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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2. 지질과 형성: 과거를 품은 땅3. 살아있는 불의 산, 카르탈라 화산4. 관련 문서

1. 개요[편집]

코모로 제도를 형성한 코모로 열점은 마다가스카르가 아프리카 대륙에서 분리될 때 형성된 균열과, 지구 내부 깊숙한 곳에서 솟아오른 열점 화산 활동의 조화로 태어난 섬들이다.

코모로 제도는 동아프리카 지구대(East African Rift System)의 끝자락에 위치하며, 지진과 지각 변동이 끊임없이 이어지는 곳이다. 이곳은 열곡대맨틀 플룸이 교차하는 세계적으로 몇 안되는 장소로[1], 과학자들은 이곳을 통해 지구 내부에서 벌어지는 격렬한 움직임을 연구하고 있다.

2. 지질과 형성: 과거를 품은 땅[편집]

코모로 제도는 아프리카 대륙과 마다가스카르 사이, 모잠비크 해협의 중심부에 자리잡고 있는 군도이다. 이 섬들은 초대륙 곤드와나의 해체와 맨틀 깊은 곳에서 솟아오른 열점 활동, 그리고 동아프리카 지구대의 연장선 위에 놓인 복합적 구조의 산물이다.

코모로 제도의 지질사는 약 2억 5,000만 년 전부터 시작된다. 이 시기는 고생대의 말기이자 페름기로, 곤드와나 대륙 내부에서 대규모 지각 균열이 발생하던 시기이다. 이 지역은 당시 남극, 아프리카, 마다가스카르, 인도, 오스트레일리아 등을 포함하던 초대륙 곤드와나의 일부분이었으며, 페름기 후반부터 쥐라기 초반까지 약 6,000만 년 동안 ‘카루 대균열’이라 불리는 광범위한 지각 균열대가 형성되었다. 이 균열은 현재의 남아프리카에서 북동 방향으로 길게 뻗어 있었으며, 이를 따라 대규모의 마그마 활동과 지각 이동이 일어났다.

이후 약 1억 7,000만 년에서 1억 년 전 사이, 곤드와나 대륙은 점차 해체되었고, 그 과정에서 마다가스카르가 아프리카 대륙에서 분리되었다. 이때 다비에 능선을 축으로 남북 방향으로 뻗은 해양 분지가 형성되었으며, 이는 오늘날 모잠비크 해협의 골격이 되었다. 다비에 능선은 현재에도 해저 지형상 뚜렷한 구조적 경계로 남아 있으며, 그 양쪽에서 발견되는 해저 암석의 연령 차이는 당시의 지각 확장 역사를 뚜렷하게 보여준다.

그러나 코모로 제도의 가장 뚜렷한 지질학적 특징은 신생대에 일어난 화산 활동이다. 플라이오세에 해당하는 약 530만 년 전부터, 그리고 홀로세에 해당하는 현재까지, 맨틀 깊은 곳에서 솟아오른 열점 활동이 지각을 뚫고 올라오며 코모로 제도를 형성하였다. 이 섬들의 화산은 시간의 흐름에 따라 동쪽에서 서쪽으로 이동하는 경향을 보인다. 이는 지각판이 동쪽에서 서쪽으로 이동하는 동안, 고정된 열점 위를 지나며 연속적인 화산섬이 만들어진 결과로 해석된다.

코모로 제도에서 가장 오래된 화산은 마요트 섬에 위치하고 있으며, 약 770만 년 전의 화산 활동으로 형성되었다. 모헬리 섬은 약 500만 년 전, 앙주앙 섬은 약 390만 년 전의 화산 활동을 통해 형성되었으며, 가장 최근에 형성된 섬은 그랑드 코모르 섬으로, 이곳의 화산은 약 1만 년 전에도 분화를 일으킨 것으로 분석된다. 그랑드 코모르 섬의 카르탈라 산은 지금도 간헐적으로 활동을 지속하고 있어, 이 지역의 화산 활동이 완전히 끝나지 않았음을 보여준다.

이 지역의 화산은 주로 알칼리 감람석 현무암을 분화시킨다. 이는 맨틀에서 유래한 점성이 낮은 마그마로, 넓은 범위로 용암이 퍼지는 용암류를 형성한다. 이와 함께 일부 지역에서는 보다 점성이 높은 용암인 트라키틱 용암과 포놀라이트가 발견되며, 이는 보다 폭발적인 분화 양상을 수반한 것으로 해석된다. 특히 분석구는 분화 시 방출된 쇄설물이 분화구 주변에 쌓이면서 형성된 원추형 지형으로, 주로 그랑드 코모르와 앙주앙, 모헬리 섬에서 확인된다. 또한 이들 섬의 지표면에서는 포졸라니 응회암이 널리 분포하는데, 이는 고온의 화산재가 빠르게 쌓이면서 응고된 퇴적물이다.

그리고 지질학자들은 코모로 제도열점에 의해 형성되었을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다. 이 지역은 ‘맨틀 플룸’의 영향을 받은 것으로 보이며, 이는 지구상에 존재하는 11개 주요 열점 가운데 하나로 간주되기도 한다. 이와 같은 열점은 지각판의 경계와 무관하게 고정된 위치에서 마그마를 지속적으로 공급하여 해산이나 화산섬 산열을 만든다. 하와이 제도, 아이슬란드 등과 유사한 기원이 코모로 제도에서도 관찰되는 것이다.

또한 이 지역은 단지 열점 활동에 의해서만 형성된 것이 아니라, 보다 광역적인 지각 운동의 일부로 이해되어야 한다.

3. 살아있는 불의 산, 카르탈라 화산[편집]

코모로 제도의 중심, 그랑드 코모르 섬에는 살아있는 불의 산, 카르탈라 산(Mount Karthala)이 우뚝 솟아 있다. 이 화산은 아직도 활동을 멈추지 않은 채, 섬을 지배하는 위대한 존재이다.

2005년 4월, 그리고 2006년 5월, 카르탈라 화산은 두 차례의 강력한 분화를 일으켰다. 하늘을 뒤덮은 화산재는 섬을 덮었으며, 대지는 울부짖듯이 흔들렸다. 이곳에서 살아가는 사람들은 대지의 분노를 피해 대피해야 했고, 그날 이후로도 화산은 언제 다시 불을 뿜을지 모르는 불안한 심장을 품은 채 웅크리고 있다.

4. 관련 문서[편집]

[1] 나머지 한 곳은 아이슬란드 열점으로 열점 활동과 대서양 중앙 해령의 활동이 겹쳐져 거대 화성암 지대가 형성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