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운동장역

서울 지하철 2호선 218번,[1] 서울 지하철 9호선 930번. 서울특별시 송파구 올림픽로 지하23 (잠실동 122) 소재.

역 인근에 서울종합운동장이 있어서 1980년 5월에 대운동장역으로 역명이 정해졌으나 개통을 2개월 앞둔 8월에 종합운동장역으로 개칭하였다.

1980년 10월 31일 2호선 1차 개통 당시의 시종착역(신설동역 - 종합운동장역)으로, 지금은 중간역이 되었다. 하지만 시종착역 시절의 X자형 회차선은 지금도 그대로 있다. 그리고 9호선 2차 구간이 개통되어 한시적으로 시종착역 역할을 맡았다가 3차 구간 개통으로 중간역이 되었다.

2호선 종합운동장역은 서울종합운동장 정문 앞 올림픽로 지하에 나 있다. 출구는 정문 주위로 8개가 나 있다.

승강장의 규모가 크다. 1986 서울 아시안 게임과 1988 서울 올림픽의 핵심 경기장인 서울종합운동장의 교통 접근성을 염두에 두고 만든 역이라서 이용객 수용 능력을 넉넉하게 잡았기 때문이다. 2000년대까지만 해도 역 자체가 회색벽이었던 데다가 형광등도 거의 꺼놓은 상태가 많아서 상당히 음침해 보였으나 2008년에 하얗게 역사 리모델링을 해서 승강장이 예전보다 더 크고 넓어 보인다.

이 역은 전동차와 승강장 사이가 넓은 편이며 내리고 탈 때 발빠짐에 주의해야 한다.

본래는 승강장 횡단이 불가능했으나 9호선 개통 당시 환승 통로의 확보를 위해 반대쪽 방향 횡단이 불가능했던 잠실새내역 방향의 게이트를 횡단이 가능하도록 개조했다. 2호선 승강장에는 환승통로가 만들어지지 않았으며, 2호선 게이트 끄트머리에 환승통로가 있다.

1988년에는 을지로입구역과 함께 1988 서울 패럴림픽에 대비하여 서울 지하철 최초로 경사형 휠체어리프트가 4대 설치되었다.[2] 해당 시설은 2004년에 2호선 종합운동장역이 모든 동선에 엘리베이터를 갖춤에 따라 완전히 철거되었다.

9호선 종합운동장역은 서울특별시교육청 학생체육관과 아시아공원 사이의 올림픽로를 서북-동남 방향으로 가로지르는 형태로 만들어졌다.

9호선 출구는 아시아공원 안에 있는 9번 출구 하나뿐이다. 그러나 실제로는 아시아공원지하보도와 9호선 역사가 통로로 연결되어 있어 실질적으로 아시아공원지하보도가 정식 출구는 아니지만 9호선 출구처럼 기능하고 있다.[3] 출구 번호도 10~16번이 부여되어 있다.

9호선 승강장은 2호선 승강장과는 달리 표준적인 크기로 만들어져 있다.

9호선 3단계 시운전 전까지만 해도 이 곳에 들어오는 종합운동장 종착급행은 그대로 김포공항행 급행이 되고, 종합운동장 종착완행은 개화행 완행이 되었다. 회차를 위한 건넘선이 봉은사역과 이 역 사이에 존재한다. 9호선 일반열차는 역 진입 전에 건넘선을 이용하지 않고 진행 방향대로 진행하여 나오는 승강장에 도착한 후, 제자리에서 회차하여 그대로 되돌아 나간다. 반대로 급행열차는 김포공항역 방향 승객들이 기다리는 승강장 선로로 전환하여 김포공항역 방면으로 가는 승객들이 기다리는 승강장에 도착한 후 제자리에서 그대로 되돌아 나간다. 상대식 승강장으로 동선구분을 급행열차와 일반열차의 이용객들을 확실히 구분한다.

