은 남대서양의 깊은 바다 속에서 솟아오른 불의 흔적으로, 브라질의 페르난두 데 노로냐 군도를 비롯한 여러 화산 활동과 연관되어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 현재 남아메리카판 아래에서 활동하는 것으로 여겨지며, 일부 연구자들은 이 열점이 브라질 본토의 대륙 내 화산 활동뿐만 아니라 대서양 해저의 화산 능선 형성에도 기여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본다. 보이지 않는 해연에서 솟구치는 뜨거운 흐름은 오랜 세월에 걸쳐 지각을 두드리고 균열을 확장시키며, 바닷속 깊은 곳에 잠들어 있던 화산들을 깨운다.

노로냐 열점은 일반적으로 고정된 위치에서 뜨거운 마그마를 분출하며 판을 통과하는 화산을 만들어내는 열점 이론에 따라 설명된다. 남아메리카판이 서쪽으로 이동하는 동안, 이 열점은 지각을 뚫고 용암을 내뿜으며 화산섬들을 형성했을 것으로 추정된다. 그러나 하와이 열점과 같은 전형적인 열점과는 달리, 노로냐 열점의 화산 궤적은 뚜렷한 규칙성을 띠지 않는다. 지진학적 탐사에서도 깊은 맨틀에서 상승하는 명확한 플룸이 보이지 않으며, 지각 아래에서 탐지되는 미세한 열 흐름만이 그 존재를 암시할 뿐이다. 이 때문에 일부 연구자들은 노로냐 열점이 전통적인 의미의 맨틀 플룸이 아니라 해양 단층대와의 상호작용이나 대륙 경계에서 발생하는 맨틀 대류의 결과일 가능성을 제기하고 있다.

노로냐 열점의 기원은 먼 과거로 거슬러 올라갈지도 모른다. 약 2억 년 전, 지구의 모습은 지금과 달랐다. 남아메리카와 아프리카는 하나의 거대한 대륙, 판게아의 일부였으며, 그 아래에서는 강력한 맨틀 플룸이 상승하고 있었다. 뜨거운 용암이 지각을 약화시키고, 틈을 만들며, 마침내 판을 찢어 놓았다. 그리고 대서양이 열리는 순간이 도래했다. 중앙대서양 마그마 분지라 불리는 거대한 화산 활동은 엄청난 양의 마그마를 방출하며 새로운 해양 지각을 형성했다. 이 과정에서 지각의 균열이 확장되었고, 두 대륙은 점차 분리되었다.

노로냐 열점이 대서양 형성 과정과 직접적인 관련이 있는지는 여전히 논쟁의 대상이지만, 연구자들은 이 열점이 당시 대륙 분리에 영향을 미쳤을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는다. 지각이 약해지고 맨틀이 상승하는 지역에서는 균열이 더 쉽게 형성되며, 이는 판의 분리를 더욱 가속할 수 있다. 또한, 대륙이 이동하는 과정에서 열점과의 상호작용이 지각을 더욱 불안정하게 만들었을 가능성도 있다.

이 열점은 결국 대서양이 갈라진 근본적인 원인은 아니지만, 그 과정에서 중요한 역할을 했을 가능성이 있다. 맨틀 플룸의 잔재일 수도 있으며, 초기 대서양의 형성과 함께 생성된 뜨거운 흐름의 일부일 수도 있다. 그러나 확실한 것은, 이 열점이 지나간 자리에는 언제나 불길이 남아 있었으며, 지금도 남아메리카 대륙 아래에서 조용히 움직이며 과거의 흔적을 새기고 있다는 사실이다.

2. 관련 문서[편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