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치기현

토치기현(栃木県(とちぎけん), Tochigi-ken)은 일본 칸토 북부에 위치한 현으로, 현청 소재지는 우츠노미야시다. 통용 표기법으로는 "토치기현"으로 표기한다.

일본에서는 드물게 바다에 접해 있지 않은 내륙현[4]으로, 북쪽으로는 후쿠시마현, 서쪽로는 군마현, 동쪽으로는 이바라키현, 남쪽으로는 사이타마현과 접하고 있다.

고키시치도에 따르면 도산도에 속하며 시모쓰케국(下野国)에 속해있던 땅이다. 무로마치 막부의 창건자인 아시카가 다카우지의 가문이 이 지역에 영지를 두고 있었기 때문에 다카우지는 이 지역을 기반으로 세력을 키웠다. 이 현에 있는 아시카가시(足利市)가 바로 그 지역이다. 에도 막부의 창건자인 도쿠가와 이에야스의 묘인 닛코 동조궁이 닛코시에 있는 걸 생각하면 일본의 막부 창건자 중 두 명과 관계가 깊은 지역인 셈이다.

현의 중심 지역은 평야지대이며 북부 지역에는 해발 2,000m가 넘는 산이 많다.

칸토 지방을 보통 수도권으로 보기는 하지만 토치기나 군마는 제법 거리가 떨어져 있는 편이다.[5] 때문에 아직까지는 시골 이미지가 강한 편이다. 그래서 그런지 미개의 땅 군마처럼 토치기스탄이라는 별명도 있다. 그래도 신칸센 출퇴근이 존재하는 일본에서는 여기까지도 도쿄 생활권으로 포함되며 쇼난신주쿠라인이 우츠노미야시까지 운행하는 등 수도권의 일부에 속해 있다.

키타칸토 지역 3현 사이에는 묘한 라이벌 감정이 있는데 특히 이바라키현과 은근히 경쟁하는 편이다. 일본인들이 선정한 도도부현 매력도 랭킹에서 이웃 현인 이바라키현이 만년 꼴찌를 하다가 2020년 적극적 홍보로 꼴찌를 탈출하였고 토치기현이 그 자리를 차지했으나 1년 뒤인 2021년에 다시 이바라키현이 꼴지를 탈환했다.

파일:Tochigi_map.svg

촌(村)은 없다.

특산품으로는 딸기와 레몬우유가 있다. 딸기 생산량은 일본 1위이며 보통 일본인들이 낫토 하면 이바라키를 떠올리는 것처럼 딸기 하면 토치기를 떠올린다. 토치기에서 개발한 품종인 '도치오토메'는 칸토 지방을 중심으로 전국 각지에 유통되며 도치오토메를 이용한 여러 디저트도 적극적으로 홍보하고 있다. 레몬우유는 은은한 레몬향이 나는 우유인데 레몬우유 쿠키 등 다양한 형태로 제작되어 팔리고 있다.

일본 자동차 산업의 중심지이며 닛산과 혼다의 공장이 토치기에 있다. 특히 닛산자동차는 모든 스포츠카 라인업을 토치기현 카미노카와마치에 있는 공장에서 생산한다.

혼다기연공업 계열의 모빌리티 랜드에서 운영하는 서킷인 트윈 링 모테기가 현 남동부의 하가군 모테기정에 있지만 교통이 워낙 열악해서 차로 가야 편하고 철도로 간다면 몇 가지 방법을 간구해야 한다.

토치기현 경찰에서는 일본산 슈퍼카를 경찰차로 사용하는 걸로 유명한데[6] 대표적으로 NSX를 사용하고 최근에는 GT-R R35를 경찰 순찰차로 도입하였다. 여담으로 닛산 GT-R은 카미노카와정에 위치한 닛산자동차의 공장[7]에서 수작업으로 생산한다.[8]

  자세한 내용은 칸토/관광 문서 참고하십시오.

하코네와 함께 도쿄 근교의 관광지로 유명한 닛코가 있기 때문에 생각보다 한국인들도 많이 찾는 지역이다. 우츠노미야 북쪽의 닛코는 유네스코 세계유산이자 도쿠가와 이에야스의 무덤으로 잘 알려진 닛코 동조궁과 게곤 폭포(華厳の滝), 주젠지호(中禅寺湖), 기누가와 온천(鬼怒川温泉) 등으로 유명한 명승지이자 휴양지다. 다만 닛코 관광을 위해 대개 이용하는 도부 철도로 방문하려면 도쿄에서 약 2시간 가까이 걸리기 때문에 완전히 근교라기에는 사실 좀 어폐가 있는 지역이기는 하다. JR그룹은 도호쿠 신칸센을 이용해서 우츠노미야까지 간 뒤 JR 닛코선을 이용해야 되는데 이렇게 되면 돈만 더 들고 소요시간은 도부 철도에 비해 거의 이득을 볼 수 없다. JR패스라도 이용하지 않는 한 도부 철도를 이용하는 편이 낫다.

닛코는 이니셜 D에 나오는 이로하자카로 유명하기도 한데 실제로 오르막과 내리막이 모두 일방통행로이기 때문에[9] 내리막을 공략하는 고갯길 레이서가 많다고 한다. 물론 매우 위험한 행위다. 특히 작중 등장하는 점프 구간에서 실제로 점프하다가 차가 박살나거나 큰 사고를 당하는 경우가 많아서 지금은 그 구간에 모두 차단 바가 세워진 상태다. 러브 플러스 시리즈의 여행지로도 나오며 도쿄를 비롯한 수도권 지역의 학교에서는 수학여행으로 많이 가는 여행지로 한국으로 비유하자면 80년대에 경주로 불국사, 석굴암 등을 보러 수학여행을 간 것과 비슷한데 차이점은 닛코처럼 고갯길 레이싱은 당연히 불가능하다는 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