2018년 10월 7일 3단계 구간 시운전을 시작하면서 모든 열차가 중앙보훈병원역까지 시운전 이후 다시 돌아오는 식으로 되어 급행열차 승강장은 출발 승강장(이후 3단계 개통으로 김포공항 급행 및 개화 완행 승강장으로 전환)으로, 일반열차 승강장은 종착 승강장(이후 3단계 개통으로 중앙보훈병원 급행 및 완행 승강장으로 전환)으로 바뀌면서 이 체계는 사라지게 되었다. 또한 봉은사역 사이의 회차선도 다음 역인 삼전역이 막차 종착역으로 운영되기 때문에 비상 종착이나 막차 이후 공차 회송 등이 아닌 이상 더 이상 쓰이지 않게 되었다.

상행 방향인 김포공항역 방향으로는 급행과 일반 열차 모두 바로 다음 역인 봉은사역에 정차한다. 9호선 급행 정차역을 보면 사이에 1~2개의 역을 통과하게 되는데 이 구간만큼은 유일하게 급행 통과역이 없다. 9호선 4단계 구간이 개통되면 더 이상 그렇지 않게 된다.

이 역과 삼전역 사이는 급곡선 구간으로 인해 50km/h로 서행한다.

2호선-9호선 환승통로는 2호선 대합실 잠실새내역 방면에서 에스컬레이터(엘리베이터)를 경유해 9호선 지하 2층 대합실로 연결되는 구조로 되어 있다. 거리가 꽤 길고 에스컬레이터도 2번 건너가기 때문에 환승이 어렵다.

환승 구간이 상당히 길기 때문에 버스-지하철 9호선 환승을 생각한다면 종합운동장사거리 정류장에서 내려서 아시아공원 앞 지하보도나 횡단보도를 이용하여 9호선 9번 출구로 접근하는 것이 훨씬 빠르며 평균 6~7분 정도 소요된다. 송파등기소 방면에서 온다면 아시아선수촌아파트 정류장에 내리는 게 가장 빠르다.

또한 9호선에서 2호선으로 환승할 때 9호선이 정차하는 방향이 다른 역들과 다르므로 다른 9호선 역에서 승차하여 이곳에서 환승을 하고자 할 경우에는 3-4번 문에서 승차하는 것이 최선이다. 노선도에서의 빠른 환승 안내는 2-1로 되어 있는데 이는 잘못된 것이다.

서울종합운동장의 교통 접근성을 염두에 두고 이용객 수용 능력을 넉넉하게 잡아 역사 내부는 큰 편이지만 2012년 이전까지만 하더라도 이렇다 할 편의시설은 하나도 없었다. 2012년 이후부터 편의점이 들어섰는데, 현재는 GS25 두 곳과 세븐일레븐이 존재한다. 세븐일레븐은 2018년 11월 시점에서 없어졌으나 2023년 CU가 있던 자리에 재개점했다. 참고로 GS25는 2호선과 9호선 양쪽에 모두 있다. 2012년 9월 말에는 테이크아웃 전용 카페가 하나 생겼다. 3, 4번 출구 쪽에는 분식집도 있는데, 야구가 열리지 않는 월요일은 휴무한다. 6~7번 출구 방향으로는 치킨집도 하나 있는데, 철저하게 야구 관람객을 대상으로 영업하는 곳으로 프로야구 시즌 이외에는 문을 닫으며, 야구 시즌에도 경기가 우천 취소되는 경우 아예 열지 않거나 일찍 영업을 끝낸다.

6번 출구로 나가면 오션월드로 가는 셔틀버스를 탈 수 있다.

이 역에는 두산 베어스 선수들의 모형이 있는 포토존이 있다. 이 포토존은 잠실 야구장을 배경으로 두산 베어스의 간판 선수들의 실제 크기 사진이 설치되어 있었으나 현재 선수들 사진은 다 떼가고 없다. 포토존 단상 위에 올라서면 자동으로 조명이 들어와 사진 촬영의 편의를 높인 것이 특징이다. 포토존을 이용해서 구단 측에서 응모행사도 한다.

