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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2. 구조적 특성과 지질학적 해석3. 관련 문서4. 둘러보기

1. 개요[편집]

파일:NinetyEastRidge (1).jpg
나인티 이스티 해령(중앙)
나인티 이스티 해령 혹은 나인티 이스트 해저 산열은 인도양 동부의 심해저에 위치한 선형 화산성 융기 구조로, 인도판 내부에서 열점 작용에 의해 형성된 대표적인 해저 산열이다. 이 구조는 동반구의 중심을 지나는 동경 90도 자오선을 따라 거의 정북–정남 방향으로 길게 뻗어 있어, 이 자오선을 기준으로 이름이 붙여졌다. 산열은 남위 31도에서 북위 9도에 이르기까지 약 5,000km에 달하는 길이를 가지며, 평균 폭은 약 200km에 이른다.

지형적으로 이 해저 산열은 벵골만 남부 해역에서 시작되어 남쪽의 남동인도 해령(SEIR) 부근까지 이어지며, 남북 방향으로 뚜렷한 선형 구조를 형성한다. 북부 구간은 벵골 팬(Bengal Fan)의 두꺼운 퇴적층 아래에 묻혀 있어 수심지도에서 직접적으로 드러나지 않지만, 지구물리 탐사와 해저 시추를 통해 그 연속성이 확인되었다.

나인티이스트 해저 산열은 인도판이 북동 방향으로 이동하던 중, 고정된 열점 위를 통과하면서 점진적으로 형성된 열점 추적 구조로 해석된다. 즉, 맨틀 내부의 고정된 열점에서 분출된 마그마가 상승하여 해양지각을 관입하고 융기구조를 형성하였으며, 판이 움직임에 따라 그 형성 위치가 남쪽으로 점차 이동하게 된 것이다. 이로 인해 산열의 북부에서 남부로 갈수록 점점 젊은 연령대의 암석이 분포하고 있으며, 이는 열점의 고정성과 인도판의 북동 이동을 동시에 입증하는 지질학적 증거로 간주된다.

이 해저 산열은 단순한 해저 융기대를 넘어, 인도양 해저에서 발견되는 가장 긴 단일 열점 추적 구조로, 전 세계적으로도 가장 명확한 판 이동 기록을 보여주는 지형 중 하나이다. 산열의 암석은 대부분 마그마가 해양지각 내부로 관입하여 형성한 현무암질 암석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일부 구간에서는 중앙 해령을 연상시키는 열곡 구조와도 유사한 단면이 관측된다.

나인티이스트 해저 산열은 지형학적으로뿐만 아니라 지구물리학 및 판 구조론 연구에 있어도 핵심적인 구조물이다. 이 산열을 통해 인도판의 이동 속도, 방향, 그리고 열점의 상대적 고정 여부에 대한 수많은 과학적 검증이 이루어졌으며, 지각 운동과 해양지각 형성 메커니즘을 설명하는 데 있어 필수적인 사례로 인용된다. 또한 벵골 팬 퇴적층과의 관계, 인도–오스트레일리아판 경계부와의 연결성 등 다양한 학문 분야에서 이 산열의 역할은 매우 크다.

이와 같이 나인티이스트 해저 산열은 인도양 심부 구조의 진화를 이해하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하며, 단순한 해저 지형을 넘어 지질학, 판 구조론, 해양지구물리학의 교차점에 위치하는 매우 중요한 자연 구조물이다.

2. 구조적 특성과 지질학적 해석[편집]

나인티 이스트 해저 산열은 인도양의 심해저를 남북으로 길게 관통하는 선형 화산 구조물로, 인도양의 지형적 및 지질학적 구분에 있어 결정적인 역할을 한다. 이 해저 산열은 동경 90도를 따라 뚜렷하게 정렬되어 있으며, 전체 길이는 약 5,000km에 이른다. 북쪽으로는 벵골만의 심부 해역에서 시작되며, 남쪽으로는 남동인도 해령에 닿기까지 거의 직선에 가까운 방향성을 유지한다. 그 이름은 산열의 방향성이 정확히 동경 90도를 따른다는 점에서 비롯되었다.

이 산열은 인도양을 지질학적으로 뚜렷하게 양분하는 경계선을 형성한다. 산열의 동쪽은 해양저지대인 화턴 분지로 이어지며, 이 분지는 다시 오스트레일리아 대륙 근해에 분포하는 디아망티나 단층대와 지형적으로 연결된다. 반면, 산열의 북부는 벵골만의 심층 퇴적 구조에 의해 덮여 있으며, 특히 벵골 팬이라고 불리는 방대한 퇴적층 아래에 대부분 묻혀 있다. 이 퇴적층은 히말라야 산지에서 유입된 막대한 양의 육상 기원이 침적되어 형성된 것으로, 산열의 북단을 육안으로 식별하기 어렵게 만든다.

그리고 산열은 주로 현무암질 화산암으로 이루어져 있으며, 이들 대부분은 해양도열 현무암으로 분류된다. 이 화산암은 맨틀에서 상승한 마그마가 해양지각을 따라 빠르게 냉각되며 형성된 것으로, 고철질이며 규산 함량이 낮은 특징을 보인다. 특히 해양도열 현무암은 열점 기원의 화산체에서 흔히 발견되는 암석으로, 나인티이스트 해저 산열의 형성 과정에 열점 활동이 깊이 관여했음을 보여주는 지질학적 증거로 해석된다.

