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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2. 지질3. 관련 문서

1. 개요[편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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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사에서 촬영한 에미쿠시 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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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사에서 촬영한 차드 일대의 티베스티 열점의 화산체들

티베스티 열점은 중앙 사하라에 위치한 열점으로, 주로 차드 최북단에 걸쳐 있으며 일부는 리비아 남부까지 이어진다. 이 열점에서 가장 높은 화산인 에미쿠시 산은 남쪽에 자리하며, 해발 3,415m로 차드와 사하라 사막 전체에서 가장 높은 지점이다. 또한, 리비아에서 가장 높은 봉우리인 비쿠비티 산는 열점의 북쪽에 위치한다.

티베스티 열점의 중앙부는 화산 활동으로 형성된 지대로, 다섯 개의 주요 화산이 대형 함몰지를 이루고 있다. 대표적인 화산으로는 에미쿠시, 타르소 툰, 타르소 분, 타르소 예가, 투시데가 있다. 이 지역에서는 대규모 용암 분화로 인해 고생대 사암층 위로 광활한 용암 대지가 형성되었다.

티베스티 열점의 화산활동은 올리고세에 대륙 열점의 작용으로 시작되었으며, 일부 지역에서는 홀로세까지 지속되었다. 이로 인해 분기공, 온천, 진흙 웅덩이, 소다와 황 퇴적물이 생성되었다. 또한, 침식 작용으로 인해 날카로운 화산 봉우리들이 형성되었으며, 광범위한 협곡이 조성되었다. 이러한 협곡을 따라 흐르는 강은 유량이 불규칙하며, 대부분 사막의 모래 속으로 빠르게 사라진다.

2. 지질[편집]


티베스티 열점의 중심부에는 직경이 최대 80km에 이르는 거대한 순상 화산들이 다수 분포하고 있다. 이 순상 화산들은 점성이 낮은 현무암질 용암의 반복적인 분출로 형성된 완만한 경사를 특징으로 하며, 해발 1,300m에서 2,000m 사이의 고도에 걸쳐 넓은 범위로 분포한다. 이들은 서로 중첩되거나 인접한 지점에서 거대 화산 지형을 이루며, 티베스티 산맥의 중심부를 구성하는 핵심 요소로 기능한다.

이와 더불어 티베스티 열점에는 네 개의 대형 용암 돔 복합체가 존재하며, 이들 역시 화산 활동의 중요한 산물로 평가된다. 주요 용암 돔 복합체로는 타르소 티에로코, 에히 예이, 에히 무스구, 그리고 가장 높은 고도를 가진 타르소 아베키가 있다. 타르소 아베키는 해발 2,691m에 이르며, 주변 지역에서 가장 두드러진 화산 지형 중 하나로 간주된다. 용암 돔 복합체는 점성이 높은 마그마가 천천히 융기하면서 형성된 구조로, 중심부가 융기하고 경사면이 급한 형태를 보인다.

티베스티 열점에서 역사적으로 가장 활발한 활동을 보인 화산은 투시데 산이다. 이 화산은 지난 2,000년 동안 용암 분출이 있었던 기록이 남아 있으며, 현재까지도 화산 분기공에서 가스가 방출되고 있다. 특히 기후 조건에 따라 대기의 습도가 낮고 증발량이 적은 시기에는 가스 방출이 육안으로도 확인될 정도로 뚜렷하게 나타난다. 투시데의 중심부에는 트루 오 나트론이라 불리는 대형 분화구가 있으며, 이 분화구는 직경 약 8km, 깊이 768m에 이른다. 이러한 규모는 북아프리카 지역에서 가장 인상적인 화산 구조 중 하나로 평가된다.

열점 활동의 흔적은 분화구 외에도 다양한 지열 현상으로도 드러난다. 타르소 분지의 북서쪽에는 소보롬 지열 지대가 위치해 있으며, 이곳에는 유황 가스를 내뿜는 수많은 분기공과 고온의 진흙 웅덩이가 형성되어 있다. 이러한 지형은 지표 아래에서 여전히 열 에너지가 작용하고 있음을 시사한다. 또한, 에미 쿠씨 산 인근에도 예라 온천과 같은 열수 방출 지점이 존재하며, 이는 티베스티 열점이 여전히 비활성 상태로 완전히 전환되지 않았다는 것을 보여주는 지질학적 단서로 간주된다.

티베스티 열점의 오랜 화산 활동은 지역 전체 지형에 큰 영향을 미쳤으며, 특히 화산암이 덮고 있는 면적은 티베스티 산맥 전체의 약 3분의 1에 해당한다. 지금까지 축적된 화산암의 부피는 약 5,000km³에서 6,000km³에 달하며, 이는 이 지역의 지질 구조와 고원 지형 형성에 결정적인 영향을 끼쳤다. 이러한 방대한 규모의 암석 분출은 이 열점이 단기간의 국지적 분화가 아니라, 수천만 년에 걸쳐 점진적이고 반복적으로 진행된 지열 활동의 결과임을 보여준다.

올리고세 이후로 이어진 화산 활동은 여러 단계로 구분되며, 초기에는 비교적 격렬한 용암 분출이, 이후에는 점진적인 돔 형성과 분기공 활동이 주를 이루었다. 현재 대부분의 화산체는 비활성 상태로 분류되지만, 간헐적인 지열 방출과 미세 지진 활동은 여전히 열점이 완전히 사멸하지 않았음을 뒷받침하는 중요한 단서로 작용하고 있다. 따라서 티베스티 열점은 북아프리카의 지질사뿐 아니라, 대륙 내 열점 활동의 특성과 장기적인 지형 변화를 이해하는 데 중요한 연구 대상으로 남아 있다.

3. 관련 문서[편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