9호선의 유일한 출구인 9번 출구는 종합운동장사거리의 지하도인 아시아공원 앞 지하보도와 연결되어 있다. 다만 2호선 쪽에선 바로 갈 수 없고, 9호선을 통해서 가거나 1번 출구나 8번 출구로 나가서 직진을 해야 한다. 그리고 아시아지하보도에 지하철 타는 곳이라는 폴사인이 있기 때문에 몇몇 승객들은 그곳을 9호선 전용 출구로 알기도 한다.

아시아지하보도 개통으로 인해 아시아 선수촌, 잠실우성아파트, 잠실엘스아파트 및 정신여자중고교 재학생 등도 역을 애용한다. 9호선을 이용하려는 잠실엘스아파트 주민들이 아시아지하보도 개통으로 인해 이 역을 많이 찾게 되었다. 단, 2호선을 이용할 목적으로는 잠실새내역을 이용한다. 아시아지하보도가 2호선 역과는 거리가 너무 멀고, 나갈 때도 9호선 환승게이트를 통과하여 나가야 하기 때문이다.

두 노선의 일평균 이용객은 34,255명(2023년 기준)이다. 2000년대 초반에 비해 이용객이 다소 늘어나 하루 평균 4만 명 이상이 타고 내리는 역이다. 종합운동장과 몇몇 아파트 단지가 역세권의 전부인데 그 아파트 단지는 부촌이라서 열차 이용률이 낮고, 주로 경기를 보러 온 스포츠 팬들 또는 공연을 보러 온 콘서트 관람객들이 수요의 대부분을 차지한다. 특히 야구 경기가 있는 날이나 대형 가수들의 공연이 있을 때 승객들이 상당히 몰리는 경향이 있는데, 이런 날과 평범한 날의 승객 수가 많은 차이를 보인다. 2, 9호선 모두 2019년 이용객수가 전년도에 비해 약간 줄어들었다. 9호선의 경우 2018년 12월에 3단계 구간(삼전역~중앙보훈병원역)이 개통된 영향으로 추정된다.

종합운동장역은 주변에 서울종합운동장 외에는 아파트밖에 없다. 그래서 이 역의 이용객 분포는 종합운동장에서 개최되는 각종 행사 시간대에 이용객이 집중될 수밖에 없는 구조를 지녔다. 잠실 야구장(LG 트윈스와 두산 베어스의 홈 구장)과 서울올림픽주경기장(서울 이랜드의 홈구장과 국내외 유명 가수 대형 콘서트장), 잠실실내체육관(서울 삼성 썬더스의 홈 구장 및 국내외 유명 가수 콘서트장), 서울특별시교육청 학생체육관(서울 SK 나이츠의 홈 구장) 등의 주요 스포츠 및 문화행사 장소가 된 현재는 일시적으로 불어나는 이용객 규모를 감당하고 있다.

즉, 평소에는 이용객이 거의 없다가 야구, 농구, 축구, 콘서트 등의 시간이 가까워질수록 이용객들이 몰려들고 행사가 끝나면 지하철로 이동하는 구조이다. 특히 스포츠 경기와 콘서트가 같이 열리는 날에는 매우 혼잡하다. 야구/농구가 시작하기 전에는 분산되어 입장되기 때문에 이용객이 적지만 평일 기준으로 야구시즌에는 야구가 끝날 무렵인 밤 9시 30분(주말에는 5시 또는 8시) 정도, 농구 시즌에는 농구가 끝날 무렵인 밤 9시(주말에는 4시 또는 6시) 정도에 이용객이 가장 많은 편이다.