또한 수집된 시료에 대한 연대 측정 결과, 화산암의 생성 시기는 산열의 남북 위치에 따라 점진적으로 변화하는 연대 구배를 보인다. 이는 북위 5도 부근에서는 약 7,700만 년 전으로 측정되며, 남위 31도에서는 약 4,300만 년 전으로 나타난다. 보다 정밀한 연대 분석을 통해 이 산열을 구성하는 전체 암석의 생성 시기가 약 8,200만 년에서 3,700만 년 사이에 분포함이 밝혀졌다. 이러한 시간적 분포는 산열의 형성이 정지된 마그마 공급원 위를 지질판이 이동하면서 일어난 화산활동의 누적이라는 해석을 가능하게 한다.

초기 연구에서는 나인티 이스트 해저 산열이 하나의 고정된 열점 위를 지나가는 인도–오스트레일리아판의 북상 운동에 의해 형성되었다고 여겨졌다. 이 이론은 열점 기원설에 기반한 것으로, 남극 해역에 위치한 케르겔렌 고원과 인도 동부의 라지마할 현무암지대가 나인티 이스트 산열과 동일한 마그마 근원을 공유한다는 지화학적 유사성에 의해 지지되었다. 케르겔렌 고원은 남인도양 해역의 대규모 화산 지형으로, 초기에는 대규모 마그마 분출로 형성된 대륙성 범주의 화산체로 간주되며, 이는 나인티이스트 산열의 시작 지점과 시기적으로 밀접한 연관을 보인다. 라지마할 현무암지대 역시 약 1억 년 전 대규모 분출을 기록하고 있으며, 이는 열점의 초기 활동을 반영하는 대표적 사례로 여겨진다.

그러나 최근의 연구에서는 이 초기 가설에 대한 근본적인 재검토가 이루어지고 있다. 해저 산열을 따라 채취된 암석 시료에 대한 정밀 동위원소 분석과 광물 조성 연구 결과, 산열 전체에서 지화학적 특성이 일관되지 않다는 사실이 확인되었다. 이는 단일 열점에서 기원한 마그마가 시간 순서에 따라 선형적으로 분출되었다는 기존 열점 기원설과 모순되는 결과이다. 따라서 현재는 나인티이스트 해저 산열이 단 하나의 열점 활동에 의한 것이 아니라, 여러 개의 마그마 공급원 또는 복합적인 맨틀 구조의 영향을 받아 형성되었을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더 나아가, 나인티 이스트 해저 산열이 단지 열점 활동의 결과물이 아닌, 과거의 발산형 판 경계였을 가능성도 제시되고 있다. 이 해역은 오늘날에도 인도판과 오스트레일리아판 사이에 미세한 지각 운동이 감지되는 곳으로, 두 판의 경계가 뚜렷하지 않고 넓게 분산된 확산 경계의 분산대 형태를 보이고 있다. 이러한 판 경계는 일반적인 중앙해령과 같은 명확한 확산축을 가지지 않으며, 광범위한 지역에 걸쳐 느슨하게 변형과 마그마 활동이 일어나는 특징을 지닌다. 나인티 이스트 해저 산열은 바로 이와 같은 구조적 맥락에서 이해될 수 있는 대표적 예시로 여겨진다.

산열의 형성과 관련된 마그마 공급 메커니즘은 현재까지도 활발히 연구 중이며, 케르겔렌 열점 자체도 복잡한 내부 구조를 가진 열점으로 해석되고 있다. 케르겔렌 고원에서 관찰되는 다양한 지화학적 특성과 광물 조성은 단일한 맨틀 기원이 아닌, 여러 깊이에서 다양한 조성의 맨틀 물질이 상호 작용한 결과일 가능성을 시사한다. 이러한 다중 기원 마그마의 존재는 나인티 이스트 해저 산열을 따라 변화하는 화성암 특성과도 일치하는 것으로 보인다.

또한, 인도판오스트레일리아판 사이의 상대 운동은 지질학적으로 비교적 최근까지도 계속되어 왔으며, 이로 인해 산열의 일부 구간에서는 판 경계 활동의 흔적이 보존되어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 지각의 파열, 단층 활동, 미세한 지진 활동 등의 구조적 지표들은 이 지역이 단순한 열점 기원의 화산 지형 이상이라는 점을 뒷받침한다.

결론적으로, 나인티이스트 해저 산열은 고정된 열점 위를 지나던 지질판의 이동으로 형성된 열점 산열이라는 전통적인 해석뿐만 아니라, 복수의 마그마 기원과 발산형 판 경계 활동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라는 새로운 이론이 공존하는 대상이다. 이 산열은 단지 해양지각 위에 형성된 선형 화산 지형이라는 의미를 넘어, 인도양 판 구조의 형성과 진화를 이해하는 데 있어 핵심적인 단서를 제공하는 지질학적 구조물로 평가된다.

3. 관련 문서[편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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