2020년에는 2호선 본선에서 두 번째로, 본선 환승역 중에서는 가장 이용객이 적었으며, 지선에 위치한 신정네거리역보다도 이용객이 적었다. 이는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로 인하여 콘서트도 없었고 서울종합운동장 야구장을 홈구장으로 사용하는 LG 트윈스와 두산 베어스의 프로야구, 잠실실내체육관을 홈구장으로 사용하는 서울 삼성 썬더스와 잠실학생체육관을 홈구장으로 사용하는 서울 SK 나이츠의 프로농구 모두 무관중 경기로 인해 수요가 폭락했기 때문이다. 단, 2020년 7월 26일~8월 15일, 10월 13일~12월 5일까지는 관중을 받았다. 2021년에는 프로농구, 프로야구가 유관중 경기가 되어 이용객이 소폭 늘었다. 2021년 7월 12일부터 10월 17일까지는 델타 변이의 여파로 무관중으로 열렸지만, 2022년에는 관중석이 전부 개방된 전면 유관중이 되고 취식과 육성 응원도 다시 허가되었고 콘서트도 재개되면서 2019년의 94% 수준까지 이용객 수를 회복했으며, 2023년에도 비슷한 수준의 이용객 수를 유지하고 있다.

2028년 이후 9호선 4단계 구간이 개통되면 강동구에서의 접근성이 좋아지고, 2030년 이후로 강동하남남양주선이 개통되면 하남시, 남양주시 일대에서의 접근성이 더 좋아져 이용객이 더 늘어날 가능성이 높은 곳이다. 강동구에서 테헤란로로 가려면 배차가 긴 5호선 길동~상일동 구간을 타고 온 다음 혼잡한 천호역과 잠실역에서 환승해야 하는 불편함이 있기 때문이다.

잠실종합운동장 일대가 재개발 예정이다. 잠실야구장 등 프로경기가 열리는 경기장 등이 철거될 예정이고 빠르면 2024년부터 공사에 들어가는데 공사 기간 동안 이용객이 감소할 가능성이 있다.

원래 스크린도어 경고음이 없고 '스크린도어가 열립니다/닫힙니다'라는 음성만 나왔으나, 경고음이 추가되었다가 음성이 삭제되고 경고음만 송출된다.

강동구 방면으로 운행할 때 마지막 2면 2선식 상대식 승강장 역이다. 추후 4단계 구간까지 개통되면 9정거장 차이 나는 신명일역이 종합운동장 다음의 2면 2선식 상대식 승강장 역이 될 것이다.

연장 이전에 김포공항 방면 승강장은 급행열차 시종착 전용, 그리고 중앙보훈병원 방면 승강장은 일반열차 시종착 전용이었다.

배우 장혁의 흑역사로 일컬어지는 2000년 중반 가수 활동(TJ Project) 시절, 전지현과 찍은 뮤직비디오 Hey Girl에서 후반부에 이 역의 승강장이 배경 장소로 등장한다.[8] 전지현을 꼬시러 다니던 장혁이 전지현이 전화기 붙잡고 울고불고 하는 모습을 연민의 눈길로 쳐다보며 진도 나가는 것을 시도하지만 전지현은 2호선 전동차가 도착하고 문이 열리는 것에 타이밍을 맞춰 손을 뿌리치고 튄다. 이 때 승강장 폭이 상당히 넓기에 전지현은 뛰다시피하며 전동차로 달렸고, 장혁이 이를 뒤늦게 눈치채고 따라가지만 승강장 폭이 너무 넓어서 전동차 문이 닫히기 전에 탑승에 실패한다. 결국 전지현은 장혁을 따돌리는데 성공하고 장혁은 아쉬운 듯 손바닥으로 키스 인사를 연발하고 미련없이 떠난다.

신화 멤버 에릭이 사회복무요원 시절 근무했다.

구글 지도상의 9호선은 이 역에서 끝나는 것처럼 보이지만, 실제로는 중앙보훈병원역까지 구현되어 있다. 2022년 들어 노선 색상 표시가 사라져서 지도를 확대해서 보아야 선을 볼 수 있다. 2022년 8월부터 경의·중앙선과 경춘선은 다시 노선 색상을 표시하고 